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 정석 실전편 - 제안서 PPT편 기획의 정석 시리즈
박신영.최미라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현재 재학 중인 학과는 그 자체가 발표가 많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

심지어 회계수업 시에도 발표를 시키니 거의 모든 수업에는 발표가 필수로 들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발표를 하기 위해 ppt를 준비하다 보면 의문이 생기고는 했다.

왜 같은 ppt인데 사람들의 평가가 달라지는 것일까, 라는 것과

어떤 식으로 해야 다수를 만족시키는 ppt를 만들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이었다.

실제로 학교에서는

똑같은 내용인데 글로 된 설명과 사진이 적절히 섞여 있는 것은 c를 맞고

사진이 주를 이루며 설명은 너무나 간략하게 작성되어 있던 것은 a를 받는다거나

비슷한 내용에 사진과 글의 구성 비율도 비슷하며 발표자의 발표 수준도 비슷함에도

하나는 a+을, 하나는 d를 맞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을 자주 보았었고

이미 취업한 친인척들에게는 -심지어 평소에 의견을 내라고 하면 하루가 다 가도록 자신의 생각을 펼쳐놓던 사촌 오빠나 언니들마저-상사들은 (상사 본인이)원하는 컨셉조차 파악하지 못한 신입들이 어떻게 하루 이틀 정도의 기간 동안 ppt로 만들어 낼 것이라 기대하냐고 한탄하던 것을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이러한 의문이 들 수밖에 없었다.

[기획의 정석]에서는 머시주스라는 실제 기업에서 일하는 가상의 직원들을 예로 들어

ppt에 대한 설명을 해나가고 있다.

그것도 똑같은 고객에게 홍보를 하더라도 몸을 드러내는 웨딩드레스 때문에 몸매 관리는 하고 싶으나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해 다른 부분이 상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 예비 신부의 입장이냐 / 출근과 강의준비에 바빠 아침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직장인의 입장이냐의 상황

혹은 자사의 특정 제품에 대한 개발 투자를 요청하는 상황에서 그 대상이 자신이 소속된 회사의 부장이나 그 이상의 직책을 가진 상사이냐 아니면 거래처의 사람들이냐, 와 같은 상황에서 어떠한 형태의 ppt를 제작해야 하는지 실제 예를 들어주면서 말이다.

아무리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이어도 ppt를 제작하라고 하면 혼란을 겪는다.

누구를 대상으로 할지는 알아도 그 사람들을 대상으로 어떻게 ppt를 제작해야 하는지는

그 어디에서도 가르쳐 준 적이 없었기에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감조차 잡지 못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보다보면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확실히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거 같은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박인환과 필사하기 세트 - 전2권 (쓰고 읽는 필사본 + 시집) - 선시집 - 목마와 숙녀 시인의 필사 향연
박인환 지음 / 스타북스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었으나

그가 사용한, 특유의 현대적 언어들과 감성들로 인해 댄디보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동시에 친구였던 서정주에게는 깊이가 없다고 비난받으며 세간에서는

시 치고는 지나치게 통속적이라며 혹평을 받아온 사람, 박인환.

그러한 평가에도 계속 김소월, 윤동주 등과 더불어 박인환의 시가 읽히는 이유는

아마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이건 내 얘기다’라며 공감을 자아내는 감성이 있어서라고

생각한다.

문학은 사람들에게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시는 사람들로 하여금 안정감을 불러일으키며

시를 필사한다는 것은 그 시 자체의 분위기를 자신의 것으로 습득하는 걸 가능하게 한다.

그렇기에 시와 같은 문구들을 필사하는 작업들이 차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리라.

[박인환과 필사하기]를 필사하다 느껴진 것은 하나였다.

사용된 언어들은 모두 가볍다, 라고 평가될 만큼 일상적이고 현대적인

것들로만 이루어져 있었으나 그 속에 담겨진 것들은 결코 경박하지도,

모더니즘에 빠져 자기합리화에만 빠져있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 사람의 가족’이나 ‘무도회’ 등을 보면 일제시대와 6.25 내에서

경험한, 전장의 참혹함이나 그 곳에서 죽어간 친구들에 대한 비장함 그리고

그 상황에서 가족을 지켜야 하는 가장으로의 책임감 등이 단어들 사이에

때로는 노골적으로, 때로는 은밀하게 숨겨져 있었다.

시는 그 자체로 사람들에게 의미를 가진다.

산문집이나 소설과 달리 그 길이가 짧기에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다른 문학들보다 농축해서 보여주며 그렇기에 사람들에게 더 확실히

그 뜻을 관철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소설 [외딴방]에서는 나온다.

무언가를 쓸 수 있는 실마리를 잡고 동시에 그 사람의 감정을 오롯이 자기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공장에서 일하는 틈틈이 다른 소설들을 자신의 노트에 베껴 쓰고는 했었다,

라고.

그리고 그 경험들은 자신에게 있어 소설을 쓸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노라고.

리얼리즘이라거나 모더니즘 같은 특유의 감성들로 지금까지 자세한 배경지식이 없이도

여러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는 박인환의 서적들을 필사하다 보면 지배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어난 전쟁으로 인해 혼돈이 한반도 전체를 지배하던 시대,

사람들이 겪었던 불안감과 좌절 그리고 그 시대 속에서도 싹텄던 다른 감정들에 대해

이전보다는 조금 더 명확하게 알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의 예쁜 손글씨 - 모던 감성 캘리그라피 라이팅북
김경주 글, 캘리그라피 김진경 / 소라주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디지털 시대이고 모든 것은 전자화 되어가고 있으나

편지지는 아직도 팔리고 있고, 우편통도 남아있다.

가장 중요한 것들은 모두 자필로 이루어진다.


어째서 컴퓨터 기술이 점차 발전해감에 따라 종이가 사라지고 필기구도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자필로 이루어지는 것들-예를 들면 대학 과제라거나, 소설가들의 소설 습작 등-이 아직 남아있는 것일까?

몇 개월 전에 이루어진 모나미 펜의 고급화는 어째서 성공한 것일까?

왜 아직도 자필로 처리하는 업무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남아있는 것일까?

편하고 새로운 것들은 환영받으나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익숙한 것들은 사랑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손글씨는 캘리그라피라는, 일종의 힐링 테라피의 영역에 들어와 있다.

소설이나 시, 광고카피 등에서 나온 글귀를 베껴 쓰면서 자신의 필체를 교정하는 동시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당신의 예쁜 손글씨]는 시인과 캘리그라피 전문 강사가 만나

예쁜 글귀를 베껴 볼 수 있도록 제작한 책으로, 표지부터 그들의 감성이 묻어있었으며

큼직하게 씌어져 있는 글씨를 따라 써가면서 사소한 것으로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뜻이라도 담겨 있는지 책이 상당히 크고 넓었다. 정말 넓었다.

택배 상자를 받자마자 이게 정말 책인가, 싶을 정도였으니 얼마나 넓었을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그리고 배려도 담겨있었다.

초보자들은 무언가를 시작할 때 상당히 두려움에 차 있다.

뭘 준비해야 하는지부터가 상당한 난관이기 때문이다.

캘리그라피의 경우 이것을 처음 시작할 때 펜을 사야만 하나, 사게 된다면

비싸더라도 고급스러운-예를 들면 스테들러 색연필이라거나 몽블랑 만년필 같은-

것들을 사야 하는 것일까, 가 고민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리라.


그런데 이 책에서는 펜의 종류와 가격대는 상관없이 특정 두께의 필기구만 가지고 있다면

무엇이든 상관이 없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실제로도 펜의 종류는 4장에 걸쳐서 소개되고 있을 정도로 중요하게 여겨지는 요소이나

글씨를 쓰는 사람에게 그 종류의 펜이 없다면 비슷한 두께의 다른 펜을 사용하라고

이야기가 되어 있었으며 그렇기에 아무런 부담감도 없이 글을 따라 쓸 수 있었었다.

모든 것이 전산화 되고, 자필 과제가 줄어들면서 글씨가 더 개판이 되는 느낌이 들던 차에

친구 생일이 다가와 특별한 것을 찾던 중이었는데,

그 선물 중 하나를 마련한듯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드를 파괴하라 - 창의력을 만드는 공간 혁신 전략
이동우.천의영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업의 공간이 변화하고 있다.

기존 기업체들이 네모난 건물과 파티션으로 분할 된, 딱딱하면서 차가운 느낌이라는

특정 이미지를 구축하였던 것과 달리 현재의 기업 이미지는 최대한의

안락함과 개방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모든 직원들이 각자의 사무실을 가지고 아이들을 교육시킬 공간을 제공하며

직군에 상관없이 모든 시설을 자유로이 사용 가능하게 한 SAS,

사내에 카페, 수영장, 사우나 등을 만들어 업무와 휴식이 모두 가능하게 하고

사장과 평사원이 어떤 분리도 없이 같은 공간 내에서 업무를 보게 함과 동시에

아이들이 사내에서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하는 제니퍼소프트,

고급 호텔을 연상시키는 휴게실과 회의실, 마사지실이나 댄스홀과 같은

편의시설과 함께 언제라도 의견을 피력할 수 있도록 곳곳에 화이트보드를 놓아두는

구글 등이 가장 대표적인 공간 혁신 기업들이며

현재는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에서도 업무 공간에 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경제가 위축되고 사업 전망도 그다지 좋지 않아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이 시기에 기업들은 엄청난 비용을 들여가며 공간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걸까?

공간은 사람으로 하여금 어떠한 성향을 지니게 함과 동시에 그 자체로 사람들에게 아이디어와 업무 효율성 증대를 일으키는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필립 짐바르도의 저서 [루시퍼 이펙트]에서 나온,

멀쩡한 정신을 지닌 20대 피험자들이 가상으로 꾸며진 감옥이라는 공간 속에서

-이것이 실험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몇 시간 만에 자신들이 맡은 죄수와 간수 역할에 완벽하게 동화된 건 왜였을까?

몇 개월 전 기사로도 나왔었던 관x대 폭행사건.

이 학교의 구성원들 거의 대부분은 군기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던 폭행과 욕설세례들을

알면서도 묵인하였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

2008년. 전 세계는 불황에 휩싸였다.

경제 대국이라고 알려져 있던 미국 내 거대 기업들조차 무너지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생긴지 3년밖에 되지 않은, 그것도 벤쳐기업인 제니퍼소프트는 흑자를 기록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위에서도 말했으나, 공간 자체가 구성원들로 하여금 특정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짐바르도의 감옥 실험에서는 죄수와 간수. 관x대에서는 폭력에 가담하는 자와 당하는 자와 방관자-을 받아들이고 이를 성공적으로 행하게 하는 원동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때로는 그들이 가진 잠재력과 창의성 등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기 때문이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기업도 변해야 한다.

[그리드를 파괴하라]에서 나오는 기업들처럼 지배 - 피지배 구조를 공고히 하던

격자구조의 사무실이 놀이터로 변하고, 누구나 자유로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낼 수 있는

그러한 공간이 만들어진다면 어떤 급격한 상황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결과물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서사의 서막 - 혁명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Liberte : 프랑스 혁명사 10부작 1
주명철 지음 / 여문책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혼란스러운 시기이다.

경기는 침체되었고 여러가지 비합리적인 정책으로 인해 재벌 혹은 정치인 등 유력자들은 마땅히 받아야 할 벌도

받지 않으며 배를 불린다. 정부에서는 이들을 위해 세금을 낮추는 정책까지 만들어준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피해를 보상받기는 커녕 사소한 잘못이 커다란 벌로 되돌아오는 일이 잦아졌으며

노인연금은 축소되고 세금은 늘었으며 가난한 아이들은 학교에서 밥을 먹을 최소한의 자격까지 박탈될 위기에 처하는 등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도 적어졌다.

여러 사건이 터지고 사람들은 거리에 나왔었으나 나라는 이들을 억압하였다.


[대서사의 서막]에 나오는, 프랑스의 상황도 지금의 한국과 그렇게 다르지 않다.

제 1신분, 제 2 신분에 해당하는 종교인과 귀족들은 아주 적은 세금만 내는 대신 재판상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줄 판사에게 재판받을 권리, 흰 빵과 같이 당시 기술로는 조리과정이 복잡하거나 / 평민들의 경우 정말 특수한 상황

아닌이상 섭취가 금지된 음식을 먹을 권리 등 여러 특권들을 누리며 살아가는 반면

제 3계급에 해당하는 평민들은 온갖 세금에 짓눌림과 동시에

한칸짜리 방에서 30명이 모여 살며 출퇴근을 반복한다거나 / 흑색 빵에 희멀건한 스프만 섭취 가능한 등 온갖 불합리한

정책에 시달리며 살아가야 했다.


그러나 한가지 달랐던 건, 앙시앙 레짐(=구체제)에 얽메여 있었던 시기라 비난받던 그 시점에 이미

자유를 보장해주기 위한 발판-예를 들면 신분제 사회에서 등장한 부르주아 계급과 신문을 통한 정보의 공유,

철학책 등을 통한 정치 비판, 국민 의회 등-이 이미 마련되어 있었다는 것.


실제로 책을 읽다보면

절대 군주정 사회였고 왕실은 철저히 보호받아야 했던시대였으며 현대보다 문맹율이 높은 상황이었음에도 

일반 시민들이 판화, 수기 신문, 노래, 서적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왕실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들을 비판할 정도로

정보의 공유가 활발했다는 사실이라거나

법정의 사람들이 왕의 명령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길 거부하였으나 왕의 권한으로도 그들을 죽일 수 없어

유배에 처하는 것으로 벌을 내렸다, 라는 사실 등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들(특히 프랑스 혁명이 일어날 조짐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당시의 상황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의 모습들의 이유와 이에 대해 우리가 앞으로 취해야 할 모습들도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