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사 사진부와 죽은 자의 마지막 피사체 고블 씬 북 시리즈
김영민 지음 / 고블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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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모든 일은 대학교 사진 동아리 ‘난사’의 부장인 ‘조은서’에게 온 한 통의 메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자신이 한 달 전에 죽은 ‘구교민’의 모친이라고 밝힌 김은주는 자신의 아들이 남해안의 한 작은 섬에서 사진을 찍으려다가 추락사를 겪었고, 이들 동아리 난사에 자신의 아들이 찍으려고 했던 사진을 대신 찍어달라는 의뢰를 맡긴다.

한편, 전에 있었던 일들로 인해서 동아리실마저 빼앗기고 폐부의 위기를 겪고 있던 사진 동아리 ‘난사’는 카페 사장님이자 동아리의 명예부원인 ‘노연이’와 새내기 신입생 ‘박지유’ 덕분에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실정인데, 이와중에 도착한 수상한 의뢰를 보고서 의견대립이 일어난다.

결국, 의뢰를 받아들이기로 한 난사.
하지만 섬에 들어가는 길마저 평탄하지 않았다. 태우러 온 배는 엔진 고장에, 일주일은 무슨 사흘만에 쫓아내려는 이장과 숙식을 해결하는 것도 힘든 지경이다. 거기다가 그 섬에 다가오고 있는 태풍까지.

과연, 난사의 회원들은 교민이 찍으려 했던 사진과 단순 추락사로 종결된 그 죽음에 얽힌 비밀과 작은 섬인 ‘백도’에 얽힌 비밀을 해결하고 무사히 섬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이 책의 매력은 아마도 캐릭터들의 통통 튄다는 것이 아닐까.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흔한 대학생들. 그리고 그들 사이에 아직은 숨겨진 삼각관계와 신입을 배척하다가 결국엔 인정하게 되는 선후배간의 이야기까지.

미스터리는 솔직하게 말해서 엄청나게 대단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미스터리를 즐겼던 사람이라면 유추하기 쉬울 정도로 곳곳에 복선과 힌트를 대놓고 제시하고 있다. 게다가 책이 200페이지도 채 되지 않기에 정말로 부담감 없이 단숨에 읽기 좋다.

다만, 계속 암시되고 있는 ‘전에 있었던 사건’ 이라거나 무엇 때문에 동아리실 사용금지가 된 것이나, 이전에 사람이 ‘죽은’ 그 일.에 대한 비밀은 작가님의 전작을 읽지 않는 한 유추만 가능하기 때문에 이 점이 약간 아쉽다.

물론 전작을 꼭 읽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은 자세하게 기술되지 않았기에 왜 카페 사장님이 저런 비밀 장소를 가지고 있는지, 왜 사진동아리에 후원 비슷하게 하고 있는 것인지나 ‘정아’가 신입을 배척하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는지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또한, 은서가 부장으로서 리더십이나 카리스마를 보여줬다면 좋았을텐데,
부상으로 인해서 전개에 빨리 이탈했다가 마지막에 재등장 하는 부분이 아쉽다.
물론, 그렇게하지 않았다면 전개가 되지 않았겠지만.

아마 가장 큰 반전 캐릭터는 ‘주해빈’이 아닐까.
겉으로 보기에는 은서를 짝사랑하는 순애남이자 은서와 정아누나의 의견에 휘둘리는 소심남에서 논리정연한 ‘추리’를 내세울 때 보이는 ‘탐정’에 가까운 면모가 반전미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사랑이 이뤄질 가능성은...

이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작가님의 전작인 <허실시 일상신비 사건집>을 찾아볼 것 같다. 왜냐하면 거기에 실린 <작당모의 카페 사진동아리의 육교 미스터리>에 난사 동아리 회원들이 처음 등장했기 때문이다.

한 가지 바램이 있다면,
이 책에 나온 친구들이 작가님의 다른 작품에서 지금같은 경장편이 아닌 장편의 미스터리 소설에서 재등장 해줬으면 좋겠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나도 작가님처럼 이 친구들의 앞으로 그려나갈 여정이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 “불행하다.”의 주체는 사고를 당한 그분일까, 피해자의 유족일까, 아니면 섬의 주민일까._62p
📖 마치 팔을 양옆으로 펼치고 무언가를 염원하는 자세가 떠올랐다._88p
📖 “시간을 되돌린다면 나와 싸운 모든 사람에게 사과하고 싶어. 너희는 나와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_122p
📖 “행운은 항상 대담한 사람을 좋아한단 말이에요.”_140p
📖 섬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며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_15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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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가 아닌 친구로서
김경애 외 지음 / 서아책방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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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장애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흔히들 장애를 육체에 국한된 문제점으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뚜렷하게 장애인처럼 보인다면 한 쪽 팔이 없거나, 한 쪽 다리가 없거나, 휠체어를 타거나 선글라스를 쓰고 지팡이를 짚으며 길을 걷거나, 곁에 안내견이 동행한 상태의 사람들을 떠올리기 쉽상입니다.

일단, 어떻게 본다면 ‘장애’와 밀접한 연관을 지닌 저조차도 그러한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니까요.

이 책에서 다루는 ‘장애’는 솔직하게 말해서 남의 불행을 파는 이야기책이 아닙니다.
장애를 가져서 나 엄청 불행해.라고 말하는 책이 아닙니다.
그저 내 이웃의, 나의 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나의 친구가 그리고 나의 가족이 그저 ‘장애’를 가진 조금 특별한 사람일 뿐이라는 것을 이야기 할 뿐입니다.

왜 사람들은 장애를 가졌다고 한다면 이분적으로 생각할까요.
무조건 착하거나 무조건 폭력적인 성향을 띄는 쪽으로 말이죠.
게다가 무조건적으로 그러한 사람들을 도와줘야 한다는 ‘선의’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말입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이분적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장애를 가진 분을 만났다고 해서 무조건 도와드려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먼저 그 분의 의사를 물어야 하는 것이 순서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이 길을 걷다가 산책하는 강아지와 그 주인을 만났을 때, 강아지가 귀여우니 한 번 만져보고 싶다가다도 먼저 그 주인에게 만져봐도 되냐고 물어보는 것이 먼저인데, 하물며 사람이야 당연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은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장애’라는 편견이 그 사람에 대한 색안경을 끼도록 만드는 것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파생된 문제일까요.

우리는 살아오면서 많은 교육을 받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도와야 합니다. 착한 일을 해야 합니다. 착하게 살아야 합니다. 선한 행동을 해야 합니다. 등등의 도덕적인 교육들도 말이죠. 그런데, 정작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배우는 것과 다른 행동들을 합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은 불쌍하니까 도와야지.’라고 생각은 하면서 그들에게 필요한 시설이 들어오는 것은 결사반대를 합니다. 장애인 분들이 수급을 받아서 살아가는 것은 탐탁찮게 생각하면서도 나와 같이 일하는 것이나 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약간의 지연 또한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인 것처럼 행동합니다.

왜 사람들은 이렇게 행동하면서도 자신은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일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내가 살아가는 이 사회는 장애인에게 얼마나 각박한가 하는 모습들을 돌아봤습니다. 생각보다 삶의 곳곳에서 비장애인에겐 보이지 않던 불편들이 일상 곳곳에 가득하였습니다.

예로들어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휠체어는 생각보다 큰 부피를 차지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화장실에 들어가려면 더 큰 공간을 차지하게 되죠. 문을 여는 것이 당기는 방식이 아니라 미닫이처럼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정작 장애인 전용 화장실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건물에 들어가기 위해서 있는 경사대는 어떻구요. 작은 난간, 낮은 계단 한 두칸이라도 있다면 그곳은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습니다. 물론, 일반 휠체어는 보호자가 앞 뒤에서 들어준다면 시도라도 할 수 있지만 전동 휠체어는 무게가 엄청나기에 가망이 없죠.

휠체어도 탈 수 있도록 만들어진 버스도 생각보다 이용객이 적은 이유가 휠체어가 타기 위해서는 기사님이 내리는 방향의 문에서 휠체어가 오르도록 경사대를 내려주셔야 하는데 생각보다 그 잠깐의 지연이 민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휠체어가 엄청 많은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버스를 이용하는 분들은 잘 찾기가 힘듭니다.

은행은 또 어떻구요. 은행에 휠체어가 들어가기 위해서는 모든 출입문을 열고 경사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게다가 ATM을 사용하기라도 하면 기본적으로 휠체어 크기 때문에 2대에서 많게는 3대까지의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에 사람이 몰리는 시간이라면 크고작은 불평들이 튀어나기 쉽상입니다.

정말 비장애인에게는 별거 아닌 지극히 작은 일상 속의 모습들이
장애인 분들에게는 마치 전쟁과도 같을지 모릅니다. 솔직히 비장애인으로 살아온 사람이 장애인의 어려움을 책 한 권 읽고서 다 이해한 척하는 것이 더 위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서평을 쓰는 이유는.
장애인 분들을 당당하게 이해합니다라는 표현의 발로가 아니라,
그분들의 삶을 존중하는 사람도 있다는 표현을 하기 위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는 언제든 장애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장애인이 우리의 가족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장애를 가진 분께 그분이 가진 장애는 물론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분의 장애보다 더 불편한 것은 비장애인들의 편견이 담긴 행위들이 아닐까요.

모르면 배우면 됩니다.
우리가 배우지 못한 것들. 바로 장애인분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우리는 이제는 배워야 합니다.

장애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고.
그 장애인이 바로 당신의 그리고 우리의 이웃이자 친구이자 가족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 장애로 인한 불편함보다 세상의 시선이 더 큰 불편이 될수도 있다는 사실을_10p

📖 지팡이는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시 일어서기 위해 손에 쥐는 것 같았다._36p

📖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은 같은데 왜 세상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은 이토록 다른 것일까_71p

📖 장애는 누군가의 시선이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 한, 그 자체로는 불편하지 않다. 우리가 불편하게 여기는 건 종종 그들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지 못한 우리의 자세 때문일 것이다._100p


#천사가아니라친구로서
#에세이지 #장애 #시선
#김경애 #JIN #김유리 #박미정 #윤덕주 #황민규
#서아책방출판사
#서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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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들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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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라곰 출판사 @lagom.book에서 모집한 사전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샘플북을 제공받았습니다.]

 살인마는 태어나는 것일까 아니면 만들어지는 것일까.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받은 감상은 너무 '가볍다'라는 생각이였다.
그 이유는 바로 사전 서평단을 위해 제작된 "샘플북"이기 때문이겠지.

총 107p의 초반부 정도의 사건들만 나열된 듯한 책.
이 책을 읽은 서평단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책의 정식 출간일을 기다릴 수 밖에는 없다.
왜냐하면, 아니 그래서 도대체 "왜?" 라는 생각 밖에는 할 말이 없을 테니까.

 책의 시작은 1997년의 한국의 마지막 사형제도의 실행이자 연쇄 살인마의 '한바로'의 '처형식'을 시작으로 전개된다.

경찰이 되기 이전에 한바로를 잡은 '오광심', 이제 수사에서 한 발 물러난 베테랑 형사 '황옥호' 그리고 그를 스타로 만들어 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얼굴 없는 작가로 더 유명한 '주해환'까지.

 황옥호의 소개로 이 둘이 만나게 되는데. 이들의 만남이 결코 좋게 끝나진 않았다.
첫 만남부터 사람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질문만을 하는 주해환. 그리고 그 만남으로 인해서 자신의 통제가 흔들리는 것을 자각하게 되는 오광심.

 그러던 와중에 차기 비례대표 자리까지 노린다는 유명인 '고경보'의 대학생 딸 '고영혜'가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아무리 입양아라지만 키운 딸이 사라졌는데 아연실색한 양엄마 '전현숙'과는 달리 태연하기 짝이 없는 고경보.
그 실종사건을 비밀리에 수사하던 와중에 들린 대학교에서는 숨겨진 비밀만 한 가득이였다.

 나체로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면서 자위를 한다는 '검은남자'나 성추행 사건으로 인해 교수의 자리는 물론이고 다리까지 잃어버린 '전형수'
그리고 그 모든 사건의 실마리를 지니고 있는 듯한 사라진 '고영혜'까지.

 과연 이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은 무엇이고. 도대체 고영혜는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일까.

 이 책을 읽는 순간부터 수많은 '왜'가 생겨났다,
곽한진은 왜 한바로에게 그러한 질문을 던진 것일까, 주해환의 '화상'과 관련된 사고는 도대체 왜 일어난 것일까.

오광심은 총을 정말 실수로 빼앗긴 것일까 아니면 일부러 빼앗긴 것일까, 만약 교수가 진짜로 성추행을 한 적이 없다면 고영혜는 왜 가짜 성추행 사건을 만들고
대자보는 누가 붙인 것일까, 고영혜의 집으로 협박 편지를 보낸 사람은 누구일까, 진짜로 고영혜와 고경보는 무슨 사이인 것일까.

고영혜는 도대체 왜 사라진 것일까 등등의 수많은 궁금증들이 말이다.

  하지만, 비극이라면 받은 책이 샘플북이기에 정말 사건들이 휘몰아치는 한 가운데에서 갑자기 끊겨버렸다.
이제 이 모든 사건의 진실을 알기 위해서는 책이 정식출간되는 날밖에는 방법이 없는 듯 했는데...

해답은 항상 가까이에 있었다. 바로 <얼굴들>이 2020년에 출간된 <적의 연작 살인사건>의 개정판이라는 것이다.]

그러면 또 궁금해지는데... 출판사가 달라져서 제목까지 바뀌고 출간되는 것일까.

 궁금증을 풀고 싶었을 뿐인데 더한 궁금증만 가중되는 신기한 책이다.

 
 📖 '어른이든 아이든 사람이 모이는 곳엔 소문도 모여든다.'_15p
 📖 '동류가 아니면 보이지 않는다. 평범한 인간은 인간의 껍질을 두르고 있지만 인간이 아닌 존재를 알아채지 못한다.'_37p
📖 '말이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한다.'_72p
 
#얼굴들
#이동원 #이동원장편소설
#라곰출판사
#범죄소설 #미스터리소설 #추리소설
#서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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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신 연못의 작은 시체
가지 다쓰오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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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책📚

40여년 만에 다시 독자들 품으로 돌아온 <용신 연못의 작은 시체> 어떻게 이 책을 구매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저러한 사실 보다는 솔직하게 말해서 표지에 이미 홀렸던 것 같다.
마치 작은 용에게 목이 졸리는 듯하면서도 비밀을 품고 있는 듯 한 소년의 눈망울.
과연 그 소년에게는 무슨 비밀이 있었을까.

이 책을 소개하자면, 1960년대 일본 대학의 건축학교 교수로 일하는 나카조 도모이치.
그런 그의 어머니가 죽음을 앞두고 동생 슈지는 살해 당한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임종에 든다. 결국 그의 죽음을 파헤쳐 보고자 자신의 큰 프로젝트도 뒤로하고 동생과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고 결국 슈지의 죽음의 장소이자 비밀이 숨겨진 외딴 산골 마을 ‘야마쿠라’까지 방문하게 된다.

그 마을까지 가는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산골 마을 유일한 의사 하니시마 덕분에 마을 유지였던 다에미가에 대해 잘 아는 듯한 간호사 나에바 교코를 소개받고, 무려 23년 전의 동생 슈지의 죽음의 비밀에 대해 알고 있을 것 같은 기치 영감까지 찾게 된다. 하지만, 외지인에 대한 경계가 삼엄한지 기껏 찾아간 영감님껜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한다.

게다가 그는 비밀을 파헤치려다 밤에 범인의 습격을 받게 된다. 설상가상 자신을 도와주는 듯 했던 산골 마을 유일한 의사 ‘하니시마’마저 그가 이 마을 떠나는 것을 막게 되는데, 그러다가 발생한 한 차례의 기묘한 살인사건. 과연 도모이치는 동생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고 진정한 진실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

처음에 이 소설을 중후반까지만 읽게 된다면 아마도 탐정 역할을 도모이치를 짝사랑 하는 듯한 사가와 미오가 탐정이라고 착각에 빠질지도 모른다. 도모이치는 그저 셜록의 조수인 왓슨 정도로 취급할지도. 하지만, 결말에 도달하는 그 순간부터 엄청나게 짜임새 있던 복선들이 엄청난 속도로 회수되기 시작한다. 마치 한 단어도 그리고 한 사건도 그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 그 역할이 있었다는 듯이.

이 책이 무려 40여년 전의 작품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아마도 요즘에는 잘 쓰이지 않는 1945년 시대의 단어들과(학동소개, 근로동원, 공습, 특고 등이 그러하다) 1968년대의 대학생의 대학교 점령 등의 특정 사건들이 언급되지 않았다면, 현 시대에 쓰여진 일본 소설이라고 할지라도 그대로 인정될 정도로 지금 시점에 읽더라도 하나도 촌스럽지 않다.
(물론, 거슬리는 부분은 14p에 다리가 신선하다는 표현이랄까..?)

처음에는 제목과 표지를 보고서 ‘용신’을 믿는 외딴 산골 마을의 제물로 받쳐진 것으로 의심했다. 그 아이가 선정된 이유는 그 집의 ‘자시키와라시’를 봐서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통수에 통수에 통수를 때리는 책이 아닐까 싶다.

하고 싶은 말과 이 책의 복선 회수가 얼마나 대단하지에 대해서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로 떠들것이 많지만. 이 책은 꼭 단숨에 읽어 내려야 한다. 왜냐하면 이 책을 펼친 순간부터 다시 책을 덮을 때까지 계속해서 기억날 테니까. 마지막에 진실에 도달하기 전까지 결코 이 책을 손에서 내려놓을 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무려 40여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다시 이 책을 재출간해준 블루홀식스 출판사에 깊은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항상 생각건대 미스터리는 역시..!

이 책을 읽고 난 뒤의 단점이 있다면,
이제 이 정도의 책 수준의 복선 회수가 안되면 이제 시시하게 여겨질 것 같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후에 도모이치는 결코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점이다.

더구나 가장 큰 단점은... 이 엄청난 작가님의 한국어로 번역된 작품이 없다는 것이다.
부디 가지 다쓰오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국내에서도 꾸준히 재출간 되어주길.

#용신연못의작은시체
#가지다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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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전달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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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가히 일본의 문학이라고 칭할 수 있습니다.
11편의 단편이 겉으로 보기에는 단편집으로 묶일 요소가 '기이함' 밖에는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일본 특유의 '음침함'이 잠재되어 있습니다.

 11개의 단편. 대다수가 하나같이 일상속에서 내재된 기이함을 표현하고 있는데 딱 한편.
<끝없는 세상의 끝>은 그 결이 조금 다릅니다. 약간 현대라기 보다는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간 세상을 표현하고 있다는 듯한 느낌이 든달까요.

 <꿈 전달>, <수족>, <에어 플랜트>, <침하교를 건너자>, <사랑은 구분할 수 없다>, <난태생>,
<호족>, <보내는 순례자>, <끝없는 세상의 끝>, <보름달이 뜬 마을>, <어머니의 자화상>
이 11편의 단편들은 정말로 기이함의 그 집합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단편집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단편은 <사랑은 구분할 수 없다>와 <어머니의 자화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말에 다다를때까지, 호노카가 쇼마에게 말했던 "사랑은 구분할 수 없다."는 한 마디가 도대체 무슨 말일까 싶었는데,
'쓰쓰이 다에코'씨의 독백과도 같은 과거회상을 보면서 마지막에 삼켜진 한 단어가 붙으니 그 문장이 뇌리에 콱 박힌다는 말이 무엇인지 체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자화상>은 한 마디로 내가 과거에 한 선택과 하지 않은 선택이 교차하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만일 '내가 ~했더라면...'의 또 다른 선택지를 택했을 때의
그 선택이 실존하는 듯한 '유토피아'의 모습이란... 정말 다마이가 마지막에 방파제를 따라 길을 걸으면서 끝내 길에서 다시 한 아이를 마주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처럼 11편의 단편은 일본인 특유의 기이함과 음침함과 괴이가 공존하는,
흔히 일상 속에서 있음직한 이야기들을 보여 줍니다. 물론, 처음에 소개되는 <꿈 전달> 같은 경우에는 이 글의 색채를 뚜렷하게 하기 위해서
좀 더 기이함에 편중되어 있는 듯한 전개가 펼쳐집니다.

 그 후에도 <수족>에서 화자가 마치 수족관 속에서 '벨루가'나 기타 생물인 것처럼 나타내는 듯한 전개나 아니면 하다못해 약혼녀가 홀로 살아남이 이별의 슬픔을 떠안은 듯한
전개가 펼쳐지는데, 사랑과 우정 그리고 그 속에 도사린 살의 라고나 할까요. 정말 끝까지 손에서 놓을 수가 없습니다.
 
 <에어 플랜트>는 기괴하죠. 물론, 기괴함을 나타내면 <난태생>도 결코 뒤쳐지지 않습니다.
해수어를 수조 안에서 번식하고 싶어하는 '데쓰로' 하지만, 치어의 먹이가 되는 동물성 플라크톤 때문에 그의 꿈은 번번히 좌절되다가
우연히 알을 밴 '검은등바다뱀'을 얻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랄까요. 과연 데쓰로는 자신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데쓰로에게 접근한 '데시마'는 과연 선의로 한 것일지
그리고 바다뱀이 사라지고 나타난 '마야'는 과연 진짜로 검은등바다뱀의 화신이 맞을지. 정말로 끝까지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침하교를 건너자>는 얼핏 본다면 살인을 저지르고 고향마을로 도망친 '도망자'의 회고록 같겠지만,
그 속에서 자신이 알고 싶어했던 자신의 아내가 죽어야 했던 이유와 그 '원죄'의 근원이 어디인지 알게 되는.
정말로 단편치고도 짜임새가 탄탄했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 다른 단편들도 너무나 재밌으면서도 기이함에 섬뜩하게 느껴지다가도 어딘가 모르게 '슬픔'이 느껴진달까요.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책에서 손을 놓을 수가 없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다.


 📖 "꿈은 위험해요. 꿈을 타고 뭔가가 찾아오니까요."_47p
📖 '원인은 돌고 돌아 결과를 낳았다. 이것은 세상의 이치요, 천명이었다.'_139p
📖 '지금껏 내가 살아온 이 세상야말로 선택받지 못한 또 하나의 세상 아닐까.'_4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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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괴이 #일상 #괴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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