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X : 관상지주
바오수 지음, 허유영 옮김 / 서삼독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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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삼체 시리즈 다 읽고 읽으려고 아직 읽지 않았는데...
당연히.. 삼체 라는 제목을 달고 나왔길래... 원 시리즈인줄 알았는데.....
팬픽일때의 심정이란...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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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
오션 브엉 지음, 김목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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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국내에서는 <기쁨의 황제> 저자로 유명하신 “오션 브엉” 작가님의
첫 장편소설인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는 유색인종에 ‘퀴어’인 ‘나’의 어린 시절부터 청년에 이르기까지를 3부에 걸쳐 담담히 써 내려간 ‘편지’형식의 글입니다.

1부는 ‘나’의 유년 시절과 외조모부터 나까지 이르는 3대의 이야기를 풀어헤친 거라면,
2부는 청소년기와 첫사랑이라 볼 수도 있는 ‘트레버’와의 만남.
3부는 본격적인 상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의 피해자이면서 기구한 인생을 살아온 ‘란’ 할머니와 ‘미국’에 살면서도 영어를 하지 못하는 ‘나’의 어머니 ‘로즈’ 그리고 그런 어머니를 알면서도 ‘편지’를 쓰는 ‘나’까지.

이 책은 과거 유년 시절의 상처를 담담히 담아내면서도 어느 순간에 이르면 그 속에서도 ‘사랑’이 숨겨져 있었음을. 그들이 그러한 일생을 보냈기에 ‘폭력’ 속에 길들어졌기에 그러한 방식밖에는 몰랐음을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특히, 란 할머니의 기구한 인생을 보면서 정말이지 ‘전쟁’이 일반인들의 삶을, 특히 ‘여자’의 삶을 어느 정도까지 파괴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게다가 시대상으로 ‘유색인종’에게 얼마나 각박한지도요.

죽음의 순간에도 자신이 나고 자랐던 ‘고꽁 쌀밥’을 먹고 싶어 했던 란 할머니.
그런 그녀를 고국 땅에 묻어주고서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로즈’엄마.
그리고 그 순간 속에서 깨달음을 얻은 듯한 ‘나’까지.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라는 제목은 어떻게 본다면
진정으로 이 책의 맥락 전체를 아우르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행성의 역사와 개개인의 삶에 빗대니 그것이 ‘찰나’에 지나지 않기에 ‘잠시’로 표현하면서
유년시절부터 청년에 이르기까지 ‘상처’와 ‘아픔’ 그리고 ‘상실’로 가득 찬 그의 생애를,
자신의 그러한 생애마저 진정으로 받아들인다는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도 호불호가 많이 갈릴 듯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어야만 한다면,
이렇게 폭력으로 점철된 한 사람의 생애에서 어떻게 이렇게 ‘글’로 자신의 모든 고통을 승화시킬 수 있었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면, 마땅히 읽어야 할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산다는 것은 그러니까 시간의 문제. 타이밍의 문제죠_15p
📖 문장의 끝이 우리의 시작점이 될지도 몰라요._23p
📖 “뎁 꾸아.”_51p
📖 무언가를 바라본다는 것은 인생 전체를 짧게나마 그것으로 채우는 일이죠._236p
📖 오래전 죽은 것들의 빛 속에서 우리는 마침내 서로에게서 만들어낸 것을 보아요. 그리고 그걸 좋음이라 부르죠._292p
📖 누구도 우리를 폭력의 열매로 오인하도록 내버려두지 마세요. 그 폭력, 그 열매를 관통했던 폭력은 열매를 망치는 데 실패했어요._310p


#지상에서우리는잠시매혹적이다
#오션브엉장편소설
#인플루엔셜출판사
#서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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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프네를 죽여줘
플로랑스 멘데즈 지음, 임명주 옮김 / 반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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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자살’을 두 번이나 시도했음에도 죽음에 이르지 못한 ‘다프네’.
결국 그녀는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다크웹’에서 자신을 죽여줄 사람을 찾게 된다.
그의 이름은 ‘마르탱’.
결국 그와 그녀는 출근시간대의 매우 붐비는 지하철 역에서 그 일을 도모하기로 했는데...

아뿔싸! 마르탱이 다른 여자를 그녀라 착각하고 선로에 밀어버리고 말았다.
문제는 이제 다프네가 자신이 죽고 싶은지 헷갈리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10일 안에 다프네를 죽이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그와 그녀를 제거해 버릴텐데...

과연. 마르탱은 10일 안에 다프네를 죽일 수 있을까.

이 책에 호기심을 갖게 된 이유는 역시, 서평단 모집을 하면서 책 광고가 너무 유혹적이였기 때문이 아닐까. 킬러가 자신의 표적을 착각해서 다른 사람을 죽이고 말았다.라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책을 읽으면 다프네가 그러한 선택을 하게 된 사유와 마르탱이 저런 엽기적인 실수를 벌인 까닭에 대해서도 수긍은 가지만, 그래도 완벽한 설명은 되지 않다가 점점 다프네 대신 죽게 된 ‘카미유’의 정체와 그녀의 죽음에 대해서 파고들어 가는 순간.
마르탱이 왜 다프네와 카미유를 착각하게 된 것인지 납득할 수 있게 된다.

솔직하게 이 책의 전개와 서술 방식은 읽는 사람을 하여금 당황하게 만들어준다.
너무나게 적나라한 성적인 묘사들과 ‘동성애자’ 꼭 전개에 끼워 넣었어야만 했는지라든가
다프네의 두 번의 ‘자살’ 시도들에 대한 묘사들이나 그녀의 비정상적이게 묘사된 확장도니 ‘감각’들에 대해서도 말이다.
심지어 마르탱의 불우한 과거와 그들을 뒤쫓게 된 ‘제럴드’라는 형사의 상황과 언행들 또한 마찬가지다.

이 책을 좋다고만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책장을 펼치기 전에 쓰여 있는 경고문처럼. 정말 모든 형태의 ‘폭력’이 등장한다.
당연하게도 그 열차사고가 나타나기 전까지 모든 전개는 다프네 시점에서 진행되는데,
그 이야기들이 ‘우울’함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을 묘사한다.

당연하게도 다프네도 마르탱도 그리고 제럴드와 카미유, 심지어 ‘서장’까지.
모두 ‘좋은’ 사람은 아니다. 그래, 의사였다가 제명당해 심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모나’까지도.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의외로 명확하다.
‘사람’은 누구나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 그것은 오로지 ‘살아있는 상태’일 때만 가능하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평등하지만, 그것도 오직 ‘선택’할 수 있는 자들에게만 가능한 것은 아닐까.

다프네가 ‘죽음’을 의뢰한 것은 어떻게 본다면 ‘살고 싶다.’라는 구조요청이지 않았을까,
그녀를 둘러싼 환경과 상황들이 그녀의 시야를 좁게 만들어 오로지 눈앞에 있는 것만을 바라보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열차의 그 사고와 10일 간의 도피생활이 어떻게 본다면 그녀로 하여금
자신이 원했던 것은 ‘죽음’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어 진정한 자신의 ‘내면’과 마주할 수 있게끔 만들어 준 것은 아닐까.

적극적으로 추천할 수는 없지만,
전개는 상당히 흥미로웠다고 말하고 싶다.


📖 사실 선택은 선택을 포기할 수 있는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사치다._71p
📖 불행에 너무 익숙해진 사람은 불행하지 않으면 불안해진다. 불행은 그렇게 끔찍한 것이다._74p
📖 현실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폭력은 일상이 되었고 픽션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폭력은 낭만이 되었다._103p


#다프네를죽여줘
#플로랑스멘데즈
#출판사반타
#서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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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즈
박소해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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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책📚

이 책은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부분들을 많이 활용한다,
첫째는 등장인물 소개를 가장 먼저 내세우는 부분이나,
이 책의 주요 배경이 되는 ‘나가스 저택’의 삽화를 그린 부분이나,
마지막으로 지금 흔히 사용되는 가로쓰기가 아니라 ‘세로쓰기’로 목차를 쓴 부분이 그렇다.

또 책을 읽을수록, 책의 디자인에 정말 많은 정성이 들어갔음을 느낄 수 있다.
편지에는 정말 편지를 읽는 듯한 글씨체와,
수향이 고향과도 같은 제주 바다를 회상하는 듯한 장면전환엔 ‘검은 바다’가 몰아치는 듯한 속지라든가,
수향이 남편을 표로 분석한 장면이라든가,
마지막에 아침 햇살을 맞이하는 장면 등.

이야기는 40여년이 지난 뒤, 갑작스레 전해진 편지에 동봉된 ‘사진’ 한 장으로 인해
‘현재’ 나가스 저택의 별관이였던 ‘흑죽관’을 ‘카페’로 리모델링한 곳에서 기억 속에 묻고 있던 옛 ‘인연’을 다시 만나고자 기다리면서 시작된다.

1부의 주인공이자 어떻게 본다면 이 책 전체의 주인공인 ‘수향’은 어린시절이 다사다난했다.
내리 딸만 낳자 아내를 버리고 재혼을 한 아버지나, 자신이 죽고 두 딸마저 아비에게 버림 받을까 두 딸과 ‘무당’일을 하는 할머니가 있는 제주도로 도망쳐오게 된다.

그런데, 수향이 다섯 살 때 친모가 죽고, 그 후에 외할머니와 살다가 한 살 터울의 어린 여동생도 바다에서 죽게 된 후 갑작스레 원인모를 ‘열병’을 앓다가 외할머니가 해주는 ‘추는굿’을 받다가 어느 순간부터 다른 이들에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외할머니를 따라다니며 ‘아기 무당’일을 했던 것도 잠시, 외할머니가 죽고 섬에 들어온 아비의 손에 이끌려 다시 섬에서 육지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그것도 할아버지의 명령이었을 뿐, 그렇게 돌아온 집에서 막내 하녀보다 못한 처지가 되어 계모 ‘난실’이 시키는 온갖 잡일을 하며 구박데기로 살아가는데,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천황이 항복을 선언하면서, 패망한 일본인들이 급하게 본국으로 도망가면서 남겨진 집. 일명 ‘적산가옥’을 아버지가 받게 되어 새 집에서 살게 된다.
그 집에 들어가려는 첫 날. 수향의 귀에 들어오지 말라는 소리가 들리고, 소녀 유령이 보이게 된다. 과연, 그 집에 도대체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이 책은 3부와 에필로그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시대가 시대인지라 평화의 순간은 정말이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1부에는 수향의 과거와 수향이 ‘결혼’을 하게 된 배경 및 ‘남편들’의 정체와 수향의 ‘복수’가 담겨 있다면.
2부는 나가스 저택의 본 주인의 아들인 ‘나가스 미사키’의 시점에서 동생 ‘쿄코’를 찾기 까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3부는 드디어 프롤로그에서 짧게 언급된 미군 출신의 ‘윌터’와 그 ‘사진’에 대한 비밀이 풀린다. 그리고 그 ‘가족’을 위협하는 위기들도 말이다.
에필로그에서는 드디어 카페에서 기다리는 사람의 정체와 그 편지를 보낸 이유가 밝혀지는데... 꼭 책으로 읽어야 한다.

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이유가, 월/수/금에 오는 남편들이 다르다. 남편이 한 명이 아닌 것 같다는 광고를 보고 혹했던 것 같다.
솔직히 책을 읽기 전에는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남편을 못 알아보는 것이 말이 되나.라고 생각했다가 남편이 다중인격인가 했는데... 저런 비밀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 같다.

물론 책이 숨기고 있는 비밀들은 너무나 많다. 수향이 추는굿을 받을 때 들어왔던 ‘귀신’의 정체나, 수향의 남편의 정체나, 복수를 위해 얻게 된 ‘갈색병’의 원래 주인과 저택의 ‘귀신들’의 정체와 마사키의 동생인 ‘쿄코’의 행방이나 저택 흑죽관에 숨겨진 ‘붉은방’의 비밀과 40여년이 지난 후에 보낸 ‘편지’의 진정한 목적 등.

어떻게 본다면 책을 읽기 전에는 모든 것이 다 스포가 되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들을 쓸 수는 없지만, 결말만 놓고 보더라도 ‘수향’은 나쁜X이 맞다. ‘마사키’는 ‘순애남’이 맞고.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결말’이 아닐까.
왜 하필 4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연락을 한 것일까. 조금 더 일찍 할 수는 없었을까.
늘 이러한 배경의 책들을 읽고 나면 드는 생각이다.

일제강점 시기가 아니라 거의 ‘해방’이후의 그리고 ‘한국전쟁’의 시기를 담은 책이라.
어떻게 본다면 ‘전쟁’의 참혹함이 더 잘 드러난다.
그 시대상에 맞지 않는 ‘진취적’인 여성이였던 ‘수향’과
그런 시대와 어울리지 않은, 유약할지언정 대나무같은 사람이였던 ‘마사키’.
그리고 누구보다 순수했던 아이같았던 또 다른 피해자였던 수향의 ‘남편들’까지.

과연 이들의 비극은 과연 누구의 잘못인가.
과연 이들은 그들이 진정으로 바라던 ‘해방’을 맞았을까.


📖 "눈물도 물이주게. 물이 흐르멍 길이 나주게.”_35p
(눈물도 결국 물이야. 물이 흐르다 보면 길이 생긴단다.)

📖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 허락이 필요하지 않은 일이에요.”_371p

📖 어둠이 지면 해가 뜨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다._491p

📖 저 찬란한 해처럼 나는 몇 번이고 일어서리라._491p

#허즈번즈
#박소해장편소설 #박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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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펀딩
#한국전쟁 #사랑 #미스터리
#남편 #적산가옥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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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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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내
K.L. 슬레이터 지음, 박지선 옮김 / 반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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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자신이 다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의 한가지 실수로 인해서 가정이 도미노처럼 무너지게 된다면.
과연, 그 일이 해결된다 하더라도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 책에는 두 가지 사건이 시간차를 두고 동시에 전개된다.
무려 5주 전에 늦은 밤에 집을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고 한 주 뒤에 시체로 발견되는 한 아이의 엄마인 ‘세라’.
현장에서 없어진 것은 ‘스카프’뿐. 그리고 단서도 그 ‘스카프’뿐이라면 과연 이 일을 해결할 수 있을까.

그리고 여기 한 가정이 있다. 그러한 비극과는 관련이 없어 보이는, 바로 칼과 니콜라이다.
물론, 칼은 아들부부 내외(파커와 루나)를 탐탁찮아 하지만, 그의 손자인 바니는 좋아한다.

아들부부는 호텔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서 손자 ‘바니’를 맡겨두고 급하게 떠난다.
그러면서 파커가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내일 오전에 아버지 칼과 부인 루나 없이. 오로지 엄마인 ‘니콜라’에게 전해야 할 말이 있다면서.

그러나, 채 다음날이 오기도 전에, 새벽에 경찰들이 아들부부의 사고소식을 전한다.
하룻밤을 자고 온다던 아들이 왜 황급히 그 새벽에 차를 몰았을까.

사색이되어 다급히 달려간 병원에서 너무나 심하게 다친 아들의 모습을 보고 놀란 것도 잠시.
당분간 바니의 짐들을 챙겨오기 위해 아들의 집으로 가려는데...
아들이 이상한 말을 한다.
“거기...가지...마세요.”
도대체 무엇을 숨기는 것일까.

그렇게 찾아간 아들의 집에 붙은 것은 ‘매물’ 표지판이 붙어 있었고, 각방을 쓰는 듯한 집 내부 모습과 짐을 챙겨 나오다 마주친 ‘쓰레기봉투’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스카프’ 한 장이...
이 세 가정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과연, 사랑하는 아들은 ‘살인범’일까 아니면 ‘누명’을 쓴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설마 이 사람이 범인이겠어?’ 하던 사람이 ‘범인’이면서 동시에 정말로 ‘비겁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정말 전개가 휘몰아치는데 결말을 앞둔 그 순간까지 ‘파커’와 ‘루나’를 의심하게 만든다.
심지어 과거 시간선에서 보여주는 모습과 ‘증언’들까지도.

처음에는 ‘파커’를 의심하기는 했는데, 확정하기엔 너무 ‘뻔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루나’인가 싶다가(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었다. 스카프를 본 적 없다고 했는데 ‘향수’냄새가 났다고 증언한 것일지_160p와 204p 비교해서 보면 더 확연하게 느껴짐)
끝내 범인까지 도달하게 되지만. 정말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라 더 뒤통수가...

물론 책의 전개상 확연한 ‘피해자’는 ‘세라’이기에 그녀에 대해서 악의적인 발언을 하기엔
이상한 사람이 되겠지만, 그녀도 순결한 ‘희생자’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끝까지 꼭 기억해야 한다.
정말로.

이 책을 읽으면서 늘 드는 생각은 ‘왜, 모든 일이 그렇게 최악으로 치닫기 전에, 경찰에게 알릴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라는 점이다. 물론, 이에 대한 답(459p)을 책이 제시하기는 하지만.
결국 그것 또한 하나의 ‘핑계’에 불과하다.
정말 바보같게도 그는 그저 자신이 해결할 수 있다고.
그런 일들만 해결된다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그것이 그의 가정과 그리고 다른 가정까지도 연쇄적으로 망가지고 부서지는 계기가 된다는 것도 모른채로 말이다.

그리고 이 책에 숨겨진 ‘반전’들이 정말 계속해서 쏟아진다.
심지어 마지막 하나는 정말. 책을 덮는 순간까지도 예상하지 못했는데...
다시 책을 읽으면 그 숨겨진 반전 하나로, 그들의 관계가 색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과연 이 책을 읽는 다른 사람들도 ‘의심’을 거둘 수 있을까.
결단코. 책을 다 덮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의심하고 의심하게 될 것이다.


끔찍한 행동은 지워져서도, 잊혀서도 안 된다는 것. 그게 삶의 법칙이니까._342p
희망, 두려움, 진실을 알고 싶은 순간적인 열망._468p
우리가 처한 상황은 매우 달랐지만 서로의 슬픔을 공유하고 이해했다._473p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신할 수 있다. 어떻게든 우리는 새로운 삶을 함께 일궈 나갈 것이고 살아남을 것이다._478p

#남편과아내
#K.L.슬레이터
#출판사반타 #VANTA
#심리스릴러 #신간소설 #영미소설
#반전 #가족 #의심 #교통사고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서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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