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에서 나비족의 인사는 "I see you", 나는 당신을 봅니다. 이다.

영화의 어지러운 3D 화면은 극장을 나오자마자 잊혔는데 그 단순한 인사는 마음에 오래 남았다.

"너 그렇게 안 봤는데....." 라는 말의 뜻은 '너를 그런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는데...."이다.

보는 것은 생각하는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걔 얼굴을 보겠냐?"라는 말은 '이제 걔와의 관계를 지속하기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보는 것은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다.

"널 당장 보고 싶어"라는 말은 사진을 보내달라는 뜻이 아니다. 보는 것은 시공간에 함께 있는 것이다.

만나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나는 그 일을 그렇게 보지 않아"라는 말은 "나는 그 일을 그렇게 이해하지 않아"라는 뜻이다. 

보는 것은 이해하는 것이다. - 98쪽


이 세상으로 나를 초대하고 먼저 다른 세계로 떠난 두 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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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3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춘미 옮김 / 민음사 / 200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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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독서모임 선정책입니다.
모임에 제 닉넴이 ˝요조˝라서
이번 2번째 읽을 땐 깊이있게
읽어야 되겠네요.

제가 사랑하는 책중에
손꼽히는 책이라 그런지
간만에 책이 맛있습니다.

문득 다자이오사무와
에겐쉴레의 인생도
닮은 꼴이 아닐까 싶네요.

모두들 힘내기 위해
나는 행복하다 행복하다
긍정의 다짐을 해보지만
인간은 역시 불행이 가득한 들판에 핀 애처로운 꽃과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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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ㅈ님께 선물받은 책입니다. 고맙습니다.


나이가 들어 좋은 점은 그 사람(부모든 누구든 간에)이 나에게 해준 것과 나쁜 것을 분리해서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는 기대와 실망이 뱅글뱅글 돌며 함께 추는 왈츠와 닮았다. 기대가 한 발 앞으로 나오면 실망이 한 발 뒤로 물러나고 실망이 오른쪽으로 돌면 기대도 함께 돈다. 기대의 동작이 크면 실망의 동작도 커지고 기대의 스텝이 작으면 실망의 스텝도 작다. 큰 실망을 피하기 위해 조금만 기대하는 것이 안전하겠지만 과연 그 춤이 보기에도 좋을까?-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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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된다.

1976년 박정희가 기자 회견에서 직접 이야기한, 국민을 기만한
포항 석유설,

이것도 유신체제수호라는
정치적 목적이 없었다면 그런 일이 일어날 리가 없었다.-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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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설에서 읽은 마음에 드는 문장을 옮겨봅니다.


사람들은 새해를 거창한 변화의 시작으로 착각하지만, 실제로 삶을 바꾸는 것은 피하고 싶은 고통을 이겨낸 조용한 반복이다




끝없는 경쟁속에서 자기 삶의 박자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비교하지 않고 설명하지 않고 스스로의 호흡에만 귀를 기울이는 하루키의 고독한 달리기는 닮고 싶은 삶의 태도다




하루키의 달리기에서 나의 하루하루 달리기에서 나는 인간이 자기 삶을 견디는 방식, 목표보다 리듬을 지키는 삶, 빨기 가는 것보다 그만두지 않는 선택을 배운다. 새해의 시작에서 우리는 무엇을 다짐해야 할까. 더 빨리 가겠다는 결심보다 더 오래 가겠다는 약속, 더 많은 것을 이루겠다는 목표보다 끝까지 가보겠다는 태도, 그러므로 새해는 거창한 출발선이 아니어도 괜찮다, 다만, 다시 운동화 끈을 묶는 시간이다. 조용히, 묵묵히, 자기 삶의 속도로 달리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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