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를 파괴하라 - 창의력을 만드는 공간 혁신 전략
이동우.천의영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업의 공간이 변화하고 있다.

기존 기업체들이 네모난 건물과 파티션으로 분할 된, 딱딱하면서 차가운 느낌이라는

특정 이미지를 구축하였던 것과 달리 현재의 기업 이미지는 최대한의

안락함과 개방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모든 직원들이 각자의 사무실을 가지고 아이들을 교육시킬 공간을 제공하며

직군에 상관없이 모든 시설을 자유로이 사용 가능하게 한 SAS,

사내에 카페, 수영장, 사우나 등을 만들어 업무와 휴식이 모두 가능하게 하고

사장과 평사원이 어떤 분리도 없이 같은 공간 내에서 업무를 보게 함과 동시에

아이들이 사내에서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하는 제니퍼소프트,

고급 호텔을 연상시키는 휴게실과 회의실, 마사지실이나 댄스홀과 같은

편의시설과 함께 언제라도 의견을 피력할 수 있도록 곳곳에 화이트보드를 놓아두는

구글 등이 가장 대표적인 공간 혁신 기업들이며

현재는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에서도 업무 공간에 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경제가 위축되고 사업 전망도 그다지 좋지 않아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이 시기에 기업들은 엄청난 비용을 들여가며 공간을 변화시키려고 하는 걸까?

공간은 사람으로 하여금 어떠한 성향을 지니게 함과 동시에 그 자체로 사람들에게 아이디어와 업무 효율성 증대를 일으키는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필립 짐바르도의 저서 [루시퍼 이펙트]에서 나온,

멀쩡한 정신을 지닌 20대 피험자들이 가상으로 꾸며진 감옥이라는 공간 속에서

-이것이 실험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몇 시간 만에 자신들이 맡은 죄수와 간수 역할에 완벽하게 동화된 건 왜였을까?

몇 개월 전 기사로도 나왔었던 관x대 폭행사건.

이 학교의 구성원들 거의 대부분은 군기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던 폭행과 욕설세례들을

알면서도 묵인하였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까?

2008년. 전 세계는 불황에 휩싸였다.

경제 대국이라고 알려져 있던 미국 내 거대 기업들조차 무너지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생긴지 3년밖에 되지 않은, 그것도 벤쳐기업인 제니퍼소프트는 흑자를 기록했다.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

위에서도 말했으나, 공간 자체가 구성원들로 하여금 특정 상황에서 자신의 역할-짐바르도의 감옥 실험에서는 죄수와 간수. 관x대에서는 폭력에 가담하는 자와 당하는 자와 방관자-을 받아들이고 이를 성공적으로 행하게 하는 원동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때로는 그들이 가진 잠재력과 창의성 등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기 때문이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기업도 변해야 한다.

[그리드를 파괴하라]에서 나오는 기업들처럼 지배 - 피지배 구조를 공고히 하던

격자구조의 사무실이 놀이터로 변하고, 누구나 자유로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낼 수 있는

그러한 공간이 만들어진다면 어떤 급격한 상황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결과물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