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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 개정판 ㅣ 문학마을 Best World's Classic 2
헤르만 헤세 지음, 김윤선 외 그림, 박준석 옮김 / 문학마을 / 2018년 7월
평점 :
자심의 한계를 알고 명확한 소망을 품는 것 까지가 우리의 영역이다. 내 안에서 어떤 명령이 들리는 것은 어떤 우연한 일 가끔은 운이라는 것이 나에게 와주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운이라는 것은 늘 준비된 자의 영역이다.
밤나방은 자신이 목표를 생존과 번식에 필요한 영역들로 국한시키는 거야. 그래서 그런 놀라운 후각, 혹은 마법과도 같은 육감을 익힐 수 가 있는 거지. 그런데 밤나방에 비해 우리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의지의 영역은 훨씬 더 넓고 깊어. 따라서 선택도, 관심사도 풍부하지. 그럼에도 우리 역시 우리에게 주어진 영역을 벗어날 수는 없어. 물론 이런저런 상상을 해 볼 수는 있겠지. 만약 네가 북극에 반드시 가야겠다는 공상을 한다면, 실제로 그렇게 하거나 그런 의지를 강하게 가지는 건 네 마음속에 분명한 소망이 있거나 그런 소망들로 마음이 가득 차 있을 때 가능해. 그럴 때, 마음속으로부터 솟아나오는 어떤 명령이 들리면, 그러면 좋은말에 고삐를 죄듯 의지에 긴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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