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감기로 고생하다가 기침감기로 일주일 째 골골거리고 있다.
이번에 감기는 정말 심하다. 집에 와이프도 아이도 고생하고.. 이젠 다 나아서 다행이지만.
주말 내내 누워서 기침하고 유튜브 보고, 자고 또 눈뜨면 골골거리다 유트브만 보고..흐
창현거리노래방에 흠뻑 빠져 쏭카페를 알게 되고, 박혜원, 강은아, 양우영 등 레전드 노래도 실컷 들었다.
세상은 넓고 재능있는 사람들은 정말 많구나..특히 박혜원은 뭐, 완전 팬이 되어버렸다.
유튜브 세상에서 책으로 옮겨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다시 본분(?)으로 돌아온다.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마저
그 향을 남긴다..
슬프더라도..
상처받더라도..
관통할 수 있는
지혜를 갖길.
2006. 2. 7.
중고책을 사면 가끔 선물용으로 주기 위해 누군가가 남긴 편지글을 볼 수 있는 행운을 얻는다.
지금으로부터 13년 전쯤 쓴 글을 읽다보니 , 문득 난 그때 무얼 하고 있었을까? , 이 글을 선물한 사람과 이 책을 선물로 받아 읽은 두 사람은 어떤 인연일까? 라는 상념을 떠올리게 된다.
퇴색해 버린 누런 뒷장에 검은 펜으로 남긴 글 속에서 인생의 소슬한 여운을 느낀다.
길게 보면 80여번의 봄을 겪는 게 우리 인생이라면, 내게 남은 봄은 과연 몇번인가.
세상의 봄은 만물을 소생시키는 활력을 뿜어내지만, 그 활력만큼이나 대비되는 우리의 봄은 점점 더 바래진다.
그래서 못내 서글퍼 어떻게든 이 땅에 자신의 향기를 남기려고 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