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기의 구조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
권수경 옮김, 아코 준야 외 감수 / 성안당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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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시리즈의 14번 째 책이다. 그림으로 이해하는 인체 이야기라는 시리즈인데, 해부학에서 시작해서 순환기까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페이지는 약 200페이지로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순환기에 대한 지식을 쌓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일반인 수준을 넘어 준 전문가 수준까지 넘볼 수 있는 수준으로 보인다.

그림으로 이해하면 뭐든 게 단순하고 쉽게 느껴진다. 그림이 갖고 있는 마성이다. 예를 들어 귀엽게 생긴 캐릭터가 나와서 웃으면서 지난 인간 역사의 수치스러운 부분들을 코믹하게 이야기하면, 그 수치 또한 하나의 코믹이 되어 버린다. 캐릭터가 웃으면서 흑인이나 백인은 인간이 아니니 죽여도 된다느 식으로 말하면, 아이들이 더 쉽게 세뇌당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어렵게 느껴지는 순환기의 구조에 대해 그림으로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고, 순환기의 구조 뿐만 아니라, 순환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질환들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고 있다. 그래서 200페이지라는 많지 않은 페이지임에도, 다양한 정보들을 얻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이런 면에서 봤을 때 일본의 출판 수준이 때로 놀랍게 느껴지기도 한다. 다양한 책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소개되고, 이로 인해 독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있는 인프라가 갖춰진 나라는 거으 없을 것이다. 출판의 저력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해부학에 대해 관심이 많아, 이 책의 시리즈를 몇 권 구입해 읽으면서 좀 더 지식을 쌓을 예정이다. 분명 고등학교 때 배운 내용이긴 한데, 물론 그때도 좌심실, 우심실 같은 게 어려웠지만, 완전히 새롭게 느껴지니,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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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사랑의 길 - 인문학과 성의 만남
김대유 지음 / 시간여행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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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특별하다. 특별한 책은 의미가 있다. 책을 쓰다보면 욕에 의해 원래의 맥을 잊기 쉬운데, 이 책은 담담하게 성에 대한 담론을 우리에게 전해 주면서, 톡하면서 던져주는, 하지만 그 안에 가볍지 않은 의미를 넣어서 던져주는 그런 맛이 나는 책이다. 이런 책은 쉽게 보기 힘들다.

저자는 대학원에서 성에 대한 강의를 한 것 같고, 그것이 이 책의 바탕이 된 것 같다. 일단 책 내용은 우리가 익히 생각하는, 성에 대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성에 대해 말하지만, 매우 다양하고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역사, 철학의 인문을 오가며 다양하게 성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 친구에게 하듯 담담히 전해준다. 저자는 칼럼처럼 썼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다. 이런 글은 오랜 경륜이 있고, 해당 분야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박식한 지식 속에서, 한 인간의 머릿 속에서 다양하게 어우려저 버무려진, 일품의 요리처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그래서 성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편협했던 지식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 보고, 좀 더 다양한 방식과 차원에서 성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는 식견을 제공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탁월하다. 지금까지 9개월 간 170여 건의 서평을 썼지만, 상위 5%에 들어갈만한 책이다. 내 장기적 계획에 동네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인문공부방을 개설하는 목표가 있는데, 그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깊이와 주제를 갖고 있다.

다만 이 책의 주 독자로 청소년을 생각하셨는데, 이 책의 내용은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이해하기에는 깊이가 있다. 오히려 30대 이상의 성년이 책의 주요 대상이 되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개념을 좀 더 확장하고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좋은 선생과 좋은 학생들이 만나, 이 책을 읽고 논한다면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볼 수는 있겠지만, 글쎄 우리 성년이 느끼고 경험했던, 청소년기의 성에 대한 맹목적 관심과 질풍노도를 이 책으로 순화시키기에는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아뭏튼, 결론적으로 이 책은 성에 대한 탁월한 식견이 담긴 담론의 결정판이다. 모든 성인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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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난청 완치설명서 - 평생 쓸 귀를 위한 통합의학 치료가이드
민예은 지음 / 피톤치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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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난청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스텔이드 주사를 맞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좋아지긴 했지만, 이명 난청은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대부분 알고 있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인간의 감각은 적응하기마련이라 심해지지 않으면 사는 데 크게 지장은 없게 된다.

이렇게 이렇게 적응해 가면서 살아가는데, 그게 더 심해지면 문제가 심각해지게 된다.

이 책을 처음에 보면서도, 다른 책들이랑 별 다를 바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왠걸, 이 책은 다른 책과의 차별성이 있다.

일단 양의가 아니라 한의가 책을 저술했고, 양학의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자기만의 독자적인 의술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이런 의학을 소개하는 책들을 보면 대부분 원칙적인 내용에 머물거나, 한 분야에 집중된 좁은 식견으로 책을 쓸 때가 많다. 그래서 그런 책들을 보면 의사라는 사람들이 얼마나 고정된 의식속에 살고 있는지, 맹목적 믿음이 보여 좀 바보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책의 저자는 일단 한방을 기초로 해서 양약에 대한 다양하고 긍정적인 접근방식으로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리고 책 내용 또한 나쁘지 않다. 이명과 난청에 대한 설명이 적절하고, 관련된 다른 분야도 짚어주는데, 이전에 몰랐던 내용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지금은 어느 정도 살만하기에 따로 이명치료를 받고 있지 않지만, 언제 또 더 악화될지는 모른다. 많은 이들이 관련 카페에 가면, 심한 고통 속에 살아각 있는 것을 본다. 이 분의 의학적 치료는 여러 치료 속에서 좌절하고 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제일 좋은 건 이 의사분을 안 찾아가는 것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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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치료 - 좋은 향을 맡으면 좋은 기억이 떠오른다
이주관 지음 / 청홍(지상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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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감각 중 후각은 민감한 편에 속한다. 훈련으로 능력을 키울 수 있지만, 다른 감각에 비해 덜 민감하고, 쉽게 적응하기도 한다.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그만큼 후각이 인간에게 중요한 감각일 수도 있다는 말일 것이다.

이 책은 후각에 대해, 특히 향기를 통한 테라피에 대한 개론적인 책이다. 후각이 어떻게 뇌에 정보를 전달해 주는지부터 시작해, 중요한 정유에 대한 설명, 그리고 실제 어떤 질환에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까지, 처음부터 실제적인 적용까지 한 권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

내용이 때로는 부실해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향기에 대해 관심이 있고, 아로마테라피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기본적인 정보를 습득할 수 있고, 실제로 정유를 구입해 직접 아로마테라피를 사용해 볼수도 있다.

예전부터 아로마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몇 종류의 에센스 오일에 디퓨저 베이스오일을 섞어, 사용하곤 했다. 이를 통해 극적인 효과보다는 어느 정도 꾸준한 효과를 봤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주로 시트로넬라나 티트리같은 피부질환과 관련된 용도로 사용했지만, 이 책을 통해 보다 피부와 질환 완화를 위해 다양한 정유를 사용해 볼 생각이다. 그래서 방금 몇 개의 정유를 새로 구입했다.

난 향수를 싫어하고 화장품 냄새를 싫어한다. 이런 냄새를 싫어하지만, 이상하게도 에센스오일 향에는 거부감이 없다. 아마 향수나 화장품에는 인공적인 향, 인공적인 화학 향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이제 좀 더 다양하게 에센스오일을 활용해 삶 속에서 다양하게 아로마 효과를 적용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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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의 쓸모 - 귀하지만 쓸모없는, 쓸모없어도 중요한 유용하고 재미있고 위험한 금속의 세계사
표트르 발치트 지음, 빅토리야 스테블레바 그림, 기도현 옮김, 김경숙 감수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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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은 우리 삶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주기율표에 있는 118개 중 약 70퍼센트 이상이 금속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그만큼 금속은 우리 삶 속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알루미늄이나 철, 구리 같은 것들보다 더 광범위하고 우리 삶 속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책은 금속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깊이가 있기 보다는 준중급 정도로 기초에서 조금 더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정도로, 다양한 그림을 통해 금속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림이 많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책 같은 느낌도 들지만, 일반 성인이 보기에도 충분하다. 그리고 우리들이 잘 모르는 사실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어 금속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우리에게 전해주기에는 충분하다.

물론 더 많은 금속들에 대한 속살을 보고자 한다면, 이 책을 바탕으로 더 깊이 들어가도 되겠지만, 일반인이라면 이 정도의 지식에 머물로 있얻 될 것 같다.

우라늄이 금속을 통해, 천연 금속을 통해 발견됐다는 사실이 놀랍다.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지만, 과거에는 버리던 검은 돌이 결국은 이 세상에 막대한 영향을 준 방사능물질이었다는 사실은 놀랍다. 석기에서 청동기시대로, 그리고 석기 시대로 넘어가는 것도 흥미로웠다. 결국 청동은 인간이 불을 통해 금속을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기 위한 첫 시작이었던 셈이다.

그림이 많아 금방 읽히고, 내용도 재미있게 잘 읽힌다. 요즘 물리학, 화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것들과도 연결되는 느낌을 받는다. 고등학교 때 더 열심히 공부를 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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