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향인 2
카라사와 치아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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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권이 완결이라서 조금 아쉬운 책이 된 <환상향인>. 

 일단 시대물이라는 것만으로도 호감도 상승이지만, 그렇게 시대물적인것을 다루지는 않는다. 향, 살인, 미스터리 등이 얽힌 서스펜스 느낌도 있다. 가끔 터져나오는 유머스러움은 여전히 분위기를 너무 무겁게 하지 않아서 좋았다. 

 2권에서는 팡토마라는 괴도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만든 프랑스의 활동 사진으로 시작한다. 향도의 당주이자 향수회사의 사장인 니노우미야 카오루는 여전히 바람끼 충만에 그런 그를 시노부는 여전히 못마땅하게 본다. 하지만 점점 짙어지는 러브라인! 카오루를 의식하는 시노부의 모습이 계속 눈에 띈다.  

 시노부는 골목에서 자기 또래의 남자아이를 구하게 되고 그 아이가 자신과 비슷한 상황임을 알게 된다. 그 아이가 휘말린 사건은 흑룡회와 관련된 아편사건으로, 카오루는 시노부가 위험할까봐 말리지만 시노부는 자신의 오빠의 일을 떠올리며 손을 떼지 않는다.  

 다른 사건은 나오지 않고 책 전반에 걸쳐 이 흑룡회와 관련된 아편이야기가 주가 된다. 의외의 인물이 여럿 밝혀지는 것이 마치 반전같이 느껴져서 꽤나 흥미진진하다.  

 나루코 타카아키라는 카오루의 제국대 친구에 의해 사건은 점점 절정으로 향해가고 원래 호감을 가지고 있던데다 두차례나 팡토마에게 도움을 받은 시노부는 그를 향한 가슴앓이를 끝내기 위해 고백을 한다. 

 영국대사관 무도회편에서 오랜만에 싱고가 출연해 반가웠다. 번외편에서도 웃음을 주는, 귀여운 싱고 :) 

 시노부는 납치되고 사건의 전말은 밝혀진다. 그리고 깔끔하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그림자에 대해서는 별 말이 없었지만 카오루의 진짜 정체나 전체적인 구성은 괜찮았다. 그래도 역시 순정만화다워서 극한 서스펜스는 기대하지 않는것이 좋을듯하다.  2권이 마지막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너무 빨리 끝나버린 느낌이다. 전개가 빨랐던것같은 느낌도 드는데... 3권을 볼 수 없어 아쉽지만 2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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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1
모리 코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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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전에 ’자살도’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던 적이 있나보다. 복간하면서 이름을 바꾼듯하다. 아무래도 이전의 제목은 선정적이여서 그러한듯하다. 
 허나 전 제목이 어떤 내용이 있을지 확실히 와닿게 한다는 점에있어서는 이이가 없다. 
’자살도’라는 것은 자살에 실패한 사람들을 보내는 섬으로 이야기는 그렇게 보내진 자살 미수자들이 살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살아가는 과정이라는 말이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밖에 말할 수가 없다.  

 자살미수자들은 말 그대로 죽으려고 했던 사람들이다. 삶의 기력을 잃고 모든걸 그만두고 싶었던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뭉쳐서 살아남기 위해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와 같은 섬에서 무언가를 해보려는 것이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죽는 사람을 실제로 보니 무서워졌다, 살고 싶어졌다, 이런곳에선 죽고 싶지 않다 등 이유는 많다. 여러가지 이유로 뭉쳐서 물고기를 잡고 염전을 하고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이런 서바이벌같은 생활은 오래 가지 않는다. 법과 규율이 없는 생활 속에 이단자가 발생하고 식량이 없어진다. 식량을 구하기도 힘든데 식량마저 없어진다. 누가 범인인가. 불안감과 불신이 퍼져나간다. 다툼이 일어난다. 뿔뿔히 흩어진다. 

 사슴을 보며 그 생명력에 감탄한다. '살아가는 것만으로 삶의 기쁨을 느끼는 존재.'.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고 싶은 것이 없으면, 꿈이 없으면, 이기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런 감상에서 벗어나 섬이 자신을 시험하고 있다고 한다. 살아가고 변화할 자격이 있는지를.

 어째서 살아있는가, 살아가는가, 죽지 못한 자들이 살아가는 것은 이상하다. 자신들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죽음에 대한 콤플렉스마저도 느낀다.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삶의 의지란 무엇일까.   

 환상의 섬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는 이상하게도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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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야 2011-04-12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리뷰를 보니 읽고 싶어졌습니다..... 저도 이런 이야기 참 좋아하거든요.

2011-04-13 21:19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요. 인간의 군상을 잘 드러내주는 이야기였어요.
어딘가 처절하고 비열하면서도 희망이 있는 그런 모습들이 참 좋았어요.
 
에도로 가자 1
츠다 마사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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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물! 그것도 완전 시대물이다. 시대물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그저 반갑기만 하다.

 시작은 이러하다. 산속에 살던 한 여자아이(이게 포인트다!)가 실은 하타모토 가문의 핏줄이었고(할아버지가 라틴계의 정열적인 남성분이셨는데, 무려 이 아이까지 합해서 한다스나 된다. 허억!), 그것을 계기로 본가에서 살게 된다. 무술도 배우고,공부도 하고,학교도 간다.  
 허나 포인트는 이것이 아니외다. 무표정한 키오우와 그를 꼭 빼닮은 소우비(장마)의 깨알같은 소소한 만남과 학교에서 만난 고산케인 미토 미치사토 (미첼이라 불러달란다.)를 놀아주는 소우비라고 할까! 미토가 남자아이인데 머리도 길고 하는 행동도 아이같아서 어쩐지 소우비와 역할이 바뀐 것도 참 재미있다. 하하. 얼마나 웃으면서 보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러한 미첼의 행동은 그 시대의 시대상을 보여준다. (그 외에도 미첼의 대사나 행동거지를 보면 신분사회구나, 위계질서가 엄격하구나등을 전반적으로 느낄 수 있다. )

 시대물이지만 판타지 스럽지도 잔인하지도 않다. 훈훈한 에도 시대이야기라고 할까. 미야베 미유키님의 에도 2막을 떠올리면 되지 않을까 한다. 게다가 이거 꽤나 설명이 많다. 하타모토나 고산케에 대한 설명부터 에도 시대 지도라던가, 그 외에도 갖가지 설명들이 나온다. 알고 읽으면 더 재밌긴 하다. 에도시대는 신분, 위 아래가 철저한 시대였으니까. 

 인물만으로도 너무 재미있다. 소우비 완전 좋다 TT 무표정으로 일관하면서 한숨을 내쉬고 귀찮다고 하는 모습이다가도 순수하게 어린이처럼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어른처럼 미첼에게 말을 건내면서 달래는 등 참으로 귀엽다. :)
 네가 여자아이라는 것이 아쉬울 지경이로구나! 그대로 큰다면 ... 또한명의 키오우를 볼 수 있을터인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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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크로 소년소녀 2
후쿠야마 료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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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호. 1권과 마찬가지로 동물 코스프레를 한 것만 같은 (쿠레하는 인간이라 그러하지만) 쿠레하 일행 - 쿠레하, 쵸초, 우쿄, 치가야-이하 4명의 스쿨라이프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인간계 학교가 아니라는 점에서 주의를 요한다! 

 2권에서는 1권 마지막에 토끼고기(쿠레하가 토끼다!)를 먹고 탈이 난 학생들을 위해 약을 사와 525만 포인트를 획득해 회장으로 뽑힌다. 회장을 할 수 없다며 거절하지만 결국 받아들이게 되지만 그걸로 끝나지 않는다. 회장을 하려면 부회장(쿠레하를 제외한 이하3명)들에게 목에 키스를 받아야 한다는 것. 즉 쿠레하가 쵸쵸와 우쿄, 치가야에게 목에 키스 받아야한다는 것이다. 동물 세계에서 목을 보인다는 것은 목숨을 맡기는 것과 같은 의미로 이것은 의미가 깊다고...?!

  쿠레하를 향해 조금씩 빠져들어가는 치가야. 우쿄의 형님과 연락한다는 사실을 우쿄에게 밝히고 그와 싸운다. 우쿄의 소중한 것들은 다 빼앗아 가는 우쿄의 형님. 그는 흑표 왕국의 후계자로 우쿄조차도 거역할 수 없다. 게다가 우쿄형님은 우쿄를 장난감이라고 말하고..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흑표 왕국의 후계자인 우쿄 형님이 쿠레하가 우쿄에게 중요한 사람임을 알고는 쿠레하를 데려간다.
  치가야와 우쿄와 싸웠을때, 치가야가 지금까지 우쿄를 '우쿙'이라고 불렀다는 것을 알았다. 우쿙이라니.. 치가야 진짜 너무 귀엽다 TT

  지금까지 러브라인은 쵸초 ㅡ>우쿙, 치가야,우쿙ㅡ>쿠레하 이런식이다. 치가야도 좋은데~ 우쿙도 매력적이고~ 무엇보다 새로나온 흑표왕국의 후계자 오라버니도 자아도취가 심한 부분이 참 귀엽다. :) 게다가 악역이니, 좋아하지 않을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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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크로 소년소녀 1
후쿠야마 료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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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뇌쇄미인>의 작가이신 후쿠야마 료코님의 신작인 <모노크로소년소녀>.

 본 이야기의 발단은 이러하다. 
 기댈 곳 하나 없고 살고 있던 시설마저 무너진 미마치 쿠레하가 전단지를 보고 케호노 사립 고교에 간다. 
 하지만 쿠레하를 맞아준 사람의 첫마디를 보면 케호노 고등학교가 아님을 눈치 챌 수 있다.
 "케다 고에 잘 왔어. 쿠레하 공주."
 
 케다고란 케다모노 고등학교의 줄임으로 케다모노는 짐승이라는 의미이다. 
 그렇다. 이름에서 이미 알 수 있는 학교의 성질. 쿠레하는 인간이나 케다모노고는 짐승들이 다니는 학교다. 그곳에 쿠레하는 토끼 왕국의 32대(?)로 입학하게 된다. 

 인간과의 공존을 목표로 인간을 입학시켜 공동생활을 하게 하는 '래빗'이라는 프로그램의 일부가 된 쿠레하. 인간인 채로 있으면 짐승들 사이에서 잡아먹히고 만다.  식량이 되지 않고 이 고교에서 살아갈 방법은?!

 토끼코스프레를 하며 인간 냄새를 지운다. 성적 톱 3명의 호위아래(감시지만) 꾸역꾸역 학교 생활을 해나가지만 어떻게 잘 될까~?
 1권에서는 주로 감시역 3명인 쵸쵸(늑대), 치가야(호랑이), 우쿄(흑표범)과 함께 케다고에 적응해나가면서 우정을 쌓을 기반을 다지는 내용이다. 
 인간세계와는 다른 케다고에서의 생활, 동물 코스프레 좋아하지 않지만 어느덧 열광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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