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메스
야마다 무네키 지음, 김진아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젠가 
[터널 103]이라는 소설을 본 적 있다. 

[터널 103]은 
갑작스레 생겨난 괴물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지하 터널이라는 특수한 공간 안에
숨어 살게 된 자들이 
어떠한 이유로 바깥으로 나가야만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다.
 
[헤르메스]의 도입부를 읽으며
이 소설이 생각났다.

소행성으로 인해 기존 문명이 
완전히 초토화 될 위기에 처했던 인류가
인류와 문명의 보존을 위해 만든 
지하도시가 배경이었으니까. 

한 가지 차이점이라면
[헤르메스]는 
지하도시의 보완점을 알아내기 위해 
모집된 피험자들 중 일부가 
자신들이 환각으로 본 장면을 이유로 
-현재로서는 
지상 / 지하 모두 안전한 상황임에도-
'실험이 모두 끝난 뒤에도
지하도시에서 나가지 않겠다' 
선언했다는 것. 
그리고 해당 지하도시가 
'헤르메스'란 새 이름을 부여받은지 
반년도 채 안 된 시점에, 
그 도시와의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는 것. 

연락이 끊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과 알게 모르게 정을 쌓아왔던 
자들은 해당 소식에 어떻게 반응할까. 
지하도시에 남은 자들의 행방을 
알아낼 수는 있을까.
그들이 이전에 주장했던 것처럼.....
지상에 실제로 크나 큰 위험이 찾아올까. 

그런 것들이 너무나도 궁금해
뒷내용도 얼른 확인해보고 싶었다.

#빈페이지 #헤르메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러닝머신 위의 변호사 - K-법정 좀비 호러
류동훈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젠가
[28주 후]란 영화와
[The 좀비스]란 소설을 본 적 있다.

[28주 후]는
특정한 감정의 폭팔이
좀비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세계를
갑작스레 맞이하게 된 자들의 혼란을.
[The 좀비스]는 어떠한 이유로
좀비와 비슷한 존재를 만들어내게 된,
혹은 좀비와 인간이 평범하게 공존하는 것이
가능해진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었다.

[런닝머신 위의 변호사]를 보며
두 작품이 생각났다.

그 어떤 예고도 없이 좀비들이 출몰했고
그들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머무르게 된 법원의 풍경은
밖에서 볼 때는 블랙코미디.
안에서는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그 안에 갇힌 자들 대다수는
[억울하게 처벌받는 자를.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자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선서를 한 자들이었음에도
누군가를 미끼로 이용하거나
폭력을 가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었고,
모종의 경로로
해당 법원 안의 상황을
들여다 볼 수 있게 된 자들은
그들이 좀비 무리를
따돌리기 위해 행하는 모든 행동들을
씹고 뜯으며 즐기고 있었으니까.
그 과정에서 무언가를 계기로
좀비에 물리지 않았음에도
좀비처럼 변해버리는 자들도 생겨났으니까.

갑작스럽게 좀비들이 생겨난 이유는 무엇일까.
주인공과, 주인공이 구하고자 했던 자들은
살아서 만날 수 있을까.
좀비들을 효과적으로 없애거나 치료할 수 있는
수단이 나타나긴 할까.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본다면
더욱 더 흥미롭게 볼 수 있으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클보다 스파게티가 맛있는 천국
김준녕 지음 / 고블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젠가 [파라다이스]와
[신세계에서]라는 이름의
소설을 본 적 있다.

[파라다이스]에서는
환경보호를 위해
환경파괴에 일조한다 여겨지는
모든 사람들을 사형시키는 시대가.
[신세계에서]에서는
자신들의 평안을 위해
능력이 없다, 그리 여겨지는 자들을
짐승의 탈을 뒤집어 쓴 괴물로 만든 채
저 좋을대로 이용하는 세계가 등장했다.

[피클보다 스파게티가 맛있는 천국]에도
그러한 세상 속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온실가스로 대표되는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탄산음료를 먹는 것조차 금지된 시대.

우주 비행을 위해
한 개인에게 끝없이
종이접기를 시키는 시대.

자신들의 발전을 위해,
일반적인 방식으로 태어났다면
그들과 똑같이 평범한 인간으로
자라날 여지가 있던 자들을
노예처럼 다루는 시대가 등장했으니까.

해당 상황에 던져진 사람들.
혹은 알고 싶지 않았던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어떤 식으로 그 일을 해결하고자 할까.
그들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불러 일으킬까.

그런 생각을 하며 보면
더욱 더 재미있으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채널명은 비밀입니다 창비청소년문학 129
전수경 지음 / 창비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우리 한번 어떤 상황을 상상해보자.

아비는 얼굴조차 모르고
어미는 어느 순간부터
TV에만 빠져 살며
집 밖으로 나올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보호자라 부를 수 있는 친척들은.
또래 아이들은
특출난 성과를 보였을 때만
그들 앞에 서 있는 누군가가
자신들과 똑같은
온전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했다.

그렇기에 '나'는
자신이 손에 넣은 특별한 타이틀을.
그 타이틀 때문에 간신히 주어진
평범한 일상을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그 일상이
어그러질 수 있는 변수가
연달아 발생한 것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채널명은 비밀입니다]의 주인공.
희진이가 처한 상황이 정확히 이런 상황이다.

'전교 1등'
'교사들이 주목하기 시작한 아이'라는
타이틀을 손에 넣은 뒤부터
기생충을 바라보듯이
자신을 바라보던 할아버지와,
이전까지는 전염병 환자마냥
자신과 거리를 두던 아이들이
호의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겉으로나마 평온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기에
그 타이틀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희진이.

그런 희진이 앞에
-과학고에 다녔었기에-
자신의 타이틀을 빼앗아 갈 가능성이
높은 아이가 전학왔다는 사실이.
어미가 TV속을 드나들 수 있는 사람이라는
-약간은 비현실적이라 느껴질법한-
사실이 그 어떤 예고도 없이 들이닥치며
일상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과연 희진이가 원하는 평온한 일상은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
만일 그 일상이 흔들릴 정도의 소식들이
계속해서 쏟아진다면,
그 때문에 아이가 무너질 위험에 처한다면
지탱해줄 사람들이 있을까.

책을 읽기 전에 먼저
그런 것들을 생각해보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나이다 비나이다
신도윤 지음 / 한끼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나 한 번 정도는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란
슬로건을 중얼거리며 돌아다니는 사람을.
속칭 '신의 재림'이라 자칭하는 누군가를
진심으로 믿고 따르며
다른 사람들도 자신들이 믿는 종교 집단에
끌고 가고자 하는 사람들을
마주한 적 있을 것이다.

사람이 그 정도로
종교에 심취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에 나오는 동네.
한사람마을이 바로
어떠한 믿음에 미친 자들이 모여 사는 동네이다.

'교회에 오는 날마다 제물을 바쳐야 한다'
'일정기간마다 한명씩
각자에게 적합한 형태의 구원.
속칭 영접을 경험하는 자가 나타난다'는
믿음이었고,
실제로도 영접을 경험한 사람을
목도하곤 하였기에
사람들은 더욱 더 영접을 위한 절차와
영접을 주관하는 사람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물과 구원 사이에는
어떠한 연관이 있는 것일까.
만일 그들이 '제물'이라 부르는 것을
바쳐 가면서까지 행했던 영접 의식이
알고 보니 의식 주관자와 수혜자들이
짜고 친 한편의 사기극인 경우.
혹은 영접 의식 자체는 진짜이나
의식에 필요한 제물의 종류가 다른 경우.
둘 중 한 가지 가설이 진짜임이 밝혀진다면,
동네 사람들은 어떠한 반응을 내보일까.

그 모든 것에 대한 추론을 하는 재미가,
진실이 밝혀졌을 때 동네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생각해보는
재미가 있는 소설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