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역사 - 우리가 몰랐던 제도 밖의 이야기
세라 놋 지음, 이진옥 옮김 / 나무옆의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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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국의 역사학자인 세라 놋이 과거 평균 일고여덟 명의 아이를 낳았던 여성들의 삶과 자신의 임신과 출산의 이야기를 더해 '어머니가 되는 것'에 대한 역사서이자 에세이 형식의 글이다.

책은 거의 500p에 달할 정도로 두껍지만 임신의 시작부터 태동, 출산, 산후조리, 아이를 기르면서 생기는 일련의 사건 건들을 순차적으로 담은 책으로 가독성이 있다. 저자 놋은 역사학자로서 역사는 주로 영웅적인 인물만 이야기하는 것에 반대되는 '엄마 노릇'의 자료를 모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가치는 '엄마'를 역사 속 영웅의 모습으로 보여주는데 이바지 한 책이기도 하다.

엄마가 된다는 것을 경험하지 않는 독자로서 경이로운 마음과 존경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읽었다. 저자 놋의 직업적 전문적인 지식이 녹아있는 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읽힌다.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글이다. 감정은 최대한 배제했고 사건과 정보에 집중했다.

<엄마의 역사>가 다른 책들에 비해 특이한 것은, 역사학자가 쓴 에세이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역사학자인 저자 세라 놋의 전문적인 자료 조사로 17세기 북미의 어머니에서 20세기 말의 페미니스트에 이르기까지 놋은 광대하고 복잡한 모성 경험에 대해 놀라운 초상을 만들었다. 특히, 가임을 경험했거나 계획에 있는 여성들이 읽다 보면 많고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순전히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이 책을 보면 여성이 '어머니'가 되는 과정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더욱이 자신의 경험을 더한 에세이 성격의 글이라서, 엄마가 된다는 것에 대한 경험+역사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최고의 책이 아닐까 싶다.


-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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