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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로 보는 세계사 ㅣ 보는 세계사 1
김은식 지음 / 산책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국기로 보는 세계사
김은식/산책
해마다 겨울 방학이면 도서관에서 독서교실을 진행하는데 최근 몇 년간 저학년 프로그램의 주제는 ‘책 속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이다. 도서관에는 세계 각국의 저자가 지은 수천, 수만 권의 책들이 있어서 어려서부터 도서관에 자주 오는 아이들은 세계 거의 모든 나라의 책들을 접하며 자란다. 동화책, 그림책, 만화책, 역사책, 과학책 등, 처음에 아이들은 쉽게 읽을 수 있고 흥미진진한 문학으로 읽기를 시작하지만 조금씩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로 독서의 폭을 넓혀간다. 그런데 문학을 읽을 때도, 주제별로 다양한 책을 읽을 때도 꼭 필요한 배경 지식이 있는데 그것은 무엇일까? 아마 그것은 세계의 지리, 역사 문화에 대한 지식이 아닐까, 다양한 세계의 여러 나라의 지리, 역사, 문화에 대한 배경 지식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여러 책들을 훨씬 더 잘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지도 탐험, 각 대륙 지도 그리기, 각 대륙의 사회지도와 자연지도, 그림책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 세계 여러 나라의 국기 그리기 등 이런 활동을 하면서 어린이들이 볼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책들이 많이 필요했는데 반가운 한권의 책을 만났다. <국기로 보는 세계사>, 이 책은 한 나라를 상징하는 국기를 통해 세계의 역사를 살펴본다. 국기의 의미, 프랑스 혁명과 각 나라 국기의 시작,
유럽의 국기들과 식민 지배를 받았던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국기들, 독립운동의 역사가 담긴 국기들, 국기에 담겨진 세계의 종교까지 국기를 통해 세계사의 중요한 흐름을 짚어볼 수 있다. 또한 한 나라의 국기가 생기기까지 그 나라와 주변 나라와의 관계,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갈등, 종교적인 문제까지도 살펴볼 수 있어 세계사에 대한 시야를 넓혀준다. 국기가 단순히 한 나라를 대표하는 그림이 아니라 한 나라의 역사와 사상을 담은 상징적 그림임을 느끼면서 새삼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와 우리가 누구인가를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