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유발점(트리거 포인트) 찾기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사이토 아키히코 지음, 이영란 옮김, 이명훈 외 / 성안당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시리즈는 상당히 다양한 종류를 담고 있다. 지금도 계속 발권 중이고, 관련된 시리즈 중 몇 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시리즈의 최대 장점은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최대한 그림을 통해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책의 볼륨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신체의 다양한 기능과 역할에 대해 충실하게 설명해 주고 있고, 때로는 심도 깊게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볼만 한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이 통증 유발점은 통증을 유발시키는 부분에 대한 책, 그리고 그 통증을 어떻게 완화시키는지에 대한 책이다. 이 시리즈의 원 출판 나라가 일본이기 때문에, 일본과 관련된 시험과도 연관이 되어 있는 듯 싶다. 물리치료사나 또는 다른 어떤 시험의 교재로도 쓰이는 것 같다는 뉘앙스를 책에서 발견할 수 있다. 우리 몸에 있는 다양한 통증을 유발시키는, 특히 근육과 관련된 통증의 유발점에 대해 자세히 말해주고 있다. 이토록 많은 통증 유발점이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다. 영단어로는 트리거포인트라고 하는 통증 유발점은 근육에서 통증을 유발시키는 어느 한 스팟을 말한다.

여기에서는 통증유발점을 찾아 거기를 압박함으로써 통증유발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 내가 알고 있는 통증유발점과는 다르다. 책에도 나와 있지만 통증유발점은 근육이나 근막에 생가는 것으로, 그곳이 어떤 이유로 인해 상처나 염증이 나거나, 또는 오돌토돌한 게 생겨서 근육이나 근막이 움직일 때 방해를 하면서, 거기에서 유발되는 통증이다. 따라서, 이 통증은 염증이나 좁쌀 같은 작은 덩어리가 사라져야 결국 통증이 없어지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그곳을 압박함으로써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고 하니 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결국 내가 생각하는 통증유발점, tp의 근본적인 치료는 염증을 없애는 것이기 때문이다. 압박이 일시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있어도, 온전한 치료책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는 tp에 접근하는 견해가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눌러 허혈성을 만들어 주고, 갑자기 손을 떼어 피를 통하게 하는 식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몸이 아플 때 몸을 주무르는 것과 결국 같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몸은 수많은 근육이 서로 상생하며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 움직임 중에 상당히 작은 마찰만 있어도 우리는 통증으로 고생한다. 현재의 ct나 mri는 근육이 사소한 비틀림이나 어긋남을 잡아 주지 못한다. 그래서 당사자는 고통스러워 죽겠는데도, 정상이라고 말하며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말하는 한계가 여전히 드러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인체의 통증 유발점에 대해, 그리고 근육에 대해 좀 더 깊이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뇨병 사람이 먼저다 2 - 요당과 간 기능, 그리고 대사증후군 당뇨병 사람이 먼저다 2
이승언.강은영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당뇨에 대한 책이지만, 내용면에서 기존의 책들과 다르다. 보통 당뇨는 양약의 입장에서 다루는 책들이 대부분인데, 이 책은 한약의 입장에서, 한의사가 바라보는 당뇨에 대한 시선에서 적혀진 책이다. 그러다 보니 때로는 읽으면서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건 지금까지 우리가 갖는 대부분의 당뇨에 대한 지식이 양학을 기준으로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에서는 한학 뿐만 아니라 양학에 대한 글들도 많이 언급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저자가 다년 간 한학을 통해 다루어온 당뇨에 대한 처방과 원인, 그리고 치료에 대한 의견이 주요 내용이기에 보다 새로운 시선으로 책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양학은 피상적으로 당뇨를 다룬다면, 한학은 좀 더 체질적으로 본질적으로 당뇨를 다룬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은 일단 양학에 대한 설명도 꽤 자세하게 전해준다. 그러니 당뇨에 대한 개론서로서도 문제가 없다. 그리고 후반부에 가서는 한학에서 바라보는 당뇨에 대한 견해를 보이는 식으로 전개 된다. 한의학에서는 당뇨를 치료가 가능한 병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체질 개선이나 식이요법 등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솔직히 그건 그대로 믿기 힘들다. 일단 체질개선이이라는 것이 완벽할 수 없고, 모든 것의 원인이지만 변명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지금까지 보기 쉽지 않았던 한의학에서 다루는 당뇨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할 수 있어서 좋았고, 전체적으로 당뇨병을 아우르고 있어서 양학적인 지식도 충분히 얻을 수 있어서 또한 좋았다.

한의학은 가까이 있지만 가까이 가기 쉽지 않을 때도 있다. 특히 양약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는 더 그렇다. 어느 정도 알 수 없는, 과학적이지 않다는 의식이 깔려 있는데, 양약뿐만 아니라 한약이 분명이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맛있는 음식보감 - 제철 채소·과일식으로 건강을 지키는
김형찬.고은정 지음 / 바이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뒤에 써 있는 대로 따스한 책이다.

추워지는 초겨울 입구에서, 몸살로 고통받는 나에게 따스하게 다가오는, 시기 적절한 책이라 볼 수 있다. 책을 쓴 저자들의 필력이 상당하다. 자연스럽게 읽히고 재미있고 쉽다. 이렇게 책을 쓸 수 있다는 것은 많이 글을 써 봤다는 의미이고, 무엇보다 독자의 편에서 글을 썼다는 의미이다. 음식이나 한의학에 대한 전문적이고 해박한 지식을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음식과 한의학에 대한 담담한 지식을 제공해 준다. 이것이 이 책의 최대 강점이다.

책은 묻고 답하는 것처럼, 두 분의 저자가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처럼 책이 엮어져 있는데, 그 글을 솜씨가 대단하다. 고민해서 쓰는 글이 아니라, 담담하게 생각하는 대로 톡하고 던지는 느낌, 그냥 자기에게 편히 말하는 느낌으로 글을 쓴다. 김형찬 한의사나 고은정 음식전문가? 모두 마찬가지이다. 둘 다 상당한 그리고 자기만의 필체로 글을 써 내려 가는데 그게 어울린다. 두 분의 글이 서로 잘 융합된다는 말이다. 이 책은 많은 음식이 담겨져 있지 않다. 또한 음식만 담겨져 있지 않다. 모든 음식들이 몸과 어울리는 부분이 있기에 우리가 먹는 것이겠지만 그 중에서 특히 한의학적으로 중요한 음식이나 차에 대한 내용들이 선정되어 소개되고 있다.

한의사의 글은 보기 쉽다. 그러면서 맥을 잘 집어서 설명해 준다. 전문적인 지식으로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환자를 대하듯이 편하게, 그러면서도 너무 피상적이지 않은, 적절한 깊이의 내용을 전해준다. 그래서 이 분의 다른 글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이런 생각까지 들게 하는 작가는 사실 그리 많지 않다. 소개를 보니 인문에 대한 책 또한 여러 권을 쓰셨다. 필력이 느껴진다.

하번 보고 그칠 것이 아니라 몇 번을 읽어가며 음식과 몸의 조화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나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느리게 읽어도 괜찮아 미운오리 그림동화 11
허드슨 탤벗 지음, 허진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느리게 읽어도 괜찮다. 잘 못 읽어도 괜찮다.

보는 것에서 읽는 것으로 넘어가는 것은 일종의 문화적 충격이다. 나는 초등학교 어느 순간에 읽는 법을 깨달았던 순간을 아직도 기억한다. 어떻게 초성, 중성, 종성이 모여서 하나의 글자가 되고, 그걸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지, 그걸 깨닫고 즐겁게 간판을 보면서 집으로 돌아오던 기억이 아직도 생각난다. 초증학교 저학년 때이었을 것이다. 이처럼 그림에서 글로 넘어오는 순간은 사람마다 다르고, 그 나이 또래에게는 상당한 문화적인 충격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그런 순간을 누구나 겪지만, 사람마다 언제 겪는지는 다 다르다. 기다리면 된다.

이 책은 저자가 경험했던, 어렸을 때 상처로 남았던 느리게 읽던, 잘 못 읽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당장은 이야기를 늦게 읽더라도, 읽기를 그치지 말고, 즐거움을 찾으라는 작가의 소망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아이가 책을 늦게 읽는다 해도, 그게 성장이 느리다는 의미는 아니다. 책에 보면 나오는 것처럼 우리가 아는 많은 인사들이 어렸을 적에 남들보다 열등한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이처럼 아이들의 성장의 과정은 누구나 다르고, 속도도 천차만별이다. 그러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그냥 기다리고, 같이 책을 읽고 하는 순간을 많이 나누면 될 것 같다.

책을 읽는 건 정말 중요하다. 특히 요즘처럼 시각적인 정보가 넘쳐나고, 그 정보들이 글로 보는 것보다 더 자극적이고 감정을 요동치게 하지만, 인간의 가치는 보는 것을 넘어, 보는 것 속에서 깨닫고, 깨달은 것을 글로 표현해 내는 능력 앞에서 드러난다. 아이들이 어리다면 부모가 꾸준히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에게 하나의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 장래의 아이에게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이지 않는 심리를 읽는 마음사전 - 알아두면 평생 쓸모 있는 마음에 관한 모든 것
김상준 지음 / 보아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매한 책이다

뭐랄까? 마음에 대한 사전이라고 하는데, 전문적인 사전은 아니다. 마음에 대한 심층적인 지식이나 저자의 깊은 성찰을 담은 책은 아니다. 그렇다고 마음에 대해 객관적인 지식을 늘어놓는 책도 아니다. 그리고 마음에 대한 내용마 적혀 있는 책도 아니다.

내 견해에서는 저자가 직업을 통해, 아니면 경험을 통해 느끼고 깨달았던 마음보다는 심리에 대한 글들을 모아 놓은 책, 어떻게 보면 간단한 에세이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끼기로는 그렇다. 꼭 마음에 대한 내용만 있지도 않고, 책에서 보이는 필력 또한 저자가 많은 인문책들을 보고 깊은 성찰을 해서 글을 썼다고 보기에는 힘들다. 편하게 적은 글들처럼 보인다.

특히 저자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언급을 많이 하고, 그에 따라 이야기를 전개하는데, 신화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때로 언급되어 보이는 내용 중에는 이해가 안 되거나, 깊이 없는 글들이 보여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부분들도 꽤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좀 더 정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다양한 소재에 대해, 읽기 쉽게 언급하며 독자들에게 좀 더 다양한, 지금까지 잘 모르던 내용들에 대해 다시 한번 지식을 채우거나, 생각해 보게 하는 장점은 있다. 아마 이게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하나의 목표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을 통해 마음에 대해서 더 깊이 알기는 힘들다. 하지만, 마음 언저리의 신경이나 심리, 그리고 인간에 대한 정신적인 여러 주제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우리에게 전해 준다. 저자가 우리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것만 제대로 인식해도 삶의 다양한 부분에서 일어나는 모습들을 좀 더 세밀하고, 진중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상준 2023-11-17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책의 저자 입니다. 책을 정말 많이 읽으시는 분이네요. 제 책이 낱낱이 해부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맞습니다. 책의 장단점을 잘 분석해 주셔서 너무 놀랍고 반가워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