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 황, 생각하는 기계
스티븐 위트 지음, 백우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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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엔비디아는 세계를 움직이는 10대 거대 기업 중 하나이다. 내가 대학교를 다니던 2,000년대 초반에 엔비디아는 그래픽카드인 GPU를 잘 만드는 회사였다. 지금의 엔비디아는 AI 핵심기술의 정점에 서있는 회사로 발전했다. 엔비디아는 비디오게임을 위한 하드웨어 가속기를 만드는 산업에 후발주자로 합류했다. 하지만 순식간에 1위를 달성하고 계속 기술 개발을 이어왔다.


오늘의 엔비디아를 만든 사람은 바로 대만 출신 이민자인 젠슨 황이다. 엔비디아라는 회사가 갑자기 AI 시대에 두각을 나타낸 것이 아니라 무려 30년 동안 기술을 축적하고 연구한 결과이다. 하드웨어 가속기를 개발하는 회사에서 메모리나 CPU가 아닌 GPU로 새로운 AI 시대를 열어젖힌 혁신의 주역이 되었다.




젠슨은 프로포즈 직후, 자동차 전복 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했던 경험을 한다. 나는 조그마한 자동차 사고에도 약간의 트라우마를 겪는다. 하지만 그는 그런 위험과 불확실성에 공포를 갖기보다 도전의 촉매제로 전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어린 나이에 미국 이민을 온 그는 언어적 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왕따를 겪게 되지만 이를 통해 오히려 끈기와 투지를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항상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은 것 같다.


젠슨 황의 공식 자서전을 집필한 필자는 그를 추진력 있고, 변덕스러우며, 뛰어난 통찰력을 갖춘, 그리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헌신으로 전력을 다해온 사람이라고 평한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성격적으로는 그다지 호감을 주는 타입은 아니었다. 젠슨 역시 일처리는 정확했지만 성격적으로는 일반적이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하지만 젠슨을 여러번 만나본 필자는 그를 매력적이고 유머러스하며, 때때로 자기 비하적인 태도를 보인다고도 말했다.


오늘날의 엔비디아는 업계에서 늘 실패하고, 외면했던 핵심 기술인 병렬 컴퓨팅과 신경망 개발에 대한 젠슨 황의 지속적인 연구와 성공에 대한 집착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당시 업계는 이 두가지의 핵심 기술을 외면했고, 시대에 뒤떨어진 유물로 취급했다. 하지만 젠슨은 자신의 병렬 컴퓨팅 플랫폼에서 신경망이 훈련되는 속도를 보고 포기할 수 없었다.




결국 젠슨은 미래를 알 수 없는 병렬 컴퓨팅과 신경망 개발에 회사의 사활을 걸었다. 당시로 보면 무모한 도전을 한 것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미래를 내다본 신의 한 수로 보여진다. 병렬 컴퓨팅과 신경망은 AI 생태계에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요소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 두가지의 성공이 젠슨의 사고 방식에 있다고 본다. 젠슨은 다른 사업가처럼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엔지니어처럼 단순하게 분리하고 그것을 최대한 활용할 줄 아는 것이다.


젠슨은 이미 세계 최고의 기업을 운영하고 있고, 최고의 기술을 소유하고 있지만 30년이 지난 지금도 매일 12~14시간씩 주 7일을 일한다고 한다. 마치 테슬라의 CEO인 일론 머스크와 닮아 보인다. 젠슨 황도 일론 머스크도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천재이면서 뛰어난 기업가임에 틀림 없다. 하지만 그들의 성공은 단순한 천재성보다는 헌신적인 노력과 시간의 투자에 기인한다.


젠슨은 본인의 요청으로 자서전 프로젝트를 시작했음에도 처음에는 작가에 관심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필자는 <뉴욕 타임스>에 실린 엔비디아 기사 700여 건을 검토했고, 젠슨 황이 출연한 거의 모든 유튜브 영상을 시청했다고 한다.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젠슨을 정기적으로 인터뷰 했고, 젠슨의 인정을 받은 듯 하다.


젠슨은 까다롭고 까칠하기로 유명하다. 심지어 그의 성격은 예측 불가이며 성격이 불같다고도 표현한다. 다만 그는 숙제를 좋아하기 때문에 필자는 그의 성향을 파악하여 미리 철저히 숙제를 했다고 한다. 그것이 어느 누구도 주어지지 않은 젠슨과의 특별한 접촉이 가능했던 이유이다. 엔비디아 직원 300여명의 인터뷰를 하는 열정, 어쩌면 자서전을 집필한 작가와 젠슨은 닮아도 너무나 많은 부분이 닮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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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비트겐슈타인 - 20세기 천재 철학자의 인생 수업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임재성 지음 / 유노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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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고대에는 철학자들이 과학자이면서 의사, 예술가, 공학자인 사람들이 많았다. 고대의 철학자들은 그 명성이 위대해서 자웅을 겨루기 힘들만한 유명한 사람들이 많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 유명한 사람들이 많다. 20세기 이후에는 어떤 철학자가 유명할까? 내가 철학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래도 비트겐슈타인만큼은 들어봤다.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1999년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될 정도로 20세기의 대표적인 철학자로 손색이 없다. 그는 오스트리아 철강 재벌 가문에서 태어나 유복한 생활을 했지만 부와 명예를 버리고 오로지 지적 탐구에 몰두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가 제1차 세계대전의 전장에서 쓴 철학적 사유의 결정체인 <논리-철학 논고>는 기존 철학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당시에 '철학의 신'으로 불리는 계기를 만든다. 그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사고를 결정한다고 굳게 확신했다. 그리고 철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명확하게 보여줌으로써 혼란을 줄여준다고도 말했다. 결국 철학은 그 자체가 해결책이라기보다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에 가깝다.


우리는 과거에 부모와 친구들의 기준에 맞춰 삶을 살았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를 잊고 타인의 기준에 맞춰 시간을 보냈다. 사람이 죽기 전에 후회하는 것 중에 하나가 본인이 진짜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 그것도 남들 눈치 보느라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스럽다고 말한다. 나는 나이 40세가 넘었으면서도 아직 자신만의 줏대를 가지지 못하고 남의 눈치를 보면서 살고 있다.


나는 간혹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내일 당장 죽게 된다면 이 세상에 미련이 남지 않을까? 내가 살아온 인생은 후회가 없는 삶이었을까? 내 묘비에 당당하게 새길만한 글귀는 있을까? 내가 죽어도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은 있을까? 어느 질문에도 긍정적인 답변을 하기는 힘들 것 같다. 이 모든 것이 과연 내가 무엇을 위해 사는지에 대한 질문과 답을 필요로 한다.




비트겐슈타인은 1951년 죽음을 앞두고 "나는 멋진 삶을 살았다고 전해 주시오."라는 말을 남겼다. 나도 그 때가 되면 이렇게 멋진 말을 남길 수 있을까? 마흔이 넘어서 자신의 삶을 찾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비트겐슈타인이 5가지 조언을 남긴다.


첫째, 자신이 누구인지 물어보라. 마흔이 넘으면 삶의 정체성에 혼란이 온다.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체성이 없으면 갈대처럼 흔들리기 마련이다. 둘째, 언어를 정리하고 인생을 선명하게 밝혀라. 비트겐슈타인에 의하면 우리의 사고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이다. 따라서 명확하고 긍정적이면서 꼭 필요한 말만 하도록 우리가 쓰는 말을 점검해야 한다.


셋째, 문제의 근원을 마주하라. 비트겐슈타인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먼저 문제를 구성하는 사고의 틀을 점검하라고 한다. 뿌리가 썩어가고 있는데 계속 가지치기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넷째, 타인의 생각이 아닌 자신의 생각으로 살아라.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조언이다. 어떻게 하면 나만의 생각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다섯째, 삶의 의미를 찾아라.


이것을 비트겐슈타인이 전하는 비트겐슈타인의 내면, 언어, 사유, 통찰, 삶의 의미로 나누어 5가지 주제로 다룬다. 인간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다. 물음에 대한 자신만의 해답을 찾는 여정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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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쉬운 주가 차트 실전 노트 : 데이 트레이딩 편
사가라 후미아키 지음, 김진수 옮김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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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최근에 내가 읽은 주식투자 관련 서적은 장기투자를 강조한다. 워런 버핏, 피터 린치 등은 기업의 내재가치 분석을 통한 가치투자를 지향한다. 가치투자는 필연적으로 장기투자를 수반한다. 기업의 가치는 장기에 걸쳐 자연스럽게 주가에 반영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많은 개미들은 아직도 단타를 선호한다. 단기 트레이딩은 주로 스윙 크레이딩과 데이 트레이딩이 선호된다.


특히 한국인들은 데이 트레이딩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나도 기업에 대한 어떤 정보나 분석도 없이 그저 감이나 '카더라' 뉴스에 따라 데이 트레이딩을 몇번 해본 적이 있다. 물론 결과는 완벽하게 실패였다. 가치투자를 통한 주식의 장기투자가 아닌 데이 트레이딩에 기반한 단기투자를 권하는 책이라 조금 신기해서 선택하게 되었다. 매일 거래하는 데이 트레이딩은 실력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일본에서 2년 7개월 만에 스윙 트레이딩으로 66만엔을 3억엔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그렇게 자신의 투자경험을 토대로 연 수익률 1,000%에 도전하는 주식 단기 매매법에 관한 책을 냈다. 이번에는 하루 만에 거래하고 수익까지 내는 데이 트레이딩을 중심으로 책을 정리했다. 과연 하루마다 종목을 분석하고 성과까지 낼 수 있을까?


데이 트레이딩으로 주식 실패를 한 사람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았다. 필자는 데이 트레이딩의 핵심으로 2가지를 지목한다. 먼저 뉴스를 통해 재료를 확인하고 기회를 찾아낸다. 다음은 차트 분석을 통해 확실하게 이익으로 확보해 나가는 것이다. 뉴스를 통해 기회를 찾고 차트를 통해 수익을 낸다.




책의 60%는 데이 트레이딩을 위한 기본 지식으로 설명하고, 나머지 40%는 배운 내용을 토대로 데이 트레이딩을 위한 차트 실전 트레이닝을 제공한다. 필자는 데이 트레이딩에서 수익률의 성패를 결정하는 것은 단연코 '인간의 심리'라고 말한다. 따라서 인간의 심리를 컨트롤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조건 주문의 활용이다. 특정 조건이 되면 매수와 매도를 할 수 있도록 미리 설정하는 것이다.


차트에서 캔들과 거래량의 관계, 이동평균선이 갖는 의미, 5분봉 차트의 해석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호가창의 구조를 통해 상한가와 하한가를 잘 이해해야 한다. 뉴스를 통해서는 데이 트레이딩의 재료를 파악하는데 총 5가지를 확인한다. 결산과 실적의 발표, 호조와 부진, 그리고 실적 예상, 증권사의 레이팅, 세상의 영향, 기업의 행동 등을 통해 뉴스 재료를 파악한다.


상승을 지속할지 하락을 할지 반등 신호를 보이는지는 기술적 분석을 통해 확인하고, 데이 트레이딩 당일에는 매수 타이밍, 공매도 타이밍, 이익실현과 손절매 타이밍을 미리 예상하고 계획해야 한다. 데이 트레이딩은 초 단위가 중요하므로 차트 분석에 완벽하게 적응되도록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에 맡기는 데이 트레이딩이 아니라 뉴스의 재료와 차트 분석에 기인한 투자는 한 번 쯤 도전해봐야 좋을 것 같다. 감이 아니라 객관적 분석과 예상에 따라 투자하는 것은 실패해도 더 많은 것을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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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완역 난중일기 - 개정3판
이순신 지음, 노승석 옮김 / 도서출판 여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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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 <난중일기>는 세계사 역사에 유례없는 치열한 전장에서 장군이 기록한 최초이자 최고의 전쟁기록물이다. 유네스코가 그 전쟁기록물로서의 가치를 인정하여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이다. 하지만 약 400년 전에 초서체 한자로 기록되다보니 오역도 많고, 긴 역사 동안 누락된 내용도 많았다고 한다.


노승석 박사는 어려서부터 한학과 초서를 배웠고, <난중일기의 교감학적 검토> 논문을 통해 박사 학위를 받을 정도로 난중일기를 정통으로 연구한 학자이다. 국가유산청의 다양한 문화재전적류를 해독하였고, 국내에서는 최초로 난중일기를 완역하였다. 현재는 이순신 관련 연구를 거의 전담하고 있으며, 역사 고증과 함께 이순신 강의를 하고 있다.




다른 버전의 <난중일기>와 달리 가장 완벽한 <교감완역 난중일기>는 노승석 박사의 오랜 기간의 고증의 노력으로 완성되었다. 급박한 전장에서 기록을 남기겠다는 일념으로 심하게 흘려 쓴 이순신 장군의 초서체를 제대로 해석하여 의미의 명확성을 더했다. 여기에 더해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이순신 장군의 영정과 편지들, 난중일기에 언급된 다양한 유적지와 장군의 전사기록을 빠짐없이 수록하였다.


<난중일기>가 더욱 놀라운 것은 임진왜란이 발생하기 전부터 이순신 장군이 마치 전조라도 알아챈듯 1952년 1월 1일부터 작성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 임진왜란은 4월 14일에 시작되었다. 남다른 혜안이 있었기에 일본의 정치적 상황을 꿰뚫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후대에 정조의 명으로 <난중일기>가 간행되어 오늘날 우리가 장군의 일기를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난중일기>에는 주로 전쟁의 상황과 보고 내용, 보고서 및 공문 발송 내용, 상벌에 관한 사건, 편지 내용, 가족의 안부 및 전장에서 느끼는 개인적인 감정들이 잘 서술되어 있다. 필자는 그 동안 쓰여진 난중일기를 검토하여 약 200여 건의 오류를 교감하였고, 새로 찾은 일기 36건을 추가하였다. 장군의 친필본, 후대의 판본, 그리고 근현대의 번역서 등을 모두 검토하여 교감본을 완성하였다.




<난중일기>는 원래 이순신 장군이 붙인 이름이 아니고, 장군이 연도별로 적은 친필본을 정리하면서 편집의 편리상 붙인 제목이다. 그래서 일기는 1592년 임진년부터 계사년, 갑오년, 을미년, 병신년, 정유년Ⅰ, 정유년Ⅱ, 무술년으로 각각 구분되어 정리되어 있다. 난중일기의 첫 시작은 1592년 임진년 1월 1일이다. 너무나 평화로워서 적을 것들이 없는 날의 연속이었다.


그렇게 1592년 4월 14일에 임진왜란이 발생했고, 이순신의 기록에 왜의 침입에 대한 기록은 4월 15일부터 나온다. 원균이 보낸 공문에 의하면 왜척 90척이 부산 영도 근처에, 350척이 부산포 근처에 도착했다. 그렇게 16일은 아무런 대비를 하지 못한채 부산이 왜적에게 함락되고, 장군은 '분하고 원통함을 참을 수가 없다'고 적었다. 우리나라 역사상 전쟁 상황과 정치 세태를 잘 기록한 <난중일기>는 <징비록>과 함께 임진왜란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역사 기록이다.


기존에 나온 약 50여권의 오타와 누락된 기록들을 충분히 보완한 가장 최근의 완역본이니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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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한 끼의 행복 - 캠핑 다니는 푸드 에디터의 맛있는 캠핑 이야기
정연주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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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카페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시골 출신이라 캠핑같은 낭만을 좋아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어릴 때 회사가 바쁘고 아내가 싫어한다는 이유로 캠핑을 즐기지 못했다. 그래서 남들이 하나씩 가지고 있는 캠핑 장비 하나 가지고 있지 않다. 나이 50이 다되어가는 시점에서 캠핑 장비를 새로 구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이제는 캠핑카나 글램핑을 즐겨보려고 한다.


<캠핑 한 끼의 행복>은 내게 캠핑카의 로망을 다시 한번 심어주었다. 필자의 요리 솜씨에도 감탄을 했지만 캠핑이 아닌 캠핑카로도 얼마나 멋진 낭만을 즐길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평소 자연으로 떠나 산과 들을 보는 걸 즐기는 내게 캠핑카는 최고의 선택이 되지 않을까싶다. 이제부터 내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가 캠핑카를 사는 것이다. 특히 필자가 극찬한 코반 캠핑카의 아비크560을 눈여겨 보는 중이다.


이 책은 요리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캠핑 방법을 알려주는 책도 아니다. 이 책은 캠핑을 즐기는 방법, 캠핑의 묘미를 알려주는 책이다. 가족들과 때로는 친구들과 좋은 곳으로 떠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때가 되면 맛있는 것을 같이 나눠 먹으면서 즐길 수 있는 캠핑 요리 및 캠핑 에세이에 가깝다. 자연스러운 캠핑 이야기 속에 맛있는 요리가 등장하는 식이다.


캠핑 요리를 위해 필자만의 노하우 방출이다. 필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캠핑 주방 도구는 코펠, 구이바다, 시에라컵이다. 필자는 쇼핑을 할 때 '국민'이라는 키워드를 선호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국민 코펠'이라고 검색하는 것이다. 필자가 선호하는 코펠은 '벨락 S9 코펠 세트'이다. 알루미늄이 아닌 스테인리스 스틸로 되어 있어 활용도가 높다.


조금 욕심을 부려서 추가로 구입하면 좋은 아이템은 화로대, 소토 레귤레이터, 이소가스 버너, 사각 반합, 그리들 등이다. 특히 그리들은 야외에서 냄비, 후라이팬 대용으로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가끔 시골에 내려갈 때 야외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을 때가 있는데 이때 그리들이 유용하게 사용된다.




캠핑 요리는 4계절마다 다니는 장소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어 먹는다. 보통은 사계절과 상관없이 삼겹살, 오뎅 등을 해먹는다. 하지만 필자는 캠핑 요리도 대충 하지 않는 성격이다. 누룽지 알밥, 꽃게 된장 라면, 새우 팟타이, 대하 소금구이, 퐁뒤, 뱅쇼까지 집에서보다 더 다양한 요리를 즐긴다.


묵직한 무쇠팬에다가 각종 재료를 넣고 노릇노릇 구워내는 누룽지 알밥이 압권이다. 오이, 단무지, 맛살, 김치를 잘게 다져서 밥이랑 섞는다. 그리고 가운데에 날치알을 올려서 바닥에 누룽지가 생길 정도로 가열해서 김가루와 잘 섞어먹으면 기가 막힌 맛이 날 것 같다.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감자 연어 크림 수프는 보자 마자 픽한 요리이다. 캠핑을 가서 주류를 열심히 즐긴 다음날에 먹으면 좋을 요리이다. 위가 좋지 않아서 아침부터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안되는 나 같은 체질에는 크림 수프가 딱이다.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다. 오뚜기 크림 수프를 사서 감자와 연어를 섞어 끓여내면 끝이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고 맛도 최고라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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