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 - 교유서가 소설
김종광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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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차돌은 만능맨이다.

"차돌이냐? 나 거시기인디 거시기로 좀 거시기 해야겄다."

이렇게 마을사람들이 전화 한통화만 때리면 모든게 다 해결된다. _ 학생댁 UCC...page 177

 

"내가 남의 마누라 발목쟁이를 왜 뜯어유.환장하겄네."

"난 못혀.회장님이 해주슈."_당산뜸 이웃사촌...page 119

 

역경리에서 최고 성공한 사람을 찾기 위해 온동네를 성빈은 뒤집고 다니며 생겨나는

에피소드로 가득하다. 훌륭한분과 성공한분의 조건 설정 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찾아다니는

모습에서 재미가 한가득이었고, 은행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은행을 따지 않고 있어 냄새에 시달리던 김사또가 직접 팔을 걷어 붙히고 이웃집의 은행따기 작업에 매달린다. 따면 알아서 씻고 깔 줄 알았더니 그것도 못하겠단다. 결국 은행을 따고 씻고 까불려 두는 일까지 김사또 몫이다. 읽다보니 화가 나기도 했지만 오지랖 넓은 김사또 마을회장님은 직책에 걸맞게 마을 일에 힘쓰시는건 알겠는데 일일이 남의 일까지 책임지고 하셔야 하는 열정뒤에 감추어진 스트레스는 읽는 이의 몫 인듯 하다.

​결국 김사또는 의욕 넘치고 소유욕도 강하고 딱 마을회장님감으로 적당한 분이라는 결론이다.

 

역경리 이장선거는 마치 대통령 선거만큼 치열하고 결과적으로 의외의 인물 여성분이 당선되어 읽는 재미가 소소했다.

이외에도 UCC를 찍는 학생댁, 코피터져 병원에 갔는데 아무런 처치없이 응급실 이용했다고

5만원 내고 역경리 이선희로 불리는 다방댁 이야기 등등

 

읽는 내내 자연스럽게 인간극장 한 프로 본 것 같은 느낌^^

우리 주위에 누군가 하나쯤 있을 법한 사람의 이야기를 작가가 재미있는 소재로 나타낸 글이었고 읽고 나서도 부담이 없는 편한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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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신 사랑 나쁜 사랑 3부작 1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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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신 사랑은 한 여성의 참혹한 심리상태를 묘사한다.

어머니 '아말리아'라는 존재에 대해 모든 것을 지워버리고 싶은 딸의 처절한 몸부림 같았다.

어린시절 어머니의 외도장면을 원망하고 있었으나 실제는 그와는 전혀 다른 델리아가 부정하고 싶었던 스스로가 겪었던 혼란이었다.



아버지는 어머니의 웃음소리를 못 견뎌했다.

아버지는 어머니의 웃음소리가 상투적이고 가식적이라고 생각했다.

집에 모르는 사람들이 올 때 마다,

예컨데 거리의 부랑아들이나 집시 여인들 또는

베수비오 화산과 소나무가 그려진 풍경화 따위를

그려달라고 정기적으로 아버지를 찾는 의뢰인들이

올 때 마다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그들앞에서 웃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page 198


폭력성을 가진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미움.

어머니의 외도에 대한 의심과 증오.한편으로는 동경...

이 후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혼돈이 어우러져 뒤죽박죽 엉켜진 델리아의

심리상태가 그대로 드러나 있어 흥미를 더한다.


먼 옛날 여기 정거장 한 구석에서 내가 어머니의 속마음을 전혀

읽어내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는 어머니의 내면에 들어가지 못했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어머니의 목소리는 내게 이런저런 명령으로 들릴 뿐

이미 그때부터 나라는 존재는 음성화 되기 이전에

생각이 형성되는 어머니의 내면 깊숙한 곳에 없었다.

나는 끝끝내 어디까지 말로 표현하고 어디까지 소리를 부여하지 않고 생각으로만 간직할지 결정하는 어머니의 의식 안까지 파고 들지 못했다

page78



델리아는 어머니와 관련된 것이라면 내면 가장 깊은 곳에 뿌리 내린 것까지 모두 지워내고 싶었다.

어머니에게서 떨어져 나와 온전히 내가 되기 위해 그 모든것을 새로 만들고 싶었다.

읽으면서 느낀것은 델리아가 느끼는 어머니에 대한 부정은 도리어 닮고 싶은 대상이기도 했다.

어머니에 대한 끝없는 열등감과 죄책감은 자신으 자아를 밀어내면서도 오히려 어머니 아말리아의 자아를 선택함으로써 어머니의 흔적을 영원히 간직하려 한것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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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아들러 - 건강한 인간의 긍정적 노래와 도전을 위한 용기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심리학 3대 거장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김문성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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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과거가 그 미래를 결정 할 수 없다.’

알프레드 아들러 는 1912년 <개인심리학회> 를 결성하여 사회 감정에 중점을 두는 견해를 통해 열등감의 연구와 치료에 힘을 쏟았으며 주요 저사로 <신경쇄약의 특색에 관하여>,<개인심리학의 이론과실제>,<삶의 과학>,<인간 본성의 이해> 등이 있으며 개인심리학의 창시자, 심리학 3대 거장으로서 이름을 알렸다.

알프레드 아들러는 모든 인간은 세 개의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인간이 직면하는 모든 문제는 이들 관계의 방향에 있다고 정의했다. 사람에게 ‘관계’ 란 문제를 제기 하는 요소이며 그에대해 대답해 가며 살게되고 이에 대한 대답은 인생의 의미에 관한 개개인의 관념을 보여준다.

첫번째 관계란 우리 모두가 인류에 속해 있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해답을 구하기 위해 노력해야하며, 조직적으로 이용 가능 한 수단을 활용해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두번째 관계란 우리 주위에는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개인의 행복을 위하여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은 ‘교제’ 이다. 이렇게 우리는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야한다.

세번째 관계는 이성간의 관계이다.

개체와 공동체의 생명 유지라는 목적을 위해서는 이 사실이 고려되지 않으면 안된다.

이처럼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세가지 관계는 세가지 문제를 제기 하며 인생에 놓인 세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스스로 능력을 발휘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이나 용기, 쾌활함이나 슬픔은 그의 인생관과 거의 일치 한다고 한다.

사람은 자신보다 약한 사람과 있을 때는 거만하게 굴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고 생각할 때는 용감하게 보이기도 한다.또한 함정이나 무서운 개를 두어 자신을 보호하며 자신이 용감하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아무도 그의 불안감을 증명 할 수 는 없으나 한편으로 보면 그가 얼마나 겁이 많은지를 감지할 수 있다.

 

감정이나 기능이 잘 작동하지 않고 부적절한 과제나 관심의 배제를 거부하게 되면 조루. 성도착.불면증과 같은 증상이 생겨나게 된다. 사람에게 정상적이지 못한 성향은 언제나 우울하고 싶어하는 잘못된 목표나 잘못된 인생 방식에 의해 유발된다.

개개인이 자신의 마음의 통일성을 확립하고 몸과 마음의 관계를 구축하는것은 인생 최초의 4~5년 이다. 스스로 자신의 유전적 소질과 환경에서 끌어낸 인상을 취합하여 우월성의 탐구에 적응 시켜 간다

다섯살이 끝날 무렵까지 인간의 인격은 완전히 결정되어 진다고 하니 양육의 중요성이 다시금 부각된다. 우리는 스스로가 준비도 되기 전에 부모가 된 사람이 다수일 듯 하다.

한 개인이 인생에 부여하는 의미나 추구하는 목표, 문제에 대처하는 태도, 정서적인 특징 들이 모두 고정되어 진다고 하니 얼마나 양육이 중요한 일인가...

아들러의 이론은 건강한 인간의 긍정적 노력과 자존감을 되찾아 다시금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 주는 다양한 자기계발서로 우리 주변에 많은 양서가 나와 있음을 쉽게 볼 수 있다.

힘들다고 나의 부족한 부분을 타인에게 하소연하기보다 아들러의 양서를 읽으며 어디서부터 잘못되어 나 자신이 현재 이러한 상황에 처한 것 인지 스스로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시간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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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구스타프 융 - 영혼을 파고드는 무의식 세계와 페르소나 탐구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심리학 3대 거장
칼 구스타프 융.캘빈 S. 홀 지음, 이현성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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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구스타프 융은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이며 프로이트와의 관계를 빼놓을 수 없다.

무의식에 집중해 인간을 이해하려고 했으며 정신분석학의 기초를 세워사람의 성격을 내향형과 외향형으로 나누고 '콤플렉스'라는 개념 또한 만들었다.

마음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이는 오늘날에도 정신분석학자. 심리치료자 등이 가져야 할 정신적 미덕인 동시에 다른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꼭 필요한 행동지침이다.

무의식을 통해 마음이 아픈 사람을 보듬을 줄 알았던 사려깊은 심리학자였다.

목회자였던 아버지가 감정에 북받쳐 찬양하고 설교할 때 나의 회의와 불안은 더욱 커졌다.

마음속에서는 다음과 같은 의심이 일어났다.목사인 아버지는 자신이 하는 말을 정말 이해하는걸까?(page201)

인격의 모든 곳에 대립은 존재한다.

우리가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의식과 무의식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한다.

개인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회가 원하는 모습, 즉 페르소나를 취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다른 인격적 측면이 무의식 속에 억압되면, 그렇게 억압된 만큼의 보상을 치러야 한다.

이처럼 의식과 무의식의 관계에서 균형이 깨지면 히스테리와 정신질환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페르소나와 그림자 사이에서도 내향성과 외향성이 대립하고 생각은 감정과 대립하고

감정은 직감과 대립한다. 자아는 사회의 외적요구와 집단 무의식의 요구 사이에서 ,

저쪽에서 이쪽으로 반대로 튕겨지는 탁구공과 비슷하다.

 

남성속의 여성은 남성속의 남성과 대립하고 , 여성속의 남성은 여성속의 여성과 대립한다.

인생의 곳곳에서 갈등을 볼 수 있다. 이 갈등들이 인격의 붕괴로 이를지, 또는 참아서 견딜수 있는지가 중대한 갈림길이다.

자기인식은 자기실현에 이르는 길이다.

이를 구별하는 일은 중요하다.

자신에 대해서는 조금도 모르면서 자기힘을 충분히 발휘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그들은 즉각적인 완성을, 즉 짧은 시간에 빠르게 자기실현을 이루는 인간이 되는 기적을 바란다.

그러나 이 일은 인간이 인생을 겪게 되는 일 중 가장 어려운 일이며 끊임없는 단련과 쉼 없는

노력, 높은 책임과 지혜를 필요로 한다.

46page

융은 내면적 갈등이 다른 학자들보다 많았음을 책을 읽을 수록 느낄수 있었다.

융은 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철학자들의 책을 다독하며 해답을 얻는 모습과 이를 잘 정리해

동일한 해답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귀감을 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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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 원전 번역본) - 톨스토이 단편선 현대지성 클래식 34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홍대화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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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며 개혁자. 도덕적 사상가였던 톨스토이의 단편을 읽으면서 약간의 모순된 인간적 면모를 이번 기회를 통해 읽게 되었다. 톨스토이는 가난한 농부로 지내려 하였으나 귀족정치주의자였고, 매 순간 죽음을 두려워 하였지만 삶에 대한 의지는 누구보다 강한 사람으로 보였다.

교회가 영위하는 부의 축척에 대해 반박하였고 사랑과 믿음을 통한 신앙의 본보기를 보여주고자 하는 철저한 기독교 신자였다. 어린시절 부모의 죽음으로 고모에 의해 양육되었고 유년시절 개인교수들에게 교육받을 정도로 부유했으며 스스로도 학문에 대한 열정이 높았다.

결혼 후 유명한 소설가가 되었으나 인생의 목적에 관한 끊임없는 추구로 오랜 방황을 자초하며 자살을 시도하려는 지경까지 이르른다. 철학.신학.과학 서적에서도 찾지 못했던 삶에 대한 의미를 그가 늘 깊은 애정을 가지게 해 준 농부들에게서 암시를 얻게된다.

 

"인생은 하느님을 섬기며 살아야 하며, 결코 자신을 위해 살아서는 안된다."고 이야기 했다.

궁극적으로 톨스토이가 확신한 것은, 성경에 계시되어 있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삶의 의미에 대한 해답이라는 것이다.

 

사랑 안에 있는 사람은

하나님 안에 있고

그 안에

하나님께서 계십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톨스토이는 수세기에 걸쳐 이루어진 교회의 왜곡과 예식성에서 벗어나 인간을 사랑과 용서의 사상으로 하나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강력하게 사회를 비판하면서도 악에 폭력적으로 저항하지 말것이며 화내지 말고 모든 사람과 화목하게 지내기를 바랐고 악으로 갚지말며 심판하지말고 네 이웃을 내몸같이 사랑하라는 어려운 성경말씀을 민중체로 바꾸어 민중인 독자도 이해하기 쉽도록 동화집필에 몰두하여 보여진 단편집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사랑이 있는곳에 하나님이 있다」. 「두노인」 안에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가고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 나타나 있으며 참신앙과 구원이 세작품속에 그대로 잘 드러나 있었다.

「바보이반」과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는 인간이 가지는 욕심이 재앙으로 다가오는 비극에 대해

나타나 있다. 정직한 노동으로 가질 수 있는 이상이 이반 스스로가 생각하는 유토피아인 것이다.

 

죽는 것이 두려웠지만 멈출수는 없었다.

'얼마나 달렸는데 이제와서 멈추면 바보라고 할거야.'

사람에게는 얼마만한 땅이 필요할까

결국 마지막에는 그가 누울자리인 2미터 가량 높이의 땅만큼이 필요했던 것이다.

지금 이순간 욕심내지말고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사랑과 선을 실천하며 살아가라는 하느님의 말씀이

톨스토이의 작품으로 척박한 삶 속에 쉼표 하나를 '탁' 하고 찍어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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