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밖 감정
성해나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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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밖감정 #성해나외5인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13기

[한겨레출판사의 하니포터 13기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이 책은 6명의 작가님의 시선이 담긴 이야기 입니다.
서울 밖에서 사는 사람들이 서울과 지방을 바라본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해나 작가님의 <탑승 시 손을 흔드시오>라는 이야기는
여전히 지금도 지방에서는 통용되는 말입니다.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더라도 탑승 구역 쪽으로 서있지않거나, 손을 앞으로 뻗어 크게 흔들지 않으면
가끔 당연하게 지나치는 기사님들도 계십니다.
물론 가끔은 경적을 울려서 탈거냐고 묻는 듯이 행동하는 착한 기사님들도 계시지만요.

그리고 너무나 당연하게도 탑승 시부터 엄청나게 빠르게 달립니다.
(아마도 서울과 같은 교통체증이 일어나지 않는 구역이니 말이죠.)

그렇다면 당연하게도 '지하철'을 타면 되지 않냐 하는 의문이 들지도 모르지만
제가 근 30년을 살아온 지역과 지금도 살아가고 있는 지역에는
지리상의 결함 때문인지, 문화재 출토의 위험 때문인지
여전히 지하철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참으로 미스터리죠.)

심지어 '경주'라는 지역은 신기한게, 집값의 차이도 길하나를 건너서 너무나 큽니다.
(여전히 '기왓장'을 올린 지붕을 가진 건축물도 많구요.)
관광지 특수 때문인지 '집'이나 '건물'보다도 '문화재'들이 더 넓고
좋은 땅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이제 놀랍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살아왔던 지역인 '포항'의 '시외버스 터미널'을 한 번이라도 방문한 적이 있다면
그 '낙후함'에 놀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휴지가 제공되지만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휴지'가 없었습니다. 여전히 화장실 칸 안에는 없구요.)


이기호 작가님의 <두 번째 만남>을 읽으면서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집을 구하는데 있어서 직장이 주된 요소라기 보다는 '편의시설'이 초점을 맞추는 것이 되기도 하는구나.
작가님의 첫 전세집의 조건은 '교보문고'였던 것입니다. (물론 다른 이유들도 있지만)
그 부분에서 와. 아직 내가 사는 지역에는 그런 큰 서점은 없는데...
이 부분에서 광역시들이 부러워 지는 것입니다. (근교에 있는 '대구'라든가 말이죠.)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로 갈아타고 갈아타고 갈아타서 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지방에서 만족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죠.

모든 사람들이 다 '서울'에서 살고 싶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참 아이러니 하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지방민으로서는 '서울'에서 행해지는 많은 '팝업'이나 '북토크'같은 행사들이
부럽긴 합니다. (교통사정도 그렇구요.)

하지만 그렇기에 그들이 겪는 '불편함'이 있지 않을까도 생각합니다.

요즘들어 격하게 체감하는 것이 '서울에 사는 것 자체로 스펙이다.'라는 말입니다.

처음에는 이 말이 그렇게 와닿지 않았는데.
대학교를 가고, 직장을 구하면서부터 주거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서울'에 산다는 것 그리고 서울이 아닌 곳에 사는 것.

그 차이는 별 것 아닌 것 같아보이면서
또 엄청난 차이를 자아냅니다.


그외에 다른 작가님들의 입장에서 수록된 이야기도
비슷한 듯 다른 입장을 띱니다.

결국 어떻게 본다면 모두가 아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지만 또 다른 면에선 '서울'을 떠나지 못하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친구, 직장, 교육, 인프라 등등의 많은 요건들이 있지만
가히 그런 말이 떠오릅니다.
결국 대한민국은 '서울 공화국'이라는 명칭이 가장 올바른 것이 아닐까.

'서울'이 아닌 타지역은 심지어 지방의 소도시에 속할수록
점차 인구 소멸이나 의료권이 붕괴되어가고 있고,
교통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띠지만

언론 그 어디에도 다루지 않습니다.
엄청난 산불이나 집회가 일어나도 서울권이 아니면 뉴스 한 줄 나오지 않는 현실.

과연 우리는 '체념'한 것일까요.
아니면 '체념'당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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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케 호모 - 제1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오수완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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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에케호모 #오수완장편소설
#혼불문학상 #다산책방

[다산책방에서 모집한 인스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이 소설은 참 신기하다.
절대자와 같은 신적인 존재가 나타나(프라임)
전체 인류의 99%가량을 삭제시켜 버린다.
(당연히 인류의 문명도 파괴되어 후퇴를 겪게 된다.)

그리고 인류의 문명을 복구하면서 자랑하고자
엑스포 1회가 개최되고,
그 후 30년 뒤에 노바텍에서 2회가 개최되는데!

참 신기하게도 이 책의 주인공의 이름은
과거의 이야기가 진행될 때 이외에는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다.
그인지 그녀인지도.
(그래서 앞부분의 읽다가 과거와 현재의 시점에서 그녀를 바라보면 너무나 새롭게 느껴진다.)

하지만 책을 읽다가 놀라운 부분이 있다.
대부분의 ‘인간’이라는 존재들이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처음 이야기에서 자신들을 위한 ‘도서관’에 그 귀한 ‘책’을
무려 2만권 가량을 ‘그냥’ ‘달라’는 이상한 요구에 나도 모르게 화가 나고 기가 막히는 실정인데... 날강도도 아니고 말이다.)

‘문명’이라는 것이 송두리째 ‘싸그리’ 날아갔다는 설정을 제외하고도,
개인의 자산을 (심지어 문명이 퇴보된 상황이면 그러한 책들이 더욱 더 귀할텐데)
그냥 달라니... 게다가 생색을 내는 듯이 ‘일자리’를 줄 수도 있다니...

참으로 ‘이기적인’ 면모가 아닐 수 없다.

그러면서 무슨 내면의 변화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집을 떠나 ‘노먼’을 찾으러 간다.
(심지어 그녀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책을 가져가도 좋다고 말하는데...
이 부분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그러면서 과거의 이야기를 풀어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녀가 누구인지, 그녀가 만나러 간다는 ‘노먼’이 어떤 존재인지
왜 문명이 퇴보된 시점에서 ‘책’들을 무수히 많이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녀가 말한 ‘너희들은 변하지 않아.’라는 말의 뜻이 무엇인지 까지도.

과거는 무려 30년 전의 ‘그녀’의 입장에서 서술된다.
아니 거기서 나는 철저히 ‘관찰자’ 시점이다.
인류의 99%가량이 삭제되고, 남은 자들은 ‘생존’과 ‘번식’을 위해,
그리고 그들을 삭제한 ‘프라임’을 믿는 자들로 나뉘며 떠돌이 생활을 하는 ‘순례자’들도 있는데...

그녀(서브)와 노먼의 정체는 미지에 싸여있다.
부녀관계도 아닌데 노먼은 그녀를 챙기며 먹을 것을 주고
‘글’을 가르치려 한다.
(당시에 사람들의 대화로 유추컨대, 남자들은 문명을 복구하는데 초점을 맞추며,
여자들은 그저 번식을 위한 도구처럼 사용되는 듯 하다.)

그러다가 그녀에게 더 많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엑스포’로 가는데...
그러면서 ‘휴게소’에서 프라임을 믿는 ‘붉은 십자가’를 지닌 여인과 인연이 생기고,
그곳을 떠나오면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수리공의 마을에 들어가게 된다.
(솔직히 이 부분에서 현대인의 시점에서는 굳이 이런 내용을 삽입해야 했나 싶지만,
그 시대상이라면 오히려 그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 아닐까 싶다.)

그러면서 노먼이 서브의 복수 아닌 복수를 하면서
(이때, 약간 짐작을 했던 것 같다._노먼의 정체를)

어떤 한 ‘노인’을 마주치게 되고
(노인의 ‘성별’에 깜짝 놀랐습니다._당연히 할아버지로 생각했는데...)

그곳을 떠나 작은 한 마을에 갔다가
옛 인연의 한 사람을 다시 마주치게 됩니다.
(이 사람을 잘 주목해야 합니다._진짜 광신도인가...)

이 책은 무려 4개의 시간선을 품고 있습니다.
현재(책을 뺏으러 온 사건 + ‘노먼’을 찾으러 가기로 마음 먹음.)
과거 (30년 전의 제 1회 엑스포를 향해 가는 노먼과 서브)
대과거(프라임이 전체 인류의 99%를 삭제한 시점)
그리고 미래이자 처음의 현재보다 더 나아간 시점.(‘노먼’을 되찾아 온 서브)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책의 제목이 ‘에케 호모’일지
그리고 왜 그는 인간을 ‘삭제’ 시켰는가가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처음 찾아온 사람은 그녀가 책을 갖고 있는지 어떻게 알았는가와
책들을 다 모아서 어떻게 할 것인지도 엄청 궁금했는데...
(아마도 이 부분은 잘 드러나 있진 않아요._말로는 인류에게 푼다고 하지만...!)

‘프라임’이 인류를 삭제한 이유는 그의 노트에 드러나 있지만.
과연 그에게 그런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그의 ‘기원’에 관해서는 알 수 없으니까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런 미스터리를 품게 됩니다.
그는 과연 ‘신’적인 존재인가 아니면, ‘미치광이’에 불과한 존재인가.
그도 인간들 속에서 동화되어 살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자신은 ‘다르다’라고 결론 내렸기에
‘규칙’을 따를 필요가 없다고 여기면서 인간을 ‘말살’에 가깝게 처리한 것인데...
굳이 그 수많은 인간을 삭제할 이유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진정한 모순은.
그가 서브를 데리고 엑스포를 가는 일정인데...
자신이 인간과 다르고,
자신과 비슷한 것이 서브밖에 없다면
굳이 그녀에게 ‘인간’이 만들어 낸 것들을 보여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도.
(결국은 그가 그녀에게 알려준 ‘글’이나 ‘책’ 그리고 ‘영화’ 같은 것들도
인간이 이룩한 문명이 아닌가.)

그렇기에 처음에는 이 책이 디스토피아 세계에서
한 소녀와 한 어른의 여행기처럼 느껴지다가
그들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진짜 모든 것이 ‘기만’이자 ‘모순’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는
아이러니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러한 의문을 품을 수밖에는 없다.
그는 자신이 한 행위를 ‘후회’하는 것일까.
그게 아니라면 왜 그는 ‘인간’적인 행위를 답습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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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ㅣ 워싱턴 포
M. W. 크레이븐 지음, 김해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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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큐레이터 #mw크레이븐 #워싱턴포
#스미추

[위즈덤하우스의 <큐레이터>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퍼핏 쇼>부터, <블랙 서머> 그리고
이번 신간 <큐레이터>로 돌아온 M.W. 크레이븐 작가님의
“워싱턴 포” 시리즈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작을 다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작들을 다 읽지 않고도,
이번 신간에 새로이 등장하는 캐릭터들과 사건들에
몰입할 수 있지만!

주인공인 “워싱턴 포”의 캐릭터성과
그 파트너 “틸리” 그리고 그의 상사 “플린 경위”와의 관계성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연하게 시리즈를 다 읽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만을 도전해 보겠다는 분들을 위해서
야무지게 등장인물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먼저 “워싱턴 포”는 <퍼핏 쇼>에서 언급되는 “그 사건”으로 인해서

한동안 정직 상태에 있었는데, 갑자기 일어난 일련의 기막힌 사건들로 인해서
예전 부하직원이었던 (지금은 상사가 된) “플린 경위”에 의해서
다시 “경사”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 사건 때문에 그는 경찰직을 관둘 생각까지 했죠!)

그러면서 우리의 “틸리”(마틸다 브래드쇼)를 처음 만나게 되는데...
그들의 관계가 처음부터 좋았냐고 한다면
오... 그럴리가요! (그래서 전작들을 읽어야 그 둘의 관계 변화가 뚜렷해진다는 말씀!)

틸리는 크리미널마인드의 “리드” 느낌이 납니다!
(심지어 이번 신간에서 무려 “사회성”을 탑재하게 되는데요!!!!)

그리고 그 둘의 상사 “플린 경위”는
한마디로 “대장부”같은 사람이죠! (크리미널마인드의 “에밀리”같은 느낌!)

심지어 그녀의 성정체성이 <블랙 서머>에서 드러나는데요!
이번 <큐레이터>에서는 그녀가 아주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스포주의!!!!)

아무튼! 이렇게 요 3인방이 중심인물입니다!


그리고 <블랙 서머>에서 새로이 “검시관”으로 큰 역할을 해주신
우리의 “에스텔 도일” (진심.. 이분은 NCIS의 “애비” 느낌이!!!!)

아쉽게도.. 이번 신간에서는 이 분의 역할이 뚜렷하게 드러나진 않는다는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은 뚜렷한!!)
이렇게 핵심인물은 여기까지!


줄거리를 짧게 설명하자면,
모두가 들뜨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영국 컴브리아 곳곳에서
사람의 신체 일부(손가락 1쌍)와 정체를 알 수 없는 “#BSC6” 메시지가
남겨지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문제는 이 손가락들을 “조사”할수록 의문들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피해자 선정 방식/ 수술 도구 사용 여부/ 마취제 사용 여부 등등)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그 정체불명의 메시지의 뜻을
전혀 종잡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의 정체와 그들의 “연관성”
그리고 과연 이 사건의 피해자는 이 3명이 끝인 것인가,
아니면, 아직 “진행”되고 있는 것인가 등.

심지어, 힘들고 어렵게 얻은 단서로
잡게 된 “용의자”는 전혀 예상치도 못할 말들만 할 뿐인데...
심지어 이 사건이 영국 컴브리아에 한정된 일이 아니라며
FBI 조사관이 접촉해오기 시작하는데...

과연 우리의 “워싱턴 포”는 이렇게 난해한 문제들을
해결해 낼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그들을 향한 알 수 없는 “적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이건 약간 스포에 속하긴 하는데..
개인적으로 FBI 설정을 넣은 것은..
<퍼핏 쇼 -> 블랙 서머 -> 큐레이터>에 이르기까지
천천히 빌드업을 쌓아온 “워싱턴 포”의 ‘출생의 비밀’을
다음 시리즈에서 해결하기 위한 베이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리즈의 범인은 정말로 종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스케일이 점점 커져간다는 것이 느껴지는 신작이었습니다!

또.. 결론을 생각하면
다음 신작이 너무나 기대되는 그런 소설이였습니다!
(아니..! 그래서 워싱턴 포의 주거지 문제와 출생의 비밀은 언제쯤 다 해결될 것인지..
너무나 궁금해진달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의 이 3권의 흥미도 순위를 표하자면..

1위는 퍼핏 쇼
2위는 큐레이터
3위가 블랙 서머 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짜로 퍼핏 쇼는 한 번 읽어보시길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아니.. 신간을 서평해야 하는데.. 추천은 퍼핏 쇼_내돈내산책을 추천하는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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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노래
최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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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않는노래 #최진영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하니포터13기

최진영 작가님의 "개정판" <끝나지 않는 노래>는 무려 3세대의 '여자'의 삶을 다룹니다.

1920년대의 '두자'부터 시작하여, 한창 산업화가 진행되어 가고 있을 때 태어난 '수선과 봉선'.
그리고 '현재'라는 시간에 '고시원'에 사는 대학생 '은하'까지 말이죠.

아마도 이 책이 굉장히 읽기 힘들게 느껴진다면,
그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하나는 이들의 삶이 결코 "해피엔딩"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이면서,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우리보다 앞선 세대의 삶이 너무나도 '미련하게'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먼저, 1920년대 농촌의 그 삶속에서 태어난 두자는
남아선호사상의 극강의 시대의 할머니 밑에서 자기 남동생을 아주 금쪽같이
대해야만 했습니다. (심지어 그 남동생을 낳다가 엄마는 돌아가셨고,
자기 위의 언니들의 삶도 깨는 그 순간부터 '일'에 몰두해야만 하는 삶이니까요.)

그러다가 '새어머니'가 생겼지만 그 분이 '엄마'라기 보다는 '동기'에 가깝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그러다가 남동생이 '징집'되어 가면서 '재'로 돌아오고 그러다가 할머니가 돌아가시죠.)

여러가지 사건들이 생기지만, 그 시대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두자도 나이가 차서 '결혼'을 하게 됩니다.
(지금과 같은 방식이 아니라, 그저 부모님이 이 남자를 따라가라 하면 그냥 가는 겁니다.)

물론 그렇게 시작된 시집살이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찌저찌 살아가다가 남녀의 정도 통하게 되고 '아들'을 낳게 되지만...
그렇습니다. 비극처럼 '한국전쟁'이 시작되니까요.

그렇게, 전쟁으로 남편이 끌려가게 되고, 두자는 남아서 시집살이를 계속 하지만.
그녀의 생을 '비극'으로 끌어가는 일들이 계속됩니다.
설상가상. 전쟁에서 돌아온 남편에겐 '아이'를 밴 '여자'가 있습니다.
(심지어 그녀가 '아들'을 낳게 되면서 두자의 삶은 비극의 종점을 찍은 것처럼 보입니다.)

쫓겨나게 된 '두자'는 '공장'에서 일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자유로운' 영혼처럼 보이는 '복녀' 언니를 만나게 됩니다.
(제 생각에 이들이 만나지 않았다면 더 좋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어쩌다가 두자는 '쌍둥이' 딸을 낳게 되고, 기르면서
다른 집에 '씨받이' 역할로 가게 되는데...
(아직도 비극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

그런데, 어르신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딸은 엄마 팔자를 따라간다고 말이죠.
(그렇게, 두자와 두자의 쌍둥이 딸 '수선이와 봉선이'의 삶도 결코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제일 공감이 안 되었던 부분은 갑자기 '수선'이에게 '동성애'적인 면모를 집어 넣었던 점입니다.
(곳곳에 그 부분을 암시하긴 하지만요 _5학년 여선생님의 종아리 / 시누이 친구 / 공장 언니 등)

그 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가지 않고서 그저 '영상매체'나 '소설'로만 접한 사람들이
과연 이 책에 대해서 얼마나 공감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긴 합니다.
(씨받이/ 폭력적인 남편에게 순종하면설 살아가는 삶/ 남아선호사상의 할머니 등등)

물론, 이러한 부분들이 지금 현재에 이르러서 아주 없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거짓일 것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리고 그보다 더 심하게
우리의 삶 주변 곳곳에 남아있으니까 말이죠.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만약에 '두자'의 할머니가 자신도 '시어머니' 전에 '엄마'였고,
그 전에 '딸'이었다는 것을 알았으면 그보다 더 나은 삶을 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정말 당연한 사실을 잊고 살아갑니다.
우리의 '엄마'도 당연히 '엄마'로 태어난 것이 아니고,
누군가의 '여자'이기 전에 사랑받는 '딸'이라는 것을 말이죠.

당여하게도 누군가의 '보살핌'필요했던 '아이'의 단계를 거치고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지나 '성인'이 되었다는 것을 말이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엄마'도 누군가의 '딸'이고 싶어하는
당연한 명제를 말이죠.

저는 당연히 두자나 수선, 봉선 그리고 은하와도 비슷한 삶을 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만약 나라면, 내가 두자였다면 이라는 가정 자체가 성립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IF 라는 가정을 해보자면,
아마도 고분고분 하게 하라는 대로 따라가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두자의 삶 속에서 '행복'의 순간은 너무나도 짧거든요.)

아무리 그 시대상은 남자가 두 집 살림하는 것이나/ 씨받이 / 남편의 도박이나 술중독,폭력성 등등이
너무나 당연한 시대였다 할지라도
역시나 공감을 못하는 쪽에 서 있을 것같습니다.

물론, 두자의 삶을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의 눈으로 보더라도 두자가 쌍둥이를 갖고 그들에게 행한 자태는 결코
'이해' 받을 수 없기 때문이죠. (저는 진짜 그놈의 집 구석으로 돌아갈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자'가 '엄마'다운 면모를 보여준 부분이 존재하는데,
수선이 아이를 낳고 '쫓겨'나갈 처지에 놓인 그 부분에서
돌아오라는 한마디가 얼마나 힘이 되었을까 생각합니다.

이처럼, 이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굉장히 건조하면서도 '우울'합니다.
심지어 중간중간에 삽입된 '은하'의 이야기 같은 '화재' 상황에 놓였으나,
칼을 들고 설치는 '놈' 때문에 탈출하지도 못하고 죽을 위기에 처해 있으니 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를 찾는다면.
아무래도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우리 세대가 그리고 산업화나 여러 변화기를 겪어보지 못한 우리세대가
감히 앞선 세대를 공감하고 살아가기 위한 '노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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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겁관 초연속 살인 사건 - 마녀는 X와 죽기로 했다
미나미 아소부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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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영겁관_초연속살인사건_마녀는_X와_죽기로했다.
#미나미아소부장편소설
#블루홀식스출판사
#서평글📝

[블루홀식스 출판사의 인스타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책은 중반부까지는 매우매우 흥미롭습니다.
심지어 자칭 명탐정이라 지칭하는 불청객과도 다름없는
사설탐정의 '흥미'를 위한 '추리'와 그것을 위해 떠보는 행위조차도
눈살을 찌푸리면 넘어갈 수 있을 정도죠.

하지만, 결말에 다다르면서
모든 수수께끼가 풀리는 단계에 이르면.
그래서 결국은 '마녀'라는 설정하에
모든 '트릭'에 대한 부족함을 '회귀'와
그 저주의 부가능력으로
채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 말해서 약간 시원섭섭한 결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의도치않게 <클로즈드 서클>과 비슷하게
(다리는 끊겨있고, 폭풍우 치는 밤. 그리고 밀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진실을 파헤칠수록 그리고 그것을 피하려해도 계속해서 '죽음'에 이르는 단계에 이른다면
과연 그 '운명'을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책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브래드버리가의 장남이자 3년을 떠돌이 생활하던 '히스클리프'는
어머니가 위독하시다는 집사 '케인'의 연락을 받고서

<영겁관>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미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장지'에 매립된 단계였죠.
그것을 집행한 것은 눈이 보이지 않고 하녀 '한나'의 도움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유일한 여동생 '코델리아' 였습니다.

이제 그에게 남은 일은 어머니가 남기신 '유언장'을
듣고 그것을 집행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위한 초대객으로는
숙부님과 사촌형 '제퍼슨',
어머니의 친구인 '베서니'씨와
유언장을 집행할 목사님.

그리고 3년 전 사건에 의문을 표하면서 갑자기 찾아와 화기애애 했던 분위기에
찬물을 쏟아 부으면서 모든 이들에게 '불쾌감'을 선사하는 사립탐정 '자이로'

마지막으로,
폭풍우를 헤치며 절벽 위의 외딴 귀족 주택에 찾아와
'비밀'을 풀어놓으며
모든 일의 '시작'을 선사하는 '회귀'의 마녀 '릴리'주디스까지.

과연, 이들이 파헤치고자 하는
고저택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진실'을 무엇이며,
무슨 목적을 이루고자 이 곳.
<영겁관>에 찾아온 것일까.


이번 사건의 관통하는 한 마디를 고르자면...!
📖 <코델리아 브래드버리 양의 죽음은 타살이자, 사고사이자, 자살이며,
혹은 그 다중 구조가 만들어낸 결과이다._243p>


☘️ 📚추천대상
-> 판타지를 좋아하신다 - 추천👍
-> 마녀가 나오는 설정을 좋아한다 -추천👍
-> 신간 추리소설을 좋아한다 - 추천👍
-> 여러 형태의 '애정'을 좋아한다 - 추천👍

-> 묵직하고 완벽한 서사와 트릭을 좋아한다 -비추😨
(한마디로 '정통' 추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살포시 drop😅😅😅)

-> 탐정이 활약하는 추리를 좋아한다 - 비추😨
-> 형사물을 좋아한다 -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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