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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독서 포트폴리오 만들기 ㅣ 입학사정관제의 정석
송태인.이성금 지음 / 미디어숲 / 2010년 11월
평점 :
나만의 독서포트폴리오 만들기
송태인, 이성금/미디어 숲
2년째 ‘1년 100권 읽기’를 해오며 독서는 하면 할수록 참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 일이 책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독서가 나에게는 ‘일’이지만 내게 독서는 또한 ‘공부’이며 ‘놀이’이며 ‘취미’이다.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부터 청소년기, 대학 시절을 지나며 많은 책을 읽었지만 요즘 몇 년간의 책읽기는 그동안의 책읽기보다 좀 더 특별한 것 같다.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책을 읽고 어떤 형식으로든 그 책에 대한 나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표현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독서일기를 쓴 후 부터는 ‘나만의 비밀 병기’를 보이지 않는 은밀한 곳에 숨겨둔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언제 어떤 일이 닥쳤을 때 나의 그 무기들은 다방면에서 나를 돕는다. 역사, 문학, 사회, 과학, 언어 등 필요한 부분에서 언젠가 내가 읽었던 책들이 생각나면 전에는 그 책을 위해 도서관으로 달려가야 했지만 이제는 나의 ‘비밀병기’창고를 열면 된다. 이 책을 읽고 보니 그 비밀병기창고가 나의 ‘독서포트폴리오’였다.
‘이 책은 창의적 체험활동 평가지표에 근거해 입학사정관제에 필요한 10개의 핵심 키워드를 독서활동을 통해 스스로 준비하도록 돕는 프로그램 교재입니다.’
-저자 머리말 중
이 책은 새롭게 도입된 대학입시제도인 입학사정관제도를 준비할 때 어떻게 독서포트폴리오를 준비해 갈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중고등학생, 자녀의 독서의 방향을 잡아 주고 싶은 부모님,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에게 쉬운 것 같지만 한편 막연한 독서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짜 나가야 할지 샘플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까. 저자가 머리말에서 밝혔듯 책은 꿈, 직업, 전공, 인성, 봉사, 체험, 아이디어, 리더십,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등 크게 10가지의 주제로 독서목록을 나누었다. 각 핵심 주제 아래 멘토링 4단계, 마음열기, 독서링크하기, 체험교감하기, 포트폴리오 창조하기로 구성하고 예시 글까지 다루었다.
예시글을 보면 자신의 분야에 맞는 적합한 생각과 시각, 잘 다듬어진 문장으로 이렇게 써야 정석이 아닐까 하는 부담감이 살짝 들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독서는 어디까지나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자신만의 ‘보석’이라는 생각을 잊으면 안될 것 같다. 누군가를 따라하기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 자신이 끌리는 책, 읽고 싶은 책을 찾아 꾸준히 읽으며 조금씩이라도 자신의 느낌을 정리하다보면 ‘나만의 독서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독서의 등대를 찾아 홀로 캄캄한 밤길을 걷는 청소년들에게 부디 부담이 아닌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