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주문이 되지 않을까..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익숙한 책들 위주로 소개한다.
1.
난생처음 시리즈가 미술분야에서 음악으로 넘어왔다.
이 책의 특징은 중간에 QR코드로 직접 음악을 들어보며 읽을 수 있게 만들었다.
그리고, 벨소리 모양의 이모티콘으로 주석을 단 부분은 홈피에서 해당음악을 들려준다.
클래식 음악과 친해지려 몇번 노력을 해 보았지만, 잘 되지 않아 고민끝에 이 책을 구입했다.
부르디외는 특정한 환경에 의해 형성된 성향이나 사고, 인지, 판단과 행동체계를 아비투스(Habitus)라 명명하여
교육을 통해 인간에게 내재화되는 무의식적 사회화의 산물이라고 정의했다.
특히나 현대 사회에서는 자본주의와 결합하여 경제력, 학력 등에 따라 사람들의 문화적 취향도 차별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자본이 계급을 만들고 이를 통해 문화적인 개인의 취향도 결정된다는 것이다.
<구별짓기>라는 책에서 부르디외는 소위 '잘사는' 부모를 둔 자녀들이 그렇지 못한 가정보다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 것을 예를 들었다. 많은 취향 중에서도 음악적 취향(클래식 등)이 제일 흉내내기 어렵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런가. 어릴 때 자연스럽게 클래식을 들을 만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지 못해, 인위적으로 다가설려고 하니
힘이 드는가보다.
몇 권으로 시리즈가 완결될 지 모르지만, 그 간에 클래식을 접하고 교양이라는 것을 쌓고 싶은 욕망 앞에서 번번히 무너진 것을 생각해보면, 이 책이 그 욕망을 해소할 수 있는 첫 단추가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2.
이 책도 음악이다
재즈를 배우는 이들에게는 꽤나 유명한 만화책인 것으로 알고 있다.
재즈라...
나의 20대 때 첫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 게 아마 일본영화 <스윙걸즈>가 아닌가 한다.
대부분의 음악이 강약강약으로 박자를 맞추는 반면 재즈의 기본은 "약강약강"이라고 가르친 영화속의 선생님 말이 떠오른다.
스윙걸즈를 본 계기는 일본드라마 <노다메칸타빌레>를 정주행한 후 뻗어나온 호기심인 걸로 기억한다.
리뷰들을 읽어보니 만화라 무시하지 말라고들 한다. 그만큼 재즈의 역사와 명반에 대해 입문자의 눈높이에서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재즈만큼이나 풍부하게 글을 녹였다.
이 책을 읽고 하루키의 작품을 읽으면 내가 몰랐던 또 다른 하루키의 맛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3~12번(총10권)
총 10권의 책을 중고나라에서 권당 3,000원으로 구입했다.
가격이 싸다보니, 평소에 눈길이 갔지만, 늘 후순위에 밀려 내 품에 안기지 못했던 책들 위주로 샀다.
이 중에서 <총균쇠><사피엔스><칼의노래>는 집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또 구입한 책이다.(가격이 너무 싸지 않은가)
이번 기회로 칼의 노래 구판 2권을 떠나보내고 깔끔한 양장본으로 소장했다.
<총균쇠><사피엔스>는 북프리모임에 연말 선물로 줄 생각이다.
<다시,책은 도끼다>는 빌려서 읽은 책인데 좋은 기억으로 남아 샀고,
나머지 6권의 책은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책들인데 늘 의식의 한편에 자리잡고 있었다.
물론 헨리조지의 <진보와 빈곤>은 묵직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