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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사의 서막 - 혁명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ㅣ Liberte : 프랑스 혁명사 10부작 1
주명철 지음 / 여문책 / 2015년 12월
평점 :
혼란스러운 시기이다.
경기는 침체되었고 여러가지 비합리적인 정책으로 인해 재벌 혹은 정치인 등 유력자들은 마땅히 받아야 할 벌도
받지 않으며 배를 불린다. 정부에서는 이들을 위해 세금을 낮추는 정책까지 만들어준다.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피해를 보상받기는 커녕 사소한 잘못이 커다란 벌로 되돌아오는 일이 잦아졌으며
노인연금은 축소되고 세금은 늘었으며 가난한 아이들은 학교에서 밥을 먹을 최소한의 자격까지 박탈될 위기에 처하는 등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도 적어졌다.
여러 사건이 터지고 사람들은 거리에 나왔었으나 나라는 이들을 억압하였다.
[대서사의 서막]에 나오는, 프랑스의 상황도 지금의 한국과 그렇게 다르지 않다.
제 1신분, 제 2 신분에 해당하는 종교인과 귀족들은 아주 적은 세금만 내는 대신 재판상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줄 판사에게 재판받을 권리, 흰 빵과 같이 당시 기술로는 조리과정이 복잡하거나 / 평민들의 경우 정말 특수한 상황
아닌이상 섭취가 금지된 음식을 먹을 권리 등 여러 특권들을 누리며 살아가는 반면
제 3계급에 해당하는 평민들은 온갖 세금에 짓눌림과 동시에
한칸짜리 방에서 30명이 모여 살며 출퇴근을 반복한다거나 / 흑색 빵에 희멀건한 스프만 섭취 가능한 등 온갖 불합리한
정책에 시달리며 살아가야 했다.
그러나 한가지 달랐던 건, 앙시앙 레짐(=구체제)에 얽메여 있었던 시기라 비난받던 그 시점에 이미
자유를 보장해주기 위한 발판-예를 들면 신분제 사회에서 등장한 부르주아 계급과 신문을 통한 정보의 공유,
철학책 등을 통한 정치 비판, 국민 의회 등-이 이미 마련되어 있었다는 것.
실제로 책을 읽다보면
절대 군주정 사회였고 왕실은 철저히 보호받아야 했던시대였으며 현대보다 문맹율이 높은 상황이었음에도
일반 시민들이 판화, 수기 신문, 노래, 서적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왕실에 대한 정보를 얻고 그들을 비판할 정도로
정보의 공유가 활발했다는 사실이라거나
법정의 사람들이 왕의 명령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길 거부하였으나 왕의 권한으로도 그들을 죽일 수 없어
유배에 처하는 것으로 벌을 내렸다, 라는 사실 등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들(특히 프랑스 혁명이 일어날 조짐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당시의 상황을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의 모습들의 이유와 이에 대해 우리가 앞으로 취해야 할 모습들도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