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마코스 윤리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2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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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한 사람,

후하다는 것은 어떤 일을 잘해서 칭찬 받는 것이 아니라 재물과 관련된 일에서 베풀줄 아는 사람을 뜻한다. 낭비와 후함은 엄연히 구분된다. 무절제하게 물쓰듯 돈을 쓰는것이 낭비이고 수치스러운 일을 하지 않고 고귀한 것을 행할줄 알며 필요한 사람에게 즐거워 하며 고귀한 것을 기꺼이 줄줄 아는 사람이 후한 사람이다.

▶후한 사람은 자기 소유물을 소홀히 하지 않고 고귀한것을 꼭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때에 줄줄 아는 사람이다. 아울러 자신의 재산 정도에 맞게 쓰는 사람이고, 그렇지 않은데서 베푼다면 그 사람은 낭비를 하는 것이다.

▶낭비하는 사람은 주는 것이 후하다기 보다 자신이 어디에서 재원을 마련하여 쓰는지 주고자 하는 욕망만 가득하고 그것을 갚을 능력은 안되면서 무절제하게 쓰는 것이다.

▶반대로 인색한 사람은 나이들면서 무능해지는 사람이 주로 인색하다. 이는 주는데서는 모자라고 받는데서는 지나치다는 것이다.

▶노랑이,짠돌이,구두쇠는 남의 것을 받으려 하지도 않고 자신의 것을 내어 주지도 않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그리고 내 주변의 사람들은 어떤 사람인지도 생각해 본다. 지나치지도 않고 인색하지도 않음이 후한 사람이 많다. 내가 인복은 있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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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 방앗간의 편지
알퐁스 도데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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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 방앗간 인근의 멋진 프로방스 지주의 주택은 늘 도데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집이 주는 강한 인상이 있는 반면 닫혀있는 대문은 마음을 아프게 하고 때로는 오싹한 느낌까지 들게한다. 도데는 '촉'이 좋았던 것인가.

그 집에는 스무살의 훌륭한 농부 '장'이 살았다고 한다.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지만...'장' 이 사랑한 한 여인은 마을에서 소문이 그렇게 좋지 못한 여인이었다. 그러나 아들 '장' 이 너무나 애틋한 마음으로 그 여인을 사랑하니 부모가 이기지 못하고 둘의 교재를 허락했다고 한다. 피로연 잔치가 있던 날 , 한 사내가 찾아와 장의 아버지에게 그 여인은 자신의 정부였다고 이 집의 아들과 결혼한다니 화가 나서 찾아왔다고 한다.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지 이해가 되고 청년 '장'은 상처를 받고 파혼을 한다. 다 잊은듯 했지만 실상 장은 그 여인을 잊지 못해 늘 괴로웠나 보다.

우울증은 정말 무서운 병인듯 하다. 우울감이 고도로 치닫았을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실제로 자살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아까운 사람들이 우울증으로 자살하는걸 우리는 종종 볼수있다. 인간의 마음은 참으로 가련하다는 말이 와 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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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은 방 박노해 사진에세이 4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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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내 작은 방에서 비롯된다. 창조가 시작되는 하나의 세계 이곳에서 출발된다.사는 동안 나를 지켜주고 감싸주는 내 작은 방, 하루 일을 마치고 어김없이 돌아와 나를 쉬게하고, 사유하면서 또다른 하루를 시작할 준비를 한다.

안데스 만년 설산 자락. 추위에 칭얼대는 아이를 등에 업고 자장가를 부르는 엄마.

우리 모두의 첫번째 방은 엄마이다. 엄마의 몸 안 작은 방에서 나온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엄마의 등에서 안정을 찾는다. 사랑 그 하나로 덥혀주고 보호해 주는 가장 크고 위대한 자리 엄마의 등이다.

우리 모두는 어머니의 자궁의 방, 세상에서 가장 작지만 가장 위대한 방에서 태어났다.

그리하여 기쁨과 슬픔으로, 사랑하고 이별하고, 성취하면서 마침내 우리는 대지의 어머니

땅 속의 한평의 방으로 돌아간다.

사람도 작고 , 집도 작고, 물자도 작으며 하늘에 가까운 고원은 모든게 작다. 높고 험준한 안데스 산맥 만년 설산 아래 겸손한 작은 집. 햇살과 바람이 드나들고 세월만큼 나무가 커나가는 집. 작아도 여백과 편안함을 주는 집. 건물, 물건이 주인이 아닌 그 여백 속에 살아가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집, 그 안에 지치고 상처난 내 영혼이 깃들수 있는 어둡고 고요한 내 작은 방...


혹독한 환경의 아프가니스탄 국경마을.

똑같은 시간 똑같은 하늘 아래 살고 있지만 그 삶의 평화로움이 다르다. 마을 계엄령과 휴교령이 내려진 카슈미르는 긴장이 가시질 않는다. 전기도 없는 어둑한 방에서 한줄기 빛을 친구삼아 글자를 모르는 동생에게 책을 읽어주는 누나. 사나운 세상 속에서도 한줄기 피어나는 희망이 있다.


쿠르드 난민 가족은 이스탄불 외곽지역 차가운 단칸방에서 아홉식구가 살아가고 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차가운 단칸방에 살지만 가족 모두는 약속한다. 언젠가는 각자 하나하나가 고향의 나무가 되기로...강물이 되고, 새가 되고 별이 되고 조국 쿠르드의 태양이 되고자 한다.나라를 잃고 세계를 떠도는 크루드 민족. 세계 곳곳에서 억압받고 있지만 사랑하고 저항하며 길을 찾는다. 자기만의 방을 갖기 위한 작은 저항과 더불어...

인간은 세계가 다 점령되고 타락해도, 최후의 영토인 내 심심을 지키고, 있는 그대로의 진실한 나를 마주하는 자기만의 방을 지킬수 있다면, 우리는 다시 소생하고 세상을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다.

내 작은방

내 방이라는 의미를 생각해 본다. 나의 안식처. 힘들고 아프거나 어스럼 퇴근길에 빨리 돌아가서 눕고 싶은곳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방은 편안함과 안정을 준다. 나를 감싸주고 어려움 속에서도 내가 생생히 살아갈 수 있게 다시 일어나 걸어갈 수 있게 나를 지켜주는내 작은 방, 나의 시작, 나의 귀결은 내 작은 방으로부터 시작됨을 박노해 작가로부터 멋진 말을 전해 듣는다.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

내가 어디에 처하든 그곳의 주인이 되어 살고 ,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참사람의 숲을 이루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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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 1 : 여성과 공포 - 전5권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도러시 매카들 지음, 이나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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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요소가 짙은 소설들이 붐을 일으키는 요즘, 여성작가들이 쓴 공포소설이 휴머니스트에서 출간되었다. 총 5권 세트이지만 내가 읽은 소설은 프랑켄슈타인과 초대받지 않은 자 이다. 남성중심의 공포소설이 주를 이루었던 것과 다르게 시대를 앞선 두 여성작가의 작품을 만나보니 놀라웠다.

특히 프랑켄슈타인은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다분히 내포하고 있어 마치 미래의 세계를 다녀온 사람이 쓰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무분별하게 발전하는 과학에 대한 경종을 울려준 작품이기도 하다. 괴물의 모습을 한 생명체보다 그 괴물을 만들어낸 인간의 욕망과 무책임함이 더 괴물스러운 모습임에 안타까웠다.

초대받지 못한자는 작가의 국내초역 작품이라 더 관심있게 읽어 보았다. '유령이 나오는 집'이라는 주제는 언제나 사람을 솔깃하게 만든다. 도대체 어떤 이유로 무엇을 해결하기 위해 유령이 나오는지 옛날 전설의 고향 나오는 이야기, 어떤 원한이 있어 구천을 떠돌던 영혼이 한 매개체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편안히 떠나가고 죄 지은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인과응보가 생각난다. 도러시 매카들은 소설속 주인공 패멀라를 통해 여성의 강인함을 보여주었고 치열하게 여성의 문제를 제기하여 새로운 인식을 심어준 작품이다.

4개월에 한번씩 특별한 주제로 발간된다는 휴머니스트세계문학, 이번에는 여건상 2권만 만났지만 기회가 된다면 나머지 3권도 만나보고싶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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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 방앗간의 편지
알퐁스 도데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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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사는 시인 알퐁스 도데씨가 팡페리구스트라는 작은 마을에 프로방스 지방의 중심에 위치한 론강 계곡의 한 언덕에 있는 오래된 풍차방앗간을 매입하며 이 글이 시작된다. 이 곳은 20년 이상 버려져 있었고 실제적으로 밀을 빻을수도 없는 이름만 방앗간일 뿐이다. 도데씨는 다 부서진 이 방앗간을 자신의 시작(詩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매도인에게 아무런 책임없이 확언하고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

오래 닫혀진 이 곳 풍차 방앗간은 토끼들이 이미 안식처로 자리 잡고 있었다. 알퐁스 도데가 이 방앗간을 찾았을때 스무마리가 넘는 토끼들이 이곳에서 동그랗게 둘러앉아 달빛에 발을 녹이고 있었다. (상당히 서정적인 도데식 글쓰기 느낌^^) 2층에는 철학자 같은 낯짝의 늙은 올빼미가 거주하고 있엇는데 마치 자기집에 들어왔다는 경계심을 보이는 듯 날개짓을 한다.

이 곳은 바로 내가 찾던 호젓한 곳, 말하자면 신문이며 마차며 안개 따위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향기롭고 따뜻한곳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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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 이느낌을 알듯하다. 왜 알퐁스 도데가 이 오래된 방앗간을 구입했는지...내가 바라던 귀촌이구나...

차소리며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한갓진 마당에서 햇볕을 받으며 좋아하는 책도 읽고 근처 풍경을 눈속에 담아두며 행복을 살아가는 월든의 오두막 같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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