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괴짜 박사 프록토르 4
요 네스뵈 지음, 페르 뒤브비그 그림, 장미란 옮김 / 사계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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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어린이책 작가가 된다면!

'로알드 달' 같은 작가 어떨까?

마침,

이 책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이 - 영국의 한 서점에서 '로알들 달'을 연상시키는 작품(책 뒤표지 일부분) -이라는 소개에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먼저, 생각보다 두꺼워서 깜짝 놀랐다. (280여 쪽 정도)

초등 고학년이 읽기에 적당한 두께와 내용이다.

내용은 정말 유쾌하고 즐겁다.

책 자체가 굉장히 유머러스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글 쓰는 작가 아직 본 적 없다. (어린이책을)

아이들은 좋아할 것 같다.

다만,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어린이책.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표지)

괴짜 박사 프록토르 시리즈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 '요 네스뵈'가 딸에게 들려주려고 처음 쓴 어린이책이라고 한다.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은 괴짜 박사 프록토르 시리즈 중 네 번째 이야기.

(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캡처)

이번에 4권과 5권이 출간되면서 '괴짜 박사 프록토르' 시리즈가 완간되었다.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정말 즐거운 소식일 듯.

사실 이런 시리즈가 있다는 것을 잘 모르고 4권만 읽었는데

처음 권부터 읽지 않아도 이야기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었다.

따라서 각 권들 중 흥미 있어 보이는 권을 골라 읽어도 좋다.

어쨌든 영미권 소설이 아니라 '노르웨이'라는 새로운 나라의 이야기라니 그 자체로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게 다가왔다. 그 나라의 아이들은 어떤 이야기책을 읽을까에 대한 호기심.

지은이 - 요 네스뵈, / 그린이 - 페르 뒤브비그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책 앞날개 일부분)

< 이 책의 특징 >

그림도 글도 한마디로 이 책의 특징을 말하라면 '자유로움'

특히 삽화를 보고 미소가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그림을 그렸다면 분명 낙서라고 외면받을 것인데

위 그림작가의 이력을 보면 상도 받고 개인전도 여러 차례 여는 등 작품을 인정받고 있다.

예쁜 그림만 보고 자란 아이들이라면 이 작가의 그림 싫어할지도 모른다.

아래 사진에서 살짝 그림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일부분)

하지만, 내용과 정말 잘 어울린다.

책 자체가 유머로 가득한 책이다.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교묘히 줄타기 하면서 이야기 자체를 즐겁게 만든다.

성격이 곧이곧대로인 아이라면 아마 소리 칠지도 모른다.

"이건 말도 안 돼! 이런 이야기가 어딨어!"

그리고 말이 안 되는 이유를 100가지쯤 아니 그 이상, 찾아낼지도 모른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완간 기념 이벤트 - 사은품 '워크북' ; 완독을 위한 도우미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표지와 워크북)

완간 기념으로 인터넷 서점에서 한정 수량으로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워크북을 주는데 이 워크북이 엄청 맘에 든다.

책이 두꺼운 만큼 다 읽었다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 주는 성취감이 분명히 있다.

아이가 완독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워크북이다

워크북은 매일 조금씩 읽을 수 있게 체크하도록 구성되어 있고 각 5권 모두 체크할 수 있게 했다.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워크북 일부분)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워크북 일부분)

뿐만 아니라 책을 읽고 난 뒤 간단한 독후 활동도 할 수 있게 꾸며 놓았다.

그중 괜찮은 독후 활동을 찾았다.

각 책의 각 장들의 제목을 자신이 직접 새로 지을 수 있게 한 구성이다.

예를 들면, 아이가 오늘 1장을 읽었다면, 스스로 1장의 제목을 달아 보는 것이다.

이미 차례에 나와 있는 장의 제목이지만, 스스로 소제목을 달면서 핵심 내용도 정리할 것이고,

책 읽는 재미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차례)

- 위 차례에 나와 있는 제목을 아이가 읽고 다시 새로 제목을 정할 수 있다. -

워크북이 없더라도 이런 방법으로 두꺼운 책을 읽어 나가면 좋을 것 같다.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이야기 속으로

< 줄거리 >

노르웨이 국왕의 의뢰로 프록토르 박사와 리세 그리고 불레가 금괴, 골드바를 찾으러 영국으로 떠난다.

국왕의 금고, 노르웨이 중앙 은행에 골드바가 몇 개나 있을까? 그 개수도 재미있었지만,

도둑이 그 금괴로 트로피를 만들어버렸다. 다시 트로피를 금괴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없다. 금괴를 제시간에 중앙은행에 갖다 놓을 수 있을까?

< 중심인물 : 불레>

불레는 가족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캐릭터다. 불레는 4권에서 가족과 살지 않고 행글라이더를 팔면서 페테르 아저씨와 살고 있었다. 불레의 누나는 불레가 집에 없는 사이 불레의 방까지 차지하고 있다. 방이 두 개라는 것을 당연시하면서.

불레는 키가 평균보다 작다. (그건 것 같다)

그러나 누구보다 담대하고 배짱이 좋다.

불레라는 캐릭터가 매력 있다. 위기 상황을 잘 넘기는 재치와 두려운 상황에서도 용감하다.

프록토르 박사님의 다양한 발명품 중 탐나는 게 있다. - 먹으면 다른 나라말을 하게 되는 '알약'!

< 비밀 정원 >

비밀 정원이 무슨 말인가 했는데 알고 정말 웃겼다.

이 단어가 이 소설의 특징을 정말 잘 보여주는 단어다.

< 피의 손마디 게임 >

정말 잔인한 게임이다. 이 게임으로 우리의 불레가 진짜로 파르마산 치즈가 될 뻔했다.

( 정말로 이야기에서 사람이 치즈로 변한다! )

이 위기를 불레는 어떻게 넘겼을까?

< 노르웨이 중앙은행에 되찾아 온 금괴의 모양 >

전 세계에서 가장 특이한 금괴일 것이다.

< 악당 >

크런치 가족 - 정말 우스꽝스러운 악당 가족이다. 악당 3형제가 제일 무서워하는 사람은 바로 그들의 엄마!

그 엄마가 해주는 음식은 정말 최악이다. 그러나 자신의 음식을 맛있게 먹어 주는 불레를 보면서 잠시 기뻐한다.

(그래도 엄마의 마음이니까)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일부분)

시리즈의 매력 - '스타일' : 글 분위기

개성 있는 어린이 소설책이다.

책에 마음을 맡기고 파도를 타듯, 불레를 편하게 따라가야 한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 전개와 불레의 억지와 다양한 상황과 이상한 등장인물들이 소설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놓는 느낌이다. 마치 책 속 삽화처럼.

그러나 그 와중에도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이야기가 엮여진다.

재료는 모두 현실에 있는 것들을 엮었을 뿐인 데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현실을 바탕으로 상상과 유머를 마음껏 섞어 놓은 책 같다.

다만, 문화가 달라 배경지식이 있어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단어들도 있었고,

분명 문맥상 유머와 재치를 표현했는데 그 뉘앙스 전달이 아이들에게 잘 될까 싶은 면도 있었다.

그래서 곧이곧대로 읽기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이해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불레라는 캐릭터를 즐기면서 읽는다면 정말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다 읽고 나니 파티에 초대 받아 한번 신나게 놀다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런 식의 글쓰기도 가능하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많은 아이들이 시리즈 중 한 권은 꼭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금괴 도둑과 비밀 정원' 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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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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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 여행 에세이는 이렇게! >
저자를 따라 여행하는 일은 정말 즐겁다.
여행자의 투박하지만 솔직하고 간결한 글에서 오히려 여행지의 생동감이 느껴지고
현장에서 찍은 다양한 사진들도 책을 읽는 동안 그곳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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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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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우리는 익숙해진 생활에서 쫓겨나면 절망하지만,

실제는 거기서 새롭고 좋은 일이 시작되는 것이다.

생명이 있는 동안은 행복이 있다

- 톨스토이 -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p19)

정말 여행을 하는 듯한 여행 책이다.

코로나로 해외에 나가는 것이 불안해진 시대에,

책으로 여행하는 것 같은 여행책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이다.

여행 전문가 '조대현'씨는 63개국, 198개 도시 이상을 여행하면서 글도 쓰고 여행 상담도 하고 강의도 하면서 여행책도 쓰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나온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은 정말 저자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여행책이다. 또한 좋은 여행책의 요소를 다 가지고 있다.

"풍부한 사진, 여행지에서의 감상, 여행지 행로"

저자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자연과 혼자 생각하기 좋은 곳으로,

특별한 여행지 네 곳 - 조지아, 아이슬란드, 모로코, 제주를 추천한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표지)

먼저 전문 여행 작가로서의 삶은 어떨까?

처음부터 여행가로서의 삶을 꿈꾸고 여행책을 내었을까?

조대현 여행가는 아니다.

삶이 여행이라면 이번 여행은 '여행가'로서의 여행인 셈이다.

앞으로 또 다른 여행이 저자를 기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우리 인생의 어려움은 여행을 권한다.

그렇게 어쩌면 현실을 잊기 위해

되돌아보지 못했던 나를 돌아보기 위해

그 어떤 절박함으로 떠난 여행이

또다시 삶을 이어나가게 해주는 힘이 되기도 한다.

이번 이 여행책은 어떤 이유이든, 인생을 잠시 내려놓아야 할 때

당신에게 권하는 여행지에 관한 것이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표지)

* 따라서, 여행지 시리즈인 '프렌@' 시리즈나 '저스@ 고' 시리즈처럼 관광지 소개, 음식 소개, 교통 소개, 숙박 시설 소개로 책 절반 이상을 채우는 실용적인 여행서들과는 좀 달리 에세이에 가깝다. *

여행가는 여행할 때 무엇을 바라보는가?

< 여행 에세이는 이렇게! >

저자를 따라 여행하는 일은 정말 즐겁다.

여행자의 투박하지만 솔직하고 간결한 글에서 오히려 여행지의 생동감이 느껴지고

현장에서 찍은 다양한 사진들도 책을 읽는 동안 그곳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특히 문장들....

실제 경험에서 나오는 문장들이 있다.

몸으로 느끼고 오감으로 관찰하면서 전달하는 글의 힘.

"수많은 선택이 계속되는 인생의 중요한 순간은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되는 것이다"(위 책 p18) 같은 문장.

여행 에세이는 어떻게 써야 할까?

사실 정해진 바는 없다. 그러나 이 책은 좋은 여행 에세이 글을 쓰고자 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 여행의 태도 > - 존재와 소유

우리가 무엇을 소유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바라느냐의 문제이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p18)

에리히 프롬 <소유냐 존재냐>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소유로서의 여행이냐 존재로서의 여행이냐.

언젠가 블로그와 유튜브,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여행 경로, 음식점, 쇼핑 목록 등을 똑같이 따라가려고 그 지역을 여행하는 분들을 본 적 있다. 경험을 소유하려는, 소유로서의 여행이 아닌가 싶다.

한때, 여행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배움을 얻는 과정이었다면

현대의 여행은 자본주의 사회와 맞물려 소비와 소유의 한 방법으로 그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방식이든 다 좋다고 생각된다. 여행에서만큼은.

각자 삶이 다른 것과 같기 때문이다.

같은 장소를 여행하더라도 여행은 모두 같을 수 없다. 사람이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태도를 가지고 여행하느냐도 사람마다 다르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풍광이나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감상과 생각이 다르다. 그래서 다양한 여행 에세이가 나올 수 있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을 통해서는 조대현 여행가의 시각으로 여행하게 된다.

즉, 여행자의 관점을 배울 수 있다.

이런 여행을 할 수도 있구나

이런 시각으로 바라볼 수도 있구나

이런 면을 좀 더 눈여겨보는구나

책을 통해 배우게 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여행을 대하는 당신의 시각이 좀 더 깊어질 것이다.

여행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지면 분명 뭔가 남들과 다른 여행도 꿈꾸게 된다.

그러면 자신만의 여행을 할 수 있다.

첫 번째 여행지 - 조지아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옛 소련 연방 중 한 나라였고 '그루지아'라고 불렸던 나라. 이제는 러시아에서 1991년 독립한, 포도주가 유명한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나라.

"와인과 고기를 맛있게 먹고 하늘을 보니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이곳에서 침낭을 덮고 누워서 하늘의 별천지를 만끽하고 싶다. .... 눈을 감고 잠을 청하면 작은 동물들의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에 문득 잠에서 깨어나 눈을 뜨면 은하수가 쏟아질 듯 늘어서 있다......."(같은 책 p44~45)

"나는 여행을 한다고 내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없다면 언젠가는 다시 걸음을 멈추고 인생을 생각해야 하는 시간은 반드시 돌아온다. 조지아에서 넉넉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면 외로운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을 돌아봐도 좋다."(같은 책 p60)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우연이 예술을 집어삼킬 수도 있고 우연히 생각난 영감이 명작을 탄생시킬 수 있지만 건물이 지켜오면서 살아온 건물의 삶은 충만하고 만족스럽고 감탄스럽다."(같은 책 p66)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그러나 트빌리시가 아닌 지방의 많은 카페에는 커피가 현지화되고 카페도 조지아 분위기인 곳도 상당히 많다. 조지아 한 달 살기에서 해볼 수 있는 것 중에 커피를 즐기면서 카페를 다녀보는 것도 추천한다"(같은 책 p73)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우연히 모녀를 따라 빙하를 보기 위한 산행에 나섰다가 신발 때문에 고생했던 에피소드가 재밌다.

스스로 요리도 해보고, 자연 풍광에 감탄하기도 하고, 예쁜 카페에서 커피도 즐기면서 조지아의 이곳저곳을 누비는 여행가를 따라가보는 일은 정말 즐겁다.

두 번째 여행지 -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가 이렇게 눈이 아름답고 풍광이 멋지다니!

사진으로만 보는데도 감탄!

(여행 책 여행이 이래서 좋다. 춥지도 않고 멋진 사진도 감상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추운 건 싫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이렇게 눈밖에 없는 곳인데도 간헐천의 분출을 기다리며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있다는 것은 이질적이면서 삶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게 한다.

"나와 다르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구나"

내가 사는 세상이 순간 좁게 느껴졌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스비나펠스요쿨'이란 아이슬란드 남부 한 지역에서 영화 <인터스텔라>의 얼음 행성을 촬영했다고 한다.

(오호~~~ 그 장면이 아이슬란드였다.)

아이슬란드는 보통 6~8월 여름에 많이 여행하는 곳이지만,

책을 통해서는 웬만해서는 할 수 없는 겨울 여행을 할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들어야 하는 건축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나는 오랜 시간을 자연하고만 대화를 했다. 바람과 공기, 전신주, 해, 어둠과 대화를 하다가 보면 한밤중에 신은 나에게 선물을 주었다. 온 하늘을 수놓는 오로라.

겨울이 이렇게 따뜻한 계절이 될 수 있는지 아이슬란드에서 알았다."(같은 책 p187)

세 번째 - 이색적인 여행지 : 모로코

"우리나라에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 속 같은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나라, 모로코

신비한 자연환경과 소박하면서 독특한 이슬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나라, 모로코 "(같은 책 p200~201 발췌 정리)

저자의 모로코에 대한 소개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뻔한 여행지 말고 좀 더 이색적이고 특별한 여행을 하고 싶어 하는 한국인들에게 저자가 추천하는 나라다.

나도 꼭 가보고 싶다. 모로코.(따뜻한 나라라서 마음에 든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네 번째 여행지 - 제주

마음을 쉬고 싶을 때,

해외가 굳이 아니라면 겨울 제주는 어떠냐고 저자는 제안한다.

오히려 저자는 '제주는 겨울 여행'이라고 한다.

눈이 내릴 때 한라산이 아름답기 때문.

따뜻한 커피도 마시고. 상상만으로 벌써 제주에 와 있는 기분이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일부분)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을 읽으며

은퇴나 퇴사 후 여행지로 대체로 조용한 곳을 제안하고 있다.

같은 장소라도 사람들이 없는 조용한 계절의 여행을 제안하거나.

굳이 은퇴나 퇴사가 아니어도 잠시 내 인생을 쉬어야 할 때가 있다.

그 시기는 꼭 나이 들어서가 아닐 수도 있고.

여러 다양한 이유가 살면서 생길 수 있다.

그럴 때 여행을 떠나 보자.

저자의 내밀한 개인 이야기도 잠깐씩 들을 수 있는 그래서 더 공감이 가는 여행지 네 곳에 대한 여행책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이다.

('뉴노멀 시대의 은퇴, 퇴사 후 자존감 여행' 표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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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쉐도잉 - 속독은 기본, 속청, 속화를 한 번에, 진짜 영어 뇌혁명이 시작된다!
박세호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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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도잉"이란?

- shadowing 그림자를 뜻하는 영어이다.

여기서는 외국어를 익힐 때 원어민 발음을 최대한 비슷하게 따라 하면서 익히는 방법을 말한다.

즉, 원어민 발음을 따라 한다는 것이 '그림자'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싶다.

원어민 발음을 따라 해서 익히는 방법?

간단한 영어 학습법인데!

이 방법으로 하루 4시간 10일이면 영어 문장이 입에서 술술 나온다니......

심지어 나이도 상관없다.

저자의 할아버지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중국어를 익히고 79세에 중국어 급수 시험에도 합격했다.

< 메타 쉐도잉 >은

다시 한번 외국어 하나쯤은 꼭 해야지 -라는 동기와 자신감이 생기게 한다.

 

< "메타 쉐도잉" 일부분 >

영어 학습에 대한 몇 가지 오해 - 어쩌면.....

< 오래되고 잘못된 일본식 영어 학습 방법 >

"'일본식 영어' 하면 유명한 것이 문법 영어입니다. 원어민은 잘 하지도 않는 공부, 미국에는 있지도 않은 커리큘럼, 현재는 거의 사장된 문법에 맞는 영작 등을 중시하죠. 단언컨대 영어 교육 역사상 영어가 해외에 나가서 이 정도로 망가져 파산에 이른 일은 전무 무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 36년 동안 이 기형적인 파산 영어 때문에 긴 세월을 헤매다가 최근 들어 겨우 정신을 차란 형국입니다. " ('메타 쉐도잉' p78)

< 영어는 어릴 때 배울수록 좋다? >

"어린 초등학생보다 오히려 고등학생이, 고등학생보다 20~30대 성인들이 영어를 배우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배경지식, 즉 스키마가 습득돼 ㅣ있기 때문입니다. 집중적으로 자신의 지식을 영어로 표현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훨씬 더 단축되죠. "( 같은 책 p59)

"자신의 표현에 대해 피드백을 받고 반복적으로 말하게 되면 일종의 관습적 패턴이 형성되며, 그것에 따라 단어를 배열하는 법을 익히게 됩니다. ...... 그러므로 유아에 가까운 어린이보다는 오히려 20~30대에 근접할수록 성인의 옹알이에서 더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는 셈이지요. 성인의 옹알이에서는 유치원이나 초등 저학년 보다 오히려 40대가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만 6세부터 12세까지를 영어 교육의 최적기로 보는 이른바 영어 교육의 골든 에이지 이론은 유아의 옹알이를 기준으로 한 낡은 이론이므로 이제는 마땅히 폐기되어야 합니다. "( 같은 책 p 129)

< 그게 아니야, 이제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익혀 보자. >

아기들이 모국어를 말할 때, 말하는 규칙 즉 문법을 먼저 배우는 것이 아닌 것처럼

영어도 문법이라는 틀을 먼저 다 익히고 외우고, 그 다음 단어를 넣는 방법으로 배워서는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언어는 수학이 아니니까.

이런 식의 영어 습득 방식이 영어를 이해하기 어려운 수학, 논리학 같은 과목으로 만든다.

<메타 쉐도잉>에서 비판하는 것은 기존 문법 중심의 영어 학습 방법이다.

또한 나이에 대한 저자의 말들에 솔깃하지 않을 수 없다.

생각해 보니 나이 들어서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에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고 있었다.

책을 읽고 타인의 경험을 들어 보니

그런 한계는 나 스스로가 만들어 놓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죽기 전에 외국어 하나 정도 잘 해보고 싶은 - 여행지에서 소통이 가능하고 영어로 된 그림 영화(애니메이션) 자막 없이 들으면서 볼 수 있을 정도? - 마음이었는데

지금부터라도 가능하다고 하니 의욕이 생긴다.

 

< "메타 쉐도잉" 표지 >

쉐도잉 - 우리 선조들은 이미 효과적인 영어 학습법을 알고 있었다.

"이미 100년 전, 조선 시대 유학생이나 통역관들은 현대인보다 훨씬 실용적인 영어를 구사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읽기 위주의 독해 영어가 아니라 선교사에게 쓰기와 말하기를 집중적으로 배웠으니까요. 게다가 발음도 우리보다 더 정확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처럼 더욱 정확한 발음을 익힐 수 있는 영어 교재와 실시간으로 들리는 원어민의 발음이면 영어 실력의 기초를 탄탄히 쌓을 수 있었겠죠."( 같은 책 p56)

<'메타 쉐도잉' 일부분> - 저자가 아버지에게서 전수받은 영어 학습법

영어에 기초는 없다 - 지금, 오늘 하루 영어에 집중하자

(p57)

"어떤 나이에 영어를 시작하든 아무런 전제조건이 없습니다.

그냥 지금 당신이 하고 싶은 주제부터 시작해도 처음에 느끼는 어려움은 기초부터 시작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는 사람은 이걸 배운다고 해도 당장 써먹을 영어가 아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같은 책 p58)

나의 지식과 비슷하거나 더 새롭고 도전할 가치가 있는 지식과 재미를 담은 콘텐츠가

동기 유발 효과나 성취감 면에서 비할 수 없는 강력한 추진력을 제공하죠.

<'메타 쉐도잉' p58>

학습에 임하는 사람은 자신감과 호기심에 가득 차고, 확실한 동기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현재 자신의 직업과 관심 분야에서 출발하는 것이 가장 빠르죠.

자신의 직업이나 잘 아는 분야에서 익힌 지식을 배경으로 영어로 읽고, 쓰고, 말하는 것!

그것이 영어 학습의 핵심이자 출발점이어야 합니다.

<'메타 쉐도잉' p97>

위 저자의 말에 정말 완전히 공감한다.

영어 학습법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었는데 공통적으로 나오는 내용이 바로 이것이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영어책을 재미있게 읽어라, 또는 지금 필요한 영어를 열심히 익혀라!

이것이 비법 아닌 비법인 이유는 영어가 언어이기 때문이다.

'메타 쉐도잉' - '성인의 옹알이' - 란 무엇인가?

(p64)

<'메타 쉐도잉' 일부분>

'메타쉐도잉'은 또 들은 것을 정확히 따라 하는 그 순간,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기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습법입니다. (p82)

반드시 자막을 동반하고 '들으면서'가 아니고 '듣고 따라 하기' (p90~91)가 저자가 말하는 쉐도잉이다.

이 방법을 익히면

'1~2 개월 안에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출 수 있'(p64)다고 한다.

다음으로 책은

1. 기존 쉐도잉과 '메타 쉐도잉'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2. 메타 쉐도잉으로 얻을 수 있는 영어 학습 효과는 무엇인지

3. 메타 쉐도잉은 어떤 학습법인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4. 또한 '학습법을 뒷받침할 특허받은 앱'(p199)을 소개하고 있다.

기존에 없던 학습법인만큼

저자가 소개한 방법으로 학습할 수 있는 앱을 소개하고 그 앱을 이용하는 방법들을 뒷부분에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메타 쉐도잉' 일부분> - 학습법을 뒷받침할 앱 사용방법 소개

마무리

우리 나라 공교육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영어를 학습한다.

그전에 이미 유치원 때부터 사교육에 의존하면서 영어 교육에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기간과 투자에 대비해서 너무 비효율적이다.

이런 와중에

외국어를 익히는데 뭔가 새로운 시도와 방법이 소개되어 너무 반갑다.

기존 영어법과 다르게 1. 나이에 상관없고 (오히려 성인이 된 뒤에 배우는 게 더 낫고)

2. 영어 기초를 익혀야 한다는 등 불필요한 과정에 얽매이지도 않고

3. 문법에 너무 치중하지도 않으면서

4. 학습법도 단순하다.

그러면서 효과는 좋다.

기존 영어 학습에 지치고, 실제 생활에 유용한 영어를 단시간에 익히고 싶을 때

<메테 쉐도잉>으로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메타 쉐도잉' 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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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걷는 밤 - 나에게 안부를 묻는 시간
유희열.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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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열등이 밝히고 있는 '국민 슈퍼'를 그냥 지나칠 수야 없지.

음료를 하나 사면서 얼마나 오래된 가게인지 물었더니

주인 할아버지가 데면데면 대답하신다.

"오래된 정도가 아니오. 엄청 오래됐지."

엄청 오래된 슈퍼 앞에도 평상은 놓여 있었다.

잠깐 앉아도 되냐고 묻자 할아버지는

여전히 데면데면한 투로 말씀하셨다.

"마음대로 앉으쇼. 무기한 앉으쇼."

<'밤을 걷는 밤' 중에서 >

<'밤을 걷는 밤' 중에서 >

직접 걸어야만 비로소 그 길을 알게 되고,

천천히 걸어야만 보이는 풍경이 있다는 걸

밤을 걷는 내내 깨닫고 또 깨닫는다.

<'밤을 걷는 밤' 중 >

 
 

<'밤을 걷는 밤' 일부분들 >

놀이공원 앞에서 붙박인 발걸음을 돌리는 데는

솔직히 정말 엄청난 의지가 필요했다.

"이젠 나한테도 저기 마음껏 들어갈 수 있는 돈이 있어!"

괜스레 호주머니 속 지갑 언저리를 만지작대며

농을 하고 등을 돌렸지만,

등 뒤의 함성은 오래도록 발꿈치에 따라붙었다.

<'밤을 걷는 밤' 중에서 >

<'밤을 걷는 밤' 중에서 >

이런 뷰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을 거야

<'밤을 걷는 밤' 에서 >

<'밤을 걷는 밤' 중에서 >

하루의 끝자락이 문득 쓸쓸하다면

무작정 외투만 걸치고 거리로 나서보기를

익숙하고 가까운 동네를 나풀나풀

한 바퀴 걸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밤은 언제나 뜻밖의 풍경을 준비해둘 테니.

<'밤을 걷는 밤' 에서 >

 

<'밤을 걷는 밤' 중 일부분 >

내내 미로 같다가 보물지도로 남은 이 길처럼,

당신의 밤도 그러하기를.

<'밤을 걷는 밤' 에서 >

'밤을 걷는 밤'은 어떤 책?

'밤을 걷는 밤'은

책 속으로 산책하는 책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글도 즐기고 사진도 즐기다보면

저자가 거닐었던 공간으로 퐁당 뛰어들어 어느새 같이 밤을 걷고 있다.

주변의 소소하고 작은 공간들이

어느새 다시 살아나고 의미 있는 장소로 바뀐다.

이 장소들도 결국은 세월이 지나 사라지고 잊히게 될, 지금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당연했던 나 주변의 공간들이

어쩌면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장소임을 되돌아볼 수 있는 멋진 책이다.

저자 유희열은 산책하면서 무엇을 떠올리고 무엇을 생각했을까?

그와 함께 하는 밤 산책은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밤을 걷는 밤' 표지 >

정보를 얻기 위한 책이 더 인기 있는 이 시대에

드물게 발견되는 '사색하는'책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시간들에서

잠시 멈추고 생각한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밤을 걷는 밤'에서 느림과 멈춤, 잠시 바라보기, 사색을 즐기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책 속 그림이 유희열 저자와 닮아서 그림 보는 일 또한 즐거웠다.

 
 
 

<'밤을 걷는 밤' 중 삽화 >

유희열과 카카오 TV - '밤을 걷는 밤'에 대한 배경지식

< 카카오 TV >

국내 최초 디지털 모닝 예능쇼 <카카오 TV 모닝>의 한 코너로 '연출 없는'예능 <밤을 걷는 밤>을 제작했다. 조명도, 대본도 없이 촬영한 <밤을 걷는 밤>은 도심 속 매력적인 산책 코스와 밤 풍경의 아름다움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담아내, '라디오 감성 충만한 힐링 방송'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 저자 유희열 >

'밤을 걷는 밤'에 출연, 약 4개월간 서울의 동네 구석구석을 걸으며 그만의 기민한 관찰력과 오랜 DJ 생활로 특화된 심야 감성을 여과 없이 발휘했다. 평소에도 밤에 걷는 걸 좋아하지만, 제작진이 물색해 준 다양한 코스를 걸으며 예전에 몰랐던 서울의 아름다움을 많이 알게 됐다.

<'밤을 걷는 밤' 앞 날개 일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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