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있을 만큼의 진실
김유나 지음 / 창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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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이 책은 7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1편. <이름 없는 마음>
가족이란 뭘까.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이를 가지기로 마음 먹으면서,
동생 '현권'의 문제도 해결하려 한다.
제대로 된 직장도 없이 여러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전전하면서도 무려 일곱살 연상의 여자친구 준희를 놓지 못하는 그.
애증일까. 어린 나이부터 동생에게 부모의 역할을 대신 하려하지만 그녀또한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 아이였다.
과연 그녀는 그를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여전히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 동생으로만 생각하는 것일까.

2편. <랫풀다운>
- 늘 그렇듯... 사기 치는 놈도 나쁘지만 사기에 걸려든 놈도 나쁘다.
주인공인 석용은 참고 견디는 것 밖에는 모른다.
그가 마지막에 지푸라기라도 잡고자 간 '제주도'에서
그는 귀인을 만나게 되고. 이제냐 비로소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3편. <너 하는 그 일>
- 현재 2030 젊은이들의 모습이지 않을까.
멈춰야 할 때를 알고 있었지만 이젠 멈출 수 없어서
계속해서 반복해서 하고 있을 뿐인.
가정폭력을 당해도 계속해서 비슷한 삶을 사는 엄마.
그리고 3년쨔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딸.
과연. 이들이 맞이하는 결말은 무엇일까.

4편. <으름 씨 뱉기>
- 이 편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 옛날에도 딸이 귀한 집이라서 피아노를 배우고, 딸의 딸에게 외국 유학을 권할 정도의 집안의 무남독녀인 아내와
무려 육남매의 막내로자라 위로는 형과 누나에게 치여 자신의 아이에겐 그런 경험을 하게 하지 않겠다는 남편.
그리고 이 둘의 결실이자, 너무나도 뛰어난 아이 지수까지.
아내가 남편과의 데이트를 위한 명목을 위해 준비한 투자설명회로 인해 이민투자를 준비하면서
부족한 돈을 메꾸기 위해 시골 선산에 성묘를 드리러 간다. 과연 이들은 무덤을 무사히 찾아 성묘를 완수하고 내려올 수 있을까.

5편. <부부 생활>
- 단순히 부부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줄 알았는데 이런 큰 반전이...
처음은 이들이 혼인신고서를 제출하러 가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구영수는 국어, 영어 보습학원원장으로 간간히 풀칠을 하며 살아가지만 학원이 잘 되진 않는다. 그러던 와중에 요양병원에 모셨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비보가 전해지고 급히 병원에 간 날.
돌아가신 어머니의 손을 따뜻하게 잡고 있던 오진희를 만났다. 마치 어머니의 선물처럼.
그런 그녀를 놓칠 수 없어 끈질긴 구애 끝에 그녀와 동거를 시작하게 되고, 점차 학원생활도 나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든 어떠한 생각으로 인해 이들의 동거 생활이 파탄을 맞게 되는데...
왜 이들은 혼인신고를 한 날, '은행'을 털려 한 것일까.
과연 이들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6편. <물이 가는 곳>
한 아버지는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있다. 한때는 유도를 했으나 지금은 보험일을 하고 있다.
처음에 일하는 사람들이 그렇듯.
그가 판 보험을 해지당하기도 하고,
실적이 낮아 업신여김 당하기도 한다.
아는 사람을 찾아가 보험 계약을 체결하다가
엄청나게 좋은 수단이 손에 들어오게 된다.
그걸로 인해 '우수인증설계사'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는데... 과연 이 남자의 비법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이 글이 현 시대의 한 가족의 소통이 '단절'된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물질적 풍요를 채워주고자 좋지 않은 방법까지 쓰게 되지만, 결국 내 자식이 가서는 안되는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부모의 심정이란... 어찌 짐작할 수 있을까.


7편. <내가 그 밤에 대해 말하자면>
아버지가 죽고 엄마는 나와 함께 서울에서 아주 먼 곳으로 이사를 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렇게 도착한 집은 마을 입구에서 오래오래 걸어가야 나오는, 다 쓰러져가는 나무집.
하지만 어린 나의 눈에는 집보다 더 넓은 비닐하우스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비록 벌레가 엄청 나오더라도 엄마와 둘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 나무집이 점점 더 좋아졌다.
그런데, 그런 화평한 날들도 잠시.
엄마가 혼자 나갔다가 알전구를 사서 돌아온 날.
그걸 장식하면서 갑자기. 헛간 안에 들어가 본 적도 없는 나에게 이상한 것이 보였다.
그 다음날. 엄마의 친구들이 이 집으로 왔다.
그리고 모든 것이 드러나고야 말았다.

개인적으로. 이 결말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특히.. 그 곳이 그런 '용도'로 쓰이게 될 줄은...

이 책은 지독하게도 현실 반영적이지만,
독자로서 한 가지 바램이 있다면.
부디 현실이 이 책보다 밝은 사회였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언제나 드라마보다도 더 드라마같은 일들이 가득하다는 것이 너무나 아이러니하다.


📖 소중한 사람을 만나려면 노력해야 한다는 거야. 그 노력이란 건 더 가지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가진 걸 퍼기하는 거지._156p

📖 모든 것이 끝났다. 중요한 일이라는 게 다 그렇듯 너무나도 허무하게._180p

📖 나는 진실을 말하는 것에 집중한다. 하지만 입 밖으로는, 그들이 믿을 수 있을 만큼의 진실이 나온다._239p


#믿을수있을만큼의진실
#김유나첫번째소설집
#창비신인소설상수상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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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얼굴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최고은 옮김 / 반타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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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6월 29일 이른 아침 J현경 히메카미시의 산속 계곡에서 얼굴이 뭉개져 있고, 두 손이 모두 절단된 시체가 한 구 발견된다. 심지어 머리카락도 상당히 난잡하게 잘린 채로.
심지어 검시를 한 뒤 발견한 사실은 지문, 장문, 인상, 치형, 신원 특징으로 이어질 만한 정보가 모두 소실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걸 처음 발견한 사람은 ‘사타케 와타루’로 쓰레기를 몰래 무단투기하기 위해 왔다가 발견하게 되었다.

이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인 ‘히노’와 그의 파트너 ‘이리에’.
하지만 히노 계장이 히메카미서로 옮긴 뒤에 살인 사건을 다루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훗코위클리’ 투고란에 올라온 히메카미서에 대한 민원까지.

심지어 그의 상사인 다카미야 검시관은 주간지 ‘훗코위클리’가 히메카미 사건을 보도할 날인 7월 6일. 그 전날까지 매듭지으라는 압박을 주기 시작한다.

게다가 그 시신이 10년 전, 행방불명 된 자신의 아버지인지 확인하려고 혼자 찾아온 초등학생까지 등장하는데.

과연 히노 계장은 이 미궁 속에 있는 살인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이 책이 정말이지 탄탄하면서도 복선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이것이다.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그저 단순한 ‘신문 기사’ 내용이라도 결국 종장에 가서는 모든 것이 다 얽혀 있었으며, 하나도 의미 없게 쓰인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부분이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피해자’의 시신에 대한 정보가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그 여자’가 범인이겠구나 했는데, 아니면 그의 언니나 형부가 공범이겠거니 했는데 멋지게도 완전히 빗나가서 기분이 좋았다.
오히려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진실’을 마주하게 되었달까.

이 책은 정말이지 사람의 흥미를 끌 요소들이 가득하다.
신원미상의 심지어 얼굴이 훼손된 시체, 쓰레기를 무단투기한 첫 발견자,
실종자의 아들이라는 초등학생, 주간지에 경찰서의 민원을 제기하는 여성,
운세에 집착하는 형사, 자신의 승진을 위해 부하의 공을 다른 서에 돌리려는 상사까지.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이 책의 주인공이 ‘형사’지만,
모든 사건을 척척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위로는 상사에게 압박받고, 아래로는 같이 일하는 파트너이자 부하에게 감시와 잔소리를 들으며, 집 안에서도 완벽한 아버지도 아닌 그저 ‘흔히 보이는 아버지상’이기 때문은 아닐까.
심지어 위장약을 달고 사는 듯한 완벽하게 현실적인 설정까지.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일반적인 ‘주인공’.
진실을 앞에 두고서 그것을 다짜고짜 밝혀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의 무게’에 고뇌하는 주인공.

이 얼마나 일반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주인공일까.


피해자와 가해자, 그 가족과 가족이 되려 했던 이들이 안은 슬픔이나 고통을 형사가 짊어질 수는 없다. 그들이 받은 상처를 대신할 수도 없다. 할 수 있는 건 사실을 밝혀내고, 진상을 들이대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을 진실과 마주하게 하는 것뿐이다._352p

#잃어버린얼굴
#사쿠라다도모야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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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의 계절에 그 아이들은 걷는사람 소설집 21
명희진 지음 / 걷는사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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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책은 특이하게도 ‘아이’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얼핏 보기에는 천진난만하고 어딘가는 엉뚱해보이지만,
그렇기에 더 슬프면서도 잔인하다.

‘88올림픽’과, ‘전태일 분신 사건’, ‘광주민주화운동’, ‘사복경찰’, ‘반공법’ 등의 단어로 시대적 배경 1980년대 쯤으로 추측된다, 공간적 배경은 말할 것도 없이 ‘재개발’을 목전에 둔 ‘산동네’이다.

그렇다. 이 책은 한 창 재개발을 추진하는 ‘산동네’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 사고들을 어린아이의 눈에서 바라보고 서술함으로써 더욱더 비극을 강조하고 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쌍둥이 임에도 ‘나’의 이름은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책의 마지막에 가서 풀리지만, 책 전반에 걸쳐 복선이 잔잔하게 깔려있다.
(내가 의심하기 시작한 부분은 아이들이 ‘삐라’를 가지고 경찰서에 간 부분부터였다.)

산동네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명동에서 노점을 하던 영수네 부모님, 슈퍼를 운영하던 과부 목포댁과 그의 아들 대수, 온도계 만드는 공장에 다녔던 ‘미녀’, 전쟁 PTSD로 미쳐버린 ‘광민’과 그의 아버지 ‘남 할아버지’, 동네 사람들이 모두 욕하던, 그래도 미용사의 꿈을 꾸던 ‘선미’, 젤 꼭대기에 살던 신들에게 버림받은 무당 할머니 ‘선녀’, 폐병에 걸린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책만 보던 ‘철학자’ 아저씨, 그리고 ‘나’와 쌍둥이 ‘수현’이와 ‘선애씨’와 ‘철식씨’까지.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그곳에도.

이 책은
1부 <요강 파수꾼과 시간의 집>,
2부 <태풍 전선, 선과 악의 경계>,
3부 <최초의 신, 최후의 시위> 이렇게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당연하지만, 점차 산동네의 상황은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간다.
재개발로 인해서 ‘철거’를 당하는 곳.
점차 정을 나누던 이웃들도 서로의 ‘이익’을 위해 편을 갈라 싸우기 시작했다.
그래도 철거가 되지 않자, 강경책을 쓰기도 하는데,
집에 구더기를 던지는 것을 시작으로 동네에 건달로 구성된 철거반과 ‘장애인’들과 ‘힌센병’ 등의 병자들 그리고 ‘난민’들이 들끓기 시작했다.

그들은 정말 ‘생계’를 위해 일을 나가 집을 지키는 것이 ‘노인’과 ‘아이들’밖에 없을 때를 노렸다.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가 살림살이를 다 깨부수고 아녀자들을 희롱했다.
과연 누가 그들에게 그러한 ‘권리’를 준 것인가.
산 동네에는 ‘집’이 있음에도 그곳의 사람들은 ‘생존권’이 보장되지 않았다.
가장 안전해야 했을 자신의 ‘집’에서도 그들은 ‘안전’하지 않았다.

정말이지,
이들이 원한 것은, 그들이 간절히 원했던 것은 엄청나게 화려한 집이나 돈이 아니었다.
그저 자신들의 고된 몸을 누일 ‘단칸방’ 하나.
자신들이 안전할 수 있는 ‘공간’이 간절했던 것이다.
누가 이들을 이렇게 내몰았을까.

책을 처음 읽을 때는 모든 것이 점차 강조된다고 느꼈다.
하지만 다 읽고 다시 첫 장을 펴면서 알게 되었다.
이미 이 책은 시작부터 ‘비극’의 한 가운데였다는 것을.

정말이지, 세상은 놀라울 정도로 변했는데.
정말이지 놀라울 정도로 변한 것이 없기도 하다.
여전히 ‘차별’이 만연하고 ‘재개발’로 확정되는 지역에서는 이권 다툼이 심하다.
거기다가 자진해서 나가지 않는다면 ‘강제 철거’를 이행하는 것 또한.

다만, 그 때와 지금의 차이라면,
그땐 한 명의 사진작가가 오로지 그의 선택에 의해서 ‘사진’으로 남겨진 ‘역사’가 되었다면,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일까.

아이들이 ‘공장’에 가서 일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거기서 어떠한 장애를 갖게 되더라도 뭐라 할 수 없던 시대. 그저 자신들도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으나 그 누구도 소리를 들어주지 않던 시대. 살기 위해서 오히려 죽어야 했던 시대.
왜 우리는 그 시대를 잊었을까.
잊은 것일까 아니면 잊혀진 것일까.



📖 우리 모두 알았다. 힘없는 아이들이 잘못된 곳에서 노동을 착취당하는걸._239p

📖 산동네 사람들은 부서진 파편처럼 어딘가로 흩어져야만 했다. 대부분은 먼지처럼 사라졌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를 빠르게 잊었다. 그래야 살 수 있었다. 그들에게 생존은 기억하지 않는 거였다._273p

📖 나는 내가 수현이 아니라는 걸 기억하려 애쓰는 동시에, 내가 수현이라는 걸 분명히 기억했다._279p


#토성의계절에그아이들은
#명희진
#걷는사람소설_경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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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는 되살아난다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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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

개인적으로 이 책은
여태까지 (비록 몇 권 안 되지만..)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님의 책을 읽어본 독자로서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와...! 이 작가님은 '초기작'도 장난 아닌데!!!
물론,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와타세' 반장이나
고테가와 형사의 이미지가 조금씩 달라졌다.

심지어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은 이 둘도 아님!
(아닛.. 부검하는 미쓰자키 교수님은 이름만 거론됨..)

이번편을 짧게 소개하자면,
조용한 시골 마을에 갑자기 갈갈이 찢겨져 신원을 파악할 수 없는 '사체'가 발견된다.

그의 소지품으로 신원을 조회한 결과 그는 독일계 제약회사인 '스턴버그'에서 일하던 연구원 '기류 다카시'였다.

왜 제약회사 직원이 폐쇄된지 두 달이나 지난 연구소로 향하던 길목에서 죽어 있는 것일까.

그의 평판은 하나같이 그가 조용한 사람에 시종일관 미소 짓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러던 와중에 제약회사를 조사하던 경찰청 생활안전국에서 파견된 '구조 고헤이'까지 등장한다.
그는 스턴버그 제약이 전쟁이 일어날 때마다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는 '죽음의 상인'이라는 말을 하는데..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 동네에 갓난 아이가 유괴되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사건은 점점 더 오리무중으로 빠져간다.

과연 '기류'를 죽인 것은 누구이며,
그는 왜 '연구소'로 가고자 한 것일까.
거기다가 그가 자신을 '마녀의 후예'라고 말한 까닭은 무엇이였을까.


이번 책은 정말이지,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님의 '형사물'치고는 그로테스크하다.
책을 끝까지 다 읽고나서 앞표지를 다시 본다면...
왜 까마귀가 이 책의 표지를 장식하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더 신기 한것은...!
와타세 반장이나 고테가와 형사는 다른 시리즈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마키하타'형사님은 그렇지가 않다.
(한순간... 순직을 생각했는데.... 이것도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아무튼!!
역시라고 할까!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님의 소설은 재밌다!
심지어 이번 책의 소재인 '히트'가 국내 출간 예정인 <히트업>에서도 나올 수 있다니....!!

벌써부터 기대된다😍
(결론 오늘도 최고였다는 말씀!!)

p.s. 염소를 CI로 표기했는데...
그건 대문자 I가 아니라 소문자 L 이여야 하지만....
화학을 공부한 사람들이 아니면 굳이 신경쓰지 않을 것 같기도 (결론 신경쓰인다....)

2쇄에서는 수정되리라 믿음❤️

#마녀는되살아난다
#나카야마시치리
#블루홀식스출판사
#서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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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램프 - 2025 부커상 인터내셔널 수상작
바누 무슈타크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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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드는 감상은 오로지 하나뿐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오, 주여! 저를 인도의 그것도 무슬림의 여성으로 태어나지 않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물론, 이 또한 남들이 보기에는 무슨 비교이며, 무슨 망언을 하는 것인가로 오인 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단언컨대, 이 책을 읽기 전에도, 읽는 중에도, 그리고 읽고 나서도 드는 생각은
21세기에 그것도 양성평등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이 사회 분위기 속에서 아직도 여전히, 그리고 극심한 남존여비 상황을 본다면 누구나 머릿속에 저 생각을 절로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버젓이 자식을 낳아 줬음에도 유산을 ‘상속’받을 수 있는 아들이 아니기에 설령 남편이 4번의 혼인을 하더라도 묵인해야 하는 사회. 남편이 이혼하겠다는 ‘선언’ 단 3번이면 그 자리에서 이혼이 성립되는 사회. ‘부르카’ 차림을 하지 않고는 집 밖을 홀로 나갈 수 없는 사회. 집안에 풍족한 재산이 있음에도 ‘여인’에게는 가르침과 배움을 허락하지 않는 사회.

이러한 사회는 바로 ‘인도’ 그 속에서도 ‘무슬림’ 사회를 나타내는 묘사들입니다.

물론, 이 사회 속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여전히 ‘신분 격차’와 ‘재산의 불평등’이 존재한다. 그것을 이 책에서는 ‘묘사’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 특징입니ㅏ.
예를 들어 <붉은 룽기> 편에서 부유한 ‘라지아’의 아이들은 화려하게 장신구와 금박 실로 수 놓은 ‘붉은 룽기’를 입고 ‘병원’에 ‘할례’를 받지만, 가난한 아이들은 그저 ‘붉은 천 룽기’와 평소 ‘이발사’로 일하는 남성의 손에 ‘할례’를 받고 약품 대신에 ‘잿가루’를 그 상처에 뿌린 뒤 ‘강당 구석’에 누워 있다가 손에 약간의 과자를 들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과연 이러한 사회 속에서 여자로 살아가는 것은 어떠할까요.

아직 아이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전처의 장례 기간 40여일이 지난 뒤에 어리고 젊은 여인에게 새 장가를 드는 것이 당연한 사회. 남편이 딴 여자와 눈이 맞아 떠나더라도 감히 ‘친정’으로 돌아가서도 안되는 것이 당연한 사회. 자신의 어린 자식이 아프더라도 ‘남편’이 허락해주지않아, ‘돈’을 주지 않아 결국 아이가 ‘죽음’에 이르는 것이 당연한 사회.

이 책은 그러한 여성들의 ‘상황’을 ‘묘사’로 그리고 ‘비극적인 결말’들로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특히, 여성의 인권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단편은 <하이힐>이라 여길 정도로. 자신의 남편과 아주버님과 형님의 ‘기싸움’에 조용히 속에서부터 생기가 빠져나가던 불쌍한 여인. 아리파.

물론, 일부 단편들은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그 나라의 풍속과 그 사람들이 얼마나 ‘체면’을 중시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겠지요.
‘상속분’에 대한 언쟁보다, 자녀 취직에 대한 인사 청탁보다 ‘무슬림’인의 시체가 ‘힌두교 묘지’에 묻힌 것으로 대동단결되어 ‘돈’을 모으고 군수와 경찰서장을 만나는 등의 마치 ‘성전’까지도 불사할 정도의 그릇된 ‘신념’이란.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것일까요.

이 책은 단순하게 ‘여성’의 ‘삶’을 나타낸 것이 아닙니다.
가부장적인 이슬람 문화권 속에서 종교와 사회 그리고 정치까지 모든 것들이 ‘여성’에게 ‘복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녀의 ‘어머니’까지도 ‘남편’에게 참고 견디며 복종해야 한다는 굴레를 씌우고 있습니다.

과연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자 한 바는 무엇일까요.
이렇게 인도의 무슬림 여성들이 인간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며 오로지 ‘아들’을 낳기 위한 도구로써 ‘출산’과 ‘임신’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 자기 결정권 따위는 없이 오로지 ‘남편’에게 순종하며 복종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

아마도 이 책의 저자는 21세기에도 이렇게 불평등하며, 처참하리만큼 바닥으로 떨어졌을 지언정 그들 속에서도 ‘자식을 향한 애정’이 있고 그로 인해 ‘회복’되기도 한다는 것과 그렇게 폐쇄된 사회 속에서도 몇몇의 눈 뜬 지식인들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하지만 아내가 죽는 건 다른 문제예요. 아내는 다시 얻을 수 있으니까요._18p

📖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는 법이다. 그들은 모든 것을 거꾸로 뒤집어 엉망으로 만든다._220p

📖 나에게 나만의 것은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요. 나는 다른 사람의 앞마당에 뿌리내려야 했고, 그곳에 새싹을 키우고, 그곳에 꽃을 피워야 했죠. // 내 정체성은 녹아 없어졌어요. 나는 이름마저 잃어버렸답니다. 나의 새 이름이 뭔지 아세요? 그의 아내예요._297p

📖 세상에 아무것도 주지 않고, 세상으로부터 아무것도 받지 않고, 사회관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하나의 온전한 인간도 못 되는. 이름 없는 존재. 나는 그저 그의 아내._3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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