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스코틀랜드, Scotch Day 어느 날 문득
홍주희 지음 / 북노마드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스코틀랜드로 여행을 간다면,

이 책 한 권으로 충분하다고 감히 장담해본다.

 

<어느 날 문득, 스코틀랜드 Scotch day(스카치데이)>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저자는 어느 날 문득,

영어를 배우겠다는 의지와 스코틀랜드라는 이국에 대한 호기심에 부풀어 머나먼 땅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로 덜컹 떠난다.

그곳에서의 시행착오와 낯선 스코틀랜드의 매력에 대한 기록들 :)

 

그간 만족할만한 '스코틀랜드'에 관한 여행책이 없던 터라,

보물을 발견한 듯 '아! 찾았다!' 외치게 되었다.

그을린 듯한 건물과 흐린 날씨, 도시 곳곳에 새겨진 역사와 개성이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다.

 

스코틀랜드에서 여행하고 생활한 저자의 에세이 뿐만 아니라 에든버러의 숙소들 + 축제일정 + 맛집 리얼 정보까지 :)

책을 읽으면서 저자와 입맛과 취향까지 닮아버린 반가운 느낌을 잊을 수 없다.

스코틀랜드로 진심, 떠나고 싶다...!

리얼 타탄도 만져보고 싶고, 저자가 추천한 쇼핑 스팟, 디자인 서적을 파는 서점들, 재래시장도 가고 싶다.

 

책을 읽는 동안은 잠시 내가 그곳에 있다고 상상해도 좋다.  

특유의 스코틀랜드 소나기, 스카치미스트도 상상해보고 에든버러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미도우공원도 상상해보고 

@서울이지만 마음은 스코틀랜드

 

 

 

 

* 책 속에서

 

 

 

여행은 이렇게 말한다.  

떠나면 될 것을, 살아보면 될 것을, 그동안 왜 그리 두려워했느냐고 어깨를 툭하고 건드린다.

(...) 여행이 나에게 안겨준 선물은 세상을 향한 깊은 관심이었다.

 

 

 

*

 

 

이곳에서 나는 잠시나마 내게 주어진 현실의 무게를 내려놓을 수 있었다. 여행이란 그런 건가보다. 나의 현재를 잊은 채 내가 서 있는 여행지의 본연의 모습을 보는 것, 하일랜드의 공기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다 보니 하일랜드의 황량함이 더 이상 낯설지 않았다. 내가 마치 하일랜드의 일부가 된 느낌, 인적이 드문 하일랜드가 내 마음속에 커다랗게 자리 잡은 건 너무도 당연했다.

 

 

*

 

 

스코틀랜드에 머무는 동안 나 역시 거의 무의식적으로 이 나라의 디자인을 뜨겁게, 그리고 진지하게 관찰하게 되었다. 무엇이든 싫증을 잘 내는 나이지만 오직 디자인을 향한 열정과 관심만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스코틀랜드는 디자인에 관해 우물 안의 개구리였던 나에게 커다란 숲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 고마운 곳이다.

_<어느 날 문득, 스코틀랜드 Scotch day> 중에서 (북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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