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민이 돌아왔다.

<궁극의 아이> 이후 1년 만에 신작 <불로의 인형>을 들고 돌아왔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미디어를 통해 장용민 작가의 신작 소식을 들어왔기에 팬심으로 출간을 기다려왔다.

 

그는 역시 여전했다.

 

작가의 상상력과 독특한 설정,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쉽고 빠르게 읽히는 스토리텔링은 여전하다, 아니 오히려 배가 됐다. 종횡무진한 그의 이야기 속에 푹 빠져, 뜨거운 여름 밤을 보냈다. <궁극의 아이>를 읽을 때처럼...^^

 

이천 년에 걸친 인형과 불로초의 비밀, 아버지의 유언, 한중일 3국의 역사... 인형의 비밀이 벗겨질때마다 믿을 수 없는 사실이 드러나는데... 쉽게 결론을 유추해낼 수도 없고, 그가 이끄는 이야기 속으로 깊이 빠져들었다. 그가 그려낸 세상의 일부 중 일부인, 귀도시 묘사 장면은 한번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지만 그곳에 꼭 내가 내던져진듯 긴장하고 움츠려 있었다. 밤 아홉시 이후에만 열리는 지하 거대 할렘, 세상의 모든 비극과 범죄가 흘러드는 하수구, 지옥 그 자체. 진짜 그런 곳이 있을까? 또 한동안은 <불로의 인형>이야기만 하고 지낼 것 같다.

 

"이 책 봤니? 장용민 작가, 이 사람, 진짜 보통 이야기꾼이 아니야. 꼭 봐, 꼭 봐!"

 

 

 

 

 

 

 

+엘릭시르 비타 블랙

무려 수지를 덮어가며 (광동 비타500 원래 겉면엔 우리 예쁜 수지가 있다 ㅋ) 엘릭시르 비타 블랙 겉면에는 이 음료의 맛과 효능이 적혀있다. 무심코 읽었다가 빵 터졌네. '음료의 효능을 믿고 열심히 살면 시험, 입사면접, 소개팅, 내 집 마련, 로또, 아이 교육, 정의 사회 구현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라니!!! 게다가 이 아이의 정체성인 비타민 C섭치는 그저 덤이란다. 하하. 제작처가 엘릭시르 탐정 사무소 비타 제작 위원회라나...! 엘릭시르, 이 재치! 

 

겉면에 씌여진대로 얼음 동동 띄워 목 좀 축이고 바로 <불로의 인형> 정주행하면 딱, 끝!

 

 

 

 

 

 

"인생은 3막이 고약하게 쓰인 조금 괜찮은 연극이다. 그리고 3막에서 주인공은 죽는다"


"역사는 태생부터 진실이 아니라 권력가가 보고 싶은 것을 보여주는 거야.
(...) 일종의 엔터테인먼트지. 이 많은 책들 중 과연 몇 퍼센트가 진실일까. 십분의 일."


"영원히 산다는 건 마치 잔인한 영화를 끝없이 반복해서 봐야하는 거랑 비슷한 거야. 영화에 내용 따윈 없어. 그저 한 사람이 여러 악당에게 끝없이 쫓기는 거야. 악당들은 언제나 똑같아. 욕심으로 가득차 있고 자비란 없어. 헐리웃 영화처럼. 주인공은 언제나 나약해. 그저 사냥감에 불과한 거야. 잡히면 뜨거운 솥에 던져져 요리가 되는 거야. 커다란 은쟁반에 오른 채 서빙이 되는 거지. 주인공이 악당을 물리친다고 해서 영화가 끝나지 않아. 죽순을 자른 것처럼 또 다른 악당이 자라나는 거야.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거지. 처음부터."


"영원히 행복할 수 있을까?
(...)영원이란 건 없어.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할 만큼 행복할 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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