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졸려서 그럴지도 몰라요
이번에 그냥 제목만 보고 끌려서
도서관에서 희망도서 신청해서 읽고 있어요
한병철 책은 이게 처음입니다
정말 간지나게 생기셨죠
크으...
제가 또 머리 기장 긴 남자의 외모를 좋아하지 말입니다
책보다 외모 먼저 좋아해서 미안하진 않고 유감입니다~!
근데 졸려서 그런가
평점 남기기 애매하네요
너무 예시가 없기 때문에 사변적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알라딘 모 유저님의 평에 동의함)
오오...오...!!! 오오오!!!!!!
하게 만드는 부분도 있어요
발터 벤야민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고
저는 기술 복제 시대의 예술작품밖에 안 읽었기 때문에ㅋㅋ
다른 저작에 대해서는 걍 입다물고 있읍니다ㅋㅋ
프루스트 이야기도 나오는데
하... 벤야민 책이랑 프루스트에 대한 간략한 정보가 없었더라면
이 책을 지금만큼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군요
여담이지만 이럴 때 참 곤란함...
독서를위해독서를해야하는상황
영어책 읽으며 모르는 단어를 검색하기 위해 사전을 깔았는데 사전을 보고도 몰라서 그 단어의 정의에 들어있는 단어를 또 검색하기
벤야민에 따르면 이야기는 '모든 걸 내보이지 않는다.' 이야기는 '그 힘을 내면에 모은 채 보전하다가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다시 펼쳐낼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정보는 완전히 다른 시간성을 보인다. 정보는 오로지 찰나의 순간에만 작동한다. 영구한 발아력을 지닌 씨앗이 아닌, 티끌이나 다름없다. 정보에는 발아력이 결여되어 있다. 한번 인식되고 나면, 이미 확인을 마친 부재중 메시지처럼 무의미성 속으로 침잠한다.
_이야기에서 정보로, 19p
그러네
비유 죽이네ㅋㅋ
(제가 뭘 읽어도 이런 감상밖에 안 생깁니다...)
(...)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 Bertolt Brecht의 말을 빌리자면, 근대에는 격앙된 '초심자의 기분'이 만연했다. (...)
_경험의 빈곤, 36p
이거 몬줄 알겟음
저의 데학생 시절은...
학생운동이 진짜 없음
철이 지났다는 너낌?
그나마 하는 사람들이 있긴 한데
학교 내에서 군집하는 게 아니니까
저애... 부모님세대같은 느낌은 아님
저게 맞는 거 같아요
지금은 뭔가... 안정감이 있어서인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음
정보 사회, 정보, 이런 말이 자꾸 나오는데
전작을 하나도 안 읽었기 때문에
이 사람이 줄곧 펴온 논지가 뭔지
잘... 모르겠음
그래도 맨마지막의 스토리셀링은 좋네여
제가 한창 취준할 때
자소서에 스토리텔링 넣으라고 엄청 그랬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신자유주의적인 것 같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