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뎀 이론 - 인생이 ‘나’로 충만해지는 내버려두기의 기술
멜 로빈스 지음, 윤효원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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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북스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았습니다."


운전 중에 만나게 되는 도로의 무법자들을 대하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짜증 내며 클랙슨을 울리거나 무시하거나. 어느 쪽이 되었든 상한 기분은 생각보다 오래가고는 한다. 얼굴도 모르는 타인 때문에 기분이 상하는 상황을 새로운 이론으로 벗어나는 지혜를 알려주고 있는 멜 로빈스의 책을 만나보았다. 마음가짐, 동기부여, 행동 변화 분야 전문가 멜 로빈스렛뎀 이론 THE LET THEM THEORY에서 누군가의 관계에 반응하는 새로운 방식 '내버려두기 '에대해 쉽고 편안하게 들려주고 있다.


p.65. '내버려두자'라고 말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행동이 자신을 괴롭히지 않게 하겠다고 의식적으로 결정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내가 하자'라고 말하는 것은 다음에 자기가 할 행동을 책임진다는 의미다.


총 3부 20장으로 구성된 책《렛뎀 이론》가제본으로 만나보았다. 가제본은 1장부터 5장까지를 담고 있어서 책 전부의 깊은 내용은 알 수 없었지만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전체적인 흐름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망설임이 시작되기 전에 행동하라는 '5초의 법칙'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식기도 전에 더욱 놀랍고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버려두기' 중요한 것은 어떤 일이 발생했는가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가이다. 화나고 짜증 나고 우울한 순간에 '내버려두자'를 외쳐보자. 어쩌면 저자가 말하는 놀라운 결과를 얻을지도 모르니.


그런데 '내버려두기'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그리고 그 약점을 보완하기위해서 저자는 계속해서 '내버려두기 '와 '내가하기'를 세트라고 강조하고 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존(투쟁 or 도피) 모드를 발생하게 하는 스트레스를 떨쳐버릴 수 있는 단계로 내버려두기와 내가하기를 충분히 연습하고 반복한다면 우리 삶은 더욱더 자유로워질 것 같다. 나 자신을 스스로 옭아매던 타인과의 관계를 지혜롭게 설정할 수 있는 《렛뎀 이론》의 가제본을 통해서 내버려두기와 내가하기를 살짝 맛을 보았다. 신선한 상쾌함이 느껴지는 정말 새로운 이론을 담은 책이다.


남은 내용(6장에서 20장까지)들이 보여주고 있을 더 깊은 곳에서의 더 커다란 가르침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도 크지만 '부록'에서 만날 수 있다는 자녀 교육에 '렛뎀이론'을 적용하는 방법을 만나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MZ 세대 팀원들도, 대학생 아들도 '내버려두기'과 '내가하기'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그런데 《렛뎀 이론》을 읽고 나면 이 생각 자체가 잘 못되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우선 '5초의'법칙'부터 실천해 보려고 한다. 정말 새롭고 낯설지만 놀랍도록 공감할 수 있는 '내버려두기'와 '내가하기'를 꼭 한번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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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의 동물수첩 - 인생에 꼭 한번, 사막여우와 카피바라에게 말 걸기
박성호 지음 / 몽스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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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스북mons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KAIST 산업디자인 학과를 수석 졸업하고 전공과는 거리가 먼 특별한 여행 작가가 된 박성호의 흥미로운 여행담을 만나보았다. 지금껏 지구 90개 나라를 여행했으며 이 책에는 그 여행 중에 만났었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고 있다. 여행 중에 만나게 된 신비한 동물들. 여행가 박성호가 동물들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또 동물들에 대한 진심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을 듯하다. 동물들과의 교감을 통해서 느낀 감성이 촘촘히 새겨져있어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선물하고 있다.


여행가의 동물수첩 에서 저자는 여행이 주는 설렘과 흥분을 감추고 담백한 어조로 감성적인 여행을, 동물과의 만남을 차분하게 그리고 있다. 그 속에 우리 삶의 방향을, 의미를 들려준다. 여행에서 마주하게 되는 즐거운 볼거리보다는 마음으로, 가슴으로 느끼게 되는 따뜻한 감정들을 쏟아내고 있다. '행복은 거짓 없이 깨끗한 마음에서 온다.(p.58)'라고 말하며 그 깨끗한 마음을 동물과의 만남에서 느껴보길 권하고 있다.


p.11. 동물은 사람의 어릴 적 상상력과 호기심을 끄집어내면서, 그때의 때묻지 않은 마음까지도 발견하게 해준다. 지금의 뾰족하고 날 선 부분은 보이지 않는.


낯선 곳에서의 동물과의 특별한 만남을 들려주는 저자는 여행가 라기 보다는 탐험가처럼 다가선다. 적어도 이 책에서 만나게 되는 저자의 모습은 오지 여행을 즐기는 용기 있는 탐험가 같다. 하지만 거칠고 낯선 세상에서 다정함을 꺼내 보여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탐험가이다. '깨끗한 마음'을 찾아보자고 건네는 저자의 마음이 아름답다. 등장하는 동물과 눌러쓴 문장들이 모두 아름다운 책이다.


곳곳의 여행지에서 마주쳤던 신비한 동물들을 소개하며 그때 느꼈던 감정들을 편안하게 들려주고 있다. 책 표지의 부제(인생에 꼭 한 번, 카피바라와 사막 여우에게 말 걸기)처럼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멋진 경험을 한 저자의 이야기는 여행을 따나고 싶다는 막연한 느낌이 아니라 주위 동물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느낌을 강하게 자극하고 있다. 멀리 오지에서 만날 수 있는 동물이 아니라 옆에 있는 반려동물과 눈 맞추고 교감할 수 있기를 바라게 된다.


p.89. 그래서 동물과 교감하는 것은 다른 세계와 교감하는 일이기도 하다. 모든 장소엔, 그곳에 있는 생명체 수만큼 다양한 세계가 있다.


'침묵이 타오르는 불길'이 무엇인지 또 '알코올 중독 게으름뱅이'로 묘사된 동물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느껴보는 소중한 경험이 담긴 책이다. 여행 중 수첩에 눌러쓴 짧은 기록이 너무나 깊고 긴 울림을 주는 책이다. 박성호 작가가 직접 만들었다는 '동물 일러스트 카드북'은 함께 떠난 감성 여행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쉽게 만날 수 없는 동물들의 귀여움을, 그 속에서 찾아 작가가 건네는 감성적인 문장들의 울림을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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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달러 - 달러, 코인, CBDC의 미래와 새로운 통화 질서의 탄생
폴 블루스타인 지음, 서정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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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의 '2025년 여름에 읽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경제 저널리스트 폴 블루스타인킹 달러를 만나보았다. 제목에서 느낀 첫인상은 '달러'의 재미나고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였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달러의 과거(Past)보다는 달러의 오늘을 통해서 달러의 내일(Future)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것은 달러 이야기를 통해서 세계경제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경제 상황이 달러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까닭을 보다 더 실감 나게 알 수 있다.


원제 KING DOLLAR : The Past and Future of the Word's Dominant Currency 》에는 정말 방대한 양의 달러, 화폐 이야기가 정치, 경제, 외교 분야를 어우르며 국제 사회의 보이지 않는 질서, 즉 '힘'의 원리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달러의 힘이 언제부터 또 어떻게 생겨났는지 그리고 그 힘이 어떤 방식으로 행사되고 있는지 들려주며 미국 행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연준의장 제롬 파월과 날을 세우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좀 나아졌을까? 그런데 그들은 왜 날을 세웠던 것일까? 또 연준의 역할은 무엇일까? 《킹 달러》의 이야기를 따라가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또 화폐의 흐름을 느끼게 될 것이다.


비교되는 두 명의 한국인(테라USD를 개발한 권도형 vs BIS의 경제고문 겸 조사국장 신현송)을 만나게 되는,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마크 저커버그의 사진으로 시작하는 6장 달러의 디지털 경쟁자들, 7장 CDBC와 스테이블코인의 명과 암 그리고 이어지는 8장 포효하는 달러의 내용들이 흥미로웠다. 아니 새로웠다. 시진핑 중국 정부가 견제한 이유가 무엇이었는 지 또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의 전망은 어떠한지 그리고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의 차이는 무엇인지 알게 해준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프롤로그 '달러는 왜 강한가'부터 에필로그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까지 정말 재미나고 흥미로운 화폐, 경제 이야기가 계속해서 이어진다. 경제에 대해 특히 암호화폐에 대해 문외한인 연유로 정말 즐겁게, 새롭게 접할 수 있었다. 경제 문외한이 경제 이야기를 즐겁게 만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이 책을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킹 달러》에 친절함을 담은 저자와 역자(서정아)의 덕분인듯하다. 코인에 대해, 달러의 영향력에 대해, 미래에 대해 알고 싶다면 만나볼 충분한 가치가 있는 멋진 책이다. 마지막 문장은 위트 있는 농담이라 생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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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삼국지 -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신개념 삼국지
tvN STORY 〈신삼국지〉 제작팀 지음, 김진곤 감수 / 프런트페이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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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STORY <신삼국지>제작팀이 TV프로그램만큼이나 재미나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하나 만들었다. 방송에 담지 못했던 이야기까지 포함해서 《신삼국지》 를 책으로 출판한 것이다. 역시 『삼국지』는 다양한 모습의 콘텐츠를 끝없이 생산해 낼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처음 『삼국지』를 접했을 때 정말 중국의 역사인 줄 알았고, 도원결의挑園結義만 남았었다. 유비가 약삭빠른 기회주의자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삼국지를 소설과 역사서 두 가지 버전으로 비교하게 되었고, 조조나 관우가 아닌 조자룡과 하후돈이 보이기 시작했다. 읽는 재미가 두 배가 된 순간이다.


《신삼국지》는 두 배의 재미에 현대적인 위트와 언어, 장치들을 덧붙여서 삼국지를 정말 새롭게 보여주고 있다. 진짜 말 그대로 '신삼국지新三國志' 새로운 삼국지를 보여주고 있다. 삼국지의 두 가지 버전 진수陳壽가 쓴 역사서《삼국지》와 나관중羅貫中이 쓴 역사소설《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를 적절히 비교하면서 두 버전의 차이를 쉽고 편안하게 만나게 해주고 있다. 소설의 허구를 풀어내면서 역사의 사실을 덧대어 흥미와 재미를 끌어내고 있다. 조조를 최악의 빌런으로 등극시킨 '여백사 가족 몰살' 사건은 발단은 허구이고 결과는 사실이다. 사건 발단의 까닭은 무엇일까?


'삼국지 속 위기에 처한 인물들은 어떻게 고난을 극복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되었다는 스토리텔링 쇼 <신삼국지>는 방대한 분량의 복잡한 이야기를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그 쉽고 편안함에 즐거움을 더한 것이 책《신삼국지》이다. 옛 '삽화'는 호기심을 자극해서 이야기 속에 머물게 하고 챗GPT의 새로운 버전? '침GPT'는 우리의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각장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 관계도'는 해당 장에서 다룬 이야기를 쉽고 빠르게 정리할 수 있게 해준다. '부록'에서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기묘한 삼국지'가 이 책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신삼국지》는 새로움으로 시작해서 특별함으로 끝을 맺는 책이다.



삼국지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삼국지 전체를 만나고 싶다는 열정을 일깨울 것이고, 이미 삼국지의 매력을 느껴본 사람들에게는 삼국지에 접근하는 새로운 길을 알게 해 줄 것이다. 새로운 길은 언제나 낯설지만 그 낯섦이 주는 설렘은 또 언제나 즐겁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관우와 하후돈의 사실인지 허구인지 헷갈리는 이야기를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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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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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을 통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기호 작가가 11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을 만나보았다. 이효석문학상, 김승옥문학상, 황순원문학상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말해주듯이 이번 작품도 빈틈 없이 촘촘한 구성을 보여주며 숨 쉴 틈 없이 결말로 휘몰아친다. 그런데 잠시 숨돌릴 틈도 없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중간중간 멈칫하는 부분이 나온다. 무언가 모를 감정의 소용돌이가 이성과 감성을 멈추게 한다.


고등학교를 자퇴한 20대 청년 이시습의 방황을 함께하는 반려견의 이름이 '이시봉'이다. 늘 함께하던 일상에 균열을 가져온 것은 이시봉이 위기에 처한 고양이를 구해주는 영상이 SNS에서 인기를 끌면서부터다. 영상을 올린 리다를 통해 찾아온 이들은 나주시 왕곡면 출신의 홍어도 잘 먹는 이시봉이 엄청난 혈통을 자랑하는 개라고 자신들에게 넘길 것을 제의한다. 엄청난 액수의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시습은 비숑 프리제 전문 켄넬 '앙시앙 하우스'의 시설이 너무나 좋아 보였고, 어쩌면 그곳에서의 삶이 이시봉에게 더 행복할 수도 있겠다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이시습에게는 정의감과 의리를 중시하는 동네 친구들이 있다. 수아와 정용. 동네 친구 1, 2지만 엄청난 흡인력을 가진 캐릭터들이다. 이제 이야기는 이시봉을 넘어 그의 조상으로 이어지면서 이야기는 세 가지의 흐름을 보여준다. '후에스카르 비숑 프리제'의 선조인 스페인 왕실견이었다는 '베로'의 이야기, 이시봉의 엄마, 아빠였던 카이와 루시가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들오게 된 이야기가 이시봉의 이야기와 교차하면서 풍부한 스토리를 만든다.


스토리가 풍성한 만큼 우리에게 던지는 시사점도 넘쳐난다. 이시봉의 이름은 부조리한 사회의 결과물이고 이 모든 사건의 배경에는 삐뚤어진 사랑이 자리하고 있다. 반려견의 혈통이 사랑의 기준이 된다면 우스울 것 같은데 증명서를 가진 개와 그렇지 못한 개의 분양가는 단위부터 다른게 현실이다. 이시봉과 이시습의 관계는 이어질 수 있을까? 무엇보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반전은 리다라는 인물이 만들어내는듯하다. 동네 누나로 나오는 리다의 행보와 생각을 잘 따라가보길 바란다.


p.60. 리다. 오, 나의 사랑, 나의 불행, 나의 한숨, 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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