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되찾는 집중의 기술 - 도둑맞은 시간을 다스려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법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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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은 읽지 않고 짧은 숏츠 위주에만 집중하는 요즘의 사람들을 흔히 만난다. 그렇다면 지금의 세대가 집중력을 잃어버린 이유는 온라인 환경만의 문제인지 생각해 본다. 산만하고 통제불능한 일상, 좀 더 나 자신을 돌아보고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원하는 때에 원하는 시간만큼 원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 이 책의 목표는 독자들에게 좀 더 쉽게 이 방법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 책에는 주의 집중의 시간을 늘리고 시끄럽고 산만한 사무실에서도 일에 집중할 수 있으며 평정심을 잃지 않고 금세 다른 일로 신속히 옮겨가는 신기한 능력, 아울러 언제 어디서든 마음에 평정심을 잃지 않고 최고의 집중 상태에서 괴롭거나 성가신 생각을 차단하는 능력을 키워나가도록 돕는다.




1장에서는 자신이 왜 집중하지 못하는지 그 이유를 찾아 나가고 2장에서는 머릿속 가득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법을 전한다. 3장에서는 좀 더 자신의 마음을 챙기고 흐트러진 일상을 정돈하며 4장에서는 순간을 장악해 오롯이 전념하며 바로 실천하지 않고 미루는 습관을 버릴 수 있도록 돕는다. 5장에서는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나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마지막 6장에서는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나 집착을 버리고 마음의 눈을 크게 떠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나 자신을 명확하게 인식하는 데 힘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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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thoughts), 관심(interest), 순간(moments), 감정emotions)을 시간으로 연상되는 TIME의 키워드로 잡고 생각을 다스려 관심을 단순화 시키고 순간에 몰두해 감정을 알아차리는 지혜로운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게 우리를 돕는다,





당신의 인생 목표는 무엇인가? 매일의 삶을 관통하는 당신 존재의 의미를 정리해 두었는가? 이미 한 문장으로 정리한 상태라면 더없이 좋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다면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인생의 목표를 끌어내야 한다.

page 295


누군가 나에게 인생의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어온다면 나는 뭐라고 대답할지 한참을 생각해 볼 것 같다. 살면서 나는 거창하게 목표라는 것을 세워본 기억이 없다. 그저 무탈하게 큰일 없이 가늘고 길게 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뽑으라면 그리고 중요한 세 가지에 내가 얼마만큼의 시간을 할애하며 집중하고 있는지도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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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려면 자기 자신에게 정신적으로 충실해야 함을 토머스 페인은 말한다. 나와 남이 충돌할 때 우리는 기꺼이 자신을 위할 줄 알아야 한다. 선택의 순간에 나 자신의 생각보다 타인의 생각을 우선순위에 둔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내 마음이 내키지 않더라도 책에서 알려주는 5분 집중력 연습과 시야 좁히기, 미루는 습관 버리기 등을 꾸준히 실천하여 마음을 단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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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이 머지 않은 나의 미래라고 생각해 보면 함정에 빠질 일은 줄어들 듯 하다. 과제를 장기적으로 세우고 중간목표를 설정해 단계적으로 접근해 보라는 부분은 나 자신을 반성하게 만든다. 늘 목표만 세우고 흐지부지하게 끝내버리는 나의 게으름이 들켜 버린 듯해 부끄럽기도 했다. 마음에 담아만 둔채 하지 못했던 나의 목표, 시작도 해보지 않고 언젠가는 할꺼라는 막연한 마음이 문제임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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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자신을 알라'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지금, 이 순간을 알라.' 이다. 지금까지 살아가면서 도둑맞은 시간을 다스려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법, 집중을 통해 좀 더 나은 나 자신을 발견하고 다듬어 나갈 수 있는 즐거운 독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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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절반을 지나면 누구나 철학자가 된다 - 흔들리는 오십을 위한 철학의 지도
바르바라 블라이슈 지음, 박제헌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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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먹어야 하는 건강보조식품의 개수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상처가 생기면 빠르게 낫지 않으며 자국이 오래간다. 별것 아닌 일에도 자주 울컥하고 분노에 익숙해져 무덤덤해지기도 한다.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을 훌쩍 넘겼지만 내가 봐도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세월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성숙해진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최고의 것은 맨 마지막에 오고 TV 쇼에서 스타도 제일 마지막에 출연하는데 충만한 인생을 사는 사람은 마지막에 가장 행복할 것인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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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인생의 절반을 지나면 누구나 철학자가 된다』는 독일 취리히 대학에서 철학 강의를 하고 있는 바르바라 블라이슈의 작품이다. 자신이 막 50대에 들어서면서 뿌리째 뒤흔드는 중년의 질문들을 독자와 함께 그 해답을 찾아나가고자 한다. 시대에 맞는 중년이라는 단어에 요구되는 변화와 사회적 역할, 그리고 포괄적으로 중년의 철학을 주제를 엮어간다.



짧은 책 소개


이 책은 혼란스러운 삶의 윤곽이 드러나는 중년의 시기에 삶에 대한 철학적 지도를 만들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여 좀 더 굳건히 나아가게 하는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 중년은 일말의 공허함에 휩싸이기 쉽다. 우리는 중년을 정확히 무엇으로 파악하고 있을까? 보통은 40~65세까지를 중년으로 보고 이후부터는 노년기로 여긴다고 한다. 중년은 점점 다가오는 죽음에 대해 성찰하거나 철학적 의미에서 좀 더 성숙되기를 요구한다. 책에서는 중년이 가장 인생에서 빛나는 시기라고 표현하는데 그 시기의 특성을 분석하는 게 이 책을 쓴 목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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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유한한 삶을 살아가고 언젠가는 누구나 예외 없이 죽는다. 자신의 죽음을 의식적으로 성찰하고 죽음을 다루는 법을 찾는 것은 오직 인간뿐이고 철학적인 사색은 인간이 이 사실을 인지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위대한 철학자들에게도 중년은 위기의 시간이었고 이 시간을 이겨낼 수 있는 힘 역시 철학의 힘이었다.


당신은 중년이 되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도 모른 채 갑자기 50대의 얼굴을 한 자신을 응시한다.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당신이 살 수도 있었던 다른 삶의 영혼들이 보인다. 당신의 집에는 또 다른 당신의 영혼이 될 수도 있었던 삶의 영혼들이 떠돌고 있다.

page88 힐러리 맨텔



중년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의 경험을 통해서 삶에 대한 지혜를 가꾸고 그 가운데 지금까지 살면서 가져온 위선과 오만함 또한 버려야 할 시기이다. 놓쳐버린 기회들에 아쉬워하기도 하고 또 후회하기도 하며 자신이 이룬 결과물을 돌아보기도 한다. 후회란 스스로를 위축되게 만드는 것이라고 스피노자는 말했다. 실수와 불행에서는 되도록 빨리 벗어나야 하며 자책해 봐야 이미 일어난 일을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다.



지금껏 우리가 이뤄낸 많은 일은 현명하게 결정을 내렸거나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이 아니라 우연과 행운의 결과물 일 때가 많다는 점을 기억하자. 그리고 모든 면에 감사하고 겸손한 태도를 갖는 것은 우리를 온화하게 만들며, 고통과 행복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충만한 삶을 열어준다.

page121



읽은 후 감상



진정한 어른이란 나이를 먹은 사람이 아니라 나이에 맞게 행동하는 사람임을 이 책을 읽고 더 각인되었다. 나를 흔드는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경솔하게 달려들지 않고 일단 내버려 둘 줄 아는 사람, 어른이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불만을 터뜨리지 않고 흥분을 가라앉힌 후 다음에 거리를 두고 대화를 시도한다. 어른이라면 그래야 하지만 우리는 작은 일에도 쉽게 흥분하고 갈등을 쉽게 조장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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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경험을 통해 성숙해지고 일상의 혼란에서 현명하게 빠져나올줄 아는 어른, 중년의 충만함이 가득하다면 가능한 일이다. 경험을 두려워 하지말고 자신을 노출하여 스스로 부단히 연구하고 노력해야만 좀 더 성장한 자신을 만날 힘을 얻는다.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질 줄 알고 나 스스로 움직이며 경험을 두려워 하지 않는 주인으로서의 삶, 중년의 삶에 필요한 철학적 지식을 만나볼수 있었던 유용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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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어 네 마음
김효정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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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리뷰] #도서협찬

🙋‍♂️알고 싶어 네 마음🐕

김효정 그림책 / 문학동네그림책

@mundong_picturebook 


알고싶어 네 마음은 주인 진우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강아지 초코의 생각을 따라가보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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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돌아올 진우를 종일 기다린 초코는 힘없이 돌아온 진우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려고 진우 가방속으로 쏙 들어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진우의 하루를 따라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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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속에 꽉 들어찬 진우의 하루는 참 여러가지 감정들이 가득하네요. 기쁨, 슬픔, 긴장, 실망 겉잡을 수없이 출렁대는 진우의 기분을 초코는 걱정하고 위로하며 진우가 기분좋게 하려고 참 많이 노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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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진우가 제일 친한 친구라고 굳게 믿는 초코를 보니 우리집 고양이 아로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지네요. 아마도 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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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을 사랑해서 그 기분까지 알아내고 풀어주려는 초코의 마음이 참 예뻐 읽으면서 계속 미소가 번지는 예쁜 그림책이었습니다.


🎁문학동네에서 지원받은 그림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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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사라질 날들을 위하여 - 수만 가지 죽음에서 배운 삶의 가치
오은경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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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사라질 날들을 위하여

오은경 지음 / 흐름출판

@nextwave_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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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을 잘 먹고 출근한 친구의 아들은 늦은 저녁 사고로 인해 주검으로 돌아왔다. 금방 오겠다던 또 다른 친구의 어머니는 늦도록 오지 않으셨고 병원 영안실에서 친구를 만나셨다. 죽음이 예고하고 우리 곁으로 오지 않는다는 것을 나이가 들면서 더욱 실감하고 있다. 그만큼 순간순간 죽음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죽음은 누구도 피해 갈 수 없으며 차별 없이 주어지는 숙명임을 알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 년, 만 년을 살 것처럼 더 많이 가지려 하고 더 높이 올라가려고 몸부림치는 게 우리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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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울대 병원에서 38년간 재직하고 생과 사의 경계에서 치열하게 환자들을 돌보며 경험했던 한 간호사가 죽음에 대한 본질과 의미를 이야기하는 소중한 현장의 기록이다. 살아있는 우리가 죽음에 대해 얼마만큼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을까? 작가는 죽음에 대해 공부하고 준비한다면 더 구체적으로 자신의 죽음을 그려 볼 수 있어 남아있는 삶을 더욱 가치 있고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을 거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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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외면하는 우리의 부정적 시대적 사고방식은 객관적 근거 없이 그저 막연한 두려움으로 긍정적인 부분까지 부정하고 있음을 인지한다. 또한 과거 대가족 시대의 자연스러운 임종의 모습을 죽음이 교육되지 않은 지금의 시대에서는 볼 일이 잘 없다. 그저 시신이나 임종의 장면은 드라마나 영화로만 접하고 있어 가까운 사람이 죽음을 접할 때 그 선명함을 쉽게 그려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죽음은 느닷없다.

어서 오라고 맞이할 새도 없이,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찾아오는 손님이다.



간호사라는 직업을 완전히 이해하기도 전인 초임 시절 홀연히 맞이한 환자의 죽음은 작가에게 불안의 씨앗을 남긴다. 나이트 근무 때마다 극도의 긴장 상태에 빠져들게 만들었고 아무리 안정적인 환자일지라도 언제 죽음이 들이닥칠지 모를 현실이 공포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환자와 그 가족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작가는 여러 가지 경험들과 환자의 죽음을 바라보며 그 필연적인 과정들을 글로 남겨 독자들에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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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임종기 환자에게 치료 효과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통스러운 임종의 시간만 늘리는 연명치료에 대해 강하게 주장하는데 환자가 마지막 순간까지 자기결정권을 보장하고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르게 정착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38년간의 간호 생활에서 경험한 현장의 다양한 기록들이 그리고 그 안에서 보고 듣고 느낀 죽음에 대한 고찰들이 고스란히 남겨진 이 책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준비 없이 무방비의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함을 안타깝게 전한다.


누구나 존엄한 죽음을 원하지만 이상과 현실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 즉 나에게 적용하는 것과 가족에게 적용하는 것의 잣대가 다르다. 그 간극을 좁혀나가야만 구체적으로 죽음을 떠올릴 수 있다.

page203


웰다잉. 사랑하는 사람들과 조금 더 잘 이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무엇일까?

죽음은 우리 모두가 언젠가 맞이할 필연의 과정이고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이므로 우리는 좀 더 이를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삶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선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자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우리 모두의 마지막은 조금 더 따뜻하고 평화로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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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정우철의 다시 만난 미술 ㅣ 나의 두 번째 교과서
EBS 제작팀 기획, 정우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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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고흐는 자신이 인상파 화가가 될 줄 염두에 두고 그림을 그렸을까? 단지 화가들의 그림을 그저 공통적으로 묶을 수 있는 특징을 발견한 후대의 사람들이 그들을 하나의 사조로 표현했을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학창 시절 우리는 단지 시험을 앞두고 암기하기 위해 그림을 읽었고 작품을 이해하기보다 한 문제라도 더 맞추기 위한 도구로 구림을 인식할 뿐이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그림은 학습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었지만 이 책을 읽는다면 그림이 주는 행복과 또 다른 감정인 슬픔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책에는 21명의 예술가가 등장하고 각자의 작품과 인생을 친절한 도슨트 정우철의 유려한 스토리텔링으로 만나본다. 이중섭과 모딜리아니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각각 다른 세상에 살고 있던 둘은 '전쟁'이라는 배경을 함께 한다. 그 광란의 시간 속에서도 자신의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으며 사랑도 놓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첫눈에 반했고 맹렬하게 사랑했으며 슬프고도 아련한 이별을 경험한 것까지 말이다.



다음에 만나면 당신에게 답례로 별들이 눈을 감고 숨을 죽일 때까지 깊고 긴 키스를 몇 번이고, 몇 번이고 해 드리지요. 지금 나는 당신을 얼마나 정신없이 사랑하고 있는가요?

이중섭이 아내 마사코에게 쓴 연애편지


그가 얼마나 아내를 사랑하고 있는지 이 글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이중섭과 모딜리아니에게 사랑은 온갖 역경 속에서도 삶을 지탱할 수 있는 큰 힘이었다. 가난의 고통은 그들의 사랑을 지킬 수 없게 만들었고 처연한 죽음을 이끈 안타까운 결과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남긴 작품은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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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고흐와 순수함을 그린 화가 박수근은 실패마저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예술가들의 열정과 끊임없는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고 타인의 시선보다는 내가 바라보는 세상에 더 힘을 실은 모네와 르누아르는 혼란의 시간 속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면을 바라볼수 있도록 노력한 화가였다. 그 외에도 크림트와 실레, 프리다 칼로,칸딘스키, 뭉크,로댕과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 내로라 하는 화가들의 삶과 작품에 얽힌 이야기, 그들의 세계관까지 정우철 도슨트의 친절한 해설로 여유로운 감상을 즐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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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부쩍 미술관련 도서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때 쇼펜하우어를 여러 분야로 나누어 발간된 책들이 다수였는데 이 또한 하나의 유행처럼 번진다는 느낌이다. 몇 몇 미술관련도서들을 도서관과 서평책으로 만나보면서 그 중 단연 재미있게 읽은 책이 이 책이다. 정우철 도슨트의 유려한 스토리텔링 덕분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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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작품과 삶을 알고 그림을 감상하는 것과 전혀 모르고 감상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의 느낌이다. 작품을 그릴 때 시대적 배경이나 화가 자신의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들이 작품에서 고스란히 드러남을 보고 그 열정과 삶에 대한 치열한 분투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혜안을 주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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