감성사전
이외수 지음 / 동숭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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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의 "감성사전"을
나는 이렇게 갖고 놀았다.

2001년 정도인 것 같다.
이 책을 만난게.

감성사전은
이외수 언어놀이의 결정판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 당시 이런 포맷의 책이 없었기 때문에
신선했었다.
정의하기 놀이.
하나의 키워드 낱말을 내 나름대로
정의해보기.
그게 이 책을 읽고 내가 따라한 놀이였다.
나 혼자 놀기를 넘어서서
애들 논술 수업시간에도 활용해보고...

이외수의 감성사전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단어들 중 압권은
"가래침"과 "대머리" ㅋㅋ

요즘
하상욱이가 짓는 시라는 것이
이외수의 이런 감성놀이에 비하면
같잖기 그지 없다. ㅋㅋ
하상욱도 시인인가?
시인이다.

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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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구본준.김미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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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책을 읽을까?

오늘
사이토 다카시의 <내가 공부하는 이유>를 읽었다.
실용독서에 젖어 있거나
삶이 어느 순간 공허해서
그 공허함을 '공부'로 채워야겠다는 생각이
막 들기 시작한 사람에게 안성맞춤의 책이었다.
하지만 나에겐 큰 울림을 주지는 못했던 책이었다.

왜 다카시의 책을 언급했냐면
지금 내가 생각하는 독서는
공부와 동의어가 되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독서는,
정보나 팁을 얻기 위해
인격수양을 위해서 혹은
재미를 위해 존재하던
독서의 터널을
막 지나고 있는 듯하다.
이제는 미지의 호기심이라는 터널로 들어가고 있으며 그런 기준에서 나에게 자극을 주지못하는 책은 일단 제외된다.

이 책을 2010년도에 아주 열심히 읽었던 흔적을 발견했다. 그 때의 호기심은 독서에 대한 다양한 성찰이었다.
독서와 책읽기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던 시기라
다른 사람들의 책읽기를 많이 훔쳐 읽었다.
그들이 추천한 책들을 따라가며 독서의 범위를 넓혀 나갔던 시기였다.

이제는 나만의 독서 지도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그런 시기를 만나지 못한 사람들,
특히 직장 생활에서 독서가 없는 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사람들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권해본다.
독서의 필요성을 역설한 그 흔한 책 중의 하나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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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나루케 마코토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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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한 때 책을 읽었다하면
그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고 앞날개 뒷날개에 있는 문장까지 다 읽어야
그 책을 읽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근데 책을 읽다보면
이런 책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나하고 맞지 않는 책을 만났거나
끝까지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었다.
그럴땐 스트레스 받고 고민에 빠지곤 했는데
이 책을 읽고 그런 강박관념을
조금은 벗을 수 있었다.

지금 생각은
세상에 너무나 좋은 책들이 많고
재미난 책들이 많아서
재미없거나 도중에 그쳐야하는 책을
붙잡고 있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다고 본다.
재미있는 책을 읽기에도 모자란 인생이다.

이 책은 "초병렬 독서법" 극찬론자 이야기다.
유투브에 보면 저자의 독서법을
인터뷰해 둔 동영상이 있다.
책을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집 구석구석 용도에 맞게 세팅을 해 뒀더라.
예를 들어 화장실에서 읽는 책은 이런 종류,
완독한 책은 세워두고,
읽다 만 책은 눕혀 두고
책 마다 필요한 페이지를
포스트 잇으로 표시해두기 등등.
그야말로 책으로 시작해서 책으로 끝나는.
그러니 35세라는 젊은 나이에
마이크로소프트 일본사장이 되지 않았겠나?

책을 여러 권 읽는 것이
뇌를 자극하고 아이디어가 샘솟게 한다고 하니
한 번 도전해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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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 동의보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고미숙 지음 / 북드라망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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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이 책을 만나고,
최근에 내용 정리 한다고 다시 꺼내 읽고 있는데
구절구절 건질 말이 많다.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참 좋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몸에 대한 오해를 많이 벗을 수 있었다. 그동안 나의 몸에 대해 너무 몰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내 몸을 맡기는 편리한 현대인들.사실은 몸과 대화가 더 우선되어야 하는데...내 몸의 주인은 내가 아니다ㅠ.ㅠ

몸에 대한 관심은 결국 나 자신에 대한 성찰로 귀결된다. 몸과 이 사회에 대한 동의보감식 성찰.

오늘도 사건사고로 점철된 하루.
이 사회가 얼마나 아픈지를 직감할 수 있다.
존재로 태어난 순간부터가
아픔이라고
아파야한다고
저자는 얘기하고 있으나

우리
이 사회
아파도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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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안도현 지음 / 창비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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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현대시 수업이 한창이다.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파트가 현대시이다.
산문이야 줄글로 되어 있고,
서사다 보니까 어느 정도 읽어 내는데
현대시는 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단지 그 이유만이 아니다.
학생들이 시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시를 온몸으로 읽어낸 경험이 없어서다.
시를 학교 시험대비용으로만 배웠지
시가 좋아서
시를 낭송하고
시를 가슴에 품어
시가 삶이 되는 과정을
과연 얼마나 만났겠나?

그래서 학생들이 가엾다.
문학을 그렇게 접해야 하는 교육 현실이
원망스럽다.

그들이 시험의 테두리를 벗어나
시를 삶의 지혜를 얻는 현장으로,
삶의 정신적 풍요를 가져다 주는 좋은 만남으로
시를 대할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길 바란다.

안도현의 좋은 시 모음집 하나를 가져왔다.
시인들의 좋은 시 추천집이 많이 나와 있지만
아무래도 시의 내공이 깊은 시인의 추천모음집이라
선택된 시들이 괜찮은 것 같다.
같은 흐름에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책은
김용택 시인의 이런 류의 책이었다.
김용택 시인은 좋은 시에 대한 안목도
좀 떨어지는 것 같다.

이 시 모음집에는
좋은 시 뿐만 아니라
안도현 시인의 짧은 감상평도 소박해서
소솔한 재미가 있다.
좋은 시 몇 편을 발견해서
나도 나의 "시 베껴쓰기 노트"에다 옮겨 놓았다.

시란 묘한 것이다.
몇 줄로 이루어진 작은 상자속에
때론 우주가 담겨 있기도 해서
감탄하는 기쁨이 크다.

시인은 묘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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