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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사키 성이 지금도 여전히 천수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서 해마다 따뜻한 봄날이면 벚꽃에 에워싸여 그 건재함을 뽐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히로사키 성. 이 곳은 쓰가루번 역사의 중심이다. 쓰가루 번주의 시조인 오우라 다메노부는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도쿠가와 편에 가세하여 게이초8년(1603년),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쇼군 임명과 더불어 도쿠가와 막부 내 사만 칠천 섬 제후가 되면서 곧장 히로사키의 높다란 구릉에 성과 해자의 구획을 시작했다. 2대 번주 쓰가루 노부히라 때에 이르러 마침내 완성을 본 것이 이 히로사키 성이라고 한다. (...중략)
이어 12대 쓰구아키라 시대에 무사히 번적을 반환해 여기에 현재의 아오모리현이 탄행했다는 경위는 히로사키 성의 역사인 동시에 또한 쓰가루 역사의 개요이기도 하다. 22쪽
히로사키 성에 대한 글을 읽으며 우연히 기사를 찾아보다가 흥미로운 사건을 발견했습니다.
아래는 2026년 8월 26일자 연합뉴스 TV 기사입니다.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주민 1,800여 명이 밧줄과 롤러를 이용해 360톤짜리 성곽 건물을 손으로 끌어 옮기는 진풍경이 연출됐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주말 아오모리현에 위치한 히로사키 성의 천수각(성곽 망루)을 원래 위치로 되돌리기 위해 주민들이 30m 길이의 밧줄을 들고 나섰습니다.
레일 위에 얹힌 천수각은 80명씩 조를 이룬 참가자들이 교대로 밧줄을 당겨 주말 이틀간 총 2m 넘게 옮겨졌습니다.
이번 작업은 지진으로 손상된 성벽을 보수하기 전에 천수각을 옮기기 위해 진행됐습니다.
히로사키시 공원녹지과장 하야사카 겐스케는 “지난 이틀간 1,800명 모집에 약 8,000명이 신청해 4배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지역 주민 뿐만 아니라 일본 전역과 해외에서도 신청자가 있었고, 동남아시아와 유럽·북미에서 온 신청자도 상당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하야사카는 “천수각은 국가 지정 중요 문화재이기 때문에 해체하지 않았다“며 “일본에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히키야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히키야‘는 역사적 구조물을 보존하기 위해 건물을 해체하지 않고 롤러 위에 얹어 통째로 이동시키는 일본의 전통 기법입니다.
히로사키 시는 오는 8월 말까지 약 4,100명이 참여해 5m를 손수 옮긴 뒤, 남은 거리는 중장비를 동원해 이동시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히로사키 성. 사이쇼인의 오층탑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벚꽃 필 무렵의 히로사키 공원은 일본제일이라고. 다야마 가타이(일본 소설가. 적나라한 현실 묘사를 주장했으며, 대표작으로 <이불>,<시골 교사>등이 있음)가 보증했다고 한다. - 31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