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카의 여행
헤더 모리스 지음, 김은영 옮김 / 북로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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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카의 여행

헤더 모리스 장편소설

김은영 옮김


전체 487페이지 분량의 장편소설.

눈덮힌 황량한 허허벌판 에 홀로 서 있는 여인의 뒷모습과 저 멀리 감시초소가 보이는 것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이다.


첫 시작이 끝나지 않은 여행이라... 

그렇다면 이미 여행은 시작 되었다는건데...

아우슈비츠의 문신가 의 후속작인 < 실카의 여행 >.


짐작하는대로 실카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풀려나지만

도저히 이해 할 수도 동의 할 수도 없는 죄목을 적용,

적군에게 몸을 팔아 살아 남았다고 쓰여진 기록, 매춘에 스파이,

나치와 결탁한 죄로 다시 실려간다. 15년형을 선고 받았다.

기차는 아우슈비츠에서 시베리아 보르쿠타 굴라크로 몇날 며칠을 달린다.

사람들을 짐짝처럼 싣고 달리는 기차안은 또 다른 비극의 연속이다.


기차안에서 마주친 조시.

서로 의지가 되어야 할 텐데...


시베리아 보르쿠타 굴라크, 과연 그 끝이 있기나 한 걸까..


수용소 안에 서열이 존재하고 보이지 않는 힘을 쥐고 있는 감독관에게 잘 보여야

조금이나마 숨쉬기가 수월하다.

눈에 띠지 말자고 다짐하는 실카의 모습

언어 재능이 있고, 뭐든지 빨리 배우는 능력이 있는 실카는 수용소 병동에서 일하게 된다.

병동에서 일하고 여의사 엘레나의 보호를 받는다.

상식적으로 옳은 행동을 했지만 수용소 병동의 규칙에 어긋나니 실카의 목숨은 위태롭다.

먹을 것에 대한 조금의 여유까지 잃게 되지만 그녀의 신념은 변하지 않는다.

쓰러지고 꺾이고 부서져도 묵묵히 일어선 실카는 다시 병동에서 일 할 기회를 찾는다.

그녀의 성실함과 환자를 대하는 태도 및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비교적 인간적이다.

강간이 상습적으로 일어나고 폭력이 난무하고 죽음으로 이어지는 수용소에서 무엇을

기대하겟냐만, 그래도 계절은 변하고 꽃은 피어난다.

조시의 임신과 새생명의 탄생으로 막사안 여인들은 잠시나마 공포에서 벗어나본다.


자신은 뭔가 도움을 주지도 않았고 유용한 정보를 나누지도 않으면서 상대방에게 끊임없는 친절과 배려를 요구하고 기대하는 부류들이 수용소 안에서도 보인다. 어쩌면 수용소라는 내일을 알 수 없는, 죽음을 목전에 둔 공간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더 그랬던걸까..


모진 고문과 수난, 강간과 폭행을 견디면서도 꼭 하나

살아남아야한다 !


살아남는 일, 실카, 그게 당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이예요

p432



제발 그 끝까지 살아 남게만 해 주소서...

전쟁을 감히 상상 할 수 없으니 뉴스와 기록, 영화, 역사 및 다큐멘터리로 보아온것들의

이미지가 글을 읽으면서 장면마다 스치거나 겹친다.

실카의 어린시절,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겪은 3년의 이야기는 좀 더 진한 글씨로 구분된다.

잊지 않아야 하는 역사, 기억해야하는 이유가 분명한 이야기를 더 많은 이들과 함께 하기를...






#실카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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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대수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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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내 마음의 한계를 넘어서고 싶을 때

김대수 지음


<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어디서 많이 본 그림, 몬드리안의 색채와 오버랩 되었다.

보통 뇌 과학이라는 세글자만 보아도 어려울 것 같고 다가가기 힘들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작동하게 되는데, 일단 선입견은 스르르 무너졌다.

생각한 것 이상으로 술술 잘 읽혀지고 일상에서 겪는, 겪었던, 겪을 수 있는 일 들에

대한 예시로 풀어냄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전체 280여페이지 분량

1부 나를 바꾸는 뇌 과학 여행

2부 뇌가 만들어낸 세상

3부 몰입의 힘은 내 안에 있다

4부 욕망을 조절할 수 있을까?

5부 내 안의 창의성 깨우기

6부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으로 나누어진다.

뇌 과학은 뇌의 한계와 능력에 대하여 연구하는 학문으로서 우리가 뇌를 어떻게 활용하고

미래에 대비해야 하는지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p27

<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을 읽으면서 포커스는 사춘기 청소년기 아들의 모습과

나 자신의 모습에 좀 더 집중하게 되었다.

1. ‘ 안다는 느낌 ’을 마치 외투처럼 휘감고 있는 중딩에게 현실 파악 할 수 있는 근거 제시,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공부할 이유, 목표를 찾으라는 말씀을 반복하여 읽는 구간 되겟다.

2. 물건에 대한 소유욕을 만드는 신경이 있다는 것에 눈 반짝! 새롭게 놀란다.

예쁘고 물건이 좋아보여서 견물생심 , 충동구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MPA 신경이라는 것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라니...

뇌가 만들어내는 소유욕을 억제하기보다는 내가 품을 수 있는 세계를 확장하여

보다 넓은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p189

속 시끄러운 일 이 있을 때 “ 뇌를 싸악 씻어 깨끗하게 하게 해서 사용 할 수 없을까? ”

라는 표현을 한다. 모든 일은 주어지는 기회와 선택 결정, 욕구 충족과 불충족 완급 조절 등등이

끊임없이 반복, 연속 된다.

내 마음과 감정만이 해결의 열쇠인 줄 알았는데, 뇌 과학으로 던져지는 물음표 최초의 회로를 찾는

신비로움 과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뇌과학이인생에필요한순간

#김대수

#내마음의한계를넘어서고싶을때

#브라이트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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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잰디 넬슨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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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KY IS EVERYWHERE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잰디 넬슨

장편소설

이민희 옮김

전체 408페이지 장편 소설 하늘은 어디에나 있어

화려한 표지가 인상적이다.

할머니와 삼촌, 자매인 언니와 레나 넷이 한 가족이다.

이야기는 사춘기 청소년기 틴에이저인 레나의 시점으로 펼쳐진다.

할머니는 ,

꽃무늬 드레스를 즐기며 이곳 클로버의 명망있는 원예가이며

북부캘리포니아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화원의 주인이다.

할머니의 아들 , 즉 레나의 삼촌 빅은

윙크의 고수이며 다섯 번의 흔치않은 결혼 경험이 있으며 나무 전문가이다.

두 어른이 레나 자매의 보호자인 것이다.

특이사항으로 엄마 페이지는 16년째 연락이 없다.

할머니는 늘 엄마가 돌아올것이라 이야기 한다.

레나의 언니 베일리는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 리허설중

치사성부정맥으로 쓰러져 4주전에 별 이 되었다.

그리고 이야기의 주인공 인 레나.

장례식 때부터 시작된, 전혀 나답지 않은 문제,

어둠속으로 가라앉는 와중에 장례식장에 있는 남자들이 전부 빛나 보인 것이다.

p18

베일리는 언니 그 이상의 존재였기에 레나의 상실감은 무어라 형용할 수 없으며

상실의 나날을 보내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고 자연스러운것인데!

상실의 아픔으로 구멍난 가슴에 강렬한 빛이 들어왔으니

레나의 마음은 마냥 슬퍼 할 수 만은 없게 되었다.

언니의 애인 토비. 전학생 조 폰테인

언니가 떠난 뒤로 엄마의 빈자리는 더욱 뚜렷해졌다.

할머니 목소리에 스민 고통은 그렇게 읽히고 이어진다.

레나도 언니 없이 엄마를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할머니와 삼촌은 아슬아슬한 레나의 변화를 알아차리지만 지켜봐주고 기다려준다.

베일리를 떠나보낸 할머니의 심정은 돌아오지 않는 딸 페이지와 맞물려

슬픔 그 이상의 상실감을 가졌다는 것을 레나는 뒤늦게 깨닫는다.

세상 모든 슬픔과 아픔이 오로지 나 만을 향한것이라 생각하고 힘들었는데

할머니 마음도 자신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쩌면 레나의 변화는 미리 예정 되 있엇는데, 베일리가 떠나면서 선물을 준 것이 아닐까...

10대들의 빙빙 돌고 도는 문답은 서양이나 동양이나 그 세대들이 즐기는, 해야하는,

거쳐야하는 과정인거 같다. 방황하는 별들을 몰아부치기보다 지켜봐주고 기다려주는

할머니의 모습이 오랫동안 남는다..

할머니의 화원 묘사는 영상으로 담으면 너무 매력있을것 같다.



#하늘은어디에나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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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이민희옮김

#밝은세상

#폭풍의언덕

#달콤쌉싸름한초콜릿

#오즈의마법사

#에디트피아프장미빛인생

#자유와방랑의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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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눈동자 안의 지옥 - 모성과 광기에 대하여
캐서린 조 지음, 김수민 옮김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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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눈동자 안의 지옥

모성과 광기에 대하여

캐서린 조 지음

김수민 옮김

캐서린 조

그녀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국에서 태어났다.

외모만 한국인일 뿐, 그녀는 미국인의 정서를 갖고 성장 한 것이다 라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

좀 더 이해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까 생각해본다.

출산 문화는 각 나라별 차이가 있기도 하고 다르기도 함으로 무어라 딱 꼬집어 이게 맞네 저게 그르네를

할 수 없는 부분중 하나이다.

몰랐던 부분을 알아 갈 수 있고 가급적 좋다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일부 받아 들일 수 는 있겠다.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하니 한국의 출산 문화를 받아 들 일 법도 하지만, 미국인의 정서라면

편리한 쪽으로 움직이게 되겠지!

< 네 눈동자 안의 지옥 > 은

출산후 산후 정신증 으로 입원하고 극복한 캐서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산후 우울증과 산후 정신증은 조금 다른 것 같다. 하지만 ' 출산 '이 기준이라는 것!

여성의 임신과 출산이 얼마나 큰 일인지는 여러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그녀의 산후 정신증은 단순하지 않아보인다.

어린시절 아버지의 보살핌이 따뜻하지 않았음을 알게 되고

- 온화함이란 무어라 딱 꼬집어 표현하기 어렵지만, 성장기 어린시절 꼭 필요한 것 중 하나를

꼽으라면 온화함을 첫 순위에 놓는다. 자녀의 , 아이의 보호자가 되는 어른이라면 ,

서로에게 따뜻한 기운을 주고 받을 수 있어야한다.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알려주지 않아도

마음이 가슴이 먼저 반응하고 그리 움직이는것!

결혼전 장거리 연애의 결과가 뼛속까지 아픔으로 남았으며

-장거리 연애를 믿지 않는 1인으로써 그 상황 이해하는데 시간이 가장 오래 걸렸던 부분이다.

결혼후 시댁 분위기 및 시어머니의 은근한 스트레스가 쌓이고

-전 세계 어느 나라이든 시댁, 시어머니와 갈등은 없을 수 없다고본다. 하지만

제임스의 어머니의 행태는 상식적으로 이해 불가한 특정한 장면에서 소름 돋는다.

출산 과정마저 순탄하지 않고 산후 우울증이 산후 신경증으로까지 발현된 거 같다.

-유도분만 진통 과정이 수월하지 않아 무통 주사까지 맞았으나 결과적으로

제왕절개를 하게 되는 그 과정에서 그녀의 생각에

왜 학대했던, 폭력을 일삼은 결혼전 그 인물들이 떠오른걸까...

출산후 육아 스트레스의 직접적 요인보다

그녀의 인생에 차곡차곡 쌓여왔던 모든 감정적 요인들이 과거의 기억과 뒤섞여

캐서린의 마음과 머릿속을 헤집고 뒤집은 것 같다.

아기 케이토의 눈이 악마의 눈으로 바뀐 것이 아니라 그녀 자신이 스스를 감당하지 못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만들어낸게 그렇게 보인듯하다.

세상 모든 감정과 관심이 다 내것일 수 는 없지않나.

그녀의 아들 케이토에게는 온화함이 가득한 나날이 이어지길..


#네눈동자안의지옥

#모성과광기에대하여

#캐서린조

#김수민옮김

#창비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활용,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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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
소메이 다메히토 지음, 정혜원 옮김 / 몽실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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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옥수의 진짜 얼굴은 어느것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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