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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얼굴
사쿠라다 도모야 지음, 최고은 옮김 / 반타 / 2026년 2월
평점 :
#도서협찬📚
6월 29일 이른 아침 J현경 히메카미시의 산속 계곡에서 얼굴이 뭉개져 있고, 두 손이 모두 절단된 시체가 한 구 발견된다. 심지어 머리카락도 상당히 난잡하게 잘린 채로.
심지어 검시를 한 뒤 발견한 사실은 지문, 장문, 인상, 치형, 신원 특징으로 이어질 만한 정보가 모두 소실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걸 처음 발견한 사람은 ‘사타케 와타루’로 쓰레기를 몰래 무단투기하기 위해 왔다가 발견하게 되었다.
이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인 ‘히노’와 그의 파트너 ‘이리에’.
하지만 히노 계장이 히메카미서로 옮긴 뒤에 살인 사건을 다루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훗코위클리’ 투고란에 올라온 히메카미서에 대한 민원까지.
심지어 그의 상사인 다카미야 검시관은 주간지 ‘훗코위클리’가 히메카미 사건을 보도할 날인 7월 6일. 그 전날까지 매듭지으라는 압박을 주기 시작한다.
게다가 그 시신이 10년 전, 행방불명 된 자신의 아버지인지 확인하려고 혼자 찾아온 초등학생까지 등장하는데.
과연 히노 계장은 이 미궁 속에 있는 살인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이 책이 정말이지 탄탄하면서도 복선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이것이다.
전혀 연관이 없어 보이는 그저 단순한 ‘신문 기사’ 내용이라도 결국 종장에 가서는 모든 것이 다 얽혀 있었으며, 하나도 의미 없게 쓰인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부분이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피해자’의 시신에 대한 정보가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그 여자’가 범인이겠구나 했는데, 아니면 그의 언니나 형부가 공범이겠거니 했는데 멋지게도 완전히 빗나가서 기분이 좋았다.
오히려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진실’을 마주하게 되었달까.
이 책은 정말이지 사람의 흥미를 끌 요소들이 가득하다.
신원미상의 심지어 얼굴이 훼손된 시체, 쓰레기를 무단투기한 첫 발견자,
실종자의 아들이라는 초등학생, 주간지에 경찰서의 민원을 제기하는 여성,
운세에 집착하는 형사, 자신의 승진을 위해 부하의 공을 다른 서에 돌리려는 상사까지.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이 책의 주인공이 ‘형사’지만,
모든 사건을 척척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위로는 상사에게 압박받고, 아래로는 같이 일하는 파트너이자 부하에게 감시와 잔소리를 들으며, 집 안에서도 완벽한 아버지도 아닌 그저 ‘흔히 보이는 아버지상’이기 때문은 아닐까.
심지어 위장약을 달고 사는 듯한 완벽하게 현실적인 설정까지.
하나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일반적인 ‘주인공’.
진실을 앞에 두고서 그것을 다짜고짜 밝혀내는 것이 아니라 ‘진실의 무게’에 고뇌하는 주인공.
이 얼마나 일반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주인공일까.
피해자와 가해자, 그 가족과 가족이 되려 했던 이들이 안은 슬픔이나 고통을 형사가 짊어질 수는 없다. 그들이 받은 상처를 대신할 수도 없다. 할 수 있는 건 사실을 밝혀내고, 진상을 들이대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을 진실과 마주하게 하는 것뿐이다._35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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