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사랑법 - 김동규 철학 산문
김동규 지음 / 사월의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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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가 처음 보는 단어를 만났다. 

▶푼크툼(punctum): 라틴어로 작은 구멍,뾰족한 도구에 의해 생겨난 상처를 뜻한다.

▶스투디움(studium): 어원상 study와 관계된 말로서 배워서 알고 있는 부분을 뜻한다.




예를 들어 작가가 말하는 이 사진에서 아버지가 낀 선글라스는 당시의 유행을 말해주는 터라 우리가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가진 인식의 범주에 길들여 진것으로 기존의 지식을 재인식해서 출력하는 것을 스투디움이라고 한다.

반면 푼크툼은 스투디움의 익숙함을 깨트리는 도구이다. 푼크툼이란 무지를 말한다. 사진에서 익숙한 기억으로 찾아내는 것 말고 몰랐던 무언가를 마치 구멍을 발견하듯 알아내는 뭐 그런 느낌...이 사진은 작가의 어린시절 소풍 사진인데 아버지의 선글라스가 스투디엄인 반면 나이가 들어 이제야 깨닫는 푼크툼은 자신을 꼭 안고 있는 아버지의 손이다. 
'아들을 꼭 붙들고 있는 억세고 묵묵한 사랑을 실천해 온 손'에서 사랑을 느낀다. 이 새벽 깨어 읽은 책의 한면이 새로운 지식을 전달해주고 사랑에 대한 또다른 인식을 한줌 쌓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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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문장력이다 - 베스트셀러 100권에서 찾아낸 실전 글쓰기 비법 40
후지요시 유타카.오가와 마리코 지음, 양지영 옮김 / 앤페이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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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로 블로그 게시물 형식에 대해 잘 쓰는 법이 수록 되어 있다. 블로그에 글 잘 쓰고 싶은 염원은 블로거라면 누구나 원하는 바이다.

우리가 블로그를 하면서 흔히 하는 실수! 읽는 이들로 하여금 도대체 이 싸람이 뭔 말이 하고 싶은거야?? 🤦 🤔 라는 것이다. 오류를 범하지 않는 방법은 쉬운 문장 형식을 사용하는 것이다.

쉬운 문장형식의 4가지 요소

1.주제: 뭣이 중헌데?대체 뭘 쓸건지 주제를 정하라!뭔 말이 하고 싶은거냐고??

2.이유: 왜 때문에 이 글을 썼고 당췌 그렇게 주장하는 근거가 뭐임?

3.구체적사례: 어설픈 구라는 다 안다. 실제 에피소드를 쓰도록!!

4.제안: 그렇다면 글 읽는 독자들에게 글을 통해 어떤 팁을 줄 것이며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도 남기는 것이 인지상정!

ex)그르타면 한번 써보자.

주제:취미. 연예인. 요즘 내가 꽂힌 무언가에 대해 주제를 바탕으로 1.200자~2.000자 내외의 원고를 작성하라. A4한장 정도 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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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사랑법 - 김동규 철학 산문
김동규 지음 / 사월의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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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불명의 상처로 무정해진 여자에게 남자는 깊은 연민을 느끼고, 딱히 생의 목표가 없던 남자는 그 여자를 사랑하는 것에 남은 생 전부를 걸어버린다. 과연 이 남자의 선택은 옳은 것이었을까? 

남자의 여자에 대한 연민은 주제넘은 교만이었다. 여자 또한 마찬가지이다. 사랑보다 남자에게 거는 기대가 더 크기만 했던 것이다. 그러나 전혀 변화가 없던것만은 아니었다. 여자가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무력함이 사라지고 어느 순간 성모마리아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남자가 할 수 없었던 일을 자그맣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아이가 해버린 것이다.

책은 여백으로 개신교가 가톨릭의 마리아나 예수를 성상으로 표현하는 것에 민감하다는 것을 남긴다.. 절대자의 초월한 이미지를 남기는 것은 십계명에 어긋난 우상숭배라는 것이다. 복잡하다. 좋으면 좋고 의지할 수 있다면 된거지...가톨릭 신자들은 성모님의 모습에서 사랑을 배우고 힘을 얻는다. 그냥 그 사람이 좋으면 된거다. 그 딴 잣대는 연구할 때나 하면되지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필요는 없다.

남녀만 사랑의 결실을 낳는 것은 아니다. 사랑으로 철학자는 개념을 낳고 예술가는 작품을 낳는다. 창작함으로써 모두 마리아가 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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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의 사랑법 - 김동규 철학 산문
김동규 지음 / 사월의책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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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가 사랑에 대해 글로 읊는다. 독자는 약간의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얼마나 고차원적인 지식들로 사랑을 표현해 줄까? 어떤 철학자의 어떤 학설을 근거로 사랑에 대해 얘기할까? 내가 이 책을 이해는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했으나 ...기우라고 말해야하겠다.

그는 철학자라도 그렇게 어렵고 고차원적으로 자신의 지식을 읊조리며 잘난체 하는 지식인은 아닌듯 하다. 소위 말해 글에서 겸손이 보이며 지극히 인간적이다. 만약 철학이라는 수식어를 앞에 붙히지 않았다면 정말 친절한 인생선배와 노포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들을 법한 사랑에 관한 소신있는 생각의 글이다. 우리들의 비루한 일상에서 웅대한 사랑이 움트고 성장하며, 모욕 받으면서도 당당히 자신을 관철해 내는 사랑의 ' 사나운 조짐' 을 간파하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을 읽어내는 목적이라고 한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그토록 어려운 일인가? 의식의 흐름대로 내가 좋으면 사랑하는 것...이 단순한 이치는 성숙한 사람의 사랑법이 아니라는 것인지... 철학자 김동규가 들여다 보는 인간과 삶의 본질, 이 책을 통해 사랑에 관한 나의 고찰도 한번 제대로 정리해 보는걸로!



"이 책은 비루한 일상에서 웅대한 사랑이 움트고 성장하며, 모욕받으면서도 당당하게 자신을 관철해 나가는 사랑의 '사나운 조짐' 을 간파해내고자 한다."(page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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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열린책들 세계문학 276
나쓰메 소세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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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향을 떠나올 때 이미 염세적인 인간으로 변해있었지. 인간이란 믿을게 못된다는 관념이 그때 이미 뼈속 깊이 사무쳤던게야. 나는 내가 증오하는 작은 아버지나 작은 어머니, 그외 다른 친척들을 모든 인류의 대리인쯤으로 생각하게 됐네.



선생님의 편지에는 그렇게 궁금해서 물었으나 대답해주지 않으셨던 이야기들이 마치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온다.

유서 속에 담긴 선생님의 비밀은 자살을 결심 한 후 자신의 목숨과 함께 매장해 버리고 싶은 이 진실을 그리고 경험을 세상에 단 한명뿐인 자신이 유일하게 신뢰하는 후배에게 편지글로 전한다. 청춘의 자아는 순수한 탓에 현실과 괴리감이 절벽처럼 높게 느껴지고 남은 사람들에게는 함정같은 깊이로 다가올 수도 있을 법하다.

오해, 자기연민, 한없이 약하기만 한 자아...이 소설 좀 나와 맞지 않음을 느끼며 끝까지 읽으면 이 선생님의 힘들고 괴로운 내면을 조금은 이해할수 있을것도 같다. 선생님의 진한 회한이 깊게깊게 읽는 이들의 마음을 적시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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