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부자 습관 - 100세까지 부자로! 은퇴중산층이 되는 법 좋은 습관 시리즈 18
강성민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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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성민입니다."


얼마 전 라디오에서 강성민PD의 은퇴와 퇴직연금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차분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강성민PD는 색다른 이력의 소유자였습니다. 화학을 전공했으나 음악 이론으로 석박사를 하고 클래식 음악 PD로 KBS에 입사를 했습니다. 경영, 경제을 전공하지는 않았으나, 젊었을 때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가졌고  공인회계사 자격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강PD의 똘똘한 은퇴설계'라는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더욱 깊이 공부했다고 하네요.








우연히 라디오에서 저자의 육성으로 관련 이야기를 듣고 며칠 후 책을 읽게 되니, 정말 눈에 쏙쏙 박히네요. 쉽게 읽히는 글이기도 하고, 필요성도 느끼는 분야라 더욱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내용만 따라 가면 2시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었겠지만, 저는 언급된 정보도 찾고 노트도 하느라 두 배 정도의 시간이 걸려 읽었어요.

 


이 책은 '은퇴중산층'되어 노후를 평안하고 행복하게 보내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저자는 은퇴중산층이란 주거의 안정성과 함께 남의 도움 없이 은퇴 생활이 커버되는 자산을 보유하고 은퇴 이후 삶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악기 등의 취미 하나는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 정의합니다.



요즘 우리는 기대 수명이 늘어나고 조기 퇴직이 많아지며, 길게는 50여년까지 근로소득 없이 노후 생활을 꾸려나가야 합니다. 뭔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앞선 세대들이 겪었던 힘겨운 노후를 답습하게 되겠지요.



이 책에서는 행복한 노후를 보내기에 꼭 필요한 재정적인 면과 건강, 정서의 면을 20가지 습관으로 나누어 짚어보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1부 재무적 습관에서는 은퇴 후 꾸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기 위한 연금 준비를 기본으로, 보험 계약 관리, 새로운 소득원 개발, 세금, 상속과 복지 제도에 대한 적극적인 공부가 필요함을 설명합니다. 또한 노년을 보낼 주거 공간에 대한 고려와 생활 양식을 바꾸어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생활 습관'을 제안합니다.


2부 비재무적 습관에서는 은퇴 후 삶을 풍요롭게 만들 중요한 습관들을 짚고 있습니다. 저는 1부의 내용만큼, 2부에서 소개하는 '근육 연금', '집밥 연금', '정서 연금'의 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부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혹은 제가 잘 모르고 있던 연금과 세금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통합연금포털 확인, 군복무 기간도 연금 추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나, '내일배움카드'에 대한 정보는 바로 적용했지요.^^








'근육연금'에 대한 내용을 읽으며,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몸을 아끼고 건강관리에 힘써야 하겠다는 생각을 다지게 되었어요.     

8,90이 되도록 살아야 하는데, 관절에 힘이 없어 걸어다닐 수 없거나 이가 없어 씹을 수 없거나 하면 삶 자체가 너무 고통스럽겠지요. 나이들수록 아름다운 경치 보기, 좋은 음악 듣기, 맛있는 음식 먹기 같은 소소한 행복이 더 크게 다가올텐데 그걸 못 누리면 슬프잖아요. 


또한 '정서연금' 부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노년의 고독은 더 크게 느껴질 테고, 영혼의 상처까지 생길 수 있지요. 고독사가 점차 증가하는 게 얼마나 마음아픈 일인가요. 




저는 저자는 이 말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p.171)

나이들며 주변을 간결하게 정리하는 데에는, 물건 뿐 아니라 사람과 감정도 포함되는 것 같아요.



정서연금은 한두 명에게 집중해서 쌓을 수도 있고 여러 명에게 적립해둘 수도 있는데, 차곡차곡 정서연금을 쌓아가는 동시에 정리할 관계는 과감히 정리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은퇴 전문가들은 은퇴하면서 가지고 있던 명함들을 모두 버리라고 말합니다. 사회에서 내 위치 때문에 형성된 관계는 회사를 퇴직하고 나서는 유지되기가 힘듭니다. 친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친구 가운데 1년에 한 번 이상 연락하거나 안부를 묻지 않는 친구라면 관계를 유지할지 말지 냉정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 책은 전달하는 내용이 선명하고, 쉽게 쓰여져 있습니다. 또한 저자의 경험과 예시를 많이 들어 이해를 돕습니다. 흔히 간과하기 쉬운 취미, 정서, 공부, 건강 등의 중요성을 강조한 부분이 훌륭하고요.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저자의 지식으로 보건대 연금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담아주실 수도 있었을 거 같아요.^^

은퇴와 재테크를 고민하시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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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부자 습관 - 100세까지 부자로! 은퇴중산층이 되는 법 좋은 습관 시리즈 18
강성민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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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연금 설계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재정적인 것 외에도 은퇴하며 준비해야 할 것들을 조근조근 알려주는 유익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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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인권 사전 질문하는 사전 시리즈 4
장덕현 지음, 간장 그림 / 풀빛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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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식책은 재미있기가 어렵지요. 책을 좋아하는 편인 저희 아이도 사회 지식책은 쉽게 집어 들지 않습니다. 풀빛에서 나온 이 책은 흥미롭게 쓰여진 것 같아 먼저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읽는 동안, 어깨 너머로 들여다 보고 관심가지니, 아이에게 쉽게 다가가는 책 맞네요.^__^






이 책을 쓰신 장덕현 작가님은 인권 단체인 국제엄네스티와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일하며 인권에 관한 활동의 최전방에 계시던 분입니다. 인권에 관한 다른 책도 쓰시고 강연 활동도 하시네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간결하게 설명해 주신 점이 참 마음에 듭니다.


또한 이 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일러스트는 <슈퍼독 개꾸쟁>을 그리신 간장 작가님이 맡으셨습니다. 개꾸쟁에서도 재치있는 대화가 가득 담긴 일러스트를 선보이셨지요. 이 책에서도 복잡한 설명 대신, 눈에 확 띄는 일러스트로 주제를 설명합니다.







이 책은 인권에 대해 총 5개의 주제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1장은 인권의 개념과 인권이라는 개념이 대두된 역사,

2장은 어린이의 인권이라는 개념과 어린이가 당하고 있는 인권 침해의 예,

3장은 사회적 약자가 당하고 있는 인권 침해의 예,

4장은 스스로 인권을 되찾기 위해 투쟁 이야기,

5장은 잘못 이해되고 있는 인권과 환경 변화에 의한 인권 침해의 예, 그리고 우리 어린이들이 인권 문제게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주기를 당부합니다. 



이 내용을 줄글로 서술하면 초등학생들은 읽기 어려울 거 같습니다. 사실 어른인 저도 재미없을 것 같아요. 여기서 독자의 눈높이에 딱 맞는 편집이 등장하네요.^^





핵심 내용을 담은 일러스트와 간결한 내용 설명을 같이 배치하여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분명히 만화책은 아닌데, 그림과 글이 함께 읽히는 거죠. 많은 정보를 연달아 제시해야 하는 사회 지식책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어요.  



아쉬운 점도 한 가지 있었습니다.





각 장의 첫 페이지를 그 장에서 다루는 내용의 골자로 할애했는데, 중요한 내용을 강조하다 보니 가독성이 떨어지네요. 한 페이지에 세가지 색, 세가지 글씨체, 폰트도 여러 가지를 쓰다보니 너무 현란해요. 색이랑 글씨 크기를 제한했더라면 훨씬 눈에 잘 들어왔을 거 같습니다.


그러나 이 몇 페이지 외에는 눈에 걸림없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옵니다.^^



이 책이 '질문하는 인권 사전'이잖아요...?

저자는 인권 문제에 관한 가능한 많은 내용을 설명하지만, 읽는 이에게 생각해 볼거리를 제시하는 것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각 장의 말미에 저자가 제시하는 내용으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을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마음에 깊이 남은 엘리너 루스벨트 여사의 글을 담아 봅니다.







<인권> 자체는 쉬운 개념이 아닐지라도, 이미 많은 부분 우리 아이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초중등 이상의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누기에 참 좋은 책입니다.




 


                       <마더스카페의 소개로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본인만의 생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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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인권 사전 질문하는 사전 시리즈 4
장덕현 지음, 간장 그림 / 풀빛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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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꼭 알아야 하는 인권 이야기, 어려운 이야기를 최대한 쉽게 풀어 쓰고 많은 예와 생각할 거리를 주는 책이네요. 초등 중학년 이상 어린이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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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와 통하는 매운맛 조선사 - 33가지 질문으로 파헤쳐본 조선의 빛과 그늘
김용남 지음 / 바틀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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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역사의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의 역사는 암기 과목에 다름 아니었는데 어느 사이, 나의 삶이 역사 속의 씨실과 날실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이 책이 눈에 들어온 이유는 저자가 역사를 전공하지 않으셨는데 역사 선생님이신 독특한 이력때문이었습니다. 과학도가 쓴 책이라 단단한 근거를 가지고 견해를 펼치시리라 생각했고요.






왜 제목을 매운맛이라고 붙이셨을까 궁금함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서문에 저자가 이 책을 매운맛이라고 붙인, 저자가 생각하는 역사를 보는 바른 관점에 대해 적혀 있네요. 저자는 역사적 사건을 시대순으로 이해하는 것이 역사의 순한 맛, 그 당시 환경과 국제 정세 속에서의 역사적 사건의 맥락을 짚으며 현재를 통찰하는 것이 역사의 매운 맛이라고 정의했군요.


이 책에서는 전공자가 아니라서 자유로운 저자의 시각을 담은 다소 파격적인 관점이 다수 제시됩니다. 역사가들에 의해 쓰여진 책만 읽어본 저에게는 새로운 내용도, 놀라운 주장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견해가 꽤 설득력이 있게 느껴집니다. 읽어가며 점점 흥분했달까요..? 너무 재미있어서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초등학생인 저희 아이도 제가 너무 재미있게 읽는 모습에 뒤따라 읽고 있는 중입니다.

  



이 책은 조선사를 총 7개 장으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습니다. 

각 장이 1세기씩, 그 시기를 평가하는 한 단어를 제목으로 붙여주었네요.


1장. 발단 - 14세기, 조선 건국에 정당성이 있는가?

2장. 절정 - 15세기, 누가 성군이고 누가 폭군인가?

3장. 위기 - 16세기, 조선은 왜 위기를 맞이했나?

4장. 전환 - 17세기, 변화에 어떻게 대처했는가?

5장. 전개 - 18세기, 개혁인가 수구인가?

6장. 하강 - 19세기, 헬조선 도래는 필연이었나?

7장. 결말 - 20세기, 누가 책임을 졌는가?



이 책은 다른 역사책들과는 다른 점이 여러 가지 보입니다. 덕분에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어요.


첫째, 이 책은 제자가 질문을 발제하고, 김선생이 답하는 대화 형식입니다.

보통 대화 형식을 취하는 다른 책에서는 문외한인 제자가 포괄적인 주제를 질문하면 선생님이 정연한 답을 해주는 형식인데 비해, 이 책은 질문자도 역사에 대한 통찰을 가지고 당시를 평가하며 요약 정리해 준 점도 독특했습니다.

또한 저자가 국제 정세, 과학 기술, 환경 등이 당시 삶에 얼마나 영향을 주었는지,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최대한 설명하려 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둘째, 이제껏 읽어본 책들과는 다른 관점으로 기술된 내용이 많습니다. 역사 학계에서도 역사적 사건 하나 가지고도 이해 관계에 따라 해석이 다양할 거라 생각해요. 이에 대해 저자는 분명하게 제도권 내의 한국사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이 점 동의합니다.


대표적인 것들이 조선 왕들에 대한 평가입니다. 우리가 더할 나위 없는 성군이라고 여기는 세종과 정조에 대해서도 공이 크지만 실도 많다는 평가를 합니다. 특히 정조의 수구적인 면모를 아쉬워하며 읽게 되었어요. 또한 요즘 정조의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수원화성에 대한 설명 부분은 놀랍기조차 했습니다. 또한 영조와 세조에 대한 평가는 파격적이면서도 그럴만 하다 고개를 주억거리게 되더군요.


또한 조선 전기의 연은분리법, 중기의 도자기 제조 기술 등 우리가 지키지 못한 과학 기술의 가치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준 높은 기술력 덕에 시의 적절하게 세계 경제에 편입될 수도 있었는데 말이죠.


셋째, 이 책은 조선이라는 한 주제를 가지고, 인류의 보편 가치인 자유, 평등, 인권을 돌아보게 합니다. 인권의 측면에서 볼 때, 정도전이 설계하고 태종이 만들어낸 14세기 조선이 18세기 이후 사대부의 조선보다 훨씬 훌륭한 곳임을 다시금 느끼게 하네요.



 




당연하다고 믿고 있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새로운 관점으로 생각해보는 것도 흥미로웠고, 저자의 견해가 충분히 설득력 있음에 감탄했습니다. 역사에 관심 가지는 분께 강추합니다!^^






#역사 #세계사와통하는매운맛조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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