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 2025 제19회 나비클럽 소설선
박건우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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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2007년부터 신설된 ‘황금펜상’은 단편들을 선정하여 독자들에게 한국 추리문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2025년에 제19회를 맞이하였습니다.

제19회 황금펜상 수상작은 박건우 작가님의 <교수대 위의 까마귀>이고, 나머지 우수작은 박향래 작가님의 <서핑 더 비어>, 조영주 작가님의 <폭염>, 박소해 작가님의 <부부의 정원>, 김아직 작가님의 <길로 길로 가다가> 그리고 한새마 작가님의 <1300°C의 밀실>입니다.

6편의 작품 모두 한국의 특색이 담긴 미스터리 작품입니다. 물론, 황금펜상을 수상한 작품은 그 이름에 걸맞게 흡입력 또한 매우 뛰어난 것에는 흠잡을 것이 없습니다.

다만, 책을 읽을 때 아쉬웠던 부분들이 박인성 문학평론가님의 심사평에 정말 자세하게 나와있기 때문에 꼭 책을 앞에서부터 다 읽고 그 뒤의 심사평까지 보고 나서 다시 앞으로 돌아가 재독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떻게 본다면 가장 정통 미스터리 같았던 것은 <교수대 위의 까마귀>이고,
가장 반전미 있었던 것은 <1300°C의 밀실>입니다. 이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책에 대한 반전미를 반감시킬 수 있기에 자세한 설명을 덧붙일 수 없는 것이 흠이지만, 아마 종잡을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모든 수수께끼가 풀리는 그 지점까지 말이죠.

미스터리하면 ‘의심’을 떼놓을 수 없는데 그것에 대한 사람의 ‘의심’과 그럴듯한 ‘상황’들이 펼쳐진다면 일어날 수 있는 ‘악의’를 잘 드러낸 것은 <폭염>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것을 꼽자면 바로 <서핑 더 비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선 분량도 너무 짧았고, 무려 15년 전의 사건의 흐름을 회상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종이쪼가리’가 썩지도 않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점이나, 그때 당시에 ‘어린’것을 강조하면서도 당시에는 의심하지 못했던 것들을 지금 와서 ‘의심’하는 것들을 말이죠.
물론, 주인공이 15년만에 그 펍을 다시 찾은 이유는 마지막에 제시되니까 이미 다 알고 온 것이나 다름 없지만 말이죠.

사회고발적 메시지를 띄우는 것은 <부부의 정원>, <1300°C의 밀실>이 있지만 보다 더 넓은 대상이 되는 것은 <부부의 정원>이라 사료됩니다.
‘존엄사’. 그것도 ‘조력 존엄사’라는 것이 ‘합법’이 된다면 과연 이 세상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요. 흔히 말하는 ‘생명경시사상’ 아니면 ‘生’을 더 중히 여기려 할까요.

물론 중요한 것은 인간의 ‘선택’을 존중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여부겠지만요.
인간은 자신의 탄생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같은 의미로 죽음 또한 선택할 수 없습니다. 몇 가지의 경우를 제외하곤 말이죠.

‘헌팅턴 무도병’으로 인해서 알츠하이머도 발병한 추리소설가였던 ‘상연’. 그리고 그런 상연에게 끌리기 시작한 제약회에서 일하는 ‘이한’. 그들은 사회의 시선으로 보자면 연상의 이혼녀와 파혼남의 만남에 재혼사실까지 숨긴 풍속소설의 주인공 같겠지만 그들의 이야기의 끝을 본다면 과연 누가 그들에게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길로 길로 가다가>라는 소설은 어떻게 본다면 지금도 안 좋은 ‘시골’의 이미지를 더욱 더 박살 내는 계기가 아닐까 싶다가도 ‘살인’에 대한 동기가 너무 빈약한 것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고 모든 상황이 너무 ‘작위적’으로 흘러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그에 대한 논평이 심사평에 들어가 있어 너무 편향된 의견은 아니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황금펜상 수상작품집을 읽으면 장점은 다양한 작가님의 미스터리 단편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을 꼽자면 단편이기에 짧은 분량안에 많은 것을 녹여 내야 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무려 20회를 맞이하는 만큼 더욱더 멋진 작품들을 만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겠습니다.


#황금펜상수상작품집 #제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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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일곱 색의 독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2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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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책📚

일본의 미스터리 다작 작가 중의 한명이자
단편으로도 장편같은 묵직함을 보여주는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님.

특히 이번에는 '이누카이 하야토'라는
형사 시리즈를 읽기 시작했다. 다만, 첫 등장인 <살인마 잭의 고백>이 애정하는 블루홀6 출판사가 아니라서 그런지 도서도 절판되고, 전자책으로 출간되지도 않았다.

이번에 이 시리즈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12/10에 출간된 <라스푸틴의 정원> 때문이다.

물론! 시리즈라고 하더라도 딱 그 책만 봐도 소설의 에피소드를 이해하는데 불리하진 않겠지만.
주인공격인 등장인물의 성격이 어떠한지 알고 보면 더욱 더 그 작품을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통칭 수사 1과의 얼굴값 못하는 형사로 널리 알려진 이누카이는 여자 용의자의 거짓 눈물에는 속절없이 흔들리지만 남자한테는 절대 속지않는. 거짓말을 단번에 알아채고 검거율 또한 엄청나게 높은 그.
그런 그도 이혼한 아내나 딸아이 사야카 앞에서는 15분 동안 세마디도 채 내뱉지 못한다.

그런 그의 앞에 펼쳐진 마치 색을 담은 듯한 7가지의 사건들. 과연 그 색에 담겨진 인간의 '악의'는 도대체 무엇일까.

이 책의 7가지 단편인 <붉은 물>, <검은 비둘기>, <하얀 원고>, <푸른 물고기>, <녹색 정원의 주인>, <노란 리본>, 그리고 <보라색 헌화>는 정말 무서운 점이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날법한 일이라는 것이다.

가장 반전미 에피소드를 뽑자면 처음 시작인 <붉은 물>과 <노란 리본>.
생각보다 쉽게 추리했던 것은 <푸른 물고기>, <녹색 정원의 주인>, <보라색 헌화>를 뽑을 수 있다.

안타까운 에피소드는 <검은 비둘기>와 <노란 리본> 에피소드인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피해자가 학생이자 '아이'이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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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 - 내가 살아가는 두 세계
이가라시 다이 지음, 서지원 옮김 / 타래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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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책을 처음 접하면서 과연 ‘코다’가 무엇일까 라는 심정으로 책을 펼쳤던 것 같다.

‘코다’는 청각장애가 있는 부모에게서 자란 들리는 아이를 Children of Deaf Adults, 줄여서 CODA. ‘코다‘ 라고 부른다.
과연, 들리지 않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들리는 아이. 코다의 삶은 어떻게 본다면 들리는 세계와 들리지 않는 세계 이 두 세계에 발을 걸치고 있으면서 실상은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책의 주인공이자 저자인 이가라시 다이는 평범함과는 조금 다른 가족에 속해 있었다.
전직 야쿠자 출신의 할아버지와 종교에 심취해 계시던 할머니, 후천적 청각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선천적 청각장애를 가진 어머니까지. 어떻게 본다면 일찍이 철이 들 수 밖에 없는 가족 구성이면서도 일본 특유의 ’이지메‘문화를 생각하면 그 아이가 자라면서 부모님을 부끄러워할 수 밖에 없었던 심정이 이해가 된다.

처음부터 다이가 엄마를 부끄러워 했던 것은 아니다. 그 아이는 들리지 않는 엄마의 ’소리‘를 대신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기특한 아이였다. 심지어 학교에서 ’수어 동아리‘를 만들 정도로. 그런 아이를 과연 엄마를 부끄러워 하는 아이로 바꿔놓은 것은 과연 무엇일까.

위에서 언급한 다이네 가족의 독특한 가족 구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가족에 대해 좀 더 파고들어야 한다. 하마터면 다이는 태어나지도 못할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우생보호법‘ 때문인대 그당시 이 법의 1조가 바로 ’불량한 자손의 출생을 방지한다.‘라는 조문으로 인해서 강제 불임수술이 집행되기도 했고, 다이의 조부모님의 다이네 부모님의 결혼을 막은 것이나 출산을 금하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다이는 출생부터가 무수히 많은 반대를 뚫고 태어난 기적의 아이이자, 정말 사랑으로 결실을 맺은 아이이다. 그렇기에 다이의 어머니는 다이가 자신에게 무슨 잘못을 저지르든, 어떠한 선택을 하든 항상 지지하고 응원해 준 것이 아닐까.

사람들은 가끔 그렇게 생각한다. 장애인들은 우리보다 나약한 존재이기에, 결핍을 가진 존재이기에 우리 일반인들이 도움을 줘야만 생존할 수 있는 불쌍한 이들이라고.

하지만, 이 무슨 교만한 생각일까.
그들도 우리와 같은 그냥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아주 약간의 ’특이점‘을 지닌.
그들도 할 수 있는 일들이 있고 가끔은 우리보다 더 뛰어난 재주를 가진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항상 이러한 ’편견‘에 휩싸여 그들을 ’차별‘하는 것일까.

책의 일화 중에 다이가 어릴 때, 그 아이가 장애인 부모를 둔 이유만으로 이웃 할머니의 화단을 망친 범인으로 몰린 적이 있다. 그때, 다이의 엄마가 당당히 맞서서 결국 사과를 받았지만, 다이의 엄마는 어떻게 자신을 편견 어린 시선으로 보는 타인을 용서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그건, 어머니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어린 자식인 다이를 위해서가 아니였을까. 만약 어머니가 그 사람을 용서하지 않고, 다툼을 일으켰다면 결국 그 작은 동네에서 다이네는 고립되었을 것이다. 더 나쁘게 말하면 보이지 않는 괴롭힘이 시작되었을지도 모르고. 그러나 다이의 어머니는 자신이 참음으로 인해 자신의 자식이 평탄한 나날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 여기고 용서를 해 준 것이 아닐까.

우리도 다이와 같은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항상 우리가 도와줘야 할 사람도 지켜줘야 할 사람이 아니라
그들도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일 뿐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 누구보다 어머니께 상처를 주는 사람은 바로 나였다._86p
📖자식이 부모와 대화를 나누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그런 당연한 일에도 기뻐할 정도로 나는 어머니를 숨 막히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_102p
📖결혼을 비롯해 수많은 반대를 뚫고 가까스로 태어난 새로운 가족, 그게 바로 나였다._153p

📖청각장애인은 단지 들리지 않을 뿐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이다._167p
📖코다는 들리지 않는 부모님을 지키고 싶다는 긍정적인 마음과 들리지 않는 부모님이 싫다는 부정적인 마음 사이에서 크게 흔들린다._182p
📖지금 눈앞에 있는 어머니는 더 이상 내가 지켜야 할 존재가 아니었다. 지켜줘야 할 사람이 아니라 함께 살아갈 사람이었다._19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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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래출판사 #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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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청인 #편견 #차별
#일본문학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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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마지막 우체국
무라세 다케시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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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을 처음 읽었을 때의 그 감동과 슬픔의 여운이 좋았기에
세상의 마지막 우체국의 서평단으로 선정되었을 때 역시 그와 비슷한 감동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였습니다.

이 우체국에 편지를 보내기 위해서 지켜야 할 규칙으로는
하나, 천국까지 편지를 보내기 위해선 막대한 우표값을 내야 하는데 심지어 그 대상이 중학생일 지라도 최소한 15만엔(한화 약 150만원)을 내야한다.
둘, 편지를 보낼 수 있는 기간은 사후 49까지이다.
셋, 천국에 편지를 보내는 일에 대해서는 남에게 발설해서는 안된다.

첫 편지는 자신의 최애에게, 두 번째 편지는 자신의 친구에게, 세 번째 편지는 자신의 할머니에게, 네 번째 편지는 자신의 반려견에게 그리고 마지막 편지는 자신의 연인에게.

과연 나라면 막대한 우표값을 내고서라도 편지를 쓸 수 있을까.

이 책은 편지의 순서와 시간의 흐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 부분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4번째 편지 에피소드에서 언급된 ‘사에키’씨가 2번째 편지 에피소드에서 먼저 언급된 것을 알아차린 순간부터 ‘아, 이 책의 시간 순서는 뒤섞여 있구나.’하는 것을 알아차린 것 같습니다. 물론, 자꾸만 등장하는 ‘굿 럭’인형도 빼놓을 수는 없죠.

직접적으로 시간 순서를 언급하진 않지만, 유추할 수 있는 힌트는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첫 번째 편지와 마지막 편지의 대상이 같은 것이나, 계속해서 등장하는 우체국 직원 ‘오리하라’ 라든지, ‘굿 럭’ 인형이 누구의 손에서 누구에게 흘러가는지로 말이죠.

제게 큰 울림을 주는 에피소드는 3번째와 4번째 편지 에피소드입니다.
특히, 자신의 기일이 사랑하는 손녀의 생일이 되지 않기 위해서 시간을 묻고 또 물으면서 고통을 참아낸 할머니의 큰 사랑에서 한 번 ‘울컥’하고, 유기견이었던 페로를 사랑으로 길렀음에도 차례대로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고 세상에 하나 남은 딸마저 의견 대립으로 점차 사이가 멀어졌지만 끝내 다시 관계를 회복하면서 ‘울컥’ 했달까요.

그리고 책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눈치를 못 챘던건... 바로 ‘오리하라’의 정체였습니다.
와, 편지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편지를 보내는 사람의 풀네임이 적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의 에피소드는 예외였는데, 이게 힌트였음에도 진짜 책을 덮는 순간까지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반전미 있으면서도 그러면 또 의문을 갖게 하죠. 바로 오리하라는 왜 그렇게 ‘불친절’할까.

저는 아마도 아직까지는 비싼 우표값을 지불하면서까지 천국에 편지를 보낼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흘러, 점차 제 곁에 있던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제게 진짜 소설처럼 마지막 인사를 할 기회를 준다면 그 기회가 얼마가 되었던 간에 누구든 간절히 잡으려하지 않을까요.

이 책의 편지들은 단순히 사랑하는 대상에게 편지를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 남은 이들을 위한 편지입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채 마지막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이들이
이 세상을 다시 살아갈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한 ‘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편지를 써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소식을 전한다 하더라도
그들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편지를 주고받음으로써 세상에 남은 이들은 다시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얻을 수 있겠죠.

📖 남을 밀어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는 요즘 같은 시대에, 손익을 따지지 않고 남에게 손을 내밀어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_154p
📖 “남에게 잘 보이려고 자신을 내버리게 되면, 정말 절망적인 외로움을 맛보게 된단다.”_198p
📖특별한 일이 하나도 없는 평범한 하루. 내게는 그런 하루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었다._266p
📖 눈물은 진심인 사람만 누릴 수 있는 특권._347p
📖 “오래 살다 보면 실패할 때도 있는 법이야. 가진 것을 다 잃고 절망에 빠질 때도 있고. 하지만 모든 걸 다 잃었는데도 왠지 가슴이 뛴다면. 그게 바로 ‘꿈’이란 걸세._35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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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밀실수집가
오야마 세이이치로 지음, 윤시안 옮김 / 리드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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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책📚

밀실 수집가는 5편의 단편 소설을 엮은 추리소설이다.
가장 먼저 시작하는〈버드나무 정원〉은 1937년을 배경으로 하는데, 한 여학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밤에 책을 가지러 간 학생이 우연히 목격하면서 시작된다.

만약 지금 발생한 사건이라면 그 '밀실'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 수 있겠지만 그 당시의 부족했던 범죄과학기술로는 사건이 미궁에 빠질 뻔 하나 '밀실수집가'라는 특이한 사람이 나타나 그 사건을 단숨에 해결하고 사라진다.

그 후에 수록된
〈소년과 소녀의 밀실(1953 배경),
〈죽은 자는 왜 추락하는가(1965 배경)〉
〈이유 있는 밀실(1985 배경)〉
〈가야코네 지붕에 눈 내려 쌓이네(2001 배경)〉

모두 흥미로운 '밀실'사건을 담고 있다.
특히 처음 시작인 '버드나무 정원'에서 형사들이 상상만 했던 '루미놀 용액'이 '이유 있는 밀실'편에서 사용되는 것이나, 버드나무 정원의 사건의 목격자였던 '지즈루'가 무려 48년이나 지나 할머니가 될 동안 다시 나타난 '밀실수집가'는 외양적 변화가 하나도 없다는 것 등등.

이 책에 무려 5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은 소년과 소녀의 밀실이다.
그 이유는 그 시대상의 청춘들의 채 다 피지 못한 '순애'이기 때문이 아닐까.

그 형사의 생각대로 그 연인이 만약 죽음을 맞이하지 아니하고 사랑의 도피를 성공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만큼.

가장 어이 없는 단편은 〈죽은 자는 왜 추락하는가〉
이다. 아니, 과연 저런 이유 때문에 사람을 죽여도 되는가 하는.

하지만 어떻게 본다면 지금의 현실이 가장 잘 반영된 단편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장 흥미로운 단편은 〈이유 있는 밀실〉이였는데, 이것도 지금 시대라면 도로나 건물 곳곳에 CCTV나 블랙박스가 있어서 성립하지 못할텐데라는 생각과
왜 범인이 그렇게 행동했을 까 하는 생각들과 첫 단편 치즈루의 재등장, 일본 특유의 감성들과 밀실수집가의 독특한 모습들이 많이 등장했기에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마지막 다잉메세지 부분에서 '한자' 때문에 멈칫하게 되었달까.

항상 일본 소설들을 보고 나서 드는 한결같은 생각은
등장인물의 이름을 보고 나서 그 이름이 '여자'인지 '남자'인지를 아는 것이나 이름의 뜻을 아는 것은 일본인이나 하다 못해 일본어에 능숙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그 미묘한 간극을 잡아채지 못하겠구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밀실수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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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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