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이 든 화형 법정
사카키바야시 메이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십여 년 전 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갑작스레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난 '마녀'.

그렇게 혼란스러운 와중에 '마녀 범죄'가 한 건 발생한다.
통칭 '여객선 마녀 사건.
그것의 동기는 흔한 치정 문제였으나

그로 인해 마녀들에 의한 범죄는, 법으로 심판할 수 없다는 법의 한계를 알게 되면서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이고 마녀에 대한 반감이 극에 달하면서
마녀들은 이내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결국 왕국 의회는 '화형 법정'이라는 마녀를 단속하는 특별법을 지정하는데.
이것은 단순한 재판이 아니다.

그 법정에서 '마녀'로 판별되면 그 자리에서 '불'에 탄다.
'활활'.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마녀 여부'만을 판단해 그들을 '화형'에 처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이 법정의 존재 이유인 것이다.

마녀가 출몰한 지역에 마치 서커스 천막처럼 갑작스레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특별 법정.
오로지 배심원들과 화형 심문관과 변호인으로 구성된 이 재판.

과연 우리의 진짜 마녀 '액턴 벨 컬러'는 이 법정에서 무사히 살아 나갈 수 있을까.


이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1부는 앨리스와 컬러의 우정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이 소설의 배경 설명이라면

2부는 앨리스의 변호인인'독양'이 컬러 사건의 변호인을 맡게 된 이유와
공인된 '마녀' 슈노의 등장
그리고
갑작스레 시의원이 살해되면서 1부의 증인을 맡았던 '다레카'의 정체가 밝혀진다.

3부에서는 마녀파와 반마녀파의 본격적인 대립이면서 동시에 '독양'의 숨겨졌던 정체가 드러난다.

개인적으로 베일에 감싸진 반마녀파의 핵심인 '메이슨'의 정체는 놀라웠지만
그의 결말은 물음표가 가득했다고나 할까.
1-3부에 걸쳐 무수히 많은 복선들과 떡밥을 독자들에게 계속해서 던졌지만 결국 회수되지 못한 채
의문만을 안겨준 부분들이 있어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결코 단권이 아니라 후속편을 염두해 두었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데..
몇가지를 꼽자면,
'여객선 마녀'사건 이후로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남자. 그리고 그가 언급한 '맨틀'의 존재와
이 땅에 '마녀'들이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과 '마녀의 송환' 그리고 그가 조치한 '화형 법정'
그리고 '메이슨'의 진짜 정체랄까.


이 책은 어떻게 본다면 소녀들의 우정 소설 같다가도
불합리의 극치에서 살아남기 위해 뭉친 마녀들의 생존기였다가
반마녀파들이 마녀들을 법정에 세우기 위해 '살인'까지도 불사하는 '모략'소설이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인간이 자신의 공동체를 위협하는 '존재'에 대해서 어느정도까지 잔인해 질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사카키바야시 작가님이 장편소설을 이끌어 나갈 필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너무나 좋았지만
결말이 다소 아쉽다는 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부디 이 책의 후속편 예정이 있으시길.
단권으로 이 책의 세계권이 끝나지않길...
한 명의 미스터리 애독자로서 간절히 바라게 되는 책이었다.


📖 마법을 구사한 범죄는, 법으로 심판할 수 없다._13p
📖  "난, 자유야."_200p
📖  "세상이 뭐라 하든 우리는 법에 의거해 마녀가 화형에 처해졌다고 할 수밖에 없어. 그렇게 정해져 있으니."_347p

📖  "오로지 이번 사건이 인간의 악의에서 비롯됐다는 것, 그리고 제가 인간의 악행을 단죄하는 일을 선택했다는 사실뿐입니다."_560p


#독이든화형법정
#사카키바야시메이장편소설
#블루홀식스출판사
#서평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