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 개정판 문학마을 Best World's Classic 2
헤르만 헤세 지음, 김윤선 외 그림, 박준석 옮김 / 문학마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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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적인 척, 똑똑한 척하는 얘기는 그야말로 쓰레기 그 자체야. 그런 얘기를 드러내 놓고 마구 하다보면 자아를 상실하게 되지. 그리고 자아를 상실하는 것은 죄악이야. 사람은 거북이처럼 철저하게 자기 자신 속으로 기어들어갈 수 있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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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지음, 김윤선 외 그림, 박준석 옮김 / 문학마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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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것‘이라고 하는 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야. 그건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거라고, 신부님의 주례로 결혼을 하면 누구든 여자와 동침을 할 수 있어. 하지만 지금 이 시대에는 꼭 그렇게 하지 않는 민족들이 있지. 뭐가 ‘허락된 것‘이고 금지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자기 자신의 몫이야.
 법을 위반한 일이 없는 사람이 나쁜 놈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인 사람이 나쁜 놈일 수도 있는 거야. 사실 문제의 핵심은 무엇이 자기에게 더 편리한가로 귀결돼. 스스로 생각할 능력이 없거나 게으른 사람은 그냥 남들이 정해 놓은 법을 따르지.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자신이 세운 법을 따른다고, 뭐가 옳고 그른지에 대한 판단은 네게 달려있어. 사람은 누구나 홀로 설 수 있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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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지음, 김윤선 외 그림, 박준석 옮김 / 문학마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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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심의 한계를 알고 명확한 소망을 품는 것 까지가 우리의 영역이다. 내 안에서 어떤 명령이 들리는 것은 어떤 우연한 일 가끔은 운이라는 것이 나에게 와주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운이라는 것은 늘 준비된 자의 영역이다.

밤나방은 자신이 목표를 생존과 번식에 필요한 영역들로 국한시키는 거야. 그래서 그런 놀라운 후각, 혹은 마법과도 같은 육감을 익힐 수 가 있는 거지. 그런데 밤나방에 비해 우리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의지의 영역은 훨씬 더 넓고 깊어. 따라서 선택도, 관심사도 풍부하지. 그럼에도 우리 역시 우리에게 주어진 영역을 벗어날 수는 없어. 물론 이런저런 상상을 해 볼 수는 있겠지. 만약 네가 북극에 반드시 가야겠다는 공상을 한다면, 실제로 그렇게 하거나 그런 의지를 강하게 가지는 건 네 마음속에 분명한 소망이 있거나 그런 소망들로 마음이 가득 차 있을 때 가능해. 그럴 때,
마음속으로부터 솟아나오는 어떤 명령이 들리면, 그러면 좋은말에 고삐를 죄듯 의지에 긴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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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지음, 김윤선 외 그림, 박준석 옮김 / 문학마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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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제가 폐지되고 사람들은 자유의 긍정성을 설파한다. 그러나 자유를 진정으로 누리고 있는 사람은 지금 현대에 와서도 많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노예와 같은 삶은 아니지만 자신이 진취적이고 능동적으로 사고하며 매 순간을 사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않다.


사실 내가 데미안을 거부한 이유는 순전히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는 부모님보다 나를 훨씬 더 힘들게 할 것이 분명했다.
 설득, 조롱과 냉소로, 나를 보다 독립적인 인간으로 만들려고 했을 것이다. 나는 시간이 훨씬 지난 지금에야 깨닫게 되었다.
한 인간이 진정한 자아에 이르는 길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길은 세상에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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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지음, 김윤선 외 그림, 박준석 옮김 / 문학마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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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스로의 힘으로 자유를 획득한 것이 아니었다.
악마의 손아귀에서 홀로 빠져나오기에 나는 너무나 미약했다.
그런 나를 데미안은 구원으로 이끌어주었고, 그 순간 나는 눈길 한 번 팔지 않은 채 어머니의 품으로 뛰어들었던 것이다. 나는 다시 온실의 화초가 되는 쪽을 택했다. 누군가에게 계속 의존해야 살아갈 수 있는 어린아이로 남는 쪽을 택했던 것이다.
 나의 주인이 크로머에서 부모님으로 바뀌었을 뿐, 나는 여전 히 홀로 설 수 없는 나약한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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