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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보통 열차 - 청춘의 터널, 그 끝자락을 달리다
오지은 글.사진 / 북노마드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청춘의 어두운 터널 한가운데에 있는 사람이 내 음악에서 위로를 받는다고 말할 때 기분이 좋다.
내가 그 터널 안에 있을 때 쓴 노래들이기 때문이다.
그 말들은 오히려 어두웠던 내 청춘에 대한 위로이기도 하다.
이제 나는 다음 스텝으로 갈 수 있다.
터널을 빠져 나온 뒤의 노래들을 쓸 수 있을 것이다.
p276 <홋카이도 보통열차>
세상엔 다양한 음악이 존재해야겠지. 하지만 나는 애써 귀 기울이지 않으면 모르지만
한 번만 차분하게 집중하면 몸 안쪽에서 더운 기운이 차오르는, 온천수처럼
듣는 사람의 마음 깊은 곳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
p241<홋카이도 보통열차>
이제 터널이 두렵지 않다.
모든 터널에는 끝이 있음을 알게 되었으니까.
터널을 빠져 나온 뒤에 맞이한 태양이 얼마나 눈부신지 보았으니까.
p276 <홋카이도 보통열차>
<홋카이도 보통열차> 속엔 오지은님의 입말, 말투가 살아 있다.
읽다보면 수다 떨듯, 저절로 답하게 된다는^^
개인적으로 한번도 가보지 않아 낯선 일본이었는데
오지은님과 함께 너무 편하게, 재밌게 여행한 기분!!
실제로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나는 홋카이도의 여름, 철도여행을 가고 싶어 실제로 안달이 났다.
나도, 내가 궁금하다.
기차를 타면, 나도 답을 얻을 수 있을까?^^
나는 왜 기차를 타고 싶었을까.
이 노선은 어떤 느낌일지 그게 궁금해서,
그 노선이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궁금해서,
바퀴 달린 작은 상자에 들어낮아 햇볕을 받으며 이리저리 이동하는 게 좋아서,
그리고,
그 안에서 내가 무슨 생각을 할지 그게 궁금해서.
p221 <홋카이도 보통열차>
당연한 상황이 당연하지 않을 때(p194) 그 때, 힘들다 생각말고, 우울하다 생각말고, 오지은님 처럼 훌쩍 떠나보자.
홀로.
보통의 속도로.
기.꺼.이
청춘의 터널을 통과하러.
'에이, 그냥 열심히 하면 되지,뭐~'
++ "책 맨 뒷장, JR 홋카이도 노선표는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어요. 홋카이도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 꼭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오지은 작가님의 말씀^^
☞오지은 <홋카이도 보통열차>_이 작은 변화가 반갑다!
☞홋카이도 보통열차, 홍대마녀 오지은을 만나다 @ 홍대 라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