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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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런 유형의 책들이 인기가 좋습니다. 그만큼 삶이 각박하며 사람들과의 관계를 고민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럴 겁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사람간의 관계는 너무나도 중요한 부분이며, 잘 될 경우에는 더없이 좋은 결과를 주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모든 것을 놓고 싶은 충동에 휩싸입니다. 누구나 문제는 있고, 이를 받아들이는 자세의 차이로 봐야 할 것입니다. 물론 자신이 노력을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주 미비합니다. 그만큼 사람은 상대적이며, 오직 자신을 위해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생각합니다. 그 관계가 멀고 가까워도 크게 의미가 없는 것도, 이런 인간의 본성이 내면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착한 사람들, 쉽게 상처를 받는 사람, 거절을 못하는 분, 남에게 항상 져주는 모든 분들에게 반드시 읽어봐야 하는 책입니다.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항상 착한 짓을 하는 사람은 정해져 있고, 반대의 악행을 하는 사람도 대부분이 정해져 있습니다. 어떤 패턴이나 흐름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이건 개인의 차이이며, 환경이나 성격 등은 부수적인 요소입니다. 물론 뒤늦게 바뀌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은 처음부터 그러지 않았습니다. 일부 못된 사람들과 지나친 이기심을 주는 사람들이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심경 변화를 주기 때문입니다.


원인과 결과의 현상처럼 굳이 짚고 넘어가자면 그렇습니다. 이런 사람들, 엮이기 싫은 족속들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더 강하게, 강경하게 대처하는 방법, 어쩌면 많이 늦었을 수도 있습니다. 부탁을 하는 사람은 매번 하고, 들어주는 사람은 항상 들어줍니다. 이런 뿌리깊은 유착과도 비슷한 것을 버려야 합니다. 버리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분석과 판단도 중요하지만, 생각이나 말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닌, 행동으로 과감하게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들이 변했다고 손가락질 하지만, 그건 그들의 생각입니다. 삶은 자신을 위해서 존재하며, 자신의 삶이 가장 중요합니다. 


굳이 엮여서 피곤할 거라면, 과감하게 버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그렇습니다. 버려야 얻는 것이 있고, 발전을 할 수 있습니다. 자기계발에 몰두하는 이유도 이런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책의 제목이 자극적으로 보인다는 분은 이미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까칠하게 산다는 것이 부정적인 의미만 있는 게 아닙니다. 어지러운 세상과 수준 이하의 족속들로부터 자신을 지키면서 자신의 주도적인 삶,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지키기 등 여러가지 의미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런 경험을 통해서 옳고 그름의 판단을 명확히 할 수 있고, 결론적으로 자기계발의 진정한 힘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대인관계로부터 상처를 받지 않고, 갑을관계에서 항상 을에서만 살다가 갈 수는 없습니다. 저 사람도 하는데 나라고 왜 못해? 이런 자기애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세상을 살아야 하며, 앞으로 변화할 세상에서 이는 큰 동기부여나 자극,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주는 하나의 멘탈 요소가 될 것입니다. 세상은 냉정합니다. 그리고 잔인할 만큼 결과 위주로 모든 것을 판단합니다. 그렇다면 영악해질 필요도 있고, 때로는 자신의 이익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에 대해서 유연함을 부리며 대응하는 것은 차후의 문제입니다.


지금 이 순간, 힘들다면 그 동안의 방법에서 변화를 시도해야 하며, 일시적인 변화가 아닌, 꾸준히 지켜보면서 진단, 관리하는 습관도 가져야 합니다.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것이 전적으로 공감되었고, 많은 분들이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더이상 끌려다니지 않고, 주도적으로 삶을 사는 순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보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터득이나 깨달음이 따라올 것입니다. 굳이 남에게 맞추거나 의식하는 것은 남는 것도 없습니다. 결과로 말해야 하는 세상에서 이런 소모적인 감정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정말 아깝지 않습니까? 작은 변화라도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자신을 돌아보며 변화의 다짐과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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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10년 법칙 - 2017-2018 재테크 골든타임이 온다
서태욱 지음 / 청림출판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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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 대해서 또 다른 시각을 키워주는 책입니다. 특히 일반 대중들이 생각하는 경제는 매우 난해합니다. 학문적인 개념이 많고, 용어나 키워드를 잡기 어려운 부분도 많습니다. 또한 국가경제나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관심있는 사람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중들이 느끼는 경제의 체감은 자신과 관련된 생계가 가장 크게 와닿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자신을 지키면서 부를 축적하고 보다 나은 삶을 구현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도 아닙니다. 사람들은 주로 언론이나 지인을 통해서 정보를 얻고, 자신에게 적용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판단이나 정보의 습득으로 나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경제를 보는 눈을 키우고, 보다 다양한 방법과 투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부동산이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부동산 투자를 통한 자산증식이나 수익창출을 생각합니다.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정부의 정책이나 동향을 봐도 부동산 산업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노리면서 덤비는 시장에는 변수가 많고, 무조건 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다양한 투자를 통해서 부를 쌓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자의 말이 다 맞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참고할 만한 부분은 많습니다.


주식이나 펀드를 통해서 수익을 창출한다는 부분은 조금 멀게 느껴지는 시장입니다. 전문가도 아니며, 설령 전문가의 조언과 위탁을 받아서 한다고 해도, 된다는 느낌보다는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믿음으로 철저한 준비와 관련 공부를 통해서 판단력을 키운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관심에서 시작되며 준비에서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이 경제현상입니다. 무조건 수익에만 매몰되어서도 안되며, 냉정한 판단없이 덤벼드는 순간, 낭패를 보기 쉬운 시장이기도 합니다. 또한 현실경제와 생계를 최우선 가치에 두더라도, 최소한의 돌아가는 시장상황이나 국가경제와 세계경제의 흐름도 파악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외부의 영향에 취약한 시장구조도 없고, 그만큼 모든 것이 작은 변수에도 휘청이는 것이 우리경제의 민낯입니다. 어떤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관련 공부와 최신 정보를 모으면서 판단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책의 주요 논지가 객관적이며 배울 점이 많습니다. 또한 사실을 근거로 다가올 시대를 분석하고 있어서 일정 패턴이나 흐름을 포착하고 기회를 잡기에도 시기를 조율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중국경제에 대한 분석이 인상깊었습니다. 중국경제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고, 실제로 한중관계의 악화가 큰 변수로 이미 다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중국경제에 대한 거품론을 믿고, 불확실성 및 몰락의 길로 갈 거라는 생각이 큰 저에게 이번 분석은 나름대로 의미를 줬습니다. 하나의 획일화된 상품에 대한 맹신이나 냉정함을 잃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질 것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만큼, 개인도 더 바쁘고 유연성을 발휘해야 할 시기입니다. 말처럼 쉬운 것도 아니며, 꾸준한 관리와 대비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또한 너무 크게 위축되거나 의식하는 습관보다는 작은 습관이라도 자신에게 맞는 것에 시간을 할애하며 연습하는 것도 좋은 습관으로 될 것입니다. 


누구나 관심있는 경제, 그리고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에 투자를 하며 미래를 설계하지만, 잘해야 됩니다. 실패는 더 큰 재앙을 주고, 개인파산이나 빚의 고리에 빠질 것입니다. 재테크도 그렇고 부동산, 주식,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도 그렇습니다. 다만 자신의 현실과 할 수 있는 능력 범위를 제대로 설정하고 대비한다면, 최소한의 피해를 막고, 위험 리스크로부터 지켜줄 것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일정한 패턴과 흐름을 파악하면서 경제공부도 하면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판단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부의 10년 법칙 생각보다 많은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서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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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성주의 - 미국이 낳은 열병의 정체
모리모토 안리 지음, 강혜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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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변화가 심상치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시발점으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 책도 그런 종류의 하나입니다. 이를 획일화해서 보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워낙 광범위한 분야로의 해석이 가능하며, 어느 하나의 잘못이나 결과로 볼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 전 세계가 겪는 비슷한 현실과 상황, 그 동안 우리가 우수하고 우월하다고 자부했던 자본주의의 몰락, 경제질서의 혼란 등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심해지는 양극화와 현실경제의 마비, 사람들이 겪는 박탈감과 좌절, 희망이 없는 새로운 시대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는 엘리트로 대변되는 사람들의 국가경영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존중하며 많은 사람들이 추종했지만, 변하지 않는 모습과 일부가 독과점하는 모습에 강한 회의감을 느끼면서 자신들의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사례가 트럼프 당선으로 볼 수 있고, 트럼프의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이런 흐름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이미 극우정당의 득세가 가속화된 유럽만 봐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인정했던 세계화, 글로벌이라는 키워드가 무너지기 시작했고, 상대적으로 참아왔던 사람들과 세력은 본격적으로 자국 우선주의와 국익과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모든 것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사회의 변화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더 많은 파장과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산업과 분야에서 일류를 자부하는 미국마저 이런 물결이 일어난다면, 더 많은 국가들에게 유사한 피해와 새로움을 줄 것입니다. 이것이 긍정적이다, 부정적이다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세계가 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우리나라의 대응은 어떤가요? 여전히 시끄러운 내홍으로 대립과 갈등을 겪고 있고, 여전히 국내 문제로 시끄러운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반지성주의 물결은 단순한 시위나 집회로 치부되어서는 안됩니다.


누적되었던 모든 것이 표출되는 것이라서, 자칫 가볍게 넘기다가는 더 큰 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엘리트에 대한 실망, 기득권에 대한 불만, 양극화를 방치하는 모든 제도권의 장치들을 경멸하는 사람들, 과연 이들의 잘못이며, 극단적인 혁명으로만 봐도 될까요? 어쩌면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 민중주의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평등하게 살 수는 없지만, 적어도 기회의 균등, 공정한 분배, 부에 대한 확실한 법의 장치와 보장 등 항상 말하는 기본에 대한 갈망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굳이 엘리트가 아니더라도, 역량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포되어 있습니다.


무조건 많이 알고, 배움을 통한 문제접근, 이것이 모든 것에 정답이 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치열한 경쟁을 뚫고 그 자리에 오른 사람을 폄하할 의도는 없지만, 그들이 무조건 잘한다는 인식이나 보장은 없습니다. 우리가 왜 소통을 강조하며, 타인에 대한 경청과 끊임없는 토론과 합의가 중요한지, 우리는 다시 한번 느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의 이런 변화는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엄청난 영향을 주는 만큼, 단순한 의미의 소요로 치부해서는 빠르게 변하는 현재와 가까운 미래를 장담하기 힘들 것입니다. 


무조건 대응하며 모든 것을 모니터링하며 정책이나 의사를 바꾸는 것이 가벼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요소, 국민들에게 직결되는 문제, 우리의 판단만으로 어려운 난제들에 대해서 만큼은 이런 반응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제도권에만 매몰되지 말고, 다양한 계층과 업종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경험을 믿고, 다같이 포용하며 연구하는 자세도 견지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것이 획일화된 사회는 독재와 독점을 부르면서 또 다른 사회문제를 낳기도 합니다. 이미 경험하고 있는 만큼, 만반의 대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미국발 반지성주의 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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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 이야기 - 사다함에서 김유신까지, 신라의 최전성기를 이끈 아름다운 고대 청년들의 초상
황순종 지음 / 인문서원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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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화제의 드라마 화랑, 드라마에 나오는 꽃미남들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당시 시대와 화랑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더불어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좋은 선순환 구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드라마는 드라마로 끝내야 합니다. 이를 곧이 곧대로 맞다고 받아들이는 태도는 맞지 않습니다. 드라마의 극적인 요소와 재미를 위해서 작가는 살을 붙였고, 이를 통해서 극적 반전이나 시대상을 아름답게 구성할 뿐입니다. 이 책은 이런 유행과 관심을 통해서 화랑에 대한 본질적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화랑, 알았던 화랑, 몰랐던 화랑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화랑이라는 집단을 이해하려면 신라시대로 돌아가야 합니다. 삼국시대, 고구려, 백제, 신라, 그 중에서 가장 약하고 모든 것이 늦었던 신라, 하지만 신라는 7세기를 맞이하면서 변화를 겪습니다. 우수한 인재와 단합된 사람들이 나오면서 삼국통일이라는 대업을 완수하게 됩니다. 물론 당나라라는 외세의 힘을 빌려서 불완전한 통일입니다. 그래도 그들이 통일이라는 대업을 꿈꾸면서 이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이런 뿌리와 중심에는 화랑이라는 집단이 있었습니다. 화랑은 원래 여자들의 집단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신라 청년들을 중심으로 변해갔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화랑제도를 통해서 같이 훈련받고 함께 하면서 전우애를 키우고, 애국심을 바탕으로 진정한 전사로 양성되게 됩니다. 이는 가장 폐쇄적이며 모순덩어리였던 신라를 지탱하는 자양분이 되었고, 엄격한 신분제도를 유지하며 뼈와 뼈 사이를 잇는 연골과도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화랑제도를 통해서 수많은 인물이 나왔고, 우리가 잘아는 통일의 주역들이 대부분 이러한 수련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했습니다. 또한 첫 째도, 둘 째도 나라를 위한 애국심과 충성심을 교육 받으면서 성장했습니다. 이들의 이런 단합은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대적할 수 있는 배경이 되었고, 통일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이는 지금의 우리나라가 배울 만한 가치가 있는 집단입니다. 물론 예전처럼 강제적인 구속이나 교육이 힘들겠지만, 화랑이라는 집단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유형과 개념으로 재탄생시킬 수도 있습니다. 반도의 동남쪽에 위치하며 나약했던 신라가 통일을 이뤘던 것처럼, 지금의 대한민국도 불안한 시국과 정세, 주변 열강들의 압박 등 처한 상황이 비슷합니다. 이럴 수록 왜 이런 집단이 큰 교훈을 주는지, 우리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골품제도의 틀에서 망해도 진작에 망했어야 하는 나라가 신라지만, 화랑제도는 신의 한수가 된 것입니다.


또한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문화는 지금도 배울 가치가 있습니다. 요즘처럼 역사가 하나의 유행과 같이 관심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더욱 이런 점을 부각시키며 발전, 계승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신라의 화랑들은 하루 하루의 현재에 충실하며, 미래를 다짐하고, 엄격한 통제과 절제 속에서 일생을 살아갔습니다. 또한 국가에 대한 자부심과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었고, 서로에 대한 존중과 이해도도 높았습니다.

이는 폐쇄성과 개방성을 동시에 지는 사고를 지니게 하였고, 신라를 강하게 하는, 신라 문화를 융성시키는 하나의 매개체가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화랑도 있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인물들을 접하면서 저마다의 가치와 철학을 알 수 있고 배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역사에 대한 어려움이나 지루함이 아닌, 우리 선조들이 어떻게 살아갔으며, 그들이 꿈꾸던 이상과 살았던 일상, 사랑과 삶, 전우애, 국가관 등 다양한 철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런 관심을 바탕으로 역사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길 바라며, 비슷한 장르나 유형, 묻혀있는 새로운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 집단들이 더욱 부각되길 바랍니다. 화랑 이야기를 통해서 신라와 화랑제도를 배우고, 오늘 날의 우리와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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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규의 혁명 - 역사가 감추려 한 진실을 쫓다
김대곤 지음 / 필요한책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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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란 알다가도 모르는 것입니다. 최근 일어난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보면서 시국에 대한 비판과 좌절을 우리는 느꼈습니다. 또한 지금도 여전히 관련 공모자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사건이 점점 다른 방향으로 전이되는 감도 있습니다.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이 맞았고, 너무나도 많은 사건과 개입,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국정 농단으로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얼마나 교양 프로그램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을 재조명 하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주모자인 김재규라는 인물을 새롭게 평가하며, 그가 진정으로 원했던 가치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지금까지 철저한 반역자, 내란죄로 역사의 평가에서 잊혀졌고, 평가절하되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게이트가 드러나면서 김재규를 비롯한 관련 인물들에 대한 재해석과 새로운 평가가 필요하다고 문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때는 박정희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권력의 정점에서 대한민국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지배했던 설계자지만, 결국 운명은 얄궂게도 그를 반역자로 만듭니다.

그 동안 우리가 배웠던 근현대사의 정점에서 배제되었던 김재규,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면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5.16 군사혁명, 쿠데타, 군사반란 등 다양한 표현으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사건, 그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다분합니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이념의 잣대와 논리로 사람들이 흑백논리에 매몰되어 있고, 보수와 진보, 오른쪽과 왼쪽이라는 저마다의 신념으로 인물을 평가하지만, 우리는 이런 점을 초월해서 팩트를 확인하며 공과 과오를 명명백백 밝혀야 할 것입니다. 김재규는 10.26 사건을 기점으로 2달 만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됩니다. 새롭게 등장한 전두환을 비롯한 신군부 세력이 일을 일사천리로 진행한 것이 컸고, 대통령을 저격했다는 점에서 죄의 무게가 무거웠습니다.


또한 당시의 국민 정서나 시대적인 흐름, 급변하는 위험 속에서 너무 빠른 집행이었고, 여전히 미스테리로 남은 것들이 많습니다. 권력을 가진 자, 대결에서 승리한 자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논리, 패자에 대한 철저한 응징, 변화하는 세력 교체로 볼 수 있겠지만, 그 만큼 우리는 격동의 근현대사를 보낸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해석과 판단, 올바른 논리와 접근으로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도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가 마지막에 외쳤던 한 마디. 독재를 더이상 볼 수 없었다. 민주주의는 다가와야 했고, 나는 그것을 앞당겼을 뿐이다. 이렇게 외치고 의연하게 사라진 김재규. 우리는 어떤 평가를 해야 하는지, 만감이 교차하는 부분입니다.


또한 역사라는 것이 승자의 기록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는 오래된 역사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지금도 진행중인 모든 사건과 인물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세상이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한다고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사익이나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서스름없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항상 선과 악은 공존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분별력있게 바라보는 통찰력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독재시대였다, 우리는 발전이 더 중요했고, 민주주의와 인권은 배부른 소리다 등 다양한 반응과 변명이 나오지만, 그렇다고 혐의가 사라지거나 바뀌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를 제대로 규명하고 억울한 점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밝혀야 할 것입니다. 지난 역사의 중요성을 알면서, 최근의 역사적 사건마저 왜곡하고 폄하한다면 역사왜곡과 훼손에 불과합니다. 보는 관점과 신념에 따라서 거북하게 들리기도, 아니라고 색안경을 들이댈 수도 있겠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 가야하는 문제라고 보입니다. 지금의 시국과도 전혀 무관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이런 인물에 대한 조명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도 있습니다. 새롭게 재조명 받고 있는 김재규, 그를 주의깊게 바라보면서 우리가 놓친 부분이나 알아야 하는 새로운 정보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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