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데이비드 소로
로라 대소 월스 지음, 김한영 옮김 / 돌베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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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는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땅투기를 하는 사람들은 월든 숲도 주시했다. 개발로 근처 솔숲이 다 베어질 것을 염려해 에머슨은 월든 호숫가의 샛길부터 잡목 숲까지 되는대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소로는 친절하게도 에머슨을 위해 몇가지 설계를 내놓았고 넓은 땅에 에머슨이 아닌 소로가 윌든의 오두막을 짓기로 합의를 보았다.

                            

의자 하나는 혼자만의 시간을 위해

둘은 우정을 위해,

셋은 사교를 위해

월든 中

그만큼 소로는 소박한 삶을 지향하고 있었다. 이 구절에서 법정스님이 왜 월든을 인생책으로 삼았는지 이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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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
로라 대소 월스 지음, 김한영 옮김 / 돌베개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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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신뢰를 쓴 작가 랄프 왈도 에머슨과의 만남은 소로에게 새로운 혁명으로 다가왔다.

"자기 확신을 갖고서 모든 가치를 이해해야 한다. 학자는 자유로워야 한다.자유롭고 용감해야 한다."

소로는 별볼일 없는 사람들 틈에 파묻혀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 연설따위는 듣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에머슨을 향한 신뢰는 변함이 없었다.

소로와 에머슨은 어느 순간 좋은 동료가 되었고 소로는 사상가가 되기 위해 위대한 사상가와의 만남으로 생각부터 말투까지 에머슨의 일거수 일투족을 따르고 있었다. 스승에 대한 모방이 주가 아니라 스승을 모방하는 가운데 스스로 독창성을 찾아나가고 있는 것이다.

교육을 민주주의의 가장높은 시민적 사명으로 여긴 소로는스승으로써 학생들을 가르칠때 체벌보다는 모범과 호소를 통해 도덕적 향상을 이끌어야 한다는 이념이 강했다.콩코드교육위원회는 보수성이 짙은 사람들이 위원이라 소로의 이러한 이념에 동의하지 못했다. 건실한 교육의 초석은 체벌이라는 것을 강조하였고 이를 따르지 않는 소로를 강하게 비판했다. 누구에게도 매질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 소로는 위원들의 강압에 학생들에게 매를 들었고 이는 자신의 삶을 영원히 바꾸어 놓을 행동이 되었다.

소로는 시대를 너무 빨리 태어난 선구자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얼마나 훌륭한 교육자의 정신인가...

 

    출판사 지원 리딩투데이 리포터즈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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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시테리언: 때때로 비건 - 완전한 채식이 힘들 때
김가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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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랙시테리언 - 때때로 비건

중앙books

김가영


완전한 채식이 힘들 때... 라는 구절을 보니 웃음이 났다. 많은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내 몸의 건강을 생각해서 또 환경을 생각해서 더욱 마음이 쓰이는 것은 동물복지를 위해서 우리는 비건이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번쯤은 누구나 가졌을 것이다.

우리가 채식을 시작한다면...



대부분의 공장식 축산시설에서 생산되는 육류는 강제임신으로 출산을 하고 태어난 새끼의 대부분이 어미와 동일한 방법의 삶을 살다가 1~3년 이내에 도살된다고 한다. 우리가 육식을 많이 하면 할수록 이런 시설은 더욱 늘어날 것이고 이미 외국에서는 생명윤리를 위해 채식을 실천하고 있는 인구가 상당수 있으며 우리나라도 점차 증가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플랙시테리언

(Flexitarian)

기본적으로 비건이지만 상황에 따라

육류섭취를 허용하는 가장 느슨하고

유동적인 채식단계

채식이라고 무조건 채소만 먹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을 제외한 견과류와 과일만 먹는 프루테리언(Fruitarian)이 있고 채소.곡물.과일 등 식물성 식품만 섭취하는 비건(Vegan), 식물성식품과 우유. 버터 등 유제품가지 섭취하는 채식주의 락토 베지테리언(Lacto Vegetarian), 식물성 식품에서 유제품은 피하지만 달걀, 메추리알 등 난류까지 허용하는 오보 베지테리언(Ovo Vegetarian)과 락토오보 베지테리언 (Lacto-Ovo Vegetarian)은 우유. 치즈. 버터. 달걀 까지 허용하는 채식을 말한다. 채식주의자 중 가장 많은 수가 여기에 속한다고 한다.


채식,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채소와 과일 ,해조류에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이를 충분히 섭취한다면 신진대사도 원활해지고 특히 면역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이번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대사증후군의 위험군인 나 같은 50대 여성 성인은 필수로 해야 할 일이다.

작년부터 나는 확찐자가 되어 각종 알레르기와 변비, 그리고 복부비만 등으로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갱년기가 심해져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고 새벽에 잠이 깨면 다음날 출근 전까지 다시 잠을 이룬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 출근해서는 병든 닭을 방불케 하는 민폐녀가 되어가고 있다.

내가 자주 먹는 음식을 생각해 보았다.

기름기가 들어간 전이나 튀김은 이틀에 한번은 먹어 줘야 밥먹은 듯하고 그 튀김의 종류는 당연히 육류이어야 한다. 돈가스. 탕수육.치킨 등등이 최애 음식이며 이 글을 쓰는 와중에도 후라이드치킨의 고소한 맛이 머릿속을 왔다갔다 하는 중이다.

채식을 시작해 보고 싶지만 식단을 꾸준히 유지할 자신이 없고 , 친구와의 만남도 거절하기 힘든 당신에게 적극 추천한다는 플렉시테리언 ...이제부터 상세히 알아보고 우리도 한번 실천하는데 동참해 보는 기회를!!!



하루 한끼, 1주/2주 쉽게 따라하는 유동식 프로그램

주스와 수프로 생기를 채우는 아침 비건 식단과 간단히 조리해 점심 도시락으로 먹을 수 있는 식단. 더욱 친절한 것은 장보기 리스트까지도 상세히 나와 있다. 아침 비건을 2주 할 것인지 점심 비건을 2주 할 것인지는 본인이 선택하면 된다.다만 너무 무리하는것은 금지!실패해도 괜찮으니 천천히 몸이 적응하도록 한번 시작해 보는데 의의를 두자는 것이다.

비건의 기본 레시피인 비건마요네즈.비건밀크.비건버터 등 알아두면 좋을 기본레시피들을 먼저 친절하게 알려주어서 비건에 대해 1도 몰랐던 나도 기본 베이스는 깔고 시작할 수 있어 뿌듯하다.비건김치의 경우 새우젓이나 다양한 젓갈들이 들어가지 않고도 김치 고유의 맛을 낼 수 있다고 하니 꼭 한번 도전해 볼 일이다.




레시피까지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 아주 손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바나나의 경우 빨리 먹지 않아 검게 변색된 후 짓물러 버리는게 잦은 일이었는데 한입 크기로 잘라 지퍼백 냉동이라니 아주 좋은 팁을 얻은 듯 하다.

아침에 먹는 주스나 스프이외에도 점심 도시락레시피가 무척 다양하게 잘 되어 있어 놀라웠다.

나 역시 매일 외부음식을 점심으로 먹다보니 짜고 맵고 조미료가 많은 음식들을 급하게 먹은 후 오후 내내 소화가 안되고 더부룩한 경험이 잦아 커피를 사발로 마셔대고 중간중간 탄산수를 때려 붓는 수준으로 버티는 중이었다.

포두부 채소말이나 당근라페샌드위치 등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다양하고 손쉽게..이건 진심이다. 손쉬운 메뉴들이 가득하다-저녁에 준비해 두고 아침에 챙겨 갈 수 있는 간단한 재료들로 만들어져 있다.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두부쌈장 케일쌈밥이다. 나는 쌈채소나 두부도 좋아해서 재료 자체가 너무 마음에 들었고 만드는것도 크게 어려워 보이지 않아서 좋았다.



주말 동안 레시피를 따라 한번 시도해 본 음식도 있다. 마침 참나물과 새로 짠 들기름이 있어 점심으로 참나물 들기름 메밀국수를 한번 시도 해 보았다.



메밀면을 삶아서 들기름과 간장으로 조물조물 무치고 참나물도 질길듯 해 같이 삶아 무쳐 주었더니 그 맛이....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서평이 비건임에도 불구하고 잠시 망각해 냉장고에 있던 삶은 새우를 고명으로....ㅠㅜ

채식이 익숙해지면 2주차 프로그램이 또 다시 소개된다.

그러나...이렇게 계속 먹다보면 사는 낙이 없어질듯한 마음도 들었다. 다이어트 할때 내가 늘 중도에 그만 둔 이유가 뭐 대단한 일 한다고 먹고 싶은거 먹고 즐겁게 살자며 포기했었는데 그 맘까지 다 알아차린 작가는 주말비건식으로 튀김.볶음.탕 등 다양한 음식들을 소개한다.



내가 아는 그맛들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비건용 치킨.햄버거.순대볶음...더구나 마라샹궈와텐동 등 요즘 핫한 음식들도 그 레시피가 모두 수록되어 있어 건강한 음식을 더욱 건강해질 수 있도록 먹는 방법들이 나와있다.



 

 

갈수록 세상은 더욱 살기좋아지고 평균 수명도 길어지고 있다. 오래 사는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것이 중요한 것이다. 건강하게 살아갈수있도록 98가지 채식 레시피가 들어있으니 어느 하나 허투로 볼것이 없다.

이 책은 6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면서 채식을 일반화 할 수 있는 온갖 마법이 수록되어 있다. 혹시나 헷갈릴까 사진까지 참 예쁘게도 찍어서 바쁜 현대인들이 자신의 몸을 최대한 돌보며 최적의 식단으로 건강을 지킬수 있도록 마련해둔 『건강 지침서』라고 함이 맞겠다.



출판사 지원 서평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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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히틀러 결정판 2 아돌프 히틀러 결정판 2
존 톨랜드 지음, 민국홍 옮김 / 페이퍼로드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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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유대인에 대한 강박증은 나치 정권 수립9주년의 기념식날 그의 연설에서 공개적으로 드러났다.

그들은 쉽게 말해 우리의 오래된 적이다.

그들의 계획은 우리 때문에 난파했다.

그들은 우리가 그들을 증오하는 것처럼 우리를 증오한다.

우리는 이번 전쟁이 유대인을 유럽에서 사라지게 만들 것인지 아니면 독일 민족이 제거 될 것인지 양자택일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page 350

히틀러에게는 유대인과 슬라브족의 절멸이 생활권만큼 중요했다.

6개의 학살센터가 봄이 되기전까지 폴란드에 세워졌다. 봄부터 히틀러의 건강은 좋아지기 시작했고 사기또한 올라갔다. 괴벨스는 "유럽에서 필요하다면 가장 잔혹한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모든 유대인을 청소하겠다."는 히틀러의 생각을 일기장에 적어 두었다고 한다.


1934년부터 히틀러를 총사령관으로 하는 SS친위대 보안국이 수용소의 관리를 맡아, 정치적 반대자에 이어 인종적·종교적 이유에서 유대인과 복종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을수용하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일반범죄자·변절자 등도 수용하였다. 폴란드에 설치되었던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 루블린 근교 마이다네크의 가스실, 시체소각장이 그 잔인함의 예시로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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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쓴 것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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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쓴 것

조남주 -민음사


책은 순식간에 넘어간다. 그리고 생각나는 단어 하나...기시감...


내 주변의 이야기 같고 분명 이전에 한번 들었던 이야기 같은데 완벽하게 정리되고 다듬어진 글이다.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웃다가 또 다른 것에 울컥해 지기도 한다.


조남주 작가의 신작 『우리가 쓴 것』은 우리의 삶 이야기이다. 우리 할머니와 엄마의 이야기이고 나와 내 딸의 이야기이기도 하며 내 자매와 친구와 이웃의 이야기 같기도 하다.


총 8편의 단편으로 꾸려진 이번 책은 10대부터 80대 까지 다양한 여성들의 삶을 새롭게 보고자 그녀들의 이야기를 깨뜨리는 '시간의 집합체'라고 한다.


『매화나무 아래』서는 여든의 '나'가 큰 언니의 임종을 지키며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는 이야기이다. 이 단편을 읽으며 세자매의 모습에서 가까운 미래의 내 모습이 투영되었다. 고달픈 삶 속에서도 가정을 위해 헌신했던 큰언니와 암으로 투병하던 작은 언니의 평온한 죽음, 남편과 아들을 먼저 보내고 죽을 것 같은 아픔도 참아내며 살아온 자신의 삶까지 요양병원 마당에서 이리저리 떠밀리다 아무데나 발을 붙인 늙은 매화나무 한 그루에 그녀들의 삶이 오롯이 겹쳐진다.


길 건너 공사장 배경의

매화나무가 참 생뚱맞다.

쫓겨나고 떠밀리다

아무 데나 발을 붙인

늙은 나그네 같다.

page16


노년의 시간은 오늘이 어제같고 내일도 오늘같은 그저 그렇게 흘러가는 똑같은 시간이다. 그 아픔의 시간들 속에서 서로 다른 자신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짧은 생각-


가는 누구의 삶도 허투루 보고 듣지 않나보다. 박막례 할머니의 유튜버 영상을 보다 『오로라의 밤』과 『매화나무 아래서』가 모티브가 되었고 여성으로서 나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 진지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한다. 오로라를 만나 손주를 보지 않겠다고 소원을 외치는 엄마의 모습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사회적 지위나 모든 것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불평등을 감내하고 참고 견디어 내며 차별을 감수했던 그녀들의 세대.

『가출』에서는 사소한 티비시청 채널권 결정까지도 아버지의 뜻에 따르며 중얼거릴줄만 알던 엄마가 아버지의 가출에 격분해 왈가왈부 떠들던 우리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있다.


엄마도 저렇게 간결한 문장과

정확한 발음으로

말 할 수 있구나.

page96


『현남오빠에게』는 또다른 김지영을 만나 본 기분이다.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조금만 돌려 생각해보면 스스로보다는 상대에게 맞추어 살아감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사랑이라는 허울로 존중하지 않고 갑을관계 처럼 변해버린 연인사이. 가스라이팅으로 한 여자의 삶을 아무것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게 만들어 둔 것이 주변에서 너무도 좋은남편감으로 보여지는 것이 남의 일 같지만은 않았다.






돌아보게 되고 기대하게 되고 정리하게 한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도 권고사직 당하는 『미스김은 알고 있다.』을 읽으며 위태위태 이어나가고 있는 내 직장생활이 보이고 가출한 아버지와 무심히 지내던 가족들의 모습 속에서 또 다른 우리들의 고민이 보인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잘 만들어진 각각의 조각보를 이어서 여성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완성된 시간이 내재된 네버앤딩스토리 같았다. 작가가 선택한 여러 시간대 속에 또 다른 김지영 들의 이야기가 화수분 처럼 뿜어져 나오니 작가로서 앞으로 어떤 주제의 글을 써야할지 고민의 시간은 없겠다는 수준 낮은 독자의 얕은 생각도 들었다.ㅋ


우리가 쓴 것은 잘 차려진 밥상같다. 맛이 없는 반찬이 없고 각각이 가지는 개성이 뚜렷해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맛이었고 멀지 않은 시간에 다시 만날 맛이며 지나온 시간 속에 잠시 잃어버린 맛이기도 했다. 맛있게 잘 먹은 한끼밥상이었다. -짧은 생각-


출판사 지원 서평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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