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있을 만큼의 진실
김유나 지음 / 창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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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이 책은 7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1편. <이름 없는 마음>
가족이란 뭘까.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이를 가지기로 마음 먹으면서,
동생 '현권'의 문제도 해결하려 한다.
제대로 된 직장도 없이 여러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전전하면서도 무려 일곱살 연상의 여자친구 준희를 놓지 못하는 그.
애증일까. 어린 나이부터 동생에게 부모의 역할을 대신 하려하지만 그녀또한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 아이였다.
과연 그녀는 그를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여전히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 동생으로만 생각하는 것일까.

2편. <랫풀다운>
- 늘 그렇듯... 사기 치는 놈도 나쁘지만 사기에 걸려든 놈도 나쁘다.
주인공인 석용은 참고 견디는 것 밖에는 모른다.
그가 마지막에 지푸라기라도 잡고자 간 '제주도'에서
그는 귀인을 만나게 되고. 이제냐 비로소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3편. <너 하는 그 일>
- 현재 2030 젊은이들의 모습이지 않을까.
멈춰야 할 때를 알고 있었지만 이젠 멈출 수 없어서
계속해서 반복해서 하고 있을 뿐인.
가정폭력을 당해도 계속해서 비슷한 삶을 사는 엄마.
그리고 3년쨔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딸.
과연. 이들이 맞이하는 결말은 무엇일까.

4편. <으름 씨 뱉기>
- 이 편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 옛날에도 딸이 귀한 집이라서 피아노를 배우고, 딸의 딸에게 외국 유학을 권할 정도의 집안의 무남독녀인 아내와
무려 육남매의 막내로자라 위로는 형과 누나에게 치여 자신의 아이에겐 그런 경험을 하게 하지 않겠다는 남편.
그리고 이 둘의 결실이자, 너무나도 뛰어난 아이 지수까지.
아내가 남편과의 데이트를 위한 명목을 위해 준비한 투자설명회로 인해 이민투자를 준비하면서
부족한 돈을 메꾸기 위해 시골 선산에 성묘를 드리러 간다. 과연 이들은 무덤을 무사히 찾아 성묘를 완수하고 내려올 수 있을까.

5편. <부부 생활>
- 단순히 부부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줄 알았는데 이런 큰 반전이...
처음은 이들이 혼인신고서를 제출하러 가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구영수는 국어, 영어 보습학원원장으로 간간히 풀칠을 하며 살아가지만 학원이 잘 되진 않는다. 그러던 와중에 요양병원에 모셨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비보가 전해지고 급히 병원에 간 날.
돌아가신 어머니의 손을 따뜻하게 잡고 있던 오진희를 만났다. 마치 어머니의 선물처럼.
그런 그녀를 놓칠 수 없어 끈질긴 구애 끝에 그녀와 동거를 시작하게 되고, 점차 학원생활도 나아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든 어떠한 생각으로 인해 이들의 동거 생활이 파탄을 맞게 되는데...
왜 이들은 혼인신고를 한 날, '은행'을 털려 한 것일까.
과연 이들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6편. <물이 가는 곳>
한 아버지는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있다. 한때는 유도를 했으나 지금은 보험일을 하고 있다.
처음에 일하는 사람들이 그렇듯.
그가 판 보험을 해지당하기도 하고,
실적이 낮아 업신여김 당하기도 한다.
아는 사람을 찾아가 보험 계약을 체결하다가
엄청나게 좋은 수단이 손에 들어오게 된다.
그걸로 인해 '우수인증설계사'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는데... 과연 이 남자의 비법은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이 글이 현 시대의 한 가족의 소통이 '단절'된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물질적 풍요를 채워주고자 좋지 않은 방법까지 쓰게 되지만, 결국 내 자식이 가서는 안되는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 부모의 심정이란... 어찌 짐작할 수 있을까.


7편. <내가 그 밤에 대해 말하자면>
아버지가 죽고 엄마는 나와 함께 서울에서 아주 먼 곳으로 이사를 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렇게 도착한 집은 마을 입구에서 오래오래 걸어가야 나오는, 다 쓰러져가는 나무집.
하지만 어린 나의 눈에는 집보다 더 넓은 비닐하우스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비록 벌레가 엄청 나오더라도 엄마와 둘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 나무집이 점점 더 좋아졌다.
그런데, 그런 화평한 날들도 잠시.
엄마가 혼자 나갔다가 알전구를 사서 돌아온 날.
그걸 장식하면서 갑자기. 헛간 안에 들어가 본 적도 없는 나에게 이상한 것이 보였다.
그 다음날. 엄마의 친구들이 이 집으로 왔다.
그리고 모든 것이 드러나고야 말았다.

개인적으로. 이 결말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특히.. 그 곳이 그런 '용도'로 쓰이게 될 줄은...

이 책은 지독하게도 현실 반영적이지만,
독자로서 한 가지 바램이 있다면.
부디 현실이 이 책보다 밝은 사회였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언제나 드라마보다도 더 드라마같은 일들이 가득하다는 것이 너무나 아이러니하다.


📖 소중한 사람을 만나려면 노력해야 한다는 거야. 그 노력이란 건 더 가지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가진 걸 퍼기하는 거지._156p

📖 모든 것이 끝났다. 중요한 일이라는 게 다 그렇듯 너무나도 허무하게._180p

📖 나는 진실을 말하는 것에 집중한다. 하지만 입 밖으로는, 그들이 믿을 수 있을 만큼의 진실이 나온다._23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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