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기계발 필독서 50 - 데일 카네기부터 찰스 두히그까지 자기계발 명저 5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13
톰 버틀러 보던 지음, 이정은.전원미 옮김 / 센시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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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에 관심이 있지만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면 <세계 자기계발 필독서>를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기계발서 분야 책 50권을 선별하여 추천한 것은 물론 50권 각 각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대표적으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벤저민 프랭클린의 베스트셀러, 앤서니 라빈스의 영향력 있는 도서, 루이스 헤이의 마음을 치유하는 책, 그리고 뇌과학과 심리학을 결합한 〈습관의 힘〉 등 한 세대를 뒤흔든 명작들이 소개되었다. 이 책에서 소개된 책들의 제목은 평소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자주 들었을 법한 유명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1억 5천만 명 이상의 저자들의 특강을 제공하며, 담지 못한 자기계발서 목록 50권도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자기계발서 100권의 목록을 받을 수 있다. 책은 총 6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부는 도전과 성공, 생각의 힘, 행복의 추구, 위대한 관점, 마음의 신비, 변화와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계 자기계발 필독서 50에서 요약한 내용을 보고 궁금해 꼭 읽어봐야겠다 싶은 독서 LEST가 선별된다. 한 권당 10분이면 읽을 수 있도록 핵심을 추려 쉽게 소개하며 특히, 저자가 정리한 '간추린 평'을 읽어보면 이 책이 어떤 가치가 있고 왜 읽어야 하며, 어떤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지 알려주기 때문에 소개된 책의 전문을 읽지 않더라도 대략적은 느낌이나 핵심을 알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세계 자기계발 필독서 50을 먼저 읽어보고 추천된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반대로 추천된 책을 읽고 나서 이 책을 다시 펼쳐보아도 좋을 것 같다.

세계 자기계발 필독서 50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유명한 자기계발서 목록이 필요한 독자에게 적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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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건 좋지만 외로운 건 싫어
황솔아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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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건 좋지만 외로운 건 싫어>는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여정을 솔직하게 풀어낸 에세이집으로, 혼자일 때의 즐거움과 외로울 때의 고통, 두 가지 상태 사이에서 우리가 찾아야 하는 균형을 다룬다. 저자는 자신만의 삶의 속도와 인생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성장을 솔직하게 공유한다.

책의 부제목인 "나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인생 여행"은 독자에게 자신만의 고유한 속도와 방향으로 삶을 즐겁게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외로운 순간에도 자신만의 의지와 힘으로 상황을 극복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책은 혼자인 것과 외로운 것의 차이를 세밀하게 다루어 독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며,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은 독자의 마음에 오랜 여운을 남긴다. 특히, 인간관계에서의 어려움과 갈등, 그리고 성숙해지는 과정에서 얻은 깊은 깨달음들은 많은 독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전해줄 것이다.


책은 또한 자존감과 내면의 강함이 행복의 기반이 되며,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닌 내면에서 비롯된 행복을 찾아가는 메시지를 전한다. 마흔을 향해 나아가는 독자들에게는 특히 가치 있는 조언과 인생의 진리를 제시한다.

<혼자인 건 좋지만 외로운 건 싫어>는 사회생활에 발을 디딘 이들에게 특히 공감될 만한 내용으로 가득하며, 인간관계의 시행착오와 그에 대한 현명한 대처법을 제시하여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겪는 독자들에게 희망과 지침을 전한다. 자신을 믿고, 나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인생 여행을 즐겁게 떠나보자는 저자의 메시지는 독자에게 큰 위로와 동기부여를 전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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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없음 - 삶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 위해 쓴 것들
아비 모건 지음, 이유림 옮김 / 현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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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없음》은 에미상 수상작가 아비 모건의 감동적인 에세이로, 인생의 각본이 없음을 주제로 한다. 각본 없음에서는 어느 날 사랑하는 남자 '제이콥'이 갑자기 쓰러진 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 제이콥의 병명은 "향NMDA 수용체 뇌염"으로 망상 및 환각 등의 정신병이다. 이전에 알던 연인의 모습이 아닌,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남자와의 3년의 시간을 이 책에 담았다.

책은 작가의 정교하고 강렬한 문체로 펼쳐지며, 각본 없는 현실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작가는 자신의 강한 의지와 강인함으로 고통과 상실에 맞서며, 삶의 무게를 담담하게 표현한다. 또한, 작가의 감정 표현이 과하지 않고 솔직하여 독자들이 더 깊이 공감할 수 있게 한다. 제이콥이 갑자기 쓰러지면서 모든 것이 무너지지만, 아비 모건은 그 상황에서도 희망과 인내로 삶을 꿰뚫어 나가는 모습을 그린다.

책은 또한 가족과의 관계, 희귀병에 대한 진정한 이해, 삶의 불확실성에 대한 용기와 인내에 관한 깊은 사유를 제시한다. 작가의 경험을 통해 삶이 어떻게 예측할 수 없는 여정이며, 어떻게 인내와 사랑으로 이뤄질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책은 처음에는 무거운 주제일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키지만, 작가의 훌륭한 서술 덕분에 술술 읽힌다. 또한, 책을 통해 얻은 깊은 감동은 간혹 감정의 표현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이 오히려 독자들에게 더 큰 여운을 남기는 결과를 낳는다. 사랑하는 가족이 어느날 갑자기 아팠을 때 어떤 감정이 들고 어떤 생각으로 그 시간들을 이어오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에세이다.

《각본 없음》은 삶의 불확실성과 도전에 대한 힘든 여정을 담은 작품으로, 독자는 작가의 인생 여정에서 용기와 희망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강한 의지와 아름다운 강인함으로 인생의 다음 페이지로 나아가려는 누구에게나 강력하게 추천하는 가치 있는 책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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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안전가옥 오리지널 32
이산화 지음 / 안전가옥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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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가 발생했습니다>는 한국 SF소설로, 유기체(고깃덩어리)와 기계가 결합한 새로운 모습의 인간인 사이보그(기계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사이보그는(cybernetically enhanced/augmented organism, 줄임말 cyborg)뇌 또는 주요 장기는 그대로이나 팔과 다리 등 신체 일부가 기계로 결합된 기계인간을 뜻한다.

소설 오류가 발생했습니다의 줄거리는 먼 미래 사이보그와 오토마톤이 당연한 시대가 배경이다. 그 속에서도 계층이 존재한다. 주인공 '도나우벨레'는 지하 도시 블랙 포레스트에서 쁘띠-4의 조사관으로 일한다. 월세가 부담되어 룸메이트 '할루할로'와 함께 산다. 어느 날 룸메이트 할루할로가 '미안해'라는 메시지를 보내놓고 작동을 멈춰 버린다. 도나우벨레는 쁘띠-4의 동료들과 할루할로를 되살리려 조사에 나선다. 수수께끼 같은 할루할로의 정체를 알아가던 도중 상위계층인 레드 벨벳에 단서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곳으로 향하는데...

SF장르 소설을 많이 읽어봤지만 이렇게 대놓고 판타지적인 사이보그 소설을 처음인지라, 사이보그를 인지하고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잖이 당황스러운 느낌을 가지고 읽었다. 기계인간이라는 주제가 윤리적인 부분에서 조심스러운데 오류가 발생했습니다에서는 인간의 신체를 '고깃 덩어리'로 표현한다. 더군다나 블랙 포레스트에 거주하는 사이보그의 꿈은 드롭스(돈)를 모아 고기(신체)를 대체할 기계로 교체하는 것이다. 책은 당황스러움의 연속이다. 줄거리는 뒷전이고 이산화저자가 만든 사이보그 세상을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져 읽었다.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막상 먼 미래는 신체 일부를 대체할 기계가 조금씩 점령하게 될 것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한 로봇이지만 그것도 결국 실수할 수 있는 인간이 만들었기에 오류가 발생한 로봇을 만들었다. 이것이 바로 이 소설에서 이야기하는 핵심이다. 로봇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상도 결국 오류가 있고 그 오류로 인해 더욱 인간다움이 스며 정감이 느껴진다. 소설에서는 신체장애, 피부색, 성별 등 신체 부분에 대해 생겨난 차별 현상을 기계로 대체, 평준화 함으로서 모두가 평등하고 차별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오토마톤과 사랑하는 사이보그, 몸은 그저 누워만 있으면서 메시지로 소통하는 사이보그 사랑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2014년 개봉작 미국 영화 [HER]이 생각나기도 한다.

매운맛 사이보그 SF소설, 윤리적으로 불편할 수 있고 기괴하지만 혹한다. 과연 '고깃덩어리'가 될지? 궁금하다.

참고로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너무 길고 어려워서 입에 붙지 않아 힘들었는데, 전 세계 디저트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책 부록에는 디저트 이름에 대한 설명이 첨부되어 있다. 작가들이 등장인물 이름 때문에 고민이 된다고 하던데, 좋은 아이디어인 듯하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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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역사 - 우리가 몰랐던 제도 밖의 이야기
세라 놋 지음, 이진옥 옮김 / 나무옆의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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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국의 역사학자인 세라 놋이 과거 평균 일고여덟 명의 아이를 낳았던 여성들의 삶과 자신의 임신과 출산의 이야기를 더해 '어머니가 되는 것'에 대한 역사서이자 에세이 형식의 글이다.

책은 거의 500p에 달할 정도로 두껍지만 임신의 시작부터 태동, 출산, 산후조리, 아이를 기르면서 생기는 일련의 사건 건들을 순차적으로 담은 책으로 가독성이 있다. 저자 놋은 역사학자로서 역사는 주로 영웅적인 인물만 이야기하는 것에 반대되는 '엄마 노릇'의 자료를 모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가치는 '엄마'를 역사 속 영웅의 모습으로 보여주는데 이바지 한 책이기도 하다.

엄마가 된다는 것을 경험하지 않는 독자로서 경이로운 마음과 존경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읽었다. 저자 놋의 직업적 전문적인 지식이 녹아있는 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힌다.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글이다. 감정은 최대한 배제했고 사건과 정보에 집중했다.

<엄마의 역사>가 다른 책들에 비해 특이한 것은, 역사학자가 쓴 에세이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역사학자인 저자 세라 놋의 전문적인 자료 조사로 17세기 북미의 어머니에서 20세기 말의 페미니스트에 이르기까지 놋은 광대하고 복잡한 모성 경험에 대해 놀라운 초상을 만들었다. 특히, 가임을 경험했거나 계획에 있는 여성들이 읽다 보면 많고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순전히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이 책을 보면 여성이 '어머니'가 되는 과정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더욱이 자신의 경험을 더한 에세이 성격의 글이라서,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한 경험+역사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최고의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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