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 불공평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11가지 법칙
체탄 바갓 지음, 이선미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세상은 왜 공평하지 않을까? 하는 불만을 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세상이 불공평한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한다. 공평하다는 기준 자체가 모호하다. 어떤 기준으로 세상의 공평과 불공평을 논할 것인가? 사람들이 기여한 것과 상관없이 모두에게 동일하게 보상하는 것이 공평한가? 일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보상하는 것이 공평한 일인가?


이제 세상이 불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때가 왔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세상이 결코 공평해질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 공평의 기준 자체가 모호하고, 평가하는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우리는 그 이후를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세상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선택과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다. 필자는 그 사실을 인정하라고 한다. 하지만 그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절망의 출발점이 아니라 행동의 출발점이 되기를 촉구한다. 내 생각에도 어떤 사회도 절대 공평해질 수 없다. 동물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봐도 왜 세상이 공평하지 않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 것이다. 불공평을 확인할 필요도 없고, 왜 불공평한지 따질 필요도 없다. 그 조건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첫 번째 규칙으로 '일단 움직여라'고 말한다. 세상이 공평해질 때까지 기다려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출발선이 다르다는 것과 출발하지 않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개인의 성공을 방해하는 것이 환경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일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나보다 훨씬 안좋은 조건의 사람들도 큰 성공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나보다 좋은 조건의 사람들도 인생을 실패한 사람들이 있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의 파도를 다스리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 하지만 실패했을 때 환경을 탓하고, 비교 당했을 때 다른 사람을 원망해서는 안된다.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행동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불안해서 미루고, 두려워서 포기하고, 화가나서 관계를 망치고, 당장의 즐거움을 위해 미래를 포기해서는 안된다. 내가 운전하는 내 인생의 운전석에 앉아서 지금 당장 운전해야 한다. 타인의 기대에 끌려다니는 삶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설계하고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나를 바꾸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 세상이 강요하는대로 살아가지 말고, 내가 하고 싶은대로 선택한 삶을 살아야 한다. 부모가 원하는 직업, 사회가 정해놓은 성공의 기준, 친구와 비교해서 더 나아보이는 삶에 대한 기준은 모두 버려야 한다. 내가 먼저이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찾는 것이 먼저이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바꿀 수 없는 현실을 인정하고 바꿀 수 있는 행동을 시작하자. 감정을 다스리고, 자신의 삶을 우선하고, 남 탓을 하지 말고, 불확실한 미래르 준비하면서 나아가자. 공평하지 않은 세상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결국 나의 행복을 위해 나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골목의 경제학 - 이음골목이 복지국가의 미래를 구한다
김상영 지음 / 렛츠북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이 책은 독특한 질문을 던진다. '골목 하나가 병원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을까?' 골목과 병원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골목과 병원은 얼핏 들으면 전혀 말이 될 것 같지 않은 조합이다. 하지만 필자는 골목이 단순한 상권이 아니라 사람의 건강을 지키고, 고립을 막고, 노년의 경제활동을 돕고, 국가의 복지 비용까지 줄일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한다.


필자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연결되는 것을 이음골목이라고 한다. 집에서 가까운 약국과 상점은 걸어다니고, 걷다가 벤치에서 잠깐 쉬었다 가고, 단골 가게 주인과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필요한 물건을 직접 사면서 사람과의 관계를 이어가는 생활 공간으로 표현된다. 즉 필자는 이음골목을 단순한 상업공간이 아니라 생활 속 복지 인프라로 본다.


우리는 복지비 200조의 시대에 살고 있다. 문제는 복지가 더 나아지는 방향이 아니라 가두는 방향으로 간다는 것이다. 문제가 발생하고 난 이후에야 복지 서비스를 고민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전에 준비하는 것이다. 아프고 고립된 이후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프고 고립되지 않도록 일상의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즉 복지는 특별한 복지시설에서 가두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충분히 누리면서 작동할 수 있다는 데에 착안점을 둔다. 15분, 500미터가 노년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강력하게 말한다. 노인이 15분 동안 걸을 수 있는 500미터가 노년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다.




현재의 복지시설은 노인들의 삶을 제한한다. 현대 사회는 사람과의 접촉을 줄여가고 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대형시설보다 중요한 것은 집 앞에서 매일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시설이 잘된 복지센터보다 매일 들르는 가게가 더 의미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거대한 복지센터처럼 만들어진 가공의 생활공간보다 실제 살아가는 작은 골목이 더 중요하다.


이음골목은 그래서 작은 도시에 가깝다. 먹을 곳이 있고, 약국이 있고, 사람이 있고, 쉴 곳이 있고, 일할 기회가 있고, 관계가 있다. 삶에 필요한 소소한 것들이 걸어서 닿는 거리에 모두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이음골목의 핵심이다.


복지는 항상 사회에서 소외되는 계층을 직접 지원하는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 책은 환경을 바꾸는 것 자체가 사람을 돕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턱을 낮추면 보행이 쉬어지고, 쉬어갈 벤치를 만들면 더 오래 걸을 수 있다. 가게가 가까우면 외출할 이유가 생기고, 단골 가게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안부를 물으면서 사람과 접촉할 기회가 늘어난다.


300보 평상 전략이 인상적이다. 거창한 도시개발이 아니어도 사람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생활권 곳곳에 배치한다는 발상이다. 걷고 싶은데 힘들다. 그래서 사람들은 걷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만 걸으면 앉을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럼 조금 더 걷지 않을까? 이렇게 걷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복지는 이렇게 국가 일방이 하는 행위가 아니라 서로 같이 만들어가는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스스로 왕이 될 수 없다면 왕을 만드는 자가 되어라 ㅣ 한국철학전집 3
정도전 지음 / 결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야구와 축구는 게임의 판이 다르다. 야구 선수는 축구에서 다른 선수들만큼 잘할 수 없다. 그만큼 게임의 판이 중요하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판에서 게임을 한다. 하지만 진짜 무서운 사람은 그 판 자체를 새로 짜는 사람이다. 판을 새로 짤 수 있다면 그 판을 조정할 수도 있게 된다.


조선시대에 가장 큰 권력을 가진 사람은 왕이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왕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세력들이 많았다. 현대에서 속칭 비선실세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대통령을 마음대로 통제하는 경우가 많았다. 왕은 아니지만 왕이 움직일 수 있는 길을 설계하고, 권력이 작동하는 구조를 만들고, 새로운 시대가 움직일 수 있는 전혀 다른 시스템을 만든 사람이 있다. 바로 정도전이다.


<스스로 왕이 될 수 없다면 왕을 만드는 자가 되어라>는 정도전의 면모를 과감없이 보여준다. 조선 건국의 일등 공신이면서 조선의 모든 체계를 만든 사람이 바로 정도전이다. 아마 태조 이성계도 정도전이 없었다면 조선 왕조 500년의 기틀을 만들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정도전은 이성계를 도운 참모가 아니라 조선의 왕조가 작동하는 규칙과 통치 구조를 설계한 위대한 인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어진 판에서 잘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정도전은 판 자체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설계하는 사람이다. 책을 읽다보면 끊임없이 생겨나는 질문은 '나는 지금 남이 만들어놓은 판에서 경쟁하고 있는가? 아니면 내가 움직일 수 있는 판을 만들고 있는가?'라는 곳으로 향한다.




그래서 첫 번째 소제목부터가 강렬하다. 판에서 규칙을 지키는 것은 가장 멍청한 자살 행위다! 표현이 상당히 과격하지만 사실은 문제를 바라보는 위치를 바꾸라는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어진 규칙 안에서 의심도 없이 더 잘하려고만 한다. 하지만 정도전의 관점에서는 그 규칙 자체가 정말 바꿀 수 없는 것인가를 고민한다.


정도전은 '고려'라는 기존의 질서를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조선을 만들고 싶어했다. 새로운 국가를 구상했고, 새로운 통치 구조를 고민했으며, 새로운 제도를 설계했다. 어떤 사람은 이를 권력욕으로 볼지도 모르지만 필자는 판을 새롭게 설계하는 능력이라 말한다. 높은 자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판 자체의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조선 왕조가 500년 이상을 안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왕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어떤 왕이 통치를 하든 국가가 작동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정도전은 권력이 왕 한 명에게 집중되는 것을 위험하게 보았고, 어리석은 임금이 등장하더라도 나라가 무너지지 않을 구조와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500년도 전에 뛰어난 사람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시스템이라는 사실을 간파한 것이다.


한 기업도, 한 국가도 시간이 지나면 주력이 된 인물들은 사라지게 된다. 여러 세대를 거치더라도 기업과 국가의 영속성이 지속되려면 무엇보다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정도전은 알았다. 어떤 사업이든, 조직이든 간에 사람이 없어도 잘 굴러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 결국 가장 강력한 사람은 모든 일을 직접 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이 움직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사람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사기가 묻고, 도덕경이 답하다 - 동양고전에서 찾은 인성의 법칙
신수정 지음 / 책과나무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살다보면 일보다 사람때문에 힘든 경우가 많다. 회사를 퇴직하는 이유 중에 압도적인 1위는 바로 사람과의 갈등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성공, 실패, 관계, 절망, 용기 등과 관련해서 고전은 우리에게 어떤 답을 줄까?


아무런 이유없이 나를 괴롭히는 사람도 생기고, 아무리 노력해도 상황은 바뀌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는 보통 남에게서 문제를 찾기보다 나를 돌아본다. 어떻게 인정받고 어떻게 성공할 수 있을까? 필자는 '인생의 다양한 상황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를 묻는다.


인간과 세상의 이치를 이야기하는 <도덕경>, 수많은 인간이 실제 역사 속에서 어떤 선택을 했고, 그 선택의 결과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기록한 <사기>를 통해 인성이라는 하나의 관점으로 연결한다. 필자는 <도덕경>과 <사기>를 통해 사람답게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재능이 있으면 성공할 수 있을까? 노자는 젊은 공자에게 성공은 단순히 능력의 문제로 귀결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능력이 있다는 것은 분명히 중요하지만 반드시 그 능력을 드러내는 것이 성공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충분한 능력을 갖추면서 때를 기다리고,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내는 것이 가장 빠른 성공의 지름길일지도 모른다.




<사기>는 궁형을 받고도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은 사마천이 완성한 동양 역사의 최고 걸작이다.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온갖 굴욕과 절망에도 불구하고 위대한 <사기>를 완성했다. 여기서 생각할 포인트는 고통 그 자체가 아니다. 고통을 경험한 이후에 어떤 선택을 했는가에 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이후에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나의 태도는 선택할 수 있다. 필자가 2가지 고전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이야기가 바로 이것이다. 인성은 편안할 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내가 무너지고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고전을 통해 인성을 이야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2부 5장을 보면 같은 절망, 다른 선택이 나온다. 필자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담은 것 같다.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사건을 경험한다. 하지만 그 사건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같은 절망 앞에서 어떤 사람은 원망 속에 인생을 망친다. 어떤 사람은 더 단단해져서 자신의 삶을 다시 세우기도 한다.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에 달려 있지 않다. 그 일이 일어난 이후에 내가 어떤 사람이 되었는가로 결정된다. 결국 좋은 인성은 삶을 지탱하고 사람을 살리는 근본이 되는 것으로 해석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절대 자신을 무너뜨리지 않고 다음 행동으로 이어가는 힘이 진정 위대한 인성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세상이 정한 방식으로는 결코 나를 담아낼 수 없다 ㅣ 한국철학전집 2
세종 지음 / 결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세종대왕은 대한민국 역사를 통틀어 가장 훌륭하고 가장 업적이 많은 왕일 것이다. 세계 역사상으로도 인품과 업적을 다 갖춘 리더는 많지 않다. 세종대왕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만큼 백성을 사랑한 성군이다. 그 동안 세종대왕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이런 측면이 강했다. 그가 이룬 성과보다는 인품에 초점을 맞춘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 책은 세종대왕을 성군을 벗어나 생각을 문자, 제도, 과학기술, 정책이라는 현실의 결과물로 만들어낸 설계의 왕으로 해석한다. 이제는 K-한류가 신드롬을 넘어 범세계적인 흐름이 된 시점에서 세종대왕의 이런 업적을 평가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이룬 업적을 보면 지금의 대한민국이 기술적으로 얼마나 대단한 나라인가를 느끼게 한다.


세종대왕은 천재였다. 보통 천재는 세상이 정해놓은 틀 안에서는 그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현실 세계에서는 말도 안되는 다양한 제약들이 존재한다. 어떤 일을 하다가 막히면 사람들은 원래 그렇게 하는 거라고 만류한다. 지금까지 이렇게 해왔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을 부정한다. 그렇게 천재들은 한계를 인식하고 범재가 되어 간다. 현실에서 부딪히는 다양한 제약 때문에 어느새 내가 가진 창의적인 생각과 가능성은 없어지고 만다.


세종대왕은 책 제목처럼 세상이 정한 방식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았다. 지독한 독서벌레로 알려진 세종대왕은 아마도 책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구현할 방법을 생각해 냈을지도 모른다. 훈민정음, 공법, 칠정산, 자격루, 앙부일구, 농사직설, 향약집성방, 4군 6진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한 나라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직접 만들어낸 '설계하는 왕'으로 바라본다.




첫 장부터 법고창신(法古創新)이다. 과거 중국의 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그래서 누구도 감히 중국을 거스를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한 나라를 다스리는 왕조차도 그러했다. 하지만 세종은 달랐다. '명나라의 그림자를 벗어나 조선만의 언어를 세우다' 당시 조선은 한자를 중심으로 문자생활이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백성들은 자신의 뜻을 표현하기 어려웠다.


세종은 가엾은 백성들이 마음 편하게 자신의 뜻을 표현할 수 있도록 고민한다. 세종은 문제를 발견하면 무조건 해결을 하기 위한 고민을 한다. 도구가 필요하면 새로운 도구를 만들고, 제도가 문제라면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낸다. 기존의 방식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방식을 생각해내서 새로 설계한다. 나는 지금 정해진 환경에 적응해서 살고 있는가? 아니면 내가 필요한 환경을 만들어내고 있는가? 고민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세종은 항상 백성을 생각하는 선민이었다. 대부분의 왕들이 그 안타까운 마음만 가지고 있었다면 세종은 그 마음을 실제 결과물로 바꾸었다. 훈민정음은 바로 그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의 결과물이다. 좋은 의도만으로는 결코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 문제가 발생하면 생각을 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행하는 것. 이것이 바로 세종대왕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세종은 책을 많이 읽어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혼자의 힘으로 불가한 것은 다른 사람을 통해 이루었다. 세종대왕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기로 유명하다. 신분제도가 강하게 속박하는 시대에서도 신분과 출신을 따지지 않고 인재를 등용했다. 그렇게 세종대왕이 이룬 업적은 세종 혼자가 아니라 여러 사람의 힘으로 만든 것이다.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찾아내고 그 사람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바로 세종대왕의 대단함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