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이다 비나이다
신도윤 지음 / 한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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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 정도는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란
슬로건을 중얼거리며 돌아다니는 사람을.
속칭 '신의 재림'이라 자칭하는 누군가를
진심으로 믿고 따르며
다른 사람들도 자신들이 믿는 종교 집단에
끌고 가고자 하는 사람들을
마주한 적 있을 것이다.

사람이 그 정도로
종교에 심취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에 나오는 동네.
한사람마을이 바로
어떠한 믿음에 미친 자들이 모여 사는 동네이다.

'교회에 오는 날마다 제물을 바쳐야 한다'
'일정기간마다 한명씩
각자에게 적합한 형태의 구원.
속칭 영접을 경험하는 자가 나타난다'는
믿음이었고,
실제로도 영접을 경험한 사람을
목도하곤 하였기에
사람들은 더욱 더 영접을 위한 절차와
영접을 주관하는 사람에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물과 구원 사이에는
어떠한 연관이 있는 것일까.
만일 그들이 '제물'이라 부르는 것을
바쳐 가면서까지 행했던 영접 의식이
알고 보니 의식 주관자와 수혜자들이
짜고 친 한편의 사기극인 경우.
혹은 영접 의식 자체는 진짜이나
의식에 필요한 제물의 종류가 다른 경우.
둘 중 한 가지 가설이 진짜임이 밝혀진다면,
동네 사람들은 어떠한 반응을 내보일까.

그 모든 것에 대한 추론을 하는 재미가,
진실이 밝혀졌을 때 동네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생각해보는
재미가 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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