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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미래쇼크 - 인구, 자원, 기후, 세계화로 읽는 2050년 보고서
로렌스 C. 스미스 지음, 장호연 옮김 / 동아시아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2050 미래쇼크
로렌스 C. 스미스/동아시아
올해가 2012년, 2050년이면 지금부터 38년 후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이에 비추어 보면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내가 살고 있는 이 지구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2050년이란 가깝고도 또 먼 미래의 지구의 모습을 예측하는 이 책의 저자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대학에서 지리학, 지구과학, 우주과학을 가르치는 교수이며 과학자이다. 그는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가 이미 심각한 환경문제를 가졌음을 깨닫고 미래의 지구의 희망을 북반구에서 찾는다. 북유럽, 북미, 캐나다, 러시아 등, 지금까지는 혹독한 자연환경 때문에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던 추운 지역이 앞으로는 ‘새로운 북부’로 지구의 산업, 경제, 삶의 터전으로 떠오르는 별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몇 년 전 보았던 재난영화 ‘2012년’에서는 극심한 환경문제로 미국을 비롯한 북반구가 거대한 지진, 쓰나미 이후 빙하시대로 변하고, 미국의 난민들이 멕시코 등 남미로 대거 피난을 간다는 설정이었다. 이런 극단적인 환경 재앙과는 조금 다르게 그가 설정한 이론은 현재에서 우리의 보편적인 예측과 보다 가까운 것 같다. 저자가 미래를 예측하는데 몇 가지 전제가 있는데 첫째는 현재의 지구상의 여러 가지 문제, 인구, 식량, 기후 등을 해결할 획기적인 기술이나 특효약은 없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대량 살상 무기로 지구를 단번에 파괴시키거나 인류의 미래를 암흑으로 전복시킬 전쟁 같은 것은 없다는 것이다. 셋째는 그 밖의 충격적인 사건들, 세계 불황, 전염병, 운석 충돌 같은 사건들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넷째는 저자가 활용한 컴퓨터 모형 자체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예측 불가능한 것은 지구에서의 우리의 삶이지 전제조건이 맞는다면 모형이 예측한 이론은 충분한 타당성을 가진다.
이런 조건을 전제로 지금까지 또 2050년까지 세상의 모습을 형성하고 있는 지구의 힘 4가지를 이야기한다. 그건 인구, 천연자원, 세계화, 기후 변화이다. 지금까지의 추세를 비추어본다면 저자가 바라보는 지구의 미래는 밝지 않다. 북극권의 국가들이 자원과 기후에서 유리한 환경을 힘입어 새로운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며 세계 경제를 주도하게 될 수 있다는 이론은 충분히 그럴 것 같다. 그러나 저자의 이러한 과학적 예측을 발표하는 저자의 의도는 무엇일까? 남반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북반구로 시선을 돌려 이주 계획이라도 세워야 하는 것일까? 북반구의 부동산에 눈을 돌려 땅을 매입하고, 자원을 선점할 전략을 세워야 할까? 이미 세계화 되었고 점점 거리적, 시간적, 경제적으로 점점 더 좁아지는 지구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이제는 어디에도 안전한 피난처는 없다. 저자는 말한다. 세계의 자원 토대에 막강한 압력을 가하는 요인은 인구 자체보다는 라이프 스타일의 문제라고. 내게 더 중요한 질문은 용량이 아니라 욕망의 문제라고. 우리는 어떤 세상을 원하는가? 지금까지의 선진국이 탐욕스럽게 소비한 라이프 스타일로 앞으로 40여년을 살아간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정말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어떤 세상을 원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