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고수들만 아는 네이버 증권 200% 활용법 - 네이버 증권으로 배우는 ‘주식투자 실전 가이드북!’, 4th 최신개정판
알렉스 강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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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하면서 익숙해진 풍경 중 하나가 키오스크다. 요즘은 인건비 절감 등 현실적인 이유로 사람이 직접 주문을 받는 가게가 더 드물다. 이용하는 사람들도 직관적으로 메뉴를 고를 수 있다거나 사람과 대화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키오스크를 더 선호하는 경우가 없잖아 있다. 다만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다. 노인 등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계층에게 키오스크는 재앙에 가깝다. 젊은 사람들이 감각적으로 아는 디지털 메뉴 체계에 익숙해지려면 시간과 노력을 별도로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그냥 쓰면 되는데 뭐가 어렵냐면서 의아해하지만, 모두가 동일한 수준의 이해가 가능하진 않다.

투자에 앞서서 많은 사람들이 의외로 HTS에 어려움을 느낀다. 다양한 기능이 있는 건 확실하지만 직관적으로 한눈에 들어오는 경우는 드물고 증권사마다 메뉴 체계가 다른 경우도 부지기수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충분히 쉬운데 왜 HTS를 어려워하냐는 의아한 시선도 있지만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쓰는 사람이 못 쓰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키오스크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이 책 "주식 고수들만 아는 네이버 증권 200% 활용법"은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심도 있는 분석이 가능하도록 돕는 책이다.

네이버 증권은 익숙한 초록색 화면으로 우리를 반긴다. 그러나 그 안에 담겨 있는 정보는 결코 얕지 않다. 기본적 분석에 필요한 재무정보부터 증권사 리포트, 그리고 기술적 분석에 필요한 차트들까지 투자에 필요한 모든 도구를 다 제공한다. 다만 네이버 증권에서 그런 정보를 모두 제공한다는 사실을 몰라서 못 썼을 뿐이다. 이 책은 그렇게 곁에 있는 보물창고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네이버 증권이라고 해서 분석 방법이 초보적인 것은 아니다. 기본적 분석에 필요한 재무정보와 주요 지표들은 물론이고, 추세 파악에 필요한 보조지표들과 함께 삼선전환도 등의 신규 지표도 모두 제공한다. 어느 메뉴에서 그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지 소개함과 동시에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의 기초부터 응용까지 가르친다. 투자의 핵심을 짚는 개론서로도 좋은 구성이다.

급할수록 돌아가고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네이버 증권에서 활용하는 정보만 잘 이용해도 투자 고수라 불리기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네이버에서 매번 시세만 검색해 보고 좌절하는 경향이 있거나, 투자의 핵심을 한번 더 효율적으로 리뷰하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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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매도할 것인가 - 이익매도, 손절매도, 공매도, 선물매도 알렉산더 엘더가 알려주는 매도의 모든 것, 개정2판
알렉산더 엘더 지음, 신가을 옮김, 오인석 감수 / 이레미디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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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그러나 대부분이 극복하지 못하는 함정은 '돈을 벌려면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는 속설이다. 경험상 이 말은 굉장히 위험하며 반만 맞는다. 투자하면서 사람들이 가장 크게 손실을 보는 때는 언제일까? 바로 대세 하락세에 접어든 자산을 '혹시나 반등하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품고 그대로 들고 있을 때다. 장기투자로 성공하려면 상승세에 해당하는 자산을 들고 있다는 중요한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투자자 본인의 안목이 정확하다면 장기투자에 성공하겠지만 만일 매수할 때의 판단이 틀렸다면 빠르게 손실을 줄여야 한다. 대부분은 미련 때문에 계좌 전체에 치명적인 손실을 입게 된다.

어느 투자든지 매수는 항상 즐겁다. 이 투자가 얼마나 성공할지 장밋빛 꿈에 부풀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들뜬 마음을 뒤로 하고 매수하지만 반대로 매도는 항상 고민스럽다. 이익이라면 이걸 언제쯤 실현할지가 갈등되고 손실이라면 시간을 더 두고볼지 당장 손해를 끊어낼지 냉정한 결단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매도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변화무쌍한 시세의 흐름에 휘말려 영 좋지 않은 선택을 하고 후회한다.

알렉산더 엘더의 "언제 매도할 것인가"는 모두가 궁금해하지만 아무도 정확히 알려주지는 않는 매도에 관한 의사결정을 탐구한다. 투자에 성공하려면 매수를 이미 완료한 상태에서 매도를 고민해서는 안 된다. 고민은 투자하기 전에 모두 끝내 놓아야 한다. 미리 세워둔 계획에 따라 기계적으로 매도 결정을 진행해야 실수를 막을 수 있다. 그렇게 치명적인 실수를 피하면서 우상향하는 계좌를 만드는 것이 성공적인 트레이딩의 첩경이다.

장기투자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첫번째 의문에 대한 답은 어떨까? 저자는 '가능하지만 아무나 따라할 수 없는 고수의 영역이다'고 단언한다. 위험신호를 의식적으로 계속 무시해야 하고 근사한 수익이 그대로 손실로 변하는 과정을 손놓고 지켜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보라면 스윙에 가까운 단기적인 결정을 계속 내리면서 트레이딩 경험을 지속적으로 쌓을 것을 조언한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투자도 이론만으로는 부족하고 경험을 쌓아나가면서 실력이 늘어가기 때문이다.

매수는 희망의 영역이지만 매도는 현실의 영역이다. 이 흐름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어디까지인지를 사전에 냉정하게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10루타(ten-beggar)를 꿈꾼다면 기분이야 좋겠지만 그런 투자를 지속할 때의 리스크에는 완전히 무방비가 된다. 저자는 각종 지표들을 통해 현실적으로 도달 가능한 범위를 미리 생각한 후 그대로 실행하는 과정을 연습하면 성공하는 트레이더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대부분은 계획도 세우지 않고 연습도 하지 않기에 실패한다.

이 책은 각 장의 말미에 연습문제와 해답이 붙어있어 내용을 얼마나 숙지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본인 이론만 주절주절 이야기하는 책들과는 사뭇 다른 인상을 준다. 이론 설명이나 저자의 경험담에만 치중하지 않고 독자가 실제로 내용을 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무시못할 강점을 가진 책이다.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매도에 관한 전략이 궁금하거나, 트레이더로서 어떤 연습을 해야 하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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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투자 처음공부 - 단돈 1,000원으로 시작할 수 있는 처음공부 시리즈 5
포프리라이프(석동민) 지음 / 이레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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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한때 세계 조선업 1위의 강국이었다. 기술력부터 물량까지 모든 부분에 있어서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지위를 누렸다. 한국 조선업의 약진으로 그동안 세계를 주름잡았던 유럽 조선업계는 쓸쓸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조선업용 크레인을 1달러에 팔아야 했던 '말뫼의 눈물'이다. 부채를 승계하는 조건이었으므로 공짜로 얻어온 것은 아니지만 산업계에 던지는 충격으로는 이만한 사건이 없었다. 그렇게 한국 조선업의 전성기는 영원할 듯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한국 조선업도 그 이후 업계 불황 및 후발주자인 중국 등의 경쟁에 밀려 엄청난 어려움을 겪는다. 그 와중에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사건까지 터지면서 조선업에 투자한 주주들은 굉장한 시련을 겪는다. 망가진 재무구조를 그럴듯한 회계 속임수로 가리고 있던 사실이 드러나자 주가는 폭락했고 주주들은 분노에 휩싸였다. 노후자금을 모두 털어넣었다던 한 주주는 '공장에 가서 기계설비라도 들고 나오면 안 되나'를 진지하게 문의했지만 애석하게도 그 방법은 불가능했다. 채권자가 아니라 주주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한 기업의 미래를 보고 주주가 된다는 것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건이었다.

채권자는 주주보다 기업 재산에 우선순위를 가진다. 당연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주식 대신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은 없을까? 기존에 채권에 대해 다룬 책들은 있었지만 대부분은 이표채와 무이표채, 듀레이션 등을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에 그쳤다. 그 중 상당수는 실제로 채권투자를 하지도 않은 저자들이 쓴 내용이었다. 실질적으로 채권투자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굉장히 드물었던 점이 아쉬웠는데, 이 책 "채권투자 처음공부"는 그런 갈증을 해소해 준다.

저자는 대학 교과서 같은 책들이 주로 다루는 채권의 분류나 채권가격을 이론적으로 계산하는 방법에 너무 매몰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한다. 계산이야 증권사 HTS (MTS는 채권 관련 기능이 좀 부실하다)를 통해 충분히 할 수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채권이 종류별로 어떤 성격을 가지고 투자할 때 리스크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렇게 실전적으로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을 돕는다.

주식은 기본적으로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법이다. 앞날은 아무도 알 수 없으니만큼 당연히 불확실성이 있고 투자에 실패할 리스크도 있다. 배당주 투자법도 있지만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법보다 수익은 작고 위험은 비슷하게 부담하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채권은 만기와 이율, 옵션 등의 조건을 미리 검토하고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부담할지 사전에 확정할 수 있다. 투자에 있어서 대박을 터트리는 것보다 '실수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관점이라면 무시하지 못할 장점이다.

기본적인 채권투자 방법뿐만 아니라 옵션부채권이나 메자닌 채권 등의 내용들도 충실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나 전환사채는 주가조작의 수단으로도 자주 쓰이니만큼 기본 개념과 그에 따르는 리스크는 반드시 알아둬야 하므로 주식투자를 중점으로 하는 투자자라도 참고할 가치가 있다. 채권투자의 기본부터 응용까지 종합적으로 배울 수 있는 실전 지침서이므로, 위험을 통제하고 예측할 수 있는 투자를 하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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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단숨에 고수로 만드는 주식투자 핵심 수업 - 슈퍼개미 이세무사 따라 텐베거 잡기
이정윤 지음 / 이레미디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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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보다는 투자가 더 중요하다는 말이 금과옥조가 된 지는 오래지만 그래도 공부로 유명해진 사람들은 여전히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람이 고승덕 변호사일 것이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고시 3관왕이라는 화려한 결과를 바탕으로 단숨에 유명세를 얻어 정계에까지 진출하지만, 모종의 사건 이후로 정치보다는 개인의 삶에 충실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고승덕 변호사가 한때 투자업계에 진출하면서 야심차게 내놓은 책이 '고 변호사의 주식 강의'다. 서문에서는 고시 공부를 할 때 기본서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했음을 밝히며 '이제 주식투자에도 그런 책이 나올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고승덕 변호사의 펀드는 한때 괜찮은 실적을 거뒀지만 이후 시장수익률에 밀리는 결과가 나왔고, 고 변호사는 투자업계에서는 손을 떼게 된다.

투자의 기본서를 자처한 책은 많지만 기본서를 쓸 수 있는 능력은 아무나 가지고 있지 않다. 내용을 쉬우면서도 정확하게 쓸 수 있는 능력과 더불어 저자 스스로가 장기적으로도 검증된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 책 '초보자를 단숨에 고수로 만드는 주식투자 핵심수업'은 그런 조건들을 모두 충족하는 책이다. 슈퍼개미로 명성이 높은 이정윤 세무사가 주식투자의 시작부터 끝을 모두 세세히 언급하면서 설명한다. 한번 더 생각하면서 읽어야 하는 과거 사례나 외국 사례가 아닌 바로 적용이 가능한 실제 사례를 언급함으로써 내용 흡수도 용이하다. 기본서로서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서두에서 공부와 투자가 별개인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저자는 투자에 성공하는 방법을 묻는 사람들에게 '공부 열심히 하세요'라는 답을 한다. 그것도 추상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어떤 자료부터 시작해서 어떤 내용을 검토하며 공부하라'로 구체적으로 지침을 준다. 전설적인 트레이더 마크 미너비니는 첫 책 '초수익 성장주 투자'를 출간한 후 질문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후속작인 '챔피언처럼 생각하고 거래하라'에서 추가로 설명을 더 해야 할 필요가 있었음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사람들이 뭘 어려워하고 어떤 부분을 궁금해하는지를 이미 간파한 것으로 보인다. 'Hts랑 mts중 무엇을 주로 써야 하나요' 라는 질문에까지 본인의 답변을 이미 준비해놓고 있다. 말 그대로 '투자학원론'이라는 제목을 붙여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그렇다고 내용이 얕지도 않다. 각론에 해당하는 책을 여러 권 읽어본 필자도 이 책이 꽤 깊은 부분까지 다루고 있음에 놀랐다. 말 그대로 진정한 기본서에 속한다.

저자는 단 한 가지 측면에만 의지해서 투자 결정을 내리지 말 것을 권한다. 시장, 재료, 기술적 분석을 모두 종합하여 최대한 유리한 국면에서 투자를 하여야 성공 확률이 높다. 한 가지 방법만으로 투자를 하면 예상과 다른 큰 리스크를 부담해야 한다. 그래서 뭘 봐야 되냐는 의문이 든다면, 저자가 책에서 이미 설명해놓았다. 그대로 따라서 공부를 하면 된다.

저자는 누구나 인정하는 슈퍼개미지만 단기간의 큰 돈을 번 사람 특유의 선민의식이 느껴지지 않는다. 고객을 상대하는 세무사라는 직업도 그렇고, 다양한 분야에 계속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투자에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에게는 좋은 길잡이고, 어느 정도 지식을 갖춘 투자자도 지식을 종합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필독서에 해당하는 책이다. 투자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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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세에 관한 6가지 트레이딩 시스템 - 상대강도지수(RSI) 창시자 와일더가 직접 쓴 8가지 투자 기법
웰스 와일더 지음, 이주영 옮김 / 이레미디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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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가르칠 수 있는 걸까? 투자자는 타고나는가, 아니면 훈련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나? 이 도발적인 질문에 답을 찾으려 한 대표적인 사람은 '터틀 트레이딩'의 리처드 데니스였다. 트레이딩도 교육이 가능하다는 신념 하에, 신문 공고를 통해 모집한 '터틀'들에게 투자 기법을 가르치고 자금을 맡긴다. 그렇게 모집한 터틀들은 저마다 판이한 모습을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훈련을 통해 트레이딩 실력이 나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해피엔딩이다.

정말 중요한 내용은 그 다음이다. 마이클 코벨의 책 "터틀 트레이딩"은 그렇게 모집된 터틀들의 후일담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쌓아서 자산운용업계의 대가가 된 사람도 있지만, 리처드 데니스의 가르침마저도 본인 생각대로 곡해하다가 시원찮은 결과를 맛본 후 터틀이라는 명성을 파는 수준으로 전락한 사람도 있다. 똑같은 공간에서 같은 사람에게 배웠는데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뭘까? 리처드 데니스가 그냥 운이 좋았다거나, 본인 기법의 정수를 아껴두고 몇몇 사람에게만 알려줬다는 식의 추측들이 나왔지만 대부분은 근거 없는 이야기다. 터틀들을 가르친 후 본인 자금을 직접 맡겨서 트레이딩을 도우도록 했으므로, 터틀들의 실력이 떨어져서 리처드 데니스가 이득을 볼 게 전혀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준을 지키려는 태도'였다. 매수와 매도를 감에 의존했고 가르친 범위 이상의 위험을 과도하게 감수했기 때문이다. 운이 좋아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를 맛보았다. 리처드 데니스는 '추세를 탈 수 있는 시장을 선택한 후 계산된 위험 하에 움직여라'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원칙을 제시했다. 만일 지금 터틀을 모집한다면 어떤 기준으로 추세가 있는 시장을 선택하고 어떻게 진입해서 빠져나올 것인가? 리처드 데니스 같은 사람이 또 나타나길 기다려서 물어봐야 할까?

'추세'를 정의하고 시장을 선택하는 자신만의 방식을 제시한 사람은 웰스 와일더다. 그는 이 책 "추세에 관한 6가지 트레이딩 시스템" (New Concepts in Technical Trading Systems)을 통해 여러 지표를 소개한다. 하지만 단순히 지표를 따라 쓰는 것이 아니라, 그 원리와 구조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그렇게 시스템을 이해하고 나서야 '왜' 사고 '왜' 파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기여는 '타이밍'이라는 난제에 접근하는 저자의 방식이다. 저자는 단순히 지표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 진입하고 언제 청산해야 하는가'라는 실질적인 투자자의 고민에 응답하기 위해, 추세의 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정량적 척도(0~100)를 도입했다. 여기에 변동성이 높을수록 수익 기회도 커진다는 관찰을 더해, 추세와 변동성을 함께 고려한 시스템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단순히 보조지표를 나열하지 않고 실전에 적용 가능한 전략으로서 지표를 체계화한다.

이 책이 다루는 시스템은 파라볼릭 시간/가격 시스템(PSAR), 변동성지수(VIX), 방향성지수(DMI), 모멘텀지수(MF 및 Trend Balance Point System), 상대강도지수(RSI), 반응 추세 시스템(RTS), 누적 스윙 인덱스(ASI)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자가 추세 추종 시스템 측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ADXR지수다. 각 지표는 추세가 명확한 시장에서의 효과적인 진입과 이익 실현을 목표로 한다.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저자 본인이 "모든 시장 상황에서 항상 수익을 낼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은 없다"고 명시하면서도, 추세가 강한 시장에서는 명확한 전략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리스크 측면에서 자산 관리를 다룸으로써 단순한 지표의 나열을 벗어난다. 저자는 기술적 분석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궁극적인 성과는 좋은 시스템, 적절한 시기/시장, 자산 관리라는 세 가지 요소의 균형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이 중 가장 배우기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이 바로 자산 관리라고 하며, 이를 따로 다루는 챕터까지 마련해 실전적인 조언을 전한다.

초보 투자자에겐 기술적 분석의 뿌리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숙련된 트레이더에겐 시스템 설계와 리스크 관리를 되짚어볼 계기가 된다. 1978년에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통찰력 있고 실용적인 이 책은, 모든 트레이더의 서재에 놓일 만한 가치가 있는 '원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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