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명문학군 입지지도 - 서울 황금 학군부터 떠오르는 신흥명문 학군까지
신진상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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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군'과 '입지'.

이 두 단어를 제목으로 한 이 책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책을 쓰신 신진상님은 입시 컨설팅과 자산관리 양쪽의 전문가이시군요. 책에는 오랜 기간 입시 전문가로 활동해 온 저자의 경험과 주요 학군지내 부동산과 중고교를 취재한 정보가 가득 담겨 있습니다.





   



책이 두텁고 무겁습니다. 끝도 없이 쏟아지는 입시와 부동산 정보에 잠깐 깔렸습니다. 이렇게 포괄적인 시각으로 다시 보니 제 알량한 지식이 부끄러워지데요.^^; 담겨 있는 정보량은 많지만, 글이 명확하고 간결하여 읽기 쉽습니다.




입시 : 부동산 = 7 : 3


제가 초등 고학년 아이를 두고 있어서 더 크게 느끼기도 하겠지만, 이 책은 학군과 입시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됩니다. 40여 쪽 되는 강남 대치 학군 설명 중, 30여 쪽이 학군의 특수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특수성을 알이야 다음 10쪽에 담긴 부동산 정보를 제대로 해석하겠지요.







이 책은 인트로만 읽어도 중요한 입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학원 설명회 여러 곳 쫓아다녀도 얻을 수 없는 정돈된 정보와 저자의 전망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정치 권력이 바뀜에 따라 교육 정책과 입시가 바뀌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또한 챕터 중간 중간에 신쌤의 컨설팅이라는 항을 두어, 학부모들이 궁금해 하나 정보를 찾기가 어려운 부분을 별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서울과고와 영재과고의 차이, 다산 신도시와 구리 학군이 뜨는 이유 등이 있네요.


  





책의 구성을 보자면, 서울, 수도권, 지방으로 나누어 총 17개의 명문 학군과 관내  입시 실적이 좋은 중고등학교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단순 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학군의 지역적인 특성과 그에 따라 진로 선택이 많이 달라짐도 근거를 가지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 학군과 연계하여 투자 가치가 있는 아파트를 소개합니다. 또한 저가의 투자나 실거주 목적의 빌라나 다세대 주택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대구 학군에서는 서울대 위에 <의대>있다'(p.376~)장에서는 대구 학부모들이 특별히 의대를 선호하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에 따라 유난히 재수학원과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학원이 많고, 서울대 입시 실적 1위도 가능했다는 거지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중고등학교의 진학 현황과 내신 점수를 제시합니다. 학원가와 가깝고 좋은 중고등학교에 배정될 수 있는 아파트가 정리되어 붙어 있고요.





그렇다고 단순히 아파트 리스트를 실은 것이 아닙니다


저자는 아파트와 빌라도 투자의 유불리를 따져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번화한 학원가나 유명 학교 가까이는 구축의 아파트가 많고, 재개발 가능성이 낮다면 투자처로서의 가치가 떨어지지요. 책에서는 학군을 주제로 삼지만, 교통,직주근접, 정치와 경기의 영향 또한 살핍니다.   


부동산과 입지보다는 입시와 학군이 더 큰 비중으로 다뤄지고 있어서, 아예 두 부분을 따로 떼어 쌍동이 책으로 내도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시와 부동산이라는 두 투자를 고민하는 연령대가 같기는 한데, 한 권은 입시에 대한 세세한 정보와 통찰을 다루고, 한 권은 각 학군별 투자처 - 주거용 부동산, 상업용 부동산, 앞으로의 전망-를 다루면 더 일목요연하게 눈에 들어오고, 더 많은 사람들이 선택했을 겁니다. 물론, 학부모 독자의 입장에서는 한 권으로 만나는 게 더 좋지만요.^^




이 책은 부동산 투자를 하려는 독자께도 유용하겠고, 특히 중고등 진학을 앞둔 학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또한 적절한 시기에 읽게 되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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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명문학군 입지지도 - 서울 황금 학군부터 떠오르는 신흥명문 학군까지
신진상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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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와 학군을 연계한 책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학군지에 대한 설명도 유용하고, 특히 행간에 녹아있는 컨설팅 내용은 학부모의 눈을 뜨게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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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리스톤
김빛누리 지음 / 마인드레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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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좋아합니다. SF도 로판도... 오랫만에 달달한 로맨스 판타지 소설을 읽어보았어요.


이 책을 쓴 김빛누리 작가는 기성 세대가 보기에 퍽 재미있는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경영 컨설턴트이며 대학생 때부터 글을 써왔네요. 이렇게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자신의 브랜드가 있는 젊은 새대가 많은 것이 MZ세대의 특징인 거 같아요. 김빛누리 작가는 이 책을 자신이 운영하는 마인드레인 출판사에서 출간했습니다. 









요즘 만들어지는 콘텐츠는 유독 타임리프, 회귀, 빙의가 많지요. 주류 콘텐츠 생산자인 MZ세대가 어려서부터 끊임없이 죽고 되살아나는 게임 속 세계관에 익숙해서라고도 하더군요. 그래도 한 번 뿐인 이번 생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주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는 저는 어쩔 수 없는 꼰대구먼요.=.=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이런 미래를 보게 된다면, 죽도록 열심히 타임리프를 할 수 밖에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줄거리는 단순합니다. 고등학교 친구인 유진이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고 몇 년이 지난 후, 유진이의 어머니께서 찾아오십니다. 유진이가 큰 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고 죽기 전 나를 만나고 싶어한다고. 미국으로 떠나는 공항에서 나는 어느 외국인 할머니를 도와드리고 할머니께 페어리스톤을 받습니다. 미국에서 유진이의 죽음을 목도한 나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 페이리스톤을 통해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오고, 유진이를 살리기 위해 몇 번이고 타임리프를 시도합니다.


줄거리는 그다지 새로울 게 없는데, 켈트 신화의 요정과 불교의 동자승이 등장하면서 일상에 타임리프와 평행우주를 연결짓습니다. 이 부분이 타 소설과 다른 이 책의 특징이고요. 젊은 작가들은 이렇게 동서양을 넘나드는 세계관을 많이 사용하더라고요. 이들로 인해 이야기의 인과 관계가 탄탄해지고 에피소드가 더욱 풍부해졌습니다.


이 글을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뒤죽박죽 섞인 시간의 구성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술된 책에 익숙한 독자는 적응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리실 거 같아요. 마치 나비 효과처럼 현재의 선택이 미래에는 엄청난 변화로 다가옵니다. 갈래 갈래 다른 미래의 가능성을 가지며 짜여지는 이야기 구조가 이 글의 큰 재미입니다.       






아쉬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편집과 교정이 잘 되었더라면, 훨씬 더 멋진 책이 되었을 겁니다. 여백이나 자간, 글씨체를 잘 선택했다면 가독성이 좋았을 거예요. 또, 오자와 어색한 문맥도 꽤 되고, 한 문단 속에서 아저씨, 유진이 아버지, 유진이 아버님을 혼용해서 눈에 걸립니다. 


기분이 상쾌해지는 즐거운 소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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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리스톤
김빛누리 지음 / 마인드레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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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리프 불교의 동자승과 켈트 신화의 요정 평행우주의 세계관에 담아낸 단단하고 예쁜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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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킹 101 : 더 나은 삶을 위한 생각하기 연습
안우경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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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가 대유행입니다. 생각해 보면 사주, 별자리, 혈액형 등등 우리는 언제나 우리 자신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심리학도 대체 왜 인간은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지가 궁금해서 발전하게 된 학문이 아니겠습니까...심리학이 다루는 범위가 워낙 넓다 보니, 분야또한 여러 갈래로 나뉘더라고요.

    

그 중 인지심리학의 현대적 정의는 "감각 정보를 변형하고, 단순화하며, 정교화하고, 저장하며, 인출하고 활용하는 등 모든 정신과정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합니다. (위키피디아) 한마디로 인간의 사고 과정과 행동을 연구하는 학문이구먼요.









이 책은 인지심리학이 어떻게 실생활에 도움이 될지를 오랫동안 고민해 온 인지심리학자 안우경 교수가 쓴 책입니다. 안우경 교수는 예일대학교에서 심리학 강의를 하며, 미국국립보건원의 지원으로 사고 편향을 연구하였다고 합니다. 저 학교 다닐 때,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명성이 자자했는데, 그 시기에 공부하신 분인가 봅니다. 우리나라 분이 이렇게 세계적인 석학이 되다니, 어깨가 으쓱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사고>하는 과정의 오류와 편향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류와 편향이 개인의 관계 맺기뿐 아니라 정치 성향의 양극화, 기후변화,인종 프로파일링, 경찰 총격 등 놀랍도록 많은 사회 문제에 영향을 미침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총 8가지 종류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 오류와 편견은 우리의 일상에서 매일, 몇십 번씩이나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1. 인지 편향 

- 익숙해지면 자기가 잘 한다고 착각하게 되는 경향.

- BTS 안무 100번 봐도, 단번에 잘 하게 될 수는 없잖아요.


2. 확인 편향

- 새로운 정보를 대할 때, 이미 알고 있는 내용만 확인하려는 경향.

- 낯선 사람과 대화할 때, 가끔 자기가 만들어 놓은 틀에 맞추는 질문만 하는 인상을 받은 적 없으신가요?


3. 원인 찾기의 어려움

-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휴리스틱(이용 가능한 정보로 신속하게 때려맞추기)을 하는데, 뭘 보고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4. 구체적 예시의 유혹

- 과학적인 통계보다 옆 집 엄마 말을 더 신뢰하게 되는 이유


5. 부정성 편향

- 손실 회피 : 손실이 이익보다 훨씬 더 크게 보이는 현상    

- 소유 효과 : 소유한 물건이 더 소중해지는 현상


6. 편향 해석

- 틀렸다는 걸 알면서도, 데이터를 내 생각에 유리하게 해석해서라도, 받아들이지 않는 현상


7. 조망수용의 한계

- 인간은 서로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


8. 기다려야 받는 보상의 혼선

- 지연 할인 : 먼 훗날 받는 보상을 지나치게 저평가하는 경향 



저자는 각 경우에 대해 풍부한 예시를 들어 이해를 돕고, 과학적인 실험 결과로 근거를 제시합니다. 내용도 많고, 용어도 익숙치 않은데도 차근차근하고 쉽게 설명해서 읽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읽는 내내 다정하고 위트있는 강사의 강연을 듣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저자는 이런 사고의 편향과 오류가 인류가 생존을 위해 발전시킨 진화적 산물이기도 하고, 습관이기도 해서 쉽사리 없앨 수는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우리의 생각은 각종 편향과 오류에 무방비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오류를 인지하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리기 위해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우리가 반드시 나의 편향과 생각의 오류를 알아야 하는 것이, 이런 편향으로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큰 손실과 위험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또한 책 전반에 걸쳐 많은 사례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저자는 또한 책에서도 강의 중에도, 많은 예를 드는 이유를 요점을 선명하게 전달하여 이해하고 기억하게 함이라고 알려줍니다. 이 책은 이와 같이, 글의 내용을 더 잘 이해하고 손쉽게 대처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이 책은 인지심리학에 대한 교양서 정도로만 여기기는 아쉽습니다. 우리가 이 책의 사고의 오류와 편향을 인지한다면, 개인의 삶뿐 아니라 타인의 삶과, 사회와 더 나은 관계를 맺고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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