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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프네를 죽여줘
플로랑스 멘데즈 지음, 임명주 옮김 / 반타 / 2025년 12월
평점 :
#도서협찬📚
‘자살’을 두 번이나 시도했음에도 죽음에 이르지 못한 ‘다프네’.
결국 그녀는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다크웹’에서 자신을 죽여줄 사람을 찾게 된다.
그의 이름은 ‘마르탱’.
결국 그와 그녀는 출근시간대의 매우 붐비는 지하철 역에서 그 일을 도모하기로 했는데...
아뿔싸! 마르탱이 다른 여자를 그녀라 착각하고 선로에 밀어버리고 말았다.
문제는 이제 다프네가 자신이 죽고 싶은지 헷갈리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10일 안에 다프네를 죽이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그와 그녀를 제거해 버릴텐데...
과연. 마르탱은 10일 안에 다프네를 죽일 수 있을까.
이 책에 호기심을 갖게 된 이유는 역시, 서평단 모집을 하면서 책 광고가 너무 유혹적이였기 때문이 아닐까. 킬러가 자신의 표적을 착각해서 다른 사람을 죽이고 말았다.라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책을 읽으면 다프네가 그러한 선택을 하게 된 사유와 마르탱이 저런 엽기적인 실수를 벌인 까닭에 대해서도 수긍은 가지만, 그래도 완벽한 설명은 되지 않다가 점점 다프네 대신 죽게 된 ‘카미유’의 정체와 그녀의 죽음에 대해서 파고들어 가는 순간.
마르탱이 왜 다프네와 카미유를 착각하게 된 것인지 납득할 수 있게 된다.
솔직하게 이 책의 전개와 서술 방식은 읽는 사람을 하여금 당황하게 만들어준다.
너무나게 적나라한 성적인 묘사들과 ‘동성애자’ 꼭 전개에 끼워 넣었어야만 했는지라든가
다프네의 두 번의 ‘자살’ 시도들에 대한 묘사들이나 그녀의 비정상적이게 묘사된 확장도니 ‘감각’들에 대해서도 말이다.
심지어 마르탱의 불우한 과거와 그들을 뒤쫓게 된 ‘제럴드’라는 형사의 상황과 언행들 또한 마찬가지다.
이 책을 좋다고만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책장을 펼치기 전에 쓰여 있는 경고문처럼. 정말 모든 형태의 ‘폭력’이 등장한다.
당연하게도 그 열차사고가 나타나기 전까지 모든 전개는 다프네 시점에서 진행되는데,
그 이야기들이 ‘우울’함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을 묘사한다.
당연하게도 다프네도 마르탱도 그리고 제럴드와 카미유, 심지어 ‘서장’까지.
모두 ‘좋은’ 사람은 아니다. 그래, 의사였다가 제명당해 심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는 ‘모나’까지도.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의외로 명확하다.
‘사람’은 누구나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 그것은 오로지 ‘살아있는 상태’일 때만 가능하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평등하지만, 그것도 오직 ‘선택’할 수 있는 자들에게만 가능한 것은 아닐까.
다프네가 ‘죽음’을 의뢰한 것은 어떻게 본다면 ‘살고 싶다.’라는 구조요청이지 않았을까,
그녀를 둘러싼 환경과 상황들이 그녀의 시야를 좁게 만들어 오로지 눈앞에 있는 것만을 바라보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열차의 그 사고와 10일 간의 도피생활이 어떻게 본다면 그녀로 하여금
자신이 원했던 것은 ‘죽음’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어 진정한 자신의 ‘내면’과 마주할 수 있게끔 만들어 준 것은 아닐까.
적극적으로 추천할 수는 없지만,
전개는 상당히 흥미로웠다고 말하고 싶다.
📖 사실 선택은 선택을 포기할 수 있는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사치다._71p
📖 불행에 너무 익숙해진 사람은 불행하지 않으면 불안해진다. 불행은 그렇게 끔찍한 것이다._74p
📖 현실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폭력은 일상이 되었고 픽션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폭력은 낭만이 되었다._10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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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반타
#서평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