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에너지, 인성으로 소통하라 - 십대가 갖춰야 할 창의인성 15가지
송태인.백종환 지음 / 미디어숲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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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에너지, 인성으로 소통하라

송태인,백종환 공저/미디어숲


  창의인성교육에 관한 이 책을 읽다보니 요즘 교육의 화두가 바로 인성이라는 것이 깨달아진다. 지금은 초등학생들과 일하다 보니 천진한 아이들에게 상처를 받는 일이 드물지만 예전에 잠시 중학교에서 일 할 때는 청소년 아이들이 참 어려웠었다. 한마디 꾸중을 하기도 두려운 아이들에게 내가 어떻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전달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한 가지 방법을 실천한 적이 있다. 바로 성경의 황금률이다. 마태복음 7장 12절,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가르침이다. 그래서 예쁜 글씨로 뽑아서 내 자리 뒤쪽에 액자로 걸어놓았다. 먼저 내가 보고 실천하며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정중하게 성실하게 대하자는 마음이었고, 다음은 아이들이 이 액자를 본다면 뭔가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다행히도 내 마음이 전달이 되었는지, 그렇게 무례한 아이들은 보지 못했다.

  

 창의인성교육이란 무얼까? 창의적인 인성을 가진 사람이 되게 하는 교육, 스스로 배우고 익히고 발전시켜 건전한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게 하는 교육 일 것이다. 인성교육은 사실 어려서부터 많은 돈을 들여 영어유치원이나 학원에서 자라나는 요즘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부분이다.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자신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친구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아이가 되도록 해야 한다. 자신과 소통하고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고는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 좋은 사람이 되지 못하는 좋은 리더가 될 수 없다.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좋은 책, 감동적인 책을 많이 읽고 다른 사람과 세상에 대해 공감하며 느껴야 한다. 저자가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형 인성교육모델’을 제시하고 있는데 5단계 중 그 1단계가 견(見)이다. 자기 본성을 관찰하고, 타인의 아픔을 살피는 훈련이 가장 먼저 되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사실 이 책을 펼치고, 정말 내가 인성교육이 필요해, 우리 아이가 인성교육이 필요해, 나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일까? 내가 고쳐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고민하는 독자라면 이미 상당히 건전한 인성을 소유한 사람들일 것이다. 이 책은 학교에서 학원에서 아이들과 혹은 인생의 여러 가지 문제로 고민하는 성인들이 함께 읽고 활동한다면 더 많은 효과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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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아프다 - 흔들리는 10대를 건너는 일곱 가지 방법
이상주 지음 / 다음생각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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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아프다

이상주 지음/다음생각

 

미국 명문대상이 책 보기 전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운동이다. 저자가 자신의 아들, 딸에게 보내는 매일 하루 한통의 편지에 담긴 오늘의 주제다.

늘 성적에, 친구관계에, 학교생활에, 미래에 스트레스 받으며 살고 있는 십대의 청소년들이 이 편지를 읽는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공부하기에도 급급하고, 학원 갔다 씻고 자기도 바쁜데 언제 운동을 해요? 하고 신경질을 내지 않을까? 그러나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농구와 헬스를 즐기고, 대통령 선거기간에도 꼭 두 시간은 운동을 했다는 이야기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유도와 스키가 수준급이며, 이름난 경제인, 정치인들이 모두 한두 가지 스포츠에 열광한다는 이야기는 생각해 봄직하다. 아무리 공부를 잘해서 승승장구하며 자기 분야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이라고 해도 체력이 약해서야 마라톤 같은 인생에서 승리할 수 없다. 운동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아들은 공부를 잘해서 과학고를 준비하고 있고, 딸은 거의 학원을 다니지 않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하고 있다고 대견해 하는 아빠의 모습, 이 시대의 모든 부모들의 마음을 보듯 저자의 편지 한 장 한 장에는 자녀 사랑의 마음이 가득하다. 10대가 아프다는 책의 제목처럼 정말 요즘 10대는 아프다. 그 십대와 함께 살아가는 부모도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 그 10대가 날마다 등장하는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곳, 그 학교의 선생님들도 아프다. 신체적, 정신적인 질풍노도의 시기에 열심히 노력해서 대학을 가도, 대학을 졸업해도 희망적인 미래가 보이는 않는 요즘 시대의 십대들은 더 아프다. 그러나 그 아픔 십대를 그냥 그렇게 아프게 놔 둘 수는 없다. 십대의 아들, 딸을 위해 그 아이들이 듣든지, 듣지 않던지, 아빠는 날마다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다. 안 듣는 것처럼 신경질을 내면서도 아이들은 아마 가슴 한편에 아빠, 엄마의 이야기를 담아 둘 것이다. 또는 우리 아이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엄마 아빠들에게 같이 마음 고생하는 동지들이 있다는 위안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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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의 사도세자 이맹희
이용우 지음 / 평민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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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사도 세자 이맹희


  얼마 전 보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초일류 기업의 반열에 오른 삼성 그룹 계열사 중 블루칩에 해당하는 삼성전자가 전 직원들에게 성과 상여금을 1200%을 지급한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보도를 접하면서 급속 성장을 하면서 막대한 이윤을 남긴 기업의 영업 실적에 대한 경이로움과 함께 약간의 박탈감 내지는 씁쓸한 생각이 잠시 들었었다. 삼성이 우리나라 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과시하며 경제를 주도해 왔고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은 무시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면에 감추어진 비도덕적 행태들과 불법 행위들에 대해 우리는 집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고 판단된다.

  이 책에선 삼성의 사도 세자 혹은 양녕대군이라 일컫는 적자 이맹희와 관련된 부분을 대부분 기술하고 있지만 정권과 결탁하여 이루어 온 삼성의 성장 과정을 담고 있다. 어쩌면 필연적으로 기업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되기는 하지만 기업의 이윤 추구와 실적주의로 설명되는 기업의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것만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구석이 너무 많다. 결국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은 중요치 않다는 논리로 귀결된다. 가슴이 답답해 온다는 느낌이 든다. 결국 삼성의 미래를 위해 적자 이맹희를 퇴출시키고 삼남 이건희를 최고 경영자로 세웠다는 명분은 대외적 위선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 이면에 권력 투쟁과 암투가 있었고 패자는 뒤안길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집단 속에서 필연적으로 펼쳐지는 권력투쟁이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 음모와 술수로 판가름되어 진다면 그것 또한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그렇다. 결국 이맹희는 어지럽고 혼탁한 권력 구조 속에서 희생될 수밖에 없었고 혁신 경영을 추구한 그의 꿈도 잡을 수밖에 없었다. 

  최강 기업, 초일류 기업을 꿈꾸는 삼성, 이제 모든 기업들이 이 시대의 모델로 삼을 수 있는 ‘noblesse oblige’를 실현할 때라 본다. 옛적에 돈벌이 기계로 인식되어 온 오명을 이제부터라도 씻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사회에 기여하고 인류 발전에 공헌하는 삼성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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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세계사 - 동양으로부터의 선물
베아트리스 호헤네거 지음, 조미라.김라현 옮김 / 열린세상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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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세계사

동양으로부터의 선물

베아트리스 호헤네거/열린세상


   짙은 눈썹, 부릅뜬 눈, 건장한 체구에 아무렇게나 흐르는 듯 천을 걸치고, 뭔가 불만에 가득 찬 표정, 늘 화가 난 것처럼 보이는 이 사람, 이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달마대사다.  그는 인도의 왕족출신으로 불교에 귀의해 중국으로 건너가 활동을 했다고 한다. 7년을 한 결 같이 벽을 바라보며 참선을 하다가 그만 깜박 잠이 든 그는 자신에게 얼마나 화가 났던 걸까? 그만 자기 눈꺼풀을 베어서 땅에 던져 버렸다고 한다. 그 눈꺼풀이 떨어진 자리에서 차나무가 자랐다. 이 후 명상하는 승려들은 졸음을 쫓는 신성한 음료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명상과 차나무 참 잘 어울린다. 책을 읽다 보니 그저 오래된 식당에 걸려있던 낡은 그림 속의 그가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앞으로는 차를 마실 때 생뚱맞아 보이지만

가끔은 달마대사가 생각날지도 모르겠다.


  로마에서 태어나 역사와 철학 등 인문학을 전공한 저자는 지난 10년간 차의 역사를 연구하고 미국의 박물관에서 차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전시회를 기획, 진행하는 등 차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파리에서 작가, 사진가, 번역가로 일하며 영어, 불어, 이태리어, 독일어에 능통하다고 한다. 유럽 출신의 인문학을 공부한 그녀가 동양의 차에 매료되어 차의 역사를 공부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며 일했을 것을 생각하니 그녀의 열정이 보이는 것 같다. 이 책은 차를 통해 보는 세계의 역사, 차에 얽힌 신비롭고 재미있는 이야기, 차에 관한 유용한 정보, 차와 자연, 차와 농업, 차와 무역, 차와 인류의 미래 등 참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1부부터 3부까지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전설로 내려오는 중국의 차 이야기, 차로 인한 동양과 서양의 만남과 충돌의 역사, 차가 유럽으로 전래되며 일어난 사건들, 차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들을 다룬다. 4부에는 현대의 차 무역과 관련된 이슈들을 다룬다. 커피와 마찬가지로 차도 불공정 무역과 노동착취, 환경문제 등 이면에 숨은 심각한 문제들이 많았다. 누구는 싼 값에 편안하고 안락하고 멋진 장소에서 차 한 잔을 마실 때, 국적도 없이 의료시설도 없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차 농장에서 차 노동자들은 세대를 거듭하며 노예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각 장의 시작을 알리는 매혹적인 시에 이끌려 무작정 차의 향기, 차의 낭만을 생각했으나 책을 덮을 때는 이런 차의 참 다양한 면을 볼 수 있었다. 누군가 여행길에 선물한 이름 모를 차를 마실 때도 아무 생각 없이 마시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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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논어 그 사람 공자 - 역사학자 이덕일, 공자와 논어를 논하다!
이덕일 지음, 권태균 사진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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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논어 그 사람 공자

이덕일 지음/ 옥당 출판

  

  고교 시절 윤리 시간에 동양 종교 사상의 하나로 배워왔던 단편적 유가 사상이 내가 아는 지식의 전부이다. 그 때 기억으론 공자의 사상은 이상 세계를 추구하는 초현실적 사상으로 여겨졌고 자본주의에 물든 현실 세계에서 허무한 메아리로 들렸던 게 사실이다. 그렇다. 공맹 사상은 현실주의와 실용주의 무게 앞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을 뿐더러 보편적 상식 以上(이상)을 요구하는 막연한 理想(이상)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내가 아는 논어의 전부는 學而時習之不亦說乎(학이시습지불역열호)로 학문의 정진 또는 배움의 희열 정도의 뜻으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그 속에 감추어진 學(학)의 의미와 배움의 도에 대한 심오한 이치를 이해한다는 것은 공자가 되지 않으면 어려울 성 싶었다. 논어를 통해 공자의 사상을 이해하고 그 삶을 관조해 본다는 것은 나에게 색다른 경험이었다. 공자의 눈을 통해 현실을 보고 부조리한 사회를 개혁하려 했던, 그것도 도의와 철학을 통해 변화하고자 했던 그의 정신과 의지를 행간을 통해 읽어 갈 수 있었다. 나의 선입견과 단편 지식의 무모함에 대한 경계도 더불어 허락했다. 공자는 나의 눈으로 볼 때 분명 현실주의자였고 현실 속에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가고자 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살면서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정신과 물질의 풍요를 공자는 그의 사상을 통해 피력했고 그 노력의 중심에 섰다.    조선 성리학이 갖는 이론과 명분의 허세를 조선 왕조 붕괴의 첫 번째 이유로 꼽는다. 성리학이 비판을 받아야 할 이유는 논어 해석에 중심에 섰던 주자나 후대 학자들의 편협한 시각이 현실 문제를 외면한 空理(공리)로 변질시켜 버린 데 있는 것이다. 논어를 학문으로 이해하고 접근했기에 공자의 삶과 심오한 노력을 놓치고 만 것이다. 결국 백성과 더불어 공존해야 이유를 망각하고 사대부 지배계급의 통치 수단으로 전락시켜 버렸다.

  21세기 속에 우리는 논어는 우리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지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공자가 진정 말하고자 했던 그 의도를 논어를 통해 되짚어 보아야 한다. 2,500년 전의 공자와 우리는 논어라는 매개체를 통해 조심스럽게 소통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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