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 - 세계 최고의 투자 수업
워런 버핏.찰리 멍거 지음, 임경은 옮김, 알렉스 모리스 편저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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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투자자 알렉스 모리스가 1994년부터 2024년까지 31년간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내용에서 1700개 이상의 질문을 검토하고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답변 중 500여 개의 답변을 편집한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가제본으로 만나보았다. 책의 부제 '세계 최고의 투자 수업'이 보여주듯이 이 책은 모든 질문을 주제별로 정리하고 기업가와 동료 투자자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을 담았다고 한다.


총 13부로 구성된 본 도서의 내용 중 가제본에는 1부 가치투자, 2부 가치평가와 내재가치 그리고 3부 자본배분을 담고 있다. 워런 버핏이나 찰리 멍거의 투자법을 다룬 다른 책들에 저자의 의견이 담긴 것과는 다르게 이 책에는 주주총회에서 두 투자 거물이 나눈 대화만을 담고 있어서 더욱더 솔직 담백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경제대학원의 투자 교육을 꼬집고 일반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지표들로 투자를 유도하는 이들에게는 쓴소리도 거침없이 던진다.


자신들의 투자 노하우와 지혜를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얻은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하며 자신들이 실패했던 투자들도 이야기하며 그 원인도 들려준다. 변동성, 분산투자와 집중투자, 5분 테스트, 안전 마진, 성장주와 가치주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소규모 투자에 대한 의견도 볼 수 있었는데 워런 버핏이 생각하는 소규모 투자는 100만 달러 규모다.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투자에 문외한門外漢이다 보니 모든 챕터가 너무나 흥미로웠다. 가제본이라는 분량의 한계가 안타까웠다.


p.132. 우리는 늘 전체 기업을 산다는 마음가짐으로 주식을 매수합니다. 그러면 주식 투기꾼이 아닌 기업가처럼 생각할 수 있게 되거든요.


10부 경제환경과 투자가 챕터 제목과 목차만으로 만난 전체 책 내용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다. 60년이라는 세월을 투자에 전념했고 엄청난 업적을 남긴 두 거물은 경제 변화에 어떤 반응과 대책을 보여주었을지 무척 기대된다. 투자 대상 선정 등 가치투자에대한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정말 기대되는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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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키메라의 땅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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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인 스토리텔러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키메라의 땅을 특별한 형태로 만나보았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제본. '한정판'처럼 시리즈 번호가 있는 멋진 가제본 도서. 108번. 제목인 '키메라'라는 단어의 뜻을 알고 소설을 만나면 조금 더 편안하게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 키메라 chimera는 하나의 생물체 안에 유전 형질이 다른 세포가 함께 존재하는 것을 의미하고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머리는 사자, 몸통은 염소, 꼬리는 뱀인 존재를 가리킨다.


p.81. 새로운 인류를 창조하는 게 구인류를 멸망시킬 위험을 무릅쓰는 일이라는 생각은 해봤습니까?


파리 자연사 박물관 지하에서 비밀리에 '변신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알리스는 연구소에 불법 침입한 기자의 폭로에 의해 곤란한 처지에 처한다. 무엇을 연구하고 있었을까? 시작부터 강한 소재를 던진다. 원숭이와 박쥐, 두더지 그리고 돌고래와의 혼종을 만드는 연구. 그런데 이 연구가 성공했고 수족관 속의 괴생명체를 기자가 본 것이다.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알리스는 자신의 연구 성과를 부정하며 우주정거장으로 유배?를 떠난다.


이제 이야기는 우주로 확장된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알리스의 '혼종' 프로젝트는 환영받지 못한다. 그런 까닭으로 우주인들 사이에 작은 사고가 발생한다. 그러데 그 시각 지구에서는 작은 사고가 트리거가 되어 커다란 나비효과를 만든다. 제3차 세계대전. 이야기 스케일이 우주를 넘어 이제 전 세계를 핵우산 밑으로 밀어 넣는다. 핵 전쟁 속에서 인류는 살아남을 수 있으까? 우주정거장에서 운 좋게 핵 전쟁을 피한 우주인들은 어떻게 될까?


인간들 사이의 분쟁이 지구를 핵 전쟁으로 몰아넣었듯이 인간과 혼종 사이의 분쟁은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든다. 거기에 하늘을 나는 에어리얼, 헤엄치는 노틱 그리고 땅을 파고들어가는 디거라는 혼종들이 서로 갈등을 겪으면서 그들을 창조한 알리스는 또 다른 고민에 빠지고 만다. 알리스가 고민에 빠지든 말든 소설 속 인류가 결핍에 허덕이든 말든 정말 긴박하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너무나 재미나고 흥미로웠다. 600여 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단번에 만나야만 했다. 끊을 수가 없었다. 다음이 궁금했고 다음을 만나고 싶었다.


하늘을 나는 인류의 혼종은 인간과 어떤 동물의 혼합일까? 공기, 물, 흙 그리고 불. 공중을 날고, 헤엄치고 땅을 파는 혼종들에 이어 불에 해당하는 혼종을 만든다. 불에 해당하는 혼종은 어떤 동물을 통해서 만들 수 있을까? 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혼종들은 또 생존한 인류는 파괴된 지구에서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상상력이 만든 미래의 지구를 만나는 즐거움도 상당하지만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서 들려주는 흥미로운 '지식'들이 이야기를 더욱더 풍부하게 또 재미나게 만들고 있다. 디스토피아 속에서 유토피아를 꿈꾸는, 파괴된 과거에서 창조된 미래를 그리는 '사피엔스'를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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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으로 간 로버 이야기
재스민 왈가 지음, 김래경 옮김 / 양철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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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Other Words For Home 집에 대한 다른 말》로 뉴베리 아너상을 수상한 작가 재스민 왈가화성으로 간 로버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화성 탐사 로봇에 관한 재미나고 흥미로운 감동적인 SF 소설이다. 소설의 첫 문장 '나는 인간이 태어나는 방식으로 태어나지 않았다.(p.10)를 시작으로 첫 화자이자 주인공인 화성 탐사 로봇 '로버'를 만날 수 있다. 이 소설은 두 화자가 교차하며 등장해서 재미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낸다.


두 번째 화자는 첫 화자 화성 탐사 로봇 '로버'를 만든 과학자의 딸 소피아가 엄마 라니아의 부재 원인인 로버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서 등장한다. 소피아는 6학년 소녀에서 30대의 성인이 되기까지 로버에게 편지를 보내며 로버를 응원한다. 물론 편지 형식의 일기인 탓으로 로버는 소피아의 편지를 받아본 적은 없다. 그렇게 이야기는 어린 소녀의 성장과 조금씩 완성되어가는 로버의 성장이 이어지면서 화성으로 향한다.


화성 탐사를 준비하는 로버는 리질리언스(리지)저니 두 대이다. 한 녀석은 이성적인 전형적인 로봇이고, 한 녀석은 인간 감성을 조금 느끼고 또 이해하려는 감성적인 이상한 로봇이다. 둘은 같은 테스트와 연습을 하며 화성 탐사를 준비한다. 그리고 드디어 화성에 도착한다. 하지만 둘 중 한 대만이 선택되었다. 어떤 녀석일까? 이성일까 감성일까? 이상한 녀석일까 전형적인 녀석일까?


p.121. "아마도. 가끔."

"로봇이 아마도라고 말해도 괜찮아? 가끔이라고 해도 되고?"


선택받아 화성에 온 녀석은 두고 온 동료 로봇을 그리워할 겨를도 없이 화성 탐사에 돌입한다. 드론 플라이와 인공위성 가디언과 함께 지구와 연락이 끊긴 또 다른 로버 커리지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커리지를 찾아내지만...


그룬정스,삐비빅 삐빅 그리고 재퍼디 집까지 뜻 모를 감탄사를 스스로 만들어낸 로봇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흥미진진하다. 그런데 인간의 코딩 없이 짧은 감탄사가 문장이 된다면, 스스로 말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화성 탐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로봇들은 지구로 귀환할 수 있을까? 소피아의 바람대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화성 탐사 로봇을 지구로 귀환시킬 과학적인 능력도, 재정적인 능력도 없다고 한다. 인간을 위해 최악의 환경에서 임무를 다한 화성 탐사 로봇들의 귀환을 바라본다. 감성적인 흐름과 과학이라는, 화성 탐사라는 지적인 흐름이 절묘하게 만들어내는 즐거운 이야기를 우주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선물해 주는 정말 소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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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과 폭발
이유소 지음 / 한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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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스터리를 이끄는 여성 작가 모임 '미스 마플 클럽'의 이유소 작가가 만들어놓은 환상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호흡과 폭발》의 책날개에 환상문학 작가란 소개가 무색하지 않게 신비한 세계를 참 많이도 또 다양하게도 소개하고 있다. 호흡처럼 무의식적으로 일상이 되어버린 평범한 현실 세상에서 폭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청소년기의 일탈을 폭발이라고 할 수 있을까? 평범한 일상을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삶에서 꼭 폭발이 필요할까?


p.9. 내가 그 구멍을 알게 된 건 아주 오래전 일이다.


힘겹게 하루하루 버티던 유소에게 난치병 소식이 트리거가 되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중학교 동창 유상의 낯선 초대에 응하고 그곳에서 '구멍'을 처음 접하게 된다. 유상이 구멍 속으로 뛰어들어 사라진 후 유소는 '유상이 왜?'라는 의문보다는 '나도 뛰어들까?'하는 유혹에 빠진다. 신비한 구멍을 현실 세계의 도피처 정도로 생각했다. 그렇게 유소의 신비한 다크투어는 시작된다.


p.14. 꿈속과 현실에서 전화벨이 동시에 울리고 있었다.


환상인듯하지만 현실에 반쯤 연결된듯한 묘한 시공간이 이어지고 꿈인 듯 현실인 듯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스토리는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으로 폭과 깊이를 더해간다. 어린 시절 성적 학대가 의심되던 친구를 만나게 되고, 서프러제트라 불리던 여성 참정권 운동가와도 만나게 된다. 만나게 되는 시점도 장소도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거기에 이 소설의 즐거움이 있다.


현실 세계의 어둠이 이야기 전체를 무겁게 누르고 있는듯하지만 '구멍' 속 신비한 세상의 어둠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구멍은 도피처로 향하는 입구가 아닌듯하다. 어쩌면 현실 세계로 돌아오는 출구인지도 모른다. 구멍 속으로 들어간, 구멍 속 세상의 유소에게 '구멍'은 입구일까? 출구일까?


p.73. "세계가 존재하는 건 내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야."


p.74. "어디에 있든 그 사실을 잊지 마. 네가 진짜 있어야 할 세계는 언제나 네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어."


구멍 속 세상에 들어간 유상은 그림자가 되었다. 누군가의 그림자가 되어 바닥에 끌려다니고 있다. 그렇다면 유소는? 빈약한 상상력으로 이유소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즐거움은 엄청나다. 그 즐거움은 힘겨운 현실 세계의 도피로 선택한 구멍 속 세상의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는 아이러니가 만들어낸듯하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었을 현실 도피가 가능한 구멍이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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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뎀 이론 - 인생이 ‘나’로 충만해지는 내버려두기의 기술
멜 로빈스 지음, 윤효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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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에 만나게 되는 도로의 무법자들을 대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짜증 내며 클랙슨을 울리거나 무시하거나. 어느 쪽이 되었든 상한 기분은 생각보다 오래가고는 한다. 얼굴도 모르는 타인 때문에 기분이 상하는 상황을 새로운 이론으로 벗어나는 지혜를 알려주고 있는 멜 로빈스의 책을 만나보았다. 마음가짐, 동기부여, 행동 변화 분야 전문가 멜 로빈스렛뎀 이론 THE LET THEM THEORY에서 누군가의 관계에 반응하는 새로운 방식 '내버려두기 '에대해 쉽고 편안하게 들려주고 있다.


p.65. '내버려두자'라고 말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행동이 자신을 괴롭히지 않게 하겠다고 의식적으로 결정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내가 하자'라고 말하는 것은 다음에 자기가 할 행동을 책임진다는 의미다.


총 3부 20장으로 구성된 책《렛뎀 이론》가제본으로 만나보았다. 가제본은 1장부터 5장까지를 담고 있어서 책 전부의 깊은 내용은 알 수 없었지만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전체적인 흐름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망설임이 시작되기 전에 행동하라는 '5초의 법칙'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식기도 전에 더욱 놀랍고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버려두기'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 발생했는가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가이다. 화나고 짜증 나고 우울한 순간에 '내버려두자'를 외쳐보자. 어쩌면 저자가 말하는 놀라운 결과를 얻을지도 모르니.


그런데 '내버려두기'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그리고 그 약점을 보완하기위해서 저자는 계속해서 '내버려두기 '와 '내가하기'를 세트라고 강조하고 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존(투쟁 or 도피) 모드를 발생하게 하는 스트레스를 떨쳐버릴 수 있는 단계로 내버려두기와 내가하기를 충분히 연습하고 반복한다면 우리 삶은 더욱더 자유로워질 것 같다. 나 자신을 스스로 옭아매던 타인과의 관계를 지혜롭게 설정할 수 있는 《렛뎀 이론》의 가제본을 통해서 내버려두기와 내가하기를 살짝 맛을 보았다. 신선한 상쾌함이 느껴지는 정말 새로운 이론을 담은 책이다.


남은 내용(6장에서 20장까지)들이 보여주고 있을 더 깊은 곳에서의 더 커다란 가르침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도 크지만 '부록'에서 만날 수 있다는 자녀 교육에 '렛뎀이론'을 적용하는 방법을 만나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MZ 세대 팀원들도, 대학생 아들도 '내버려두기'과 '내가하기'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그런데 《렛뎀 이론》을 읽고 나면 이 생각 자체가 잘 못되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우선 '5초의'법칙'부터 실천해 보려고 한다. 정말 새롭고 낯설지만 놀랍도록 공감할 수 있는 '내버려두기'와 '내가하기'를 꼭 한번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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