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위로 - 음식과 연결된 우리의 삶
김경희 지음 / 이비락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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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녹아든 우리들 삶의 이야기를 따뜻한 작가의 목소리로 향기와 맛을 느끼며 스며들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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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국을 보았다 - 10만 부 기념 뉴에디션 나는 천국을 보았다 1
이븐 알렉산더 지음, 고미라 옮김 / 김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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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국을 보았다.

이븐 알렉산더 /김영사



죽음 이후의 세상! 궁금하지만 우리가 죽고 난 후 그 세상을 보더라도 누구에게든 알릴 방법이 없다. 이 책은 7일만에 뇌사상태에서 살아난 하버드 신경외과 의사가 밝히는 죽음 이후의 세상에 대해 속속들이 흥미롭게 전해준다. 처음 이 책을 만났을 때는 영적 간증도서인가? 라고 생각했었다. 반면 이 책의 저자는 단지 영적인 상황에서 막연한 체험을 말 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입증 가능한 임사체험 보고를 들려준다.



최근 재미있게 보는 이재, 곧 죽습니다 라는 웹툰을 드라마화 한 작품이 있다. 삶이 지독히도 안 풀리는 한 사람이 자살한 죽음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열두번 환생해 또 다른 죽음을 맞는 벌을 받는 인생 환승드라마이다. 드라마이니까 가능하지 생각했는데 이 임사체험기를 읽고 나니 그 드라마가 더욱 실감나게 다가왔다. 


[책 훑어보기]

작가는 서두에 당부를 전한다.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병에 걸린 현대의 사람들에게 과학적 혹은 영적인 선택으로 이 책을 바라보지 말기를 권한다. 단순한 간증도서로 이 책을 바라보지 말라는 부탁이기도 하다. 만약 이 글을 쓴 이가 뇌과학을 전공한 신경외과 의사가 아니었다면 독자들은 이 책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수도 있었을 것이다.



다이나믹한 활동을 즐기는 작가는 뇌에 대한 찬양론을 펼친다. 그러나 뇌가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그보다 더 위대한 것이 존재함을 확신한다. 신경외과 의사로서 과학에 헌신하는 삶을 살아왔던 그는 2008년 희소한 질병에 걸려 7일간 뇌사상태에 빠진다. 저명한 신경외과 의사이기에 동료들은 그를 살리기 위해 애를 썼고 그 7일 동안에 그가 겪은 체험을 독자들에게 생생히 들려주고 있다.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봐 흔히 알고있는 죽음 이후의 세상은 저승사자와 함께 잔잔한 강을 건너가면 이승을 떠나 또 다른 장면을 보여준다. 잘못을 많이 한 사람은 지옥으로 가고 착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이라면 천국으로 가는 동화같은 이야기, 그러나 작가가 말하는 죽음 이후의 세상은 암흑 속 지렁이의 시야로 보인다고 한다. 진창 속 무수히 많은 사람의 얼굴이 보이고 각자가 아주 선명하게 무슨 말을 하고 있으나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다고 한다.



지렁이 시야의 세계.관문. 중심근원에 대한 모든 기억들을 송두리째 쏟아 놓은 이 책은 읽을수록 놀랍기만했다. 현실과 다르게 모든 것이 동시에 보이는 초감각적인 능력, 성가같은 음악이 귀로 들리는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에 배여 있는 것 같았고 궁금하게 생각되는 것은 그 즉시 한순간에 체득되는 경험, 자신의 체험을 글로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어 안타까움을 연신 고백한다.



우리 세계를 넘어서 있는 세계들에서 시간은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거기서는 사건들이 반드시 순차적으로 일어나지도 않는다. 한순간이 한평생 처럼 느껴질수도 있고, 하나의 혹은 여러 생애가 한순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page 196



[나의 생각]


임사체험에 대해서는 주로 영적 간증이나 웹툰, 영화등으로 접해왔다. 믿는 사람은 믿기도 하겠지만 주로 판타지적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은 상당히구체적이다. 그리고 뇌신경학자이며 의사가 쓴 글이라서 그런지 과학적인 설명이 첨부되어 작가로서 자신이 쓴 글에 대한 책임감을 읽을수 있었다. 육체가 정지되더라도 의식이 살아있어 심오한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작가는 과학적으로 설명하려고 하나 대부분의 과학자는 죽음 이후의 세상과 인간이 가지는 의식에 대해 신경 쓸만한 대상이 아니라고 하니 이를 풀기위한 어려움이 책에서 드러나 보였다. 작가 또한 임사체험을 하기전에는 그들과 동일한 주장을 해왔었다.



-인간의 뇌기능으로부터 어떻게 해서 의식이 발생하는지 의식은 그에 수반되는 행동과 어떤 관계가 있으며 인식된 세상과 실제 세상은 어떤 관계인지 작가가 풀어야 할 난제는 존재한다. 다만 영적인 부분을 배제하지 못하는 것은 또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영혼이나 영성, 천상과 신에 대해 여지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작가는 어렴풋이 그 심오함을 비춘다.그가 체험시 느낀 존재에 대한 경외감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창조주라는 경지를 넘어선 어떤 존재를 의미하고 있다.



임사 체험을 통해 신의 존재에 대해 확실한 대답을 전하는 이 책을 읽고나니 신앙인이면서도 가끔은 신의 존재에 대해 미심쩍음을 가진 내가 좀 더 영적으로 성숙해야 함을 이 책을 통해 인지하게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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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지 않는다 -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어른의 독서
허필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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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 가운데 독서는 인생에서 투자 대비 가장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독서 예찬론자인 나 역시 적극 동의한다. 독서를 통해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는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을 팔로우 하다 보니 좋은 책을 추천받기도 하고 정보도 얻을 수 있으나 실제 주변을 돌아보면 책을 좋아하고 읽는 사람을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나 역시 책을 많이 읽는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읽고 나면 잘 기억하지 못해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는 독서의 가성비를 높이는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준다. 작가 또한 책 한 권 읽지 않았던 시간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는 아는 게 없어 자기주장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했고 직장에서 인정받지 못해 늘 수동적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무기력에 허덕이다 선택한 탈출구가 독서이고 이를 통해 좀 더 나은 변화를 만나게 된 것이다. 그 특별한 독후 활동을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소개한다.



[책 흝어보기]

작가는 사람들이 책을 읽어야지 하면서도 읽지 못하는 이유를 든다. 일단 독서에 대한 관심과 좋은 책, 그리고 마음의 여유를 우선순위로 든다. 저자는 무엇보다 읽고 싶은 책에 대한 선택의 서투름이 실패 사례임을 말한다. 책 고르기가 어려워 막상 주변에서나 혹은 sns를 통해 책을 추천받고 읽기 시작했으나 읽을 때뿐이고 남는 게 전혀 없다는 이야기를 나 또한 주변에서 자주 들어왔다.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책 고르기는 독서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나 자신에게 어떤 책이 맞는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 책은 자기 계발서로 시작하라.


작가는 다양한 키워드를 분류하여 처음에는 '지식'을 검색해 관련 서적을 읽었다고 한다. 재테크와 처세술 그리고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책을 통해 지식을 제공받고 삶의 실전에 적용하면서 그 효용과 성과를 체감하기 시작했다. 자기 계발서는 간결한 문장으로 쓰여 있어 술술 읽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생각해 보니 나 역시 처음 독서를 시작할 때 자기 계발서부터 시작해 책을 통해 동기를 부여받고 나의 문제점을 파악했으며 조금씩 나를 바꿔가는 실천을 아끼지 않았다.


독서습관이 붙기 시작하면 문학서를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중국 작가 위화, 모옌,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읽으며 더욱 친밀해지기 시작했다는데 특히 위화와 모옌의 작품은 정말 시간 순삭으로 읽히는 대표작이 많다. 옌렌커도 나는 추천하고 싶다. 작가의 말처럼 문학서로 자신의 감성을 키우고 인문서로 철학 하면서 책을 통해 삶을 배워 나가는 과정에서 독서와 더욱 친밀해진다.


책을 읽어야 자기 의견과 창의적인 생각,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책은 정직하다. 읽지 않은 책을 읽었다고, 안다고 자신 있게 말하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page61




책을 읽을수록 사람은 더욱 신중해지고 논리적인 고민을 하게 된다. 어떤 일을 도전하든 그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생겨나고 능숙해지게 된다. 점점 자신감이 생기게 되고 그 이유는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어떻게 감상을 써야 할지 모른다면 그냥 내가 생각한 느낌을 쓰면 된다. 내가 생각한 방식대로 읽고 해석하며 의미를 이해하는 것, 어차피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독자는 소수일 것이다. 책을 읽고 반복해서 감상을 쓰다 보면 나만의 루틴이 형성된다.



가장 중요한 게인 체인지 독서법

GC 카드에는 총 4가지를 기록한다.


1. 간직하고 싶은 문장 Copy

2. 책 내용 요약 Contents

3. 책으로부터 획득 Gain

4. 변화에 대한 것 Change

[GC 카드 구성요소 4가지]



게인 체인지 독서법의 첫 번째는 문장 발췌이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나 책의 핵심문장을 카드에 옮겨 기록한다. 사람마다 가치관에 따라 자신에게 와닿는 문장은 각각 다르게 다가온다. 이를 통해 자신의 관점을 파악할 수도 있어 좋은 방법이다.

두 번째 책 내용 요약은 책을 읽고 "이 책은 00이다."라고 요약할 수 있어야 한다. 재미있다. 좋았다. 감동이다.라는 형용사는 책의 요약이 아니다. 핵심을 파악하는 훈련을 반복해서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세 번째는 책을 읽고 자신이 얻게 된 것을 기록한다. 획득이 정보와 지식일 수도 있지만 읽은 후 느낀 자신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보는 훈련이다. 이는 사물을 좀 더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는 또 다른 훈련이기도 하다.

네 번째는 책을 읽고 난 후 생겨난 변화이다. 책 한 권 읽는다고 사람이 바뀐다는 구체적인 것이 아니라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어떻게 변화해야지!라는 다짐 말이다.

전체적으로는 이러한 방법으로 게인 체인지 독서법을 시작하며 구체적인 부분은 책을 참조하며 좀 더 세밀하게 접근해 볼 것을 권한다. 독서카드를 정리하며 책 속의 문장을 옮겨 쓰고, 핵심 내용을 정리하며 책을 통해 중요한 지식을 얻으며 나에게 일어날 변화와 다짐을 기록하는 것, 이렇게 작성한 카드 한 장은 곧 책 한 권이 되는 것이다.




[나의 생각]

나는 독서를 통해서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사소한 일에도 잘 흥분하고 화를 내며 신중하지 못한 판단을 내려 후회하는 일이 잦았다. 화가 날 때는 어떻게든 누구 한 사람이라도 내 편을 들어주는 사람을 찾아 괴로움을 호소하고 나의 잘못을 바라보기보다 상대방의 단점만 찾으려 전전긍긍했다. 독서를 하면서 나는 사물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되었다.

그렇다면 블로그에 리뷰를 작성하는 것과 독서카드를 작성하는 차이점은 뭘까? 바로 분류의 차이로 보인다. 쉽고 빠르게 내가 읽은 책을 기억해 내고 찾는 방법 말이다.

이 책은 독서의 가성비를 높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독서를 통해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하나하나 알려주고 구체적으로 독서를 어떻게 활용해 자신이 변화되었는지를 알려준다. 효과적인 독서법의 기록, 기록을 시작하면서 생겨난 변화와 넓어진 시야를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 누구나 제대로 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전해주는 알짜배기 도서이다. 모르고 나가는 것보다 하나라도 알고 가는 것이 얻어지는 결과는 더 크다. 책을 통해 독서와 더 친근해지고 삶의 변화를 꿈꾼다면 당장 읽기를 권한다.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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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서블 - 일상 기록을 통해 꿈을 현실로 만드는 법
김익한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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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중요성은 작가의 전작인 거인의 노트에서 이미 만나 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삶이 변화되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항상 인풋만 열심인 나는 한 가지 '꾸준함'은 이미 습관처럼 몸에 배어 들었다. 그럼에도 나 자신이 변화되었는지 생각해 보면 별 큰 차이가 없는 느낌이다. 여전히 인풋만 하는 나 자신이 이 책 파서블을 통해 삶을 '생각'과 '실행'으로 옮기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으로 읽게 되었다.

생각과 실행이 빠진 기록은 그저 낙서일 뿐이다. 서평이 그 대표적인 예시 같다. 줄거리만 나열하고 내 생각이 빠진 기록은 무용지물이고 시간이 지나면 잘 기억나지 않기 때문이다. 꾸준히 노력하며 끊임없이 성실하게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력하는 것에 비해 유달리 더디게 성장하는 사람이 있다. 멀리 볼 것도 없이 나 자신이다. 이 책 파서블을 통해 변화를 추구해야 할 사람은 바로 나이다. 꿈을 이루고자 하는 전략 도구로써 일상의 기록은 어떻게 활용되어야 하는지 '실행으로 이루어지는 기록' '생각이 선행되는 기록'을 제대로 파악해 보고자 한다.



[책의 구성]

이 책은 일상 기록을 통해 꿈을 어떻게 현실로 만들어 나가는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일상에서의 기록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방법을 소개하고 한 달 단위로 일상 기록을 써야 하는 이유를 꼼꼼히 알려주고 있다. 2부에서는 우리가 늘 접하는 하루, 일주일, 한 달에 대한 의미를 살펴보고, 각각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 그 개별의 속성에 대해 어떻게 다른지를 알려준다. 3부에서는 일상에서의 기록을 통한 삶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다섯 가지 삶의 유형이 소개되는데 우리 모두가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이라 무척 기대되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삶이 정체되어 있는 안타까운 사람들이 있다. 유독 운도 따라 주지 않지만 생각이 게으르고 그저 하루하루 살아내는 데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기록을 통해서 이 모든 것을 변화할 수 있음을 자신한다. 생각한 구체적인 계획을 기록하고 기록이 트리거가 되면 우리는 생각하는 삶을 결국은 살아내게 된다.

생각의 결여

생각이 빠진 성실은 필요 없다.

생각해 보니 나 역시 막연하게 뭔가를 이루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지. 항상 구체적이고 명확한 계획은 없었다. 목표 실현을 위한 실행의 과정을 기록을 통해 현실화해야 함에도 이 과정이 없어서인지 성실하게만 살아왔다는 것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으로 착각을 해 온 것이다. 기록과 생각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내 안의 잠재성을 현실로 구현하는 경험을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록이 일상이 되고 그 효용성을 깨닫게 된다. 단 기록에 집착하다 보면 쓰는 행위에 몰두해 작성법이나 꾸미기에 열 올리다 방법에만 집착하는 문제로 실패할 확률이 크다. 특히 좋지 않은 것은 sns를 통한 과시형 기록이라고 하니 매번 해왔던 챌린지가 그저 보여주기식이었을 뿐이라는데 그동안의 시간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행이 빠진 기록은 의미가 없다.

실행하지 않으면 일상은 변화하지 않고

당연히 기록의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매일의 기록을 통해 매 순간 변화하고 성장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것, 1부의 포인트로 보인다. INFP인 나는 그저 목표를 생각만 해 왔을 뿐이지 어떤 방식과 계획으로 노력할 것인지 머릿속으로 생각만 했을 뿐 밖으로 끄집어 내 기록으로는 남기지 않는다. 그저 뿌연 기억만 가지고 있지 어떻게 실천해서 이 방법이 틀렸는지 어떤 방법을 추가하면 좋을지에 대한 계획은 즉흥적이고 감각에만 의지해 실행해 왔기 때문이다.

이제 감이 좀 잡힌다. 2부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한 달, 일주일, 하루를 관리하는지 제대로 알아본다.

일상을 기록한다는 것은

과거와 오늘의 차이를 감각적으로

구분하는 행위이다.

거창할 필요도 없다. 그저 단순하게 내가 어떤 활동을 했는지 기록을 매일 남기다 보면 지나간 날과 비교해 조금씩 달라진 점을 찾을 수 있다. 나의 하루는 그저 반복될 뿐인데 기록이 필요할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겠지만 그 동일한 행위 속에서 과거와 오늘의 차이점을 발견하는 것이다. 다만 보여주기식 기록은 그저 낙서일 뿐임을 알아야 한다. 반복되는 것이 아닌 반복하는 것, 일상의 차이를 느끼면서 꾸준히 반복하는 기록이 제대로 된 기록이다.

기록은 물처럼 흘러가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붙잡아서 명시화하는 작업이다. 그러므로 기록을 지속하면 내가 원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그것을 실현하는 능력까지 축적된다. 무엇을 해야 할지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기 때문이다.

PAGE53



3부에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실행하는 방법에 대해 제시한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 30일 일상 기록 챌린지는 내가 상상하는 미래를 한 달 챌린지로 미래의 목표와 연결하며 나아가는 것이다. 일주일 단위의 실행으로 구체화시켜 매일 그 계획을 수행하는 행위를 반복하다 보면 비로소 꿈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다. 한 달의 계획만으로도 구체적으로 계획에 다가갈 수 있고 그 반복되는 행위 속에서 꿈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것이다.

그 마법을 이 책을 통해 일상 챌린지로 경험해 볼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지금까지 읽은 수많은 자기 계발서의 허황된 꿈 잡기에 비유한다면 상당히 독보적인 삶의 변화 방법을 제시해 둔 책이었다. 기록은 사실 가장 쉬우면서 어려운 방법이기도 하다. 간단한 기록이라지만 글쓰기가 쉽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살짝 거부감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꿈을 구체화해서 한 문장으로 표현해 보는 것은 초등학생, 아니 유치원생도 가능한 일이니 어려운 일만은 아님을 짐작해 본다. 막연하게 백억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통해 언제까지 백억 부자가 되겠다는 명시 말이다.


그 노력의 과정들을 하나하나 쪼개어 목표에 다가갈 수 있도록 매일 기록하며 루틴을 만들어 가는 것, 그 과정에서 우리는 일상이 프로젝트화되어 건 생각 후 실행으로 옮기고 후 생각으로 3단계 사고 법에 다가간다. 반복하다 보면 나의 삶이 머릿속에 각인되어 가며 자기화된 정리로 이어진다. 이후 인간관계에서 좀 더 자유로워진 나를 발견하며 스스로 자기효능감이 높아진다.

기록을 통해 아직 발견하지 못한 내 안의 가능성을 일깨우고 생각과 실행을 바탕으로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며 현실화 시키는 기록! 이를 통해 나 자신을 좀 더 명확하게 바라보며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나갈 수 있게 된다. 책을 통해 진정한 기록의 의미를 찾고 나의 인생을 변화시켜 나가는 것, 올해 마지막으로 읽게 된 책이 내 인생에 변화를 안겨줄 도화선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출판사 지원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파서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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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를 위한 논어 - 두 번째 인생을 준비하는 지혜의 말 100가지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윤경 옮김 / 타인의사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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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를 위한 논어

사이토 다카시 / 타인의 사유

그저 60이라는 나이는 멀고 먼 달나라의 이야기인 줄 알았던 나도 손가락 몇 개만 더 접으면 곧 도착한다. 60에는 성숙하고 어른스럽고 존경받는 마치 한 마리의 학처럼 고고하고 인품 있는 내가 되어 있을 거라는 상상을 해 왔으나 현재의 나를 바라보면 아직 멀고 먼 길이다. 고고하고 인품 있고 원숙하기는 커녕 문제에 부딪히면 당황하고 덜렁거리며 실수남발이고 분위기에 좌지우지 된다.


60, 환갑이란 육십갑자를 다 지내고 다시 태어난 해의 간지로 되돌아온다는 뜻 이다. 인생을 한 바퀴 돌았다. 다시 시작하는 인생이다. 자녀들은 성장해서 각자의 역할을 하는 시기이고 20대에 만나 정을 나누고 살아온 부부간에는 벌써 40년 가까이 친하게 지낸 것이니 최고의 절친이 되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익숙하게 봐왔던 풍경들이 다르게 보이는 시기, 60을 바라보며 좀 더 성숙한 어르신이 될 그 때를 준비하기 위해 위해 논어를 만나본다.


[책 소개]

60이라는 나이가 정해져 있어서인가 배려심이 가득한 책!임을 먼저 발견한다. 5,60대 독자층이 많겠다는 것을 인지한것인지 글씨가 친절하다. 돋보기 없이도 읽을 만큼 큰 글씨이다. 공자의 말씀으로 전체적으로 큰 틀을 먼저 제시하고 세부적으로 연관되는 논어 속 가르침을 통해 생활 속에서 60대를 준비하며 알아가야 할 지혜를 알려준다.

중장년층, (나도 포함된다.) 오랜 경험이 일종의 자신감이 되어 내 안에 자리 잡는 시기이다. 이는 곧 완고하고 고루한 내가 되어 딱딱한 껍질 속에 자신을 가두기 시작한다. 60대의 배움은 내가 아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무의 상태에서 새롭게 받아들여야 함을 강조한다. 순수하고 부드러운 마음 과 유연함은 심신을 더욱 젊게 만드는 힘이 느껴진다.


중년의 경험이 빛을 발하는 순간은 중용이며 공자께서는 이것이 최상의 덕임을 강조하신다. 무엇이든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는 일, 그 일 말이다. 적정한 선에서 절제할 줄 아는 삶,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고집에 힘들지 않도록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 균형잡힌 인격을 갖춘 사람이다. 일선에서 물러났을 때 바라다 보이는 풍경, 그 풍경을 내가 아는 지식으로 섣불리 간섭하려는 생각은 넣어둬! 이다. 알아도 입을 다물고 지켜볼 줄 알며 지혜를 나누어 줄 것을 부탁했을 때 내가 생각하는 정답을 말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진정한 어른이기 때문이다.


50 이라는 나이는 하늘의 뜻을 아는 지천명(知天命)이고 60의 이순(耳循)은 귀 이(耳)자를 써 듣는 나이임을 한자 뜻대로 읽어본다. 남이 하는 말을 순순히 듣는 나이, 생각해보니 순수히 듣기만 하는 어른은 아직 잘 만나지 못한 것 같다. 현재의 삶에 자신감이 클수록 목소리가 커지는 사람들을 대부분 만나왔기에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잘 듣는 사람보다 한 마디라도 더 거들려는 사람이 많아서인가 모임을 나가보면 대화가 산으로 올라간다. 각자가 말하면서도 한 사람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자신의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물론 입을 닫고 듣기만 하는 것은 본인 스스로도 힘들겠지만 듣는 사람보다 말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은 참 피곤한 일이다.


도서관에 가면 신문을 읽고 계시거나 자주 들리는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앞에 두고 책을 읽는 어르신 분들에게서 지적인 아름다움을 본다. 조금씩 늙음을 맞이하면서도 배우고 학습하며 학문을 추구하는 삶, 참 멋져보인다.


예순의 나이, 군자가 되라는 논어 속 공자님의 말씀이 새로운 인생의 행로 앞에서 불안을 극복하고 장대한 인생을 재구축 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주는 책이다.



[나의 생각]

60세 전후로 몸이 서서히 굳어가듯 덩달아 마음도 굳어버린다면 큰일이다. 학습은 지식을 늘리고 경제적으로 부를 축적하기 위한 방편일수도 있으나 스스로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는데도 필요한 방법이다.

60대를 위한 논어라는 책 이름 답게 풍부한 언어와 비유들로 구성한 삶의 이치들이 수록되어 인생 후반기를 어떻게 살아야할지 논어의 구절 50개를 상황에 맞게 잘 수록해 두었다. 삶의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지혜롭게 제시 해 둔 책이라 이 책을 읽고 난 후 더욱 내 삶이 풍요로워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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