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파괴되고 살아남은 인류가 다시 문명을 일으킬 수 있도록 단 하나의 문장에 가장 중요한 단서를 남겨야 한다. 인류의 문명을 한 줄로 응축한 그런거 말이다. 자, 당신은 어떤 문장을 쓸 것인가?
(...)
천재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이미 이 질문에 아래와 같이 답한 바 있다.
All things are made of atoms.
모든 것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 - 프롤로그에서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이해하기 위해
김상욱 쌤은 그 모든 것을 이루는 원자의 현상인 양자역학을 이해해야 한다고 한다.
문과생인 나로서는 여간 두려운 주제가 아니다.
원자...그래, 원자는 그렇다 치자.
양자역학..이건 좀 아니지 않은가. 흐흐흐
프롤로그를 따라가다보니
내 몸이 공간을 통해 다른 모든 것과의 조응은
원자의 현상이라 이야기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잡으면 두 손이 반죽이 되어 합쳐지지 않은 이유도 원자를 둘러싸고 있는 전자기들이 서로 밀어내기 때문이라 말하며,
어떤때는 결합하기도 한다나..
이쯤되면 양자역학이 궁금해질 법도 하다는데
에이..김쌤 ~
그런거 몰라도 밥먹고 사는데 지장없쟎은가.
암튼 책은 펼쳤으니 읽을 것이고
대신 쉽고 재미있어야 합니다 ㅠ.ㅠ
실망시키면
앞으로 알쓸신잡3 안본다.
* 피인만이 양자 역학을 완전히 이해한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다 합니다

사랑의 양자 역학
전자의 위치는 자체로 실재하지 않는다.
양성자같이 조그마한 계집애가 광자같이 이중적이던 그 계집애가 나노미터보다 더 짧은 파장으로 나를 측정한다. 순간, 나는 보어의 수소처럼 사정없이 그녀의 위치로 붕괴해 버렸다. 번쩍 광자를 내며, 클릭 소리를 내며
심장이 바닥에서 들뜬 상태까지 주기 운동을 계속했다. 첫사랑이었다.
-16쪽
당신이 어떤 것을 할머니에게 설명해 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이해한것이 아니다. - 무명씨~ 27쪽
양자 역학이 나오기 전 입자의 운동은 뉴턴의 운동 방정식F = ma 로 기술되었다. 여기엔 질량과 힘이 나온다. 따라서 전자의파동 방정식도 질량과 힘(또는 퍼텐셜 에너지)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양자 역학에 등장하는 파동 방정식을 ‘슈뢰딩거 방정식‘이라 하며, 이파동은 전자가 발견될 확률을 나타낸다. - 36쪽
사실 양자 역 학의 ‘양자‘는 영어로 ‘quantum‘인데, 띄엄띄엄한 ‘양(量)‘을 의미하는라틴어다.- 59쪽
빛이 입자일 수도 있다는 플랑크의 이론이 처음 발표된 것은1900년 10월 독일 물리학회에서다. 양자 역학은 20세기와 함께 탄생한 것이다. 플랑크는 양자 혁명의 횃불을 켰을 뿐 아니라 아인슈타인의 천재성을 간파한 첫 기성 과학자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로니컬하게도 그는 누구보다 보수적인 사람이어서, 빛이 입자라는 사실에끊임없이 괴로워했다. 흑체 복사를 제외한 당시의 모든 실험은 빛이파동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플랑크는 논문에서 ‘빛이 입자‘라고 말한 적이 없다. ‘빛의 에너지가 불연속적‘ 이라고 했을 뿐이다. 빛이 입자라고 분명하게 말한 첫 번째 사람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다. 상대성 이론이 아니라 빛이 입자라는 사실을 발견한 이 업적으로 아인슈타인은 1921년 노벨상을 받게 된다. -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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